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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빛속을 걸으며

Camino Story-200 고통없는 영광이 있겠는가 Day-42 Sunny Lee (sunfrica) 2019-1-8  16:22:03
오른 쪽 발을 파스로 돌돌 말아서
슬리퍼를 신고 올라가는 사람
산악용 슬리퍼도 아닌
겨우 발가락 하나만 끼우는
쪼리 슬리퍼를 신고서???

​No Pain, No Glory
Or
No Pain, No Gain.
고통없이 영광을 이룰수도 없고
얻을 수 없다라는 말이 스쳐간다.
벌써 몇번째인가?
상처입은 채 걷고 있는 사람들을 만나는 게 . . . .?

아르수아를 떠나며

순례길 42일차






아침에 일어나 창문을 열고 밖을 보니
흐린 날씨

​한낮엔 덥고
새벽엔 추운
일기차가 심한 갈라시야 지방의 기온

​습기가 많아 
찌뿌둥한 밤을 보내고 . . . . .







팬션 1층 바에 내려가서
간단한 식사를 한다.

빵 몇쪽과
따끈한 홍차
속이 좀 풀리는 것 같아.







팬션을 나서며 . . .


점점 다가오는 산티아고
마음도  가벼워 . . .








거리에 나서니

파란 하늘에 새들이 날아간다.

아~

참 좋은 아침~







순례길에 접어 드는 길위에
성당이 보인다.






성당문이 열려 있으면
그냥 지나가지 못하고
잠깐이지만 묵상기도 드린다.
그래야 할 것 같아서 .....늘.......

​스페인 사람들은
매일같이 아침시간에 예배를 드리는 듯?









성당벽면에 새겨져 있는
카미노의 상징들

​조가비 이미지는
항상 어느 곳에서도 보인다.

예전엔 조가비에 대해 별 특별함이 없었는데
산티아고 여정중에
그 흔한 조가비가 특별한 상징이었다는 걸 알게 되었고
그때부터 지금까지
조가비를 남다른 시선으로 다가오고 . . . .






성당 건물 밑에 있는
물동이 같은 돌물동이?

​아주 오랜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돌항아리에 시선이 저절로 . . .

내가 나이가 들어간다는 의미이리라.
오래 된 물건들에 대한
마음이 끌리는 걸 보면........






성당 문밖을 나오니
길거리에 연주하는 소리가 들려 가까이 다가가니
여러 사람들이 연주를 하면서
노래를 부른다.

​무슨 노래인지는 모르지만
지나가는 순례자들을 위한 노래인 듯한 . . .

​그 앞에서 잠시 머물다
나의 길을 떠난다.




순례자길을 따라 걷는 중에
내리막길을 만나고 . . .
많은 사람들이 길 떠나는 모습이 보인다.
낯이 익지 않는 걸 보아
새로 보이는 다른 그룹사람들인 듯?





아르수아 도시를 빠져나가는 길
계속 내리막.....

​어제는 오르막
오늘은 내리막

​오르막길이 있으면
내리막길이 있는
길의 섭리가
인생과 너무도 흡사해.







담벼락에 그려진
노랑화살표를 따라 걷는다.
참으로 
고마운
노랑 화살표

나도 노랑화살표 처럼
친절하게 길을 안내해주는
사람이 되고 싶어라





길은 숲길로 들어서고 . . .

​오래 도니 바위엔 구멍이 나고
그 바위에 어느 성인의 모습이 새겨져 있고 . . .




숲향이 참 좋다.
푸르른 나뭇잎이 떨어져

누렇게 변해버린 길가의 낙엽들
나뭇가지에 붙어있으면 푸르름 그대로인데
가지에서 떨어지는 순간부터
생명력을 잃게 되어 생을 마감하는
나뭇잎들 무더기들

​그 위에 세워져있는
순례자 안내표지는
계속 앞으로 전진하라고 . . .

​살아있는 사람은
앞으로 걷는다.




계속 이어지는
또 다른 아름다운 숲길

나무의 모습들이 다양한
산티아고 가는 까미노 여정






건장한 두 남자가
거대한 배낭을 매고
나의 앞을 지나간다.

유럽사람들은
키가 참 크다.
골리앗처럼 . . . . .







그 두 사람이 지나가는 숲길에

RAIDO

라이도 마을 이름이 적혀있고 . . .






​RAIDO
스펠링 중에서
I 를 빼면
RADO
참 멋진 단어이다.

