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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빛속을 걸으며

Camino Story-205 산티아고에 도착하며 Day-43 Sunny Lee (sunfrica) 2019-1-27  14:16:55
43일을
비가 오나
바람이 부나
햇빛 따가운 속에서도 
묵묵히 . . .

그리고
지금 난
이 곳에
서 있다.

현실이 아닌 듯한 
현실~

아~~!
결국 난 해 냈어~
해 냈다구~ !!!



산티아고에 도착하며

순례길 43일차





산 마르코스 마을의 
어느 집 담아래 
화려하게 피어있는 수국 
오늘따라 더욱 예뻐 보여라~







마을에서 멀지 않는 거리에
사람들이 오르락 내리락 하는 모습이 보여
고개 돌려보니
커다란 조각상이 보인다.

저게 뭐지?

​가이드북을 아침에 대충 흩어보긴 하였지만
덮는 순간 바로 잊어버리는 머리인지라 . . . .

이 장소가
그 유명한 고소산 정상이라는 걸
알 턱이 없었기에~ @.~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은
무언가 있다는 의미이므로
자연스럽게 언덕을 올라간다.

가이드북에 의하면
Monte del Gozo
고소산 이라는 곳인데

다른 이름으로는
기쁨의 산 이라고 부른다고 . . .

교황 2세 바오르의 방문비석이
 탑처럼 세워져 있는 게 특징

사람들은
그 거대한 기념비 아래에 쉬기도 하고 ~







​어떤 이들은
사진을 담기도 하고~








기념비에 새겨져 있는 여러 글자들을 가만히 보니
산티아고 콤포스텔라를 오는 여러가지 루트?

다양한 나라에서
다양한 길로
각자 걷지만
그 목적지는
모두
산티아고 . . . . .






기념비의 다른 쪽 모습





기념비엔
이 곳을 지나간 사람들이
소원을 담은 돌들을 올려놓거나
자신의 이름을 새겨놓기도 하고?






기념사진 한장 남기며 . . . . .








고소산에 올라
요한 바오르 2세의 기념비를 보고 내려가는 여성 순례자

벌써 두번째 만나는
앞뒤로 배낭 맨 여성들

​이제 조그만  더 걸으면
산티아고 라는 
그 희망으로
무거운 동료의 배낭을 감당할 수 있었을 듯~ 







내려오는 길에
또 만났다.
산티아고가 집이라는 어르신들을 . . .

​행복하시냐고 물으니
무척 행복하다고 . . .
이제 집으로 돌아갈거라고~


산티아고가 집이기에
마음이 동하면
언젠든지
팜플로나든
부르고스든
레온이든
큰 도시에서부터 출발하여
어느 만큼 걷다가
힘이 들다 싶으면
그냥 집으로 돌아와도 되고
동네마다 알베르게 가 있어서
오히려 집에서보다 생활비가 덜 든다며?

건강에도 도움되고
경제에도 도움되고?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산티아고 예찬론은
끝이 없어~  @.@







고소 산 아래엔
순례자들이 쉬어 갈 수 있는
휴게소가 보이는데
달리 의자가 놓여져 있는 것도 아닌
낮은 담벼락에 걸터 앉아서 음료를 마시는 정도?


코카콜라가
산티아고의 루트를 점령했다는 뉴스는
이미 들어서 알고 있었지만
산골마을이며
손바닥만한 카페에도
빨강색 코카콜라 로고로 가득하였던 길






고소 산을 떠나
이제 곧 나타날 산티아고 도시를 향해 걷는다.

발걸음이 한결 가벼워~






내리막 길가에 세워져 있는
노랑화살표 아래엔
산티아고 대성당까지는
4.7킬로미터

천천히 걸어도
한시간 반 정도면
충분히 도착할 것 같은 거리





내리막 길이 끝나면서
자연스럽게 자동차길과 연결되는
순례자 길

이제 도시안으로 들어왔나보다?







산티아고로 들어가는  고가도로위에서
내려다 본 기찻길

​그동안 기찻길도 
참으로 많이 보았었는데 . . .










그 길을 한참 걷다보니
빨간색으로 적혀있는
산티아고 데 캄포스텔라

산티아고 들어가는
관문에 도착






도심의 길을 따라
계속 걸어간다.

이젠 산티아고 사람들과
걸어가는 순례자가 
자연스럽게 섞이게 되고~






​​
시내의 길을 걷는 중에
저절로 눈에 들어오는
스펠링
#......RADO

미국엔
엘버라도
실버라도
콜로라도
그리고
이라도 가 있는데

스페인 산티아고엔
아럼브라도 가 있나보다?

*.*









​어디만큼 걸었을까?
로터리가 나온다.

​시내에서 진입하면
바로 나올 줄 알았던 
산티아고 대 성당은
생각보다 멀리 있나보다 ~








로터리를 건너고
횡단보도를 몇개나 지난 후

​또 다른 큰 길을 건너기 위해
신호등 앞에서 기다리며 . . .

어느 부부의 뒷모습이
저절로 눈에 들어온다.

부인의 종아리의 검게 그을린 흔적들
흙이 묻었다 떨어진 듯한 흔적의 신발

분명한 건
살짝 보이는 그녀의 모습은
건강하게 느껴져~








항상 느끼지만
숲속에서의 길은
청량감으로 가득하였는데

도시에서의 길은
팍팍함이?








.
.
.






큰 가로수의 그늘이 있는
길을 걷는다.






배도 출출하기도 하고
화장실 사용도 필요하여
길가의 카페에 들어갔다.

시골의 카페 분위기와는
무언가 다른 ?







