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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빛속을 걸으며

Camino Story-178 환상의 아침을 맞으며 Day-36 Sunny Lee (sunfrica) 2018-10-22  15:07:29

아침일찍 길 떠나는 사람들도

바로 떠나지 못하고

산 아래 풍경에 발 길 멈추고 . . .


어제 샤워장에서 잠깐 눈웃음 나눴던

예쁜 여인


순례길에서의 완벽한 복장을 하고

오늘 하루를 시작하는 그녀에게 

행복하냐고 물으니

Sooooo Muchhhh . . .




오 세브레이로에서 리나례스 마을까지

순례길 36일차






새벽안개가 조용히 내려앉은 오 세브레이로의 공립 알베르게 풍경



높은 지대이기 때문에

밤기온이 무척 쌀쌀하였다.

그러나 나는 제일 마지막 침대를 배정받은 덕분에

방 제일 마지막에 있는 스팀으로 인해 따뜻한 잠을 잘 수가 있었다.


침낭이 없이

파커잠바 하나로 덮고 잠을 자야만 하였던 나에겐

침대 옆의 스팀은 참으로 고마움 그 자체......

그 스팀위에 미쳐 마르지 않았던 나의 젖은 옷가지들도 올려놓을 수 있었고


.

.

.







그 안개 사이로 아침해는 떠 오르고 . . .








누군가 창밖을 통해 사진을 촬영하는 모습에


카메라를 들고 무조건 밖으로 뛰어나갔다,








아.........











저절로 탄성이 나오는

아름다운 풍경에

정신없이 카메라 셔터를 누른다.









오로지 산봉오리만 남아있는


구름의 세상











아침일찍 길 떠나는 사람들도

바로 떠나지 못하고

산 아래 풍경에 발 길 멈추고 


.

.

.








어제 샤워장에서 잠깐 눈웃음 나눴던

예쁜 여인


그녀에게 행복하냐고 물으니

Sooooo Muchhhhh . . .



얼굴의 햇빛 가리개와

가벼운 모자

두 개의 등산용 스틱

허리춤엔 사진을 담을 수 있는 작은 포켓

완벽한 순례길 복장을 한 여인이

무척 행복하다며

미소를 보여준다,








독일에서 홀로 왔다는

카르틴 할머니

바쁜 걸음으로 총총 길 떠나기에 . . .







헬로~~카르틴~~~


그녀가 뒤돌아본다.


부엔 까미노~


손 흔들어주니


그녀도 


부엔 까미노~ 로


화답하고


바쁜 걸음 그대로 길 따라 점점 멀어져 가고 . . .




잠시 후


어제 길위를 같이 걸었던

미국의 아이다 에서 왔다는 제인씨가

딸과 함께 지나가며

어서 떠날 준비하지 않냐며 . . .

다른 사람들 모두 떠나는 중이라고

채근하는 목소리로 말하면서

나의 곁을 지나가고 . . .


이제 그녀는 딸과 거리를 두지 않고

걷는 하루가 될 듯

어제 딸을 잠시 잃어버렸던 순간

눈물을 흘리며 나에게 딸을 찾아달라고 하였던

그 목소리가 아닌

이 아침엔 활기있고 힘이 가득하다.












어느 정도 사진촬영을 마치고

나의 배낭에서 먹을 것 몇가지를 챙겨

1층에 있는 식당으로 오니

북적거려야 할 주방이  


훵~


음식을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는 주방시설이지만

사실 이 조리대에서 식사준비를 하는 사람을 보지 못하였다.
어제 저녁에도......오늘 아침에도.,.....











나처럼 혼자 식사하고 있는

여성 순례자


간단한 스넥으로 해결해야 하는

아침식사.


이미 햇살은

그녀가 앉아있는 테이블 위까지 환하게 찾아오고 . . .










천천히 간단한 스낵으로 식사를 하고

숙소로 돌아오니

이미 모두들 떠나고

빈 침대만 . . .









그 빈  침대중

두꺼운 책 한권 덩그라니 . . .



TAI-PAN


칼이 있는 그림 옆에 적혀있는

낯익은 단어.

SHOGUN


.

.







배낭을 챙겨 방을 나가는 데

아직도 떠날 준비를 하지 않는

나보다 더 늦은 순례자가 남아있는 흔적


.

.

.







나는 이 알베르게가 모두

1층으로 된 줄 알았는데

떠나면서 보니

다른 방은 2층 침대가??


같은 5유로를 주고 방을 배정 받았는데

먼저 온 사람들에게는 2층침대가 있는 방부터 배정하고

나중에 온 사람은 침대 하나인 방으로 배정을?


.

.

.


이 곳 2층 침대가 있는 방에서 하룻밤 지냈던 사람들은

2층방에는 침대가 각자 하나씩 이엇다는 걸 알았을까?

아마 몰랐을 수도 . . .


나 역시  떠나면서야

1층 숙소의 문이 열려져 있기에

저절로 알게 되었듯이 . . .