​라. 도.

​RADO LEE
나의 예쁜
딸의 이름

엄마 인생이니
엄마 알아서 잘 다녀오라고
말했던 딸

​엄마 부재중에
아빠랑 동생 식사준비며
챙기느랴 고생할텐데

.

.




​​​숲이 참 예쁘다.

​어제도 예뻤는데

오늘도 여전히 예쁜 숲길







숲길을 벗어나
굴다리 아래를 통과한다.

​이러한 공간을 지날때면
색다른 느낌이 들고
더 머물고 싶은 충동이 생기기도 하고 . . .







굴다리를 통과하여 시골길을 걷는데
길가에 피어있는 보라색 야생화들이
마치 한국의 가을 날 들판에 피어있는
코스모스처럼 느껴진다.

4월 중순의 순례초기엔
길가엔 양귀비꽃들이 가득하였는데
40여일이라는 시간이 흐르고보니
야생화의 종류가 달라진 듯?
아니면 이 곳 갈라시아 주엔
길쭉한 야생화들이 피는 지역일지도 . . .

각 주 마다 각각 다른 야생화들이 있었기에
팍팍한 발걸음이 한결 가벼워졌슴을 . . .






다시 산길이 시작되나보다.
길은 오르막이 되고 . . .





​​
친절한 노랑화살표의 안내대로

산길을 오른다.






어느 만큼의 산속에서

반바지를 입은 남자의 발이 시선에 들어오는데 . . . . .






등산화가 아닌

슬리퍼를 신고?


더구나 양말도 안 신은채로?






오른 쪽 발을 파스로 돌돌 말아서
슬리퍼를 신고 올라가는
모습이라니!!!!

슬리퍼도 등산용 슬리퍼가 아닌
발가락 하나만 키우는
쪼리 슬리퍼를 신고서???

No Pain, No Glory
Or
No Pain, No Gain.

​고통없이 영광을 이룰수도 없고
고통없이는 얻을 수 없다라는 
산티아고 가는 길에
잘 어울리는 표현







산속 한쪽에 비석이 보인다.

누군가 또 이 길위에서 삶을 마쳤나 보다.






미구엘 리오스 라마스
1962년생
겨우 나하고 두살 차이인데
쏴한 마음이 든다.

이 길 먼저 간 누군가
들꽃을 올려두고 갔다.
누군지 모르는 이 에게
꽃을 바치는 손길

이 길은
이래서 또
따뜻함이 있고 . . . . .

.





숲은 아무런 말이 없다,
그저 그 자리에 있을 뿐.

​숲에 있는 나무기둥엔
하얀 곰버섯같은 곰팡이들이 피어있다.
오래 된 순례자비석에 쌓여진 그 이끼처럼. . .





다시 청아한 숲길을 걷는다.






숲길일 끝나고
마을로 들어가며 . . .

앞서 걷던 여성 순례자가
벽에 걸려져 있는 글들을 읽고 있는 모습에 . . .





나도 가까이 가서
무슨 글들일까?
하고
읽어본다.

​Do you believe in God because . . .
당신은 하나님을 믿으십니까.....
아니면 . . .

Yes. I believe in God . . .

네. 나는 하나님을 믿습니다









​마을 길 지나면서 
눈에 들어온 벽이 예쁜 집 

​문 앞에 놓여진
두개의 통나무의자
그 의자위엔 놓여져 있는 푹신한 방석?

​저 의자에 앉아
친구와 함께
커피 한잔 마시며
두런 두런 이야기 나누었으면 . . . . .







마을을 벗어나니

다시 숲길로 들어가고 . . .


숲 터널속의 두 사람

그림처럼 예뻐.








숲길을 나와 큰 길로 이어지는 오늘의 여정

눈 앞에 푸른색 고가도로.







다리를 건너면서 바라 본
다리 아래의 풍경

개발을 하나보다.
자연을 도려내면서 . . . . .






다리를 건너자 만나게 되는
칼사다 마을 이름이 적힌 표지석

​아....
칼사다 마을에 도착했구나

​칼사다 마을은
오늘의 목적지인 아르카 마을과는
중간지역.








혼자 걷고 있는
여성 순례자 뒤를 따라
칼사다 마을안으로 들어가며 . . . . .

아르수아에서 칼사다 마을까지

​순례길 42일차

5/31/2015

- 별 빛 속 을  걸 으 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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