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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빛속을 걸으며

Camino Story-185 두 갈래 갈림길에서 Day-37 Sunny Lee (sunfrica) 2018-11-16  13:06:39

이 길을 선택하기 전

사모아와 산실이라는 

두 개의 루트에서

어느 길을 선택해야 할지

여러번 고민하였다.


사모아에 대한 미련이 많으면서도

산실쪽으로 발길이 옮겨져

이 길을 걷게 되었지만

후회는 없다.

작은 숲속의 아름다운 종탑과의 만남

그리고

길의 풍경이 너무도 아름다웠기에 . . . . . .





트리아카스텔라에서 산실마을까지

순례길 37일차






팬션의 뜰에 피어있는


빨강장미가 싱그럽다.


서두르지 않는 아침시간


오늘은 사리아까지 가는 여정인데


20여킬로미터의 거리


그 정도는 이젠 몸에 익숙해진 탓인지


느긋한 맘 . . .











팬션 아래 카페에서


빵 두조각과 카페라테


별 맛 없는 . . .


무언가 먹어야 하기에


늘 먹는 메뉴









숙소로 올라와 

배낭을 챙기며

오늘 날짜와 장소를 적어 카메라에 저장한다.


사진촬영의 날짜와 장소를 잊지 않기 위해서 


메모지 위의 숫자들은

팬션 쥔장이 적어 준

와이파이 번호


숙소에 도착하면

와이파이 번호를 입력해야만

인터넷 연결이 되기 때문인데

이런 일도 번거로운 일 중의 하나


그러나 인터넷을 접속을 해야만

멀리 있는 가족에게

무사히 도착과 출발함을 알릴 수 있기에

혼자 걷는 나에겐

필수적인 일









어제 문을 두드리며

방이 있는지 알아보았던 알베르게 앞을 지나는 데

그 숙소에서 묵었다는 남성 순례자가 무언가 열심히 촬영 중


트리아카스테라 마을은

그리 작은 규모는 아니지만

큰 규모도 아닌

오직 순례자들만 머물렸다 떠날 수 있는

순례자의 마을


순례길 떠나기 전

집에서 계획을 세우면서 

가이드북의 안내대로 

이 마을에서 머물려 하였기에

이 마을까지 도착하였는데

일찍 도착한 순례자들이 거의 다 차지를 하는 바람에

숙소가 마땅치 않았다.

뿐만 아니라 마을이 따뜻하거나 포근한 느낌이 아닌

무언가 차갑고 그저 상업적인 느낌?


이 글을 읽는 분들 중에

혹시 이 길을 걸을 예정이라면

이 마을은 가능한 피하여

이 마을 오기 전의 다른 마을의 알베르게에서

머무는 걸 권하고 싶지만

지금 빨강 옷을 입은 신사의 말에 의하면

사진속 알베르게는

시설도 좋았다며 괜찮다하니

일찍 도착하여

좋은 알베르게에서 머무는 것도

괜찮을 듯도 함


그러나 마을 자체는

저녁시간이어서인지

날씨가 차가워서였는지

무언가 으시시 하였슴.








마을 안에 있는

석조로 된 성당


아주 오래 된 검은 이끼들이 가득

들어가는 입구는 닫혀있었고 . . .









성당을 중심으로

아주 큰 공동묘지


성당안에도

아마 성인의 묘가 있을 듯.....


이 묘지를 지나

저 건너편에 보이는 작은 건물이

공립 알베르게


나는 저 곳을 가려다

여기에서 멈추었다.

마침 알베르게에서 나온 사람이

샤워기에서 따뜻한 물이 안 나온다하며

시설이 안 좋다는 정보를 주는 바람에 . . .









트라이카스테라 마을의 모습


길 건너에 슈퍼마켓 건물이 보이는 데

문이 닫혀있다.


스페인 사람들은

가게문을 닫혀있어도

불편하지 않나보다?


슈퍼마켓에서 물을 구하지 못하면

카페에서 물을 구해야 하는데

가격이 슈퍼마켓보다 훨씬 비싸다.