해는 더 높이 솟았는데 

아직도 산위의 안개는 걷어지지 않고

아름다운 풍경을 계속 보여주고 . . .








이미 이름 새벽부터 부지러한 사람들이 지나갔던

그 길을 나도 천천히 걷는다.










어제와 다른 방향이지만

길은 내려갔다 올라갔다 

조그만 산길의 이어짐








산 길 어느 즈음에


오 세브레이로 마을에 대한 낡은 표지판이 보인다.




누가 일부러 훼손하였는지 모르겠지만


오 세브레이로 산골 마을에서 좋은 휴식과


아름다운 풍경을 만난 기억을 안고


이제 떠남의 마지막 인사를 한다.


아디오스 . . .










산 고개를 넘으니


다시 눈앞에 펼쳐지는 운무의 풍경









은색의 운무 한 가운데


나무 한 그루 조그많게 보이고


.

.

.








산과 산 사이의 골에는


구름이 점령 해 버린


흥미로운 풍경









산길을 걷다 서고


걷다 서고


.

.

.


풍경이 조금씩 달라지는 


환상적인 운무가 있는


이 아름다운 풍경을


언제 또 볼 수 있으련가


.

.

.









조그맣게 보였던


나무 한 그루


신선이 살고 있을 것만 같은


환상의 아침












이미 해는 중천 가득


나도 어서 걸어야지


.

.

.








산길은 늘 구불구불


돌고 또 돌고


.

.


동그란 지구처럼


산길이 동글다는 게


재미있는 현상~









계. . . . 속 . . .


오.....르.....막.....


어제도 그토록 올랐는데


오늘도 또 오르막인가 보다?


.

.

.












평평한 평지의 산길엔


이름 모르는 야생화들이 가득하고


.

.

.








산길 끝나는 지점에


큰 도로가 보인다.









삼 거 리 


.

.

.



어디로 가야하지?


아무런 방향을 알려주는 표시가 없다?


.

.

.


방향감각이 제로인 나이지만


왼쪽이 아닌 오른쪽으로 방향을 정하고 걷는다.


어제온 방향과 반대로 걸어야 할 터이니


.

.

.







방향에 대해서는 아주 자신이 없는지라


긴가? 민가?  하는 불안함이 있는 마음으로 걷는데


더 앞에 걸어가는 사람모습이 보인다.


아.....


이 길이 맞는거구나?


^.^










길 가에


누군가 헌 신발과 돌들을 이용해서


화살표를 만들어 두었다.


나처럼 방향이 어두운 사람에게는


이러한 표시가 고마운 건지 . . .



제대로 걷고 있다는 안도감으로


이러한 표시를 남겨 준 그 누군가에게


감사함을 전하며 계속 길을 걷는다.









이제 길은 넓어지고


내리막길로 이어진다.


걷기에 아주 적합한 상태


.

.

.









잠시 후


그토록 찾았던 노랑화살표가 길의 왼쪽에 선명하게 보인다.


돌무덤 아래로 . . .




산길 끝 삼거리에 이 노랑화살표가 있었더라면


참으로 좋았을텐데 . . .



낡은 철의자 하나 . . .


혹시나 길 걷다가 다리 아픈 순례자를 위한


누군가의 배려일까?









터벅 터벅 . . .. 걷더보니


누군가 앞에 걷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저 멀리 산 봉오리가 보이는 걸 보니


이미 많이 내려온 상태인 듯 . . .










벌판 건너 저 멀리에 마을이 보이고 . . .










길가의 들판에는


솜털같은 민들레 깃털들이 가득하고


민들레 사이사이엔 이름 모를 노랑 야생화들이 가득하고 


민들레 들판위로 아침햇살의 따스함이 가득하고 . . .










신록의 아침향에 취해 

풍경들을 두리번 거리며 걷고 있는 데

한 여자가 다가오더니

반가운 목소리로

"부엔 까미노......"

인사를?



그녀는 무슨 페이퍼를 내 눈앞에 보이며

자신의 마을에 장애인을 돕는 일에 협조해 달라며

얼마만큼의 도네이션을 해 달라고?


???


.

.

.









자신의 장애인 협회에서 일을 하는 자원봉사자라는

여자가 조그만 돈이라도 좋다며

계속 이야기를 하는데.....?


길 위에서 이런 일을 당하는 게 처음인지라

머뭇머뭇하다가

5유로를 주니

그라시아스.....라고 인사하며

산길쪽으로 올라간다?





- 나중에 들은 이야기인데

이 여자는 순례자를 상대로 하는 사기꾼이라고....

절대 도네이션 하지 말라고 . . .-





그런데 이미 이 여자에게 당한 사람이

너무 많았다고 


.

.

.











그 여자와 헤어지고


조금 걸으니


바로 마을이 눈앞에 보인다.



산 아래에서 만나는 첫번째 마을인


리나례스에 도착하며 . . .



순례길 36일차


5/25/2015



ㅡ 별 빛 속 을  걸 으 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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