​​​​​
평소에 좋아하던
츄로 5개와 카페라테 한잔

츄로맛이 고소하고 맛있었는데
아마도 시장해서인지도 모르겠다.

달달한 커피라테 한잔에
어느 정도 요기가 되고 . . .


충분한 휴식을 취한 후
다시 산티아고 대성당을 향해 출발







그동안 길위엔
배낭을 맨 순례자들이 많이 걷는다?

​어디에서부터인지
노랑 화살표는 보이지 않지만
앞서 걷는 순례자들의 뒤만 따라가면 되어
여유있는 마음으로
길을 걷는다.







잠시 후
높은 건물 사이로
빼꼼히 보이는
성당의 종탑모습?

그 모습만 보아도
탄성이 저저로?

아~







그러나
길은 계속 이리저리
미로를 헤치듯
좁아지기도 하고 ?





자동차가 다닐 수 없고
오로지 사람들만 걸을 수 있는
대성당 가는 길








​​이리 저리
두리번 거리며
길을 걷는데
누군가 박수치는 소리가?

​길가 바닥에 앉아있는
신사께서
나를 보며
박수를?

@.@







분명히
나를 향한 박수이기에
겸언쩍은 마음을
웃음으로 화답하며
카메라 셔터를 누른다.
감사하다는 인사와 함께 . . . .

그때
새삼스럽게 느꼈다.
박수치는 손이
아름답다는 걸~

박수를 받는 사람보다
상대방의 응원을 위해
박수를 쳐 주는 사람이
멋지다는 걸~






​이미 산티아고에 도착하여
모든 일정을 마치고
신발도 멋진 구두로 신은
신사 옆엔
그와 수 많은 날들을 함께 하였던
배낭이 놓여져 있고?


이름이 뉘시냐고 물으니
폴 (Poul) 이라고?


왜 나에게 박수를 쳐 주셨냐고 물으니
나 뿐만 아니라
이 길을 지나가는 순례자들에게
모두 박수를 쳐 주는 중이라고?

@.@


먼저 도착하여
가벼운 마음으로
나중에 도착하는 사람들을 위해
박수를 쳐 줄수 있는
여유가 아름답게 보이는
폴씨 ~





계속 길을 올라가다보니
길의 끝이 보이고
눈 앞엔
오래 된 건물이 보인다.

​저 곳이
대성당인가?

아닌듯 한데?

이리저리
두리번 거리는 데 . . . .






갑자기
환호성과 함께 박수소리가 나기에
소리나는 쪽을 보니
또 다른 그룹의 사람들이
나를 향해 박수를 보낸다?

난 이 분들
본 적 없는데
누구지?






처음 본 사람들이건만
마치 오래 전에부터 알았던 사람들처럼
스스럼 없이
환영한다는 말과 함께
환한 웃음으로 박수를 쳐 주시는 사람들

나 역시 얼떨결이지만
그런 그녀들이 고마워
같이 기념사진 한장 남긴다.

아참,
이 사람들은 이미 어제 도착하였는데
아침부터 이 자리에 앉아서
나처럼 혼자 들어오는 사람들에게
박수를 치는 중이라고?

@.@







대성당을 향해 들어가는
마지막 관문

아치형 굴다리? 를 통과하기 위해
그 쪽으로 가는데
펜 파이프 사운드가
경건하게 울린다?





​어느 젊은이가
이 곳을 입성하는 사람들을 위해
연주 하는 줄 알았는데






그 청년앞에
도네이션 이라는 글자가 보인다?
그냥 지나가지 못하고
작은 액수지만 올려두고 . . .

팬 파이프 음악소리는
사방으로 울려퍼치고
기분이
점점  좋아지는 분위기라니?








아치형 굴다리를 통과하자마자 
눈에 바로 들어 오는 건
대성당 정면으로 바로 보이는 건물

그 앞엔
이미 도착한 사람들이 가득하고~




​그 바로 정면으로 보이는
산티아고 대 성당

대대적으로
재건축중이라
파란색 그물로 가려져 있어서

내가 생각하였던
웅장함의 대 성당 모습은 볼 수 없었지만
여기가 바로
그 산티아고의 마지막 도착지라니
마음이 뭉클~







많은 사람들이
도착의 기쁨을 나누는 모습들





나도 
도착기념 사진 한장 남기기위해
대성당을 배경으로 사진 한장 찍는다.

43일을
비가 오나
바람이 부나
햇빛 따가운 속에서도 
묵묵히 . . .

그토록
기대하며
갈망하는 마음으로
오로지
이 곳만 향하여 걸었다.

그리고
지금 난
이 곳에
서 있다.

사진에서 수 없이 보았던
그 산티아고 대성당앞에

현실이 아닌 듯한 
현실

아~~!

결국 난 해 냈어~

해 냈다구~ !!!


- 산티아고 대성당앞에서 -






마음 같아서는
5월의 마지막날인 5월 31일에
산티아고 대성당앞을 도착하고 싶었지만
무리함은 금물이기에
평소의 걸음대로  걷다보니
5월을 넘기고
6월 첫날에 도착하였다.


이곳에서는 오늘 하룻밤을 지난 후
계획표대로 
내일은 피니스테레를 향해 출발하여야 한다
그러기 위해 숙소를 정하는 게 먼저이고
그 다음엔 순례자 사무실에 들려
완주 증명서를 발급받으러 가야 하고 . . .


아직 끝나지 않는
나의 산티아고 여정

계속 이어짐을 알리며 . . .

그동안 여기까지
마음으로 함께 걸어주신 분들에게
깊이 감사드립니다.


순례길 43일차를 마치며

6/1/2015

- 별 빛 속 을  걸 으 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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