그러나 물은 생명이므로

가격이 비싸도 구입해서

배낭 포켓 양쪽에 넣은 후

새로운 길을 향해 출발하고


.

.

.







오늘의 목적지 사리아


이 마을에서 사리아까지 가는 루트는

2 갈래가 있는데


하나는 사모스 방향과

다른 하나는 산실방향


어느 길로 가야 할까?


.

.









마을을 나오면


바로 자동차 도로와 연결




이 큰 도로를 따라 가면


사모스로 가는 길로 이어지고 . . .



사모스 길로 가면


아름다운 수도원 건물이 있고


경치도 아름답다......라고


내가 가지고 있는 가이드북은


사모스 길로 가라며


길 루트를 사모스쪽으로 안내되어 있고 . . .










사모스 길 보다 앞서


산실 안내표지가 보인다.



산실 방향으로 걸으면


사모스 방향에 비해 조금 거리가 짧다고 . . .










이 길로 가면


산 실 방 향




어디로 갈까.....?










사람들은 산실쪽으로 걸어간다.


나 역시 산실쪽으로 방향을 정하고


그 길로 걸어간다.


만약 내가 신실한 신앙을 소유한 사람이었다면


아마도 명성있는 사모스 수도원에 들려서


영감도 얻으며 신앙의 깊이를 더 하리라....는 마음으로


그 길을 택하였겠지만


신앙심으로 이 순례길을 걷기보다는


길에 대해


끝없이 이어지는 길을 걷는 동안


나 자신에 대한 문제를 풀어보고싶은 마음으로


이 길을 걷는 중이므로


산실쪽으로 걸어도 될 것 같다는 생각에


이 길로 정하고 . . .









산길로 이어지는 기슭에


커다란 통에 나무들의 싹이 자라는 모습이 보인다.


동글 동글 동글 동글 . . .


동그라미 안에서 두리뭉실 살아가는 생명체들


사람들도 동그라미 같은 집에서


모 나지 않고 상처주지 않고


저렇게 살아간다면 . . .?











얼마큼 걷다보니


두 갈래 길이 나타난다.


어디로 가야 하지?










만히 보니


노랑 화살표가 보인다.



길이 갈라지는 곳에서


말없이 안내해 주는 노랑화살표의 친절함~











또 다시 시작되는


싱그러움의 세상 ~












나의 앞을 걸어가는


여성 순례자 모습이


신록과 잘 어울려짐이


그림처럼 예뻐 보여 . . .



이 길을 선택하기 전

사모아와 산실이라는 

두 개의 루트에서

어느 길을 선택해야 할지

여러번 고민하였다.


사모아에 대한 미련이 많으면서도

산실쪽으로 발길이 옮겨져

이 길을 걷게 되었지만

후회는 없다.

길의 풍경이 너무도 아름다웠기에

.

.

.









그녀가 사라진 길에


또 다른 그녀가  지나가고 . . .










길 가운데엔


특이한 문양의 돌들이 가운데 놓여 있었는데


이것도 로마 군인들의 길이었는지?













숲속의 오두막집


그냥 신록만 있는 것보다


오두막 하나 있으니


동화속 세계처럼  느껴지기도......?









숲속에 세워져 있는 작은 자동차


왜 저 곳에?


@.@









호젓한 산길을 계속 걷다보니


또 다시 보이는 큰 오두막집?


가만 보니 지붕에 십자가...가 보인다.









화분에 꽃나무도 있는 걸 보니


사람이 관리하는 흔적도 보이고 . . .


한국의 고전에 나오는


성황당?  같은 집일까?


벽엔 조그만  꽃 화분들이 걸려있고


벽엔 담쟁이 덩쿨이 운치있게 올라가는


예쁜 성당옆을 지나간다.








작은 성당 앞에 놓여져 있는

나무 벤치


초록색 페인트 자국이 벗져져 있지만

그래도 아름답다.

숲과 잘 어울리는 길다란 벤치









숲속 작은 마을에


다리가 놓여져 있는데


다리를 건너가는 마음도 새롭고 . . .



