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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빛속을 걸으며

Camino Story-164 체리를 따기도 하며 Day-34 Sunny Lee (sunfrica) 2018-7-25  12:39:01

체리를 따서 먹고 있는 

소피아에게

이렇게 따 먹어도 괜찮냐고 물어보니


그녀의 심플한 대답

"No Problem~"


이탈리아에서는

길가의 포도를 지나가다 따 먹어도 괜찮다며

여기도 괜찮을 것이라고.....?




비야 프랑카에 도착하며


순례길 34일차








자동차 길에서 벗어난 카미노는

계속 오르막으로 이어지고 . . .


넓은 포도농원과 함께

길을 오른다.






발의 컴퍼스가 큰 남자가

땀냄새를 풍기며 옆을 지나간다.


이 정도 걷다보면

대부분 스틱을 의지하고 걸을 수 밖에 없을 정도로

조금씩 지쳐가는 듯

강건하게 보이는 남자도

스틱을 움직이며 올라가고 . . .










포도밭에 많은 사람들이 움직이는 모습이 보인다.


"웬사람들이 저기에 많이 있는거지?"


.

.

.







일가족인듯한 사람들이

포도밭에서 일하는 모습들


한 사람의 농부가

포토밭에서 일하는 모습은 자주 보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일하는 모습은 처음으로 보았다.


스페인 시골의 포도밭은 

산 아래에 형성 되어 있는데

공기도 맑고

태양빛도 강렬하여

포도주의 맛이 좋을 것 같다.








비야 프랑카로 가는 길


포도밭옆의 자갈길을 걸으며


.

.

.









길의 폭이 조금씩 좁아지고


포도밭 아래로 길은 이어진다.










오늘따라

한사람씩 걷는 사람들이 자주 보인다.


카카벨로스에서 비야프랑카로 넘어가는

이 길 코스가

자동차길로 한참을 걸어야 하고

무료함도 없지 않으며

코스가 특별하다 싶지 않아서인지

여럿이 함께 하는 사람들은

버스나 택시로 이 코스로 건너뛰고

다른 마을로 가는 모습도 

이미 카카벨로스에서 보았는데

그래서인지

여럿이서 걷는 사람들보다는

대부분 홀로이 걸어가는 사람들이 

많은 길










어느 새 숲속으로 바뀐 길


한적한 공간에

통나무 의자와 테이블 하나 놓여있는

순례자 쉼터


그 주변에는 하얀 꽃가루들이 흩어져 있고 . . .


숲속에서 새 소리는 들리지 않았지만

마치 소풍을 온 것 처럼

마음은 상쾌해지는

작은 숲속의 쉼터를 지나며 . . .










길이 좁아짐에

 그늘을 만나는 데

이 그늘이 마치

사막의 오아시스처럼

고마운 공간










무척 무거워 보이는

배낭을 맨 사람들이

배낭 뒤에 깃발까지 꽃으며

타박 타박 지나간다.


이 길을 걷는 사람들은

이제 말흘 하지 않고

오로지 걷는 일에만 . . .


말이 필요없는 길


서로 할말이 없을 수도 있고

설령 할 말이 있더라도

하지 못하게 하는 .  . .

그래서

 이 길에 대한 생각만을

하게 되는 아름다운 길







한참을 앞서 걷던 마린보이 모자와 

무거운 배낭뒤에 깃발까지 꼿고 걷던 남자가

길가에 피어있는 꽃을 가리키며

무어라 큰 소리로 말을 한다?!!!


꽃에게 말을 거는 게 아니라

앞서 걷고 있던 자신의 일행을 향하여 

꽃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 위해

가던 길을 멈춘 터프한 사나이.


그가 가리키는 꽃은

가시속에서 피어있는 하얀 찔레꽃


이 길을 걸으며 수 없이 보았던 . . .

저 꽃을 보면

엄마도 저절로 생각나게 하였던 . . .

소박한 꽃무더기들 . . .


저 남자도 찔레꽃에 대한 

향수가 있는걸까?


.

.

.








어느만큼 오르자

평길이 시작된다.


여전히 포도밭도 계속 이어지고

저 멀리 산아래엔 운무가 가득한 풍경을 보는 순간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이 길을 오르기 전까지는

참으로 팍팍하다 싶었는데

이런 아름다움을 만나게 되면

그동안 땀 흘리며 걸었던 수고들은

모두 사라지는 것 같아


.

.

.






숨 한번 고르기 위해

고개를 올려보니


머리위에 보이는

푸르디 푸른 나뭇잎 색이

얼마나 싱그러운 칼라인지. . .!!!










어느 만큼 걷다보니

길은 다시 산속으로 접어들고 . . .


작은 오두막집 앞으로

 두 갈래 길이 나타난다.


