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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빛속을 걸으며

Camino Story-163 나의 소중한 분신들 Day-34 Sunny Lee (sunfrica) 2018-7-17  13:12:32

길을 걷는 내내

나의 몸에서 한번도 떨어지지 않고

함께 하는 나의 소중한 분신들


배낭

모자

스틱 . . .


쉼터안의 벤치위에 올려놓고 보니

일상에서 만나지 못하였던

또 다른 나의 모습이 보이는 것 같아 . . .




피에로스 마을을 지나며

순례길 34일차






피에로스 마을은 

다른 마을처럼  마을길을 들어가는 게 아니라

자동차길로 마을을 통과하는 정도~








그 자동차길을 걸어가며

길가의 농장에서 나무 사다리 옆에서

일을 하는 여인을 보았다.


그늘진 나무 밑이라 하지만 더웁기는 매한가지일텐데

지나가는 나그네가 당신을 바라보는 줄도 모르고

과일 나무 작업하기에 열중이다.


무언가에 심취되어 열중인 사람은

아름답다....... 라는 생각이

새삼스럽게 들고 , , ,









오르막인 자동차길을 조금 더 올라가니

노랑색 페인트 된 벽에 알베르게 소개하는 표지판이 보인다.


Open -> 5 유로.


50미터를 더 걸어가야 나온다는 알베르게는

늦은 저녁시간에 이 곳을 지나가는 순례자에겐

하룻밤 쉬어갈 수 있는

귀한 보금자리가 될지도 . . .



노랑색 페인팅 된 집의 지붕 역시

새의 깃철처럼 동글동글한 패턴이 흥미롭게 보인다.

그 지붕에도 태양을 맞이하는 윈도우가 하늘로 열려져있는 걸 보아

재미있는 집일 듯~







50미터 더 걸어가면 나온다는 

알베르게 가는 방향


피에로스 마을의 중심부인 지

길가에 
꽃도 보이고 단아한 분위기









계속 자동차길을 걸으며

마을을 지나는 중에

보이는 동네의 모습들








어느 낡은 집? 앞에

프랑스 베르사이유 궁전에서 본 것 같은

우아한 장미들이 탐스럽게 피어있다.


주변은 그리 아름다운 상태는 아니지만

환경과 상관없이

 예쁜 장미들이 아침합창을 하는 것 같은

피에로스 마을의 아침







조금씩 조금식 오륻 보니

길가에 쉼터가 보인다.


쉼터안에 유리막처럼 가림막도 설치되어 있기에

안으로 들어가 잠시 쉬어가기로 한다.










쉽터 안에 배낭을 내려 놓으며

숨 한번 고르고

.

.

.








난폭하게 갈겨놓은 낙서 사이로

눈에 들어오는 빨강색의 십자가와 하트 . . .


누군가 정성스럽게

자신의 마음을 표현한 듯 . . .










물 한모금 마시면서

충분한 휴식을 취한 후

다시 길로 나온다.


지나가는 사람 보이지 않은

적막한 길


저 길속의 한 풍경이 될

나의 모습을 상상하며

발걸음을 옮기고 , , ,









드문 드문

순례자가 스쳐간다.








머리에 하얀색 두건을 쓴 

사람도 지나가고 . . .








잠시 후

어느만큼에 이색적인 그림이 보이는

바(Bar) 간판이 보인다.



여자인지

남자인지 

구별이 혼동되는 

요염한? 순례자 그림을 보는 순간

@.@












그 바 옆으로 보이는

쉼터같은 풍경








계속 옆으로 이어지는

그 Bar의 정원의 모습


나무 가지 아래에 타이어를 걸어놓은 것이나

푸른 잔디밭에 편안하게 느껴지는 벤치가 있는 것 까지는

별 다름이 없었는데

 빨강색 천의 커텐이?


.

.

.






그 빨간 커텐 앞과 그 밑으로이어지는

사람이 걸을 수 있는 징검다리 형상을 보니

아마도 이 곳에 머무는 순례자들에게

색다른 휴식감각을 제공하려는

Bar 쥔장의 이색적인 아이디어인 듯.. . .



붉은 색 커텐 사이를 통과할 때

사람들은 

어떤 마음을 느끼게 될까?


.

.

.









재미있는 영화를 본 듯한 착각을 하며

걷다보니

어느 새 피에로스 마을이 끝이 나고 . . .



경사진 길을 

한 발 한 발 올라간다.









세상은 조용한 데

트랙터 바퀴 굴러가는 소리만

사방에 퍼져가고


.

.

.






어느 만큼 걸었을 때

갈림길이 나타나고

이정표가 보인다.








여러 이정표가 있지만

이 순간 나에게 해당되는 건

오로지 한가지 

산티아고 라는 목적지


그 길은 다른 샛길로 빠지지 않고

계속 자동차길로 이어지기에

오던 발걸음 그대로 

뚜벅뚜벅 올라간다.






정오의 태양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나의 발걸음도 버겁게 느껴지는 

딱딱한 세멘트 포장길


그 포장길에 색상이 변해져 가는

노랑 화살표는 만난다.


이 길의 인도자이며

안내자인 노랑화살표

항상 반가운 마음 . . .







이 고요하고 

인적이 드문 시골에

고풍스러운 주택들이 보이곤 한다.


집 . . .


큰 집이든

작은 집이든

오래 된 집이든

새로 지은 현대식 집이든


집 . . .


집 떠난지 한달이 훌쩍 지난 나그네에겐


집 . . . 이라는

말이

그립고

그립고

.

