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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빛속을 걸으며

Camino Story-156 폰페라다를 떠나며 Day-33 Sunny Lee (sunfrica) 2018-6-2  07:51:26

글자들 한 가운데 

빛을 발하며 새겨져 있는

템플기사단의 성의 모습


수 많은 사람들이 밟고 다니는

홀대받는 맨홀뚜껑에 

아름다운 예술적인 작품으로 만들다니? 



역시

카미노가 통과하는 도시나 마을은

무언가 다른구나  . . .




폰페라다를 떠나며

순례길 33일차








피곤함으로 곤히 자고 일어나니

창문이 훤하게 밝아오네?


그런데 . . .


그토록 조심하며 신경쓰였던

베드벅에 물리고 말았다.


목 뒤가 따갑고

가렵고 . . .


에잇~

잘 피해가는 가 하였는데

결국 물리고 말다니?


다리 아플 때 바르는 연고라도

바르는 수 밖에 . . .









새로운 아침


다시 떠날 준비를 하며 . . .



오늘의 날짜를 적기위해

가이드 북에서 지나간 마을의 페이지를 찢어

그 속 빈 공간에 적어 사진으로 찍어주고 . . .


가이드 북 한권의 무게가 

별거 아니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 . .


그 길위에서는 

자신의 눈썹무게마저도 덜어놓고 떠나라는

순례자들에게 전해지는 전설이 있듯


가이드 북 한권은 쌀가마 한권처럼 

그 무게가 더욱 실감나기에


조금이라도  배낭을 가볍게 하기 위해

지나간 코스의 페이지는 찢으면서 

길을 걷고 있다는 걸 ~









숙소 쥔장이 운영하는

카페에 들려서 

토스트 2쪽과 카페 콘 라테


잔은 왜 이리 작은지?  @.@


오늘로서 33일차 시작하는

카미노 인데

아직까지 어느 카페에서나 바에서

일회용 커피잔에 커피를 주는 곳은 단 한 군데도 없었다.

항상 커피받침에 커피를 주는데

다른 건 다 좋은데

양이 적다 . . .  라는 . . .


그렇다고 리필 되는 것도 아니고~


^^








카페를 떠나기 전

벽에 붙어있는 지도를 가리키며


어느 쪽으로 가야 카미노와 합류할 수 있냐고 물으니

이리 가도 되고

저리 가도 된다며

걱정하지 말라는 듯

아주 쉽게 대답을 한다?


이쪽으로 가도 되고

저쪽으로 가도 되고?


.

.

.








카페문을 나서며


보았던 도마뱀 이미지


어제 폰페라다 거리를 걸을 때도 


제법 많이 보았는데


여기 카페 밖에도 있었네?










또 다른 가게의 셔터문에 그려져 있는


도마뱀 그림~









그리고 


.

.

.




왜 이 도시엔 도마뱀 한마리 이미지가


그려져 있는걸까?



.

.

.








 

카페 쥔장이 

폰페라다 도시를 빠져 나가는 루트에 대해

이리로 가든 저리로 가든 다 카미노로 통한다라는

별로 성의 있지 않는 대답에


난 어제 내가 폰페라다 성곽을 중심으로 걸으면서

보아 두었던 카미노 노랑화살표를 생각하고

템플기사단 성곽 있는 쪽으로 방향을 정하고

하루를 시작하기로 한다.



오늘로서 33일차로 접어드는 

카미노 . . .


오늘의 목적지는 

그리 멀지도 않고

험한 코스도 아닌

카카발로스 마을까지 걷기로 하고서 ~


.

.

.








아침햇살이 비춰주는

템플기사단 성의 뒷모습을 보며

상쾌한 마음으로

길을 내려간다.










어제 저녁과 다른

또 다른  빛으로

폰페라다의 아침이 시작되고 . . .









이미 부지런한 순례자들은

모두 떠났는지

아무도 보이지 않는다?








내리막길을 걷다가


계단이 있는 오르막으로 길은 이어지고 . . .








어느 카페앞에 붙어져 있는 

템플기사단 성의 오래 된 스케치 한 장



그 그림 오른쪽 위에 있는

210 킬로라는 숫자~


이제 210킬로만 걸으면

산티아고에 도착하는거구나~


^.^








그 그림 앞에 있던

한 남성 순례자가

가이드 북을 보다가

자리를 비켜 줄꺼냐고 묻기에


아니다.....라고.







이 사람은 가이드 북이 그대로

책으로 존재하는 걸 보니


나처럼 떼어내지 아니하고

온전하게 지니고 다니면서

체크하는 듯 . . .




오늘 하루를 계획하고 있는 사람에게

미안하다는 말과

부엔 카미노~ 로

인사하며

다시 나의 길을 걷는다.








저 멀리에

조금 전 숙소에서 나와 템플 기사단 성쪽으로 갈 때

걸어갔던 다리가 눈에 들어온다.


아침에 보니 

노랑꽃으로 물든 봄산도 아름답고

진푸른 강물도 아름답고

세상 모두가 아름답게 보인다.









길은 도심속으로 들어가는 지


큰 건물들이 나타나고 . . .









보도블럭에 새겨진 있는


스페인풍의 특이한 느낌의 왕관 같은 문양?








맨홀 뚜껑위에도


템플기사단 성의 이미지가 새겨져 있고?


가만히 보니


상형문자 같기도 하고


한문으로 (토) 자 같기도 한데


그건 뭔가 어색하고 . . .