순례자 길은 오른쪽으로 방향을 바꾸라는

순례자 표시를 발견하고

오른쪽으로 걸어간다.

마치 미지의 세계로 들어가 듯 . . .











숲속길을 벗어났다가

또 다시 숲으로 들어가고


그러다 다시 땡볕으로 나가야 하는 

되풀이 되는 길


지금은 정오를 지난 시간이고

늦은 오후가 아니어서인지

길을 걸어가는 순례자들을 자주 보곤 한다.








산 허리를 돌아서 걷는 길인가 보다.


산 그늘을 벗어난 

길에서 만난 포도밭과 산의 풍경


조금 전에 보았던 그 풍경이

이제 다른 위치에서 보여주고~


이런 그림같은 풍경들은

보고 

또 보아도

좋기만 하고

.

.

.



몸이 아프거나

마음이 아프거나

그 어떤 상처로 인해

고통이 짓누른다 싶을 때

이런 풍경을 보면

치유가 저절로 될 것 같은 . . . 









검은 색 지붕이 있는

농가의 창고


그 앞으로 까미노는 이어지고 

,

,

.







 

한 여성 순례자가

빠른 발걸음으로 지나간다.


짤은 레깅스와 가볍게 보이는 신발

그리고 얇은 면양말을 신고

걸어가는 그녀의 뒷모습에

나도 모르게 시선이 . . .


햇빛 알러지가 있는

짧은 레깅스 반바지를 입을 생각은 

처음부터 하지 않았으며

가벼운 운동화는 커녕

군화보다 더 무거운 중등산화를 신었으며

양말은 발가락 물집 예방한다고

발가락 하나하나 들어가는 양말위에

두꺼운 등산화 양말까지 총두켤레로 무장을 하였는데?


@.@








한 여성 순례자가

자신의 배낭을 내려놓고

사진찍는 모습에

가던 발걸음을 멈추고

그녀를 바라보았다.








 내가 걸었던 길을 되돌아보니

나의 뒤로 많은 사람들이 

올라오는 모습이 보이고?


분명 내가 여기가지 걸으면서

나의 뒤엔 아무도 없었는데

언제 저 사람들이 올라오고 있었던거지?


^.^









배낭을 다시 맨 

그녀가

.

.

.


갑. 자. 기. 


체리나무에서


체리를  딴다?









체리를 보지 않고

손을 잡아 따는

그녀


.

.

.






체리를 딴 그녀가

체리를 먹으며

나에게 체리를 먹어보라고 권하기에

일단 양해를 구한 후

그녀의 모습을 찍어보았다.


가족들과 함께 카미노 여정중이라는

이탈리아에서 왔다는

소피아.









그녀가 권한 체리맛을 보니

달콤새콤 맛이 좋다.


체리를 따서 먹고 있는 

소피아에게

이렇게 따 먹어도 괜찮냐고 물어보니


그녀의 심플한 대답

"No Problem~"


이탈리아에서는

길가의 포도를 지나가다 따 먹어도 괜찮다며

여기도 괜찮을 것이라고.....?


뭐,,,,

길가의 체리는

지나가는 나그네를 위한

체리쥔장의 속 깊은 뜻이 있을거라고

스스로 주술을 하며....


나도 몇개 따서 먹어본다.

맛이 참 좋다.

상큼한 체리맛이

이렇게 맛있다니?!!!



그녀가 나의 카메라에

체리 따는 모습 찍어주기도 하고~










소피아와 함께

체리를 따서

지나가는 순례자들에게

하나씩 나눠 주기도 하고


.

.

.


앉지도 않고

서서 체리를 먹고

그 먹는 모습을 서로 바라보면서

웃기도 하고

.

.

.


소피아가 체리를 더 따서

길을 걸으며 먹자는 제안에

그러는 것도 괜찮다 싶어

체리 한 주먹을 따서

배낭 포켓에 넣고 . . .







생각지도 못한

체리 서리?


이미 이 길을 먼저 지나간 순례자들에 의해

체리들이 많이 남지는 않았지만

그 남아있는 중에 맛있게 익은 체리서리를 하였는데 . . .


소피아가 권하지 않았다면

그냥 지나치고 말았을 . . .


소피아는

이탈리아에서 함께 온

삼촌과 아버지를 위해

더 따야 한다며

떠날 생각을 하지 않아

나 먼저 길위에 오른다.








다시 오르막


조금전에까지는 

이 경사진 길이 힘들었는데

체리를 먹어서인지

한결 가뿐한 발걸음


주인 몰래

체리 서리를 하였기에

마음이 좀..... 하긴 하였지만


어린시절

이웃집 복숭아밭에서

복숭아 서리를 한 이후

몇십년만에

이런 경험을 하고 있다는 게

 더 흥미로웠다는 게

솔직한 심정









어느 만큼 걸으니

길도 평평해지고

마을이 보이기 시작









어느 집 앞뜰에


백마가 보인다.








