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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빛속을 걸으며

Camino Story-186 저 산기슭으로 넘어가야 . . . Day-37 Sunny Lee (sunfrica) 2018-11-19  12:08:39

나의 앞을 먼저 스쳐가던 각각의 두 사람이

나의 앞으로 다가오며

이 길이 아니다......라고?

그러면서

청년이 자신이 앞장 설 테니

길을 찾아가자고?


왠지 마음이 썩 내키지 않아

난 안 가겠노라고 . . .


두 사람이 산언덕을 올라가는 모습을

바라보는 데

내가 저 사람들과 합류를 해야함이 옳았을까?

아님

나의 생각대로 걷는 게 옳은 것일까 . . .?





산실에서 몬탄마을까지


순례길 37일차









산실  (San Xil)....

마을 이름이

한국의 어느 마을이름처럼 정겹게 느껴지는

이 산실 마을길을 올라간다.







오르는 언덕위에서

내려다 본 지붕의 모습


갈리시아 지방 특유의 형태인 듯 

가는 마을마다 지붕 모습이 비슷 비슷~


내가 사는 곳에서는 볼 수 없는 형태이기에

자꾸 바라보고

아무리 보아도 또 바라보게 되는

지붕의 모습







나의 앞에

한 여성 순례자가 바쁘지 않는

느긋한 발걸음으로 길을 오르고 . . .







얼마큼 걸었을 때

젋은 청년이 스쳐가고 . . .



이 때 까지만 해도

그저 나의 앞을 스쳐가는

여느 순례자의 모습이라 생각하였는 데 . . .








언덕길 끝나고

흙길이 아닌

포장 된 도로를 걷는데 . . .








나의 앞을 먼저 스쳐가던 각각의 두 사람이

나의 앞으로 다가오며


이 길이 아니다......라고?


그러면서

청년이 자신이 앞장 설 테니

길을 찾아가자고???


.

.

.



길이 아니다.....라는 말에

고개를 갸우뚱하며

그 두 사람 뒤를 따라간다.



아무래도 젊은 청년이

생각하는 게 옳지 싶고

먼저 걷던 여성 순례자도 그 청년 뒤를 따르는 걸 보니

이 길이 잘못되었나보다~

라는 생각에

그 두 사람뒤를 따라걷는데 . . .









길 오른쪽으로 산기슭이 보이는데

청년이 산쪽으로 방향을 돌려 올라간다?


길이 있냐고 물으니

길이 있다고~










청년은 

미지의 세계를 개척하는 모습으로

앞서서 산언덕을 오르고 . . .









뒤를 따르던 여인은

주머니에서 지도를 꺼내어 

이 길을 어느 길인지 보는 것 같고?








앞서 산기슭을 성큼성큼 걷던 청년이

우리들을 바라보며

어서 오라고~


.

.

.





자신의 지도를 바라보던 여인은

망설이는 듯 하면서

청년의 권유에 엉거주춤 따라 올라가는데


난 아무래도

아닌 것 같은....?


순례자 길엔

항상 노랑 화살표가 있었고

그 길만 따라가면 되었는데

지금 이 산길은

노랑 화살표나 순례길에 대한 아무런 상징적인

표시가 보이지 않기에

마음이 썩 내키지 않아

난 안 가겠노라고 . . .








청년은 거듭 같이 가자고 큰 소리로 말하였지만


난 조금 전 그 길로 되돌아가서


그 길로 걷겠다.....라며


Good Luck~~~ 큰 소리와 함께


Bye ~~~


하는 뜻으로


손을 흔드니


청년 역시 두 손을 들어


잘 가라며......










두 사람이 산언덕을 올라가는 모습을


바라보는 데


내가 저 사람들과 합류를 해야함이 옳았을까?


아님


나의 생각대로 걷는 게 옳은 것일까?



오늘은 계속


길위에서 무언가 선택해야 하는 상황이 자꾸 생기는


묘한 날 같은......?








나는 다시 산 아래로 내려와


원래 내가 걸었던 그 길로 돌아왔다.








그리고 계속 걷다보니


노랑 화살표가


거꾸로.....되어 있는 모습을 보았다.



아하?


저 청년이 이 화살표를 보고


되돌아가라는 걸로 생각하였던거구나....?




난 이 길을 걸으며


되돌아가라는 노랑화살표를 무수히 보았는데


처음엔 의아한 마음이 들었지만


여러날을 걷다보니 이 표시는


산티아고에 도착하였던 순례자들이 다시 거꾸로 돌아갈 때


도움이 되기 위한 표시라는 걸 알게 되었는데 . . .


조금 전에 만났던 청년은


이 표시에 대해 이해를 못하였던 듯?


그렇다고 제 길을 걷고 있었던 


여성 순례자는 청년이 자꾸 권하니


따라갔는데......???










난 이 길을 선택하였으므로


아직도 무언가 갸우뚱~ 하는 마음이 남은 채로


계속 길을 걷는다.


앞에 걷는 누구라도 나타나거나


나의 뒤를 누구라도 따라온다면


갸우뚱~~?  하는 마음이 사라질텐데


내 자신이 지금 선택을 잘하고 있는건지


???  ~


개운하지 못한 마음으로 길을 걷고 있는데 . . .








얼마큼 걸었을 때


숲길이 나타면서


그토록 기다리고 기대히였던


순례자 비석과 노랑화살표를 보았다.


이토록 반가울수가?!!!!



내가 걷는 이 길일


확실하게 맞았던거였어~


그런데 산기슭으로 넘어 간


그 두 사람은 어디로 간 것일까?