그 글자들 한 가운데 빛을 발하며 새겨져 있는


템플기사단의 성의 모습


수 많은 사람들이 밟고 다니는


홀대받는 맨홀뚜껑에 


아름다운 예술적인 작품으로 만들다니? 



역시


카미노가 통과하는 도시나 마을은


무언가 다르긴 다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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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 중심길을 걷고 있는 데


로터리 하나를 지나서


얼마큼 걷다보면 


또 로터리


.

.

.








무언가 이상하다 싶어


지나가는 사람에게


이 길이 카미노가 맞냐고 물으니


모른다고 대답하는 사람


맞다고 대답하는 사람


맞다고 대답하는 사람에게 다시 물으니


계속 앞으로 가면


카미노가 나온다고?



그 말만 믿고


뒤도 안 돌아보고 앞만 보고 걸었는데


이젠 시계탑이 있는 로타리가 나온다?








계속 앞으로 걸어가면 된다는


지나가는 사람의 말에


계속 직진을 하긴 하는데


왜 나처럼 배낭을 매거나


순례자 모습의 사람들이 한명도 안 보이는거냐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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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까지 걸었을까?


아마 한시간을 넘게 걸은 듯 하다.


지나가는 사람에게 또 다시 물으니


조금만 가면


고속도로가 나오는 데


그 고속도로 길을 타고 걸으면 된다고?


@.@









고속도로 길을 걸으라는 말은


가이드 북에도 없었는데?



어떡하지?


그런데 눈 앞에 보이는


상자같은 검정색 조형물에


눈길이 저저로 가고?


@.@







큰 건물벽에 그려져 있는


Graffiti . . .








인상이 사납게 생긴 바이커 아재가


자전거 앞 바구니에 태우고 가는


담요를 뒤집어 쓰고 있는 저 형상은 무엇인고?



재미있는 그림일세~









저 벽에 그려져 있는

이상한 그림의 주인공들보다

아직도 폰페라다 시내에서

헤메고 있는 내 자신이

웃긴다 싶어 


가던 길 잠시 멈추고

방향을 어디로 바꾸어야 할 지 

생각을 해 본다.



분명 앞으로 계속 가면

고속도로 길이 나온다는 건 확실


그렇다고 고속도로길로 걸어 갈 수는  없고 . . .


.

.

.







마침 지나가는 사람이 있기에


여차저차

저차여차 . . .


산티아고 카미노가 어디냐고 물으니


인상 좋게 생긴 여인은


딱하다는 듯 나를 바라보더니


여기는 카미노 가는 길이 아니라고 . . .



저기 어디쯤 가서 오른쪽으로 걸어가면


카미노 길이 나온다고 . . .



아....


카미노 길이 나온다는 그 말 한마디에


무쵸 그라시아스

무쵸 그라시아스


연속으로 감사인사 전하고



.

.

.







여인이 가르켜 준


방향을 바꾸라는 지점에 도착


역시 이 곳에도 로터리가 빙빙 돌아가고 . . .



난 여인이 가르쳐 준 길의 방향으로 바꾸어


길을 걷는다.


방향 감각이 없는  나 자신이지만


분명 서쪽 방향일터 , , ,



왜냐하면


산티아고는 서쪽에 있으니까 . . .




*^^*










여인이 가르쳐 준 방향으로


30분 정도 걷는 데


벌써부터 몸은 땀으로 젖고


갈증은 왜 그리 심하게 나는 지


.

.

.






한참을 걷다보니


저 앞에


눈에 익은 사람들이 보인다?



저 사람들은 분명히


순례자렸다?!!!!



.

.








그 사람들을 보고 안심이 되었는데


그 안심 된 마음에 확신을 더 해 주려는 듯


그토록 찾고 갈망하였던


순례자 표시도 나타나고?


휴~










이제야 제대로 걸어가는


순례자 루트


폰페라다 시내를 벗어나는 듯


도심의 모습도 점차 사라지는 분위기 . . .









저 멋진 아치형 다리위에 


사람들이 걷는 모습이 보이는데


순례자들은 저 다리를 건너서 .......>>>?








나의 앞으로 스쳐가는


낯익은 사람들의 뒷모습



이제야 제대로 본 궤도로 접어들었다는 마음이 들자


다리에 힘이 빠지는 듯한 느낌 . . .


에잇~









정상적인 루트를 통해 순례길을 걷고 있는 사람들에 비해


폰페라다 시내 한복판을 통과하여


돌고 돌아서 다시 만난 노랑 화살표~



그토록 보고 또 보고 수 없이 보았지만


오늘 이 아침처럼 반가운 마음일 줄~~~@.@







앞서 걸은 사람들이 모두 사라졌지만


이젠 조급한 마음도 없고


어제처럼 나만의 페이스대로 길을 걷는다.


길 양쪽으로 서 있는 푸른 나무들이 


연한 나뭇잎들의 모습들이


싱그럽기도 하고


 사랑스럽게 보이기도 하고 


.

.

.










얼마큼 가니


순례자 메뉴 5유로 라는 안내판이 보인다.


저 앞이 카페인가 보다.










문턱을 넘어 안으로 들어가니


이미 많은 순례자들이 앉아서 쉬는 모습이 보인다.


나도 휴식이 필요하기에


카페 안으로 들어가  배낭을 내려놓고


잠시 쉬었다 가야겠다.


.

.

.




폰페라다를 떠나 콤포스티야 마을에 도착하며


순례길 33일차


5/21/2015



- 별 빛 속 을  걸 으 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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