대문 너머로 보이는

백마


자신의 집 마당에서

말을 키운다는 게

신기하기도 하고.....


사실 내가 예전에 살았던 마을엔

온 동네가 말동네였을 정도로

아침 저녁마다

말타고 다닌 사람들이 많았었는데 . . .


그리고 말 구유는

집 마당에 있지 않고

따로 전용의 말  마굿간이 있었기에

말은 집하고 가까이 살지 않은 줄 알았는데

스페인 시골에서 만난 말들은

바로 주인의 집 뜰에서 거주하는 모습이

자연스럽게 보인다.











어느 집 대문 앞에 붙어져 있는

개 조심 표지를 보며 . . .


개에게 물린

남자의 HIpZZak 이라니?~!!!










재미있는 표지판을 보고


ㅋㅋㅋ 웃는데


머리위가 따가운 느낌?


어?



@.@












또 다른 녀석도?


^.^



개는 개인데


나의 눈에는


예쁜 아이처럼 ?


.

.

.










마을입구의 집들을 보며

지나가는 데

앞에 한 남자가

무거운 배낭을 매고

앞으로 걸어온다.


이렇게 거꾸로 걸어가는 사람들을 많이 보았기에

이 사람도 그런 사람중 한 사람일거라고 생각하며

지나가려는 데


이 사나이가 나에게

심각한 표정으로

"혹시 이러이러한 여자 못 보았냐고?"


생각해보니

이탈리아에서 가족과 함께 온 소피아인 듯 하여 . . .


내가 보았던 대로

여차저차

지금 체리나무에서 

체리를 따고 있을거라고 . . .


대답해 주니


소피아의 삼촌이라는

남자가 고맙다고 인사를 한 후

더욱 빠른 발걸음으로

반대편으로 걸어간다.



비야 프랑카 마을 입구에서

한참을 기다려도 오지 않아

소피아가 무슨 사고가 나지 않았는지 걱정되어

소피아를 찾으러 가는 중이라며 . . .


.

.

.



소피아는 그런 사실도 모른 채

아버지와 삼촌을 위해

체리를 따야겠다며

나보고 먼저 가라고

굿바이 인사를 하였는데?


소피아의 삼촌의 모습은

무척 심각해 보였는데

왜 나는

웃음이 계속 나는거징?


@.@











비야 프랑카 마을로 가는 길


한낮의 햇살이 역광으로 비춰주는

풀빛의 칼라가

참으로 아름다운 길










이제 내리막길


그러나 반대편인 오르막길에서

지팡이를 짚고 길을 오르는

동네 어르신이 보인다.



그 동네 어르신 뒷편으로 보이는

아름다운 풍경들









단아한 동네 어르신 모습

브라운 칼라의 구두를 신고

마실 가는 모습이 인상적이어서

양해를 구하며

사진 한장 담는다.


어르신에게 당신 모습을

뷰파인더로 보여 드리니

기뻐하신다.

프린트 해서 드린다면 좋았을텐데 . . .



시골의 어르신들은

사진 촬영해 드리면

 좋아하시곤 한다.









이제야 비로소


비야 프랑카 마을로 들어가는 입구가 보이고 . . .









마을이 가까워지면

보이기 시작하는 알베르게 홍보나

음식점 안내글들


그러나 이 마을 입구에서는

카지노 라는

El Casino?


순례자 루트에서

이런 안내는 처음 본다.


가끔 레스토랑 안에

게임기계처럼 머쉰있는 건 보았지만 . . .?









길 아래로 보이는

의미심장한 건물



저 건물이 바로

비야 프랑카에서 유명한

공립 알베르게


마을 입구에 도착하면

바로 보이기에

누구나 찾을 수 있는 건물









나의 앞을 걸어가던 순례자들이


이미 도착해 있는 모습이 보인다.










 

반자지 레깅스와 가벼운 신발을 신고

나의 앞을 걸어갔던 

String Lady도 보이고 . . .


나는 이 마을에 머물지 아니하고

다른 마을까지 걸어야 하므로

이 곳을 스쳐간다.










조금 걸으니

중압감이 느껴지는 성당이 보이고 . . .


길의 바닥이

흙길이 아닌

로마식 길처럼 길바닥부터

분위기가 달라지고?


.

.

.



점심식사와 휴식을 위해

마을안으로 들어간다.


마을 이름처럼 이 마을엔

무언가 흥미로운 분위기가 있을 것 같은 

기대감을 가지고 


.

.

.


피에로소 마을에서 비야 프랑카까지


순례길 34일차


5/23/2015



- 별 빛 속 을  걸 으 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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