내가 걸음을 빨리 걸었었는지


그토록 앞에 걷던 사람이 아무도 없었건만


저만큼 지팡이를 짚고 신선처럼 천천히 걷는 두 사람이 보인다.



순례자 표시에


걷고 있는 사람까지 보았으니


안심하는 마음이 되어


홀가분하게 길을 걷는데


다시 새로운 공기가 코에 스며드는 게 느껴져~









산길은 

S자 형태로 이어지는 지

이리 돌고

저리 돌고 . . .



산허리를 감아도는 듯.....이라는

표현이 딱 맞는

그런 산길을  걷는데

길가에 산속에서 흘러나온 맑디 맑은 물들이

졸졸 흐른다.



몸을 굽혀

손에 물을 대어보니

차갑다~~!!!


그 차가운 물을

얼굴에 뿌려보기도 하고 . . .









나무 그늘이 터널을 만들어 주는


아름다운 산길을 통과 하고 . . .










나의 앞에

혼자 걷는 여성이 보인다


혹시 조금 전에

산길을 올라갔던 그 사람인가?


순간

반가웠는데 . . .


가까이 가서보니

다른 사람......



그 두 사람은

어떻게 되었을까?









.
.
.







길은 또 두 갈래로 나누어지고 . . .










산 속 한 공터에


자판기 머쉰이 보인다.


마을이 있었지만


마을엔 아무런 쉴 공간이 없었고


필요한 물 같은 것도 구입할 수가 없었으므로


이렇게라도 음료를 먹으라는 의미인 듯 . . .








노랑 화살표가 가르키는 방향대로 걷다보니


이제는 내리막 길








길은 내리막


바위도 있고 . . .


넘어지지 않도록 조심하며 . . .









그  바위길 통로를  걸어 내려오니


다시 마을로 이어진다.







마을 입구에

어느 마을인지 전혀 안내표시가 없다보니

마을이름은 모르지만

산티아고를 향해가는

통로의 길이라 생각하며

마을 길을 지나가는 데 . . .








어느 집앞에

싱싱한 과일과 간식을 준비해 놓고

도네이션 바구니를 올려두었다?


테이블 아래의 박스엔

 바나나 껍질이 놓여져 있는 걸 보아

이미 누군가 먹었나보다?


허기질 때

바나나 하나

큰 힘이 되리라


.

.





조그만 마을을 나오자마자

길은 숲속으로 이어지는 데

길 바닥엔 풀들이 널려져 있네?


풀이 깔아져 있는 길은

그냥 길보다

훨씬 감촉도 좋고

쿠션감이 느껴져서 걷기에도 좋은데

누가

이런 선한일을 하였을꼬?









마을을 벗어나서 얼마큼  걷다가 바라 본

산골의 풍경


산골인지

농촌인지

구분선이 뚜렷하지는 않지만

시골의 풍경이

평온하다.


오늘따라 

바람 한점도 불지 않아

몸은 이미 땀에 푹 젖은 상태


그럼에도

푸르름의 풍경을 바라보노라면

상큼함이 느껴지기도

.







9th May 2015


buen camino


20여일을 앞서 간 누군가

정성껏 날짜를 적어 카미노 비석위에 올려놓고 갔네?








다시 숲길로 이어지는 카미노~








숲속에 세워져 있는


정체모를 스펠링과


기묘한 이미지



미국 아리조나의 새도나에 있으면


어울릴 듯한 형상물



*^^*







숲길안에


나무로 만든 터널속을 통과 하며 . . .



연두빛 새 순이 돋고


상쾌한 나무 아래밑을 걸을 수 있다는 게


그저 신기하고 흥미로와서


영화속 화면으로 내 자신이 들어가는 것 같은


재미있는 착각이 들 정도~








나무 숲길을 통과하니


평화로운 정경이 반겨준다,


큰 포플라 나무의 모습만 보아도


거대한 그림이 눈앞에 펼쳐지는 것 같고 . . .








나는 풍경에 도취해


이리 보고 저리 보며


살랑살랑 걷는 데


한 남자가 앞을 지나간다.







내 앞을 걸어가던


그 남자 순례자는 


사리아 8 킬로 남았다 라는 바위앞에 정지하더니


누군가 기다리는 모습으로


자신이 왔던 길을 되돌아 보다가


나를 보고


머쩍은 듯한 인사를 한다.


그런 남자에게


왜 걷지 않고 서 있냐고 물으니


자신의 친구들을 기다리는 중이라고?








잠시 후 


큰 자동차길로 남자 두 사람이 나타나고


혼자 걸었던 남자는 그 친구들에게 큰소리로 스페니쉬로 무어라 하더니


줄을 맞추어 같이 걷기 시작



스페인 마드리드에 살고 있다며


일년에 서너번씩 마음에 맞는 친구들과


까미노를 걷는다며.. . .



길을 걸을 수 있는 


마음에 맞는 친구 두 세 사람이 있다는 게


얼마나 행복한 인생이련가 . . .




마드리드에서 온


 세 남자 뒤를 따라 걸으며 들려오는


그들의 웃음소리와 목소리가 


유쾌함으로 조용한 거리위로 퍼저 가고 . . .









길 가에 크게 적혀있는


카페 안내판


마을이 가까워지나보다~









세 남자는 이미 길 너머로 사라지고 난


그 뒤에 마을이 보이기 시작


저 마을엔 카페가 있을 듯


여러 마을을 지나오는 동안 쉼을 갖지 못했기에


저 마을에서는 잠시 쉬었다 가야지


.

.

.



산실에서 몬탄 마을까지


순례길 37일차


5/26/2015



- 별 빛 속 을  걸 으 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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