.








한적한 시골도로에

간혹 자동차가 지나간다.


오늘의 여정은

가이드 북에 의하면

내가 도착할 목적지까지

온 종일 자동차 길을 걷는 코스


산길처럼 난이도는 적지만

산길은 싱그러움과 그늘막이라도 있는데

자동차길은

뜨거운 햇살을 피할 아무것도 없다.


그저 

묵묵히

걷는 수 밖에


.

.

.









길가의 벌판엔

보라색 엉겅퀴들이 싱그럽게 피어있는데

내 눈에는

어찌 이리도 예쁘게 보이는겐지 . . .








연두색 싱그러운 벌판에

홀연히 피어있는

하얀색 이름모를 꽃마저도

정겹고


.

.

.


귀에 꼿은 이어폰에서는

조동진의 편안한 목소리의

제비꽃이 흐른다.


내가 처음 너를 만났을때 

너는 작은 소녀였고 

머리엔 제비꽃 


너는 웃으며 내게 말했지 

아주 멀리 새처럼 날으고 싶어 

음 . . . . . .


내가 다시 너를 만났을때 

너는 많이 야위었고 

이마엔 땀방울 

너는 웃으며 내게 말했지 

아주 작은 일에도 눈물이 나와 

음 , , , , , ,


내가 마지막 너를 보았을때 

너는 아주 평화롭고 

창너머 먼 눈길 

넌 웃으며 내게 말했지 

아주 한밤중에도 깨어있고 싶어 

음 . . . . . .












포도밭 정경


낮은 언덕과

그 아래 작은 나무들

포도밭 가운데의 조그만 하얀색 움막하나


저 조그만 움막만한

나만의 공간이 있다면 . . .


저 조그만 공간일지라도

평생 살아가는 데

부족함이 없을 정도로

가벼운 살림살이라면 . . .?


포도밭 한 가운데에 있는

작은 움막을 보며

별별 생각을 다 해 본다.








커다란 포도밭  상공위로

새 한마디 천천히 날아가는 모습에

나도 모른 감탄사가 절로 나오고 . . .


푸른 창공을 날개펴고

날아가는 새 한마리를 보는 순간

낯선 시골에서 만나는

평화 한 줌이 

박하사탕이 입안가득 퍼져가는 것처럼

화.....하게

느껴지다니 . . . . . 










순례자길은

위험한 자동차 길이 아닌

그 옆의 조그만 흙길로 걸어가고 . . .


햇살에 역광으로 반짝이는

포도나무잎들이 

반짝이는 아름다운 모습을 보며

사복사복 걷는다.










그러다 다시

자동차길로 이어지고 . . .








계속 이어지는

자동차길


나무 그늘이 있는 곳을 지나게 될때면

사막의 오아시스처럼

시원함을 느끼기도 하고 

.

.

.


만약 내 귀에 

음악이 없었다면

무료함을 많이 느꼈을

팍팍하였을


.

.


.

.






인내할만큼의 시련을 준다고 하였던가 . . . ?


지쳐갈 즈음에

야무지게 그려진 노랑화살표를 만나고

그 노랑화살표는 오른쪽으로 방향을 바꾸라기에 . . .








오른쪽 방향으로 걸어가니

다시 오르막길로 이어진다.


그 길 위에 

그려져 있는 그림과 숫자와 알 수 없는 문자들


그러나 나에게 필요한 건

오로지 

노랑 화살표의 가르키는 방향일 뿐


.

.

.








어느 만큼 언덕길을 오르니

순례자 비석이 나타나고

그 비석에 그려져 있는 노랑화살표는 오른쪽으로 방향을 바꾸라고 . . .



저 높은 하늘에서 보면

순례자 루트는  지그재그.....ZigZag로

길이 이어질 듯~


단조롭게 걷는 길보다

차라리

지그재그로 걷는 게

묘미는 있을 것 같아


.

.

.








길의 마지막 부분에서 카미노는 

다시 오르쪽으로 이어진다.







그 오른쪽으로 방향을 도니

이상한 형상의 나무들이 보이고 . . .








그 이상한 형상의 나무들 가까이 가니

철로 된 문과 이해하기 어려운 글자들이 적힌 판이 보인다.?


이런 철조망 비슷한  속은

항상 묘지들이었는데

여긴 무엇을 하는 곳일까?









내가 이해 할 수 있는 단어는

STUDIO




공예작품을 하는 장소인가?








입구의 담벼락에 올려져 있는

손모양이 범상치 않아 ~









철조망처럼 되어있는 사이로

안을 들여다 보니

비석이나 조각상을 만드는 작업장인 듯 . . .


한적한 농토에 조각작업하는 스튜디오를 만든다는 것도

괜찮아 보인다.


자신만의 일터

자신만의 공간

자신만의 아지트?


일하면서 피곤할 때

잠깐 쉬면서

음악과 함께

차 한잔

혹은 커피한잔 마시면

참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절로 드는

매력적인 시골 변두리 작업실.


이 작업실에

손님이 와도 좋고

멀리 살고 있는 벗이 찾아온다해도

좋을 것 같고


.

.

.








철조망 문 사이로 바라보는

조각상 스튜디오를 떠나

다시 길을 걷는다.


포도밭 사이로 이어지는

황토색 흙길


저 멀리 보이는 언덕을 넘으면

어느 마을이 나타날련지

기대를 하며 . . .


피에로스 마을에서

이름을 알 수 없는 포도밭이 있는 언덕까지


순례길 34일차





- 별 빛 속 을  걸 으 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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