푸른 나무와 숲으로 둘러쌓인 이 작은 마을이름은


발사 ....Balsa











길가에 있는 어느 집

현관문


나무로 만들어 진 문을 보니

어렸을 때

우리집 부엌문과 왜 이리 닮았는지?


울 엄니는

부엌이라 부르지 않고

정재.....라고 불렀는데......


정재문을 잠겨 놓을 때는

열쇠를 사용하지 않고

막대기 같은 걸 걸어두었는데

이 문은 쇠때? 로 잠가 두었네?


이 문앞에 걸어져 있는

조가비도 보기좋고

낡아서 푸른 이끼가 가득한

오래된 세월의 흔적이 느껴짐도 좋아보이는

집앞을 지나며 . . .











언덕길이 있는 마을 끝 즈음에

먼저 길을 걸었던 사람들이

웅성 웅성


왜 들 저러고 있지?


.







어미 닭이

병아리 세마리와 함께 있는 모습을 보고

신기해 하며

가던 길 멈추고 바라보는 사람들


햐~

이런 모습을 언제 보았지?


어린 시절에 

집에서 닭을 키웠기에

이런 모습 참 많이 보았는데

수십년 세월이 흐른 지금

이 모습을 바라보노라니

감회가 새로워라~


이 길을 걷는 순례자들의 마음이

나의 마음처럼

어미 닭이 새끼 병아리와 함께 하는 모습에

바로 지나치지 못하는 

순수함이 참 좋다.









어미 닭 멀찌기에

바라보고 있는

장닭 한 마리


닭이 깃털이

너무도 우아하잖아~!!!







숲속 길 한켠에 보이는

종탑과 종




이 사진은

지금 나의 카톡의 프로필 사진으로 사용하고 있는데

너무도 아름다웠다.

그 싱그러움을 배경으로 종탑이 보이는 풍경이 . . .


사진보다

실제 그 자리에서 바라 보았을 때는

이 풍경이 너무도 아름다워서

한참을 바라보았던

스페인 산골속 아주 작은 성당의 종탑










성당이름이

산 페드로


그러나

이  산 페드로 성당은

너무도 조그마하였고

초라하였다는 걸 . . .


성당문은 너무도 낡아서 망가지기 직전이었으며

터의 바닥은 땅과 경계가 없어 진흙으로 망가지고 

성당의 지붕 역시 언제 붕괴 될 지 모를 지경인데


성당벽 바로 앞엔

쓰러진 거목이 덮치기 직전의

아슬아슬한 작은 성당









조그만 산실마을의 성당을 끝으로


마을을 벗어나니


바로 오르막길로 이어진다.










소똥의 분비물로 인해

냄새가 나고

길바닥은 끈적거려 피하면서 오르는 길









그러나


그 불편함도 잠깐


다시 푸르른 초록세상으로 길은 이어지고 


.

.








길의 상태는 좋진 않지만

사복 사복 걷기엔 괜찮은 길


그러나 경사가 심하여서

걷다 쉬고

걷다 쉬고


.

.








그 경사진 길을 모두 오르고 보니


걷다보니


길 한켠에 연두색 조가비가 눈에 쏵 들어온다.









물 저정소 위에 새겨져 있는


커다란 조가비









그 조가비 아래엔


무언가 새겨져 있었는데


의미를 이해하지는 못하고 . . .



물이 있으므로


쉬고 싶은 생각에


배낭을 맨 채로 잠시 휴식을 하며


.

.

.









산으로 이어지는 길을 따라


계속 오른다.











숲길을 벗어나


계속 오르다 보니


길 한쪽에 산실이라는 마을 안내표지가 보인다.


아.....


이 마을이 산실이구나?


어떠한 마을인지는 모르지만


사모아 마을과


산실 마을이라는 두 갈래 길에서


고민을 만들어 주었던 마을이기에


이 마을 이름을 대하고보니


반가운 마음마저 들고 . . .



순례길 37일차


5/26/2015



- 별 빛 속 을  걸 으 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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