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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빛속을 걸으며

Camino Story-171 빵이란 무엇일까? Day-35 Sunny Lee (sunfrica) 2018-9-12  14:40:26

보기만 해도

먹음직 스러운  빵 세 덩어리


빵를 걸어놓은 사람은

어떤 마음으로 

순례자들이 지나가는 길의 창문에

덜렁 걸어두었을까?




라 포르탤라에서 베가 마을까지

순례길 35일차









자동차길 커브를 도니

생각지도 못한 큰 호텔....(호텔이름=발카르세)  나타난다.


그 호텔앞부터

길은 평길로 이어지고


.

.








호텔앞을 지나  자동차 길을

조금 더 걸으면

카미노는 자동차길과 나누어져

마을안으로 들어가게 한다.








 

마을 안으로 들어오면


바로 반겨주는 카페겸 알베르게 건물








아침식사를 먹지 아니하였으므로

간단한 요기도 할 겸

화장실도 사용할 겸

쉬어도 갈 겸

카페안에 들어가 배낭을 내려놓고

토스트 2쪽과 카페라테를 주문한다.


이미 이른 아침시간은 지났지만

달달한 카페라테맛이 입끝에 녹고


.

.

.





카페 앞에 세워져 있는

순례자 동상








그 동상아래에 새겨져 있는

산티아고까지 남은 거리는

190킬로미터


190 이라는 숫자를 보며

마음이 가벼워짐을 느낀다.

어제까지는

200 이라는 숫자만 보았기에


.

.

.








순례자 상 앞에서

혼자 서성이며 사진 촬영하는 나를 보던 

카페 쥔장이 다가오더니

자신이 찍어주겠다며 . . .


덕분에

기념사진 한장 남기며


.

.

.







다시 무장된 마음으로

길에 오른다.


이 마을 이름이 

라 포르텔라


역시 

다른 마을처럼 조용한 산골마을








동네 길을 지나는데

특이하게 눈에 띈

두 사람 형상









입구 왼쪽에 올려져 있는

안경낀 할머니 모습은

동화속 누구처럼 생각되고


.

.

.









오른쪽에 있는 할아버지는

특별히 떠 오르는 캐릭터는 없지만 . . .



할아버지 조각상 아래 적혀있는

무슨 무슨 글자들을 대충 생각해보면

라 포르텔라 마을의 동네 공원을 소개하는 듯?









마을 길을 오르며 . . .











길은 계속 오르막으로 이어지고


.

.

.









낡은 집들과 현대식 건축물들이 공존하는


라 포르텔라 마을









길의 오른쪽으로

아주 낡은 성당이 보인다.


나뭇가지 사이로 보이는

작은 종들


종소리는 울리지 않았지만


어렸을 때 예배당에서 들었던


탄일종이 땡땡땡

은은하게 들린다.

저 깊고깊은 오막살이에도

탄일종이 울린다 . . .


그 노래가 

가장 잘 어울릴 것 같은

낡은 성당의  작은 종들


.

.

.






소박한 산골의 성당지붕위엔

돌로 된

투박한 작은 십자가앞으로

비둘기 한마리 날개짓하며

날아오르고

.

.

.



그 모습들을

올려보며

짧은 묵상기도를 드린다.


주여

오늘 하루도

축복하여 주옵소서


.

.

.








라 포르텔라 마을을 벗어나니

길을 다시 자동차길로 이어지고


.

.

.


나의 앞을 걸어가는 여인은

미국 켄사스에서 딸하고 같이

산티아고를 걷기위해 왔다는

제니퍼 여사.


그녀는 스커트를 입고

열심히 걷는 중

.

.

.



그녀가 미국에서 왔다라는 것이나

딸하고 같이 동행한다는 것은

나중에 .....

어느 마을을 지난 후에

좁은 산길에서 우연히 쉬게 되었을 때

서로 인사 나누며 알게 된 사실


지금은

그저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는  순례자일 뿐


.

.

.






도로 커브를 돌 때


길의 한 가운데서 장미를 손보는 사람을 보았다.







길가의 장미를 가꾸는 사람


길을 걸으며

수 많은 길에 피어있는 꽃들을 보았지만

손수 관리하는 모습을 본 것은

처음이기에 . . .



지금은 시간상 태양의 열이 뜨거운

땡볕인데

그 열기도 아랑곳않고

묵묵히 자신의 일을 하는 사람


그래

묵묵히 자신의 일을 하는 사람이

아름다운거야.


.

.

.









자신의 일을 묵묵히 하는

아름다운 사람이

꽃을 떠나간다.


나는 발걸음을 멈추며

오랫동안 그녀를 보았다.


이 산골마을에 

장미를 안 가꾼들

저 스스로 피어나고 사라지고

또 피어날 것인데

길가의 장미에게도

관심을 주어 손길을 주는 사람이 있었다....라는 게

신선한 느낌으로 다가왔던

그 마을에서의 한 장면


.

.

.







조금 걸으니

복잡한 교차로가 나타난다.


저만큼 사람이 걸어가는 모습이 보이기에

나 역시 사람이 보이는 길로 자연히 따라가고 . . .







길은 다시 작은 길로

방향을 바꾸라는 안내를 한다.


노랑 화살표의 지시함을 받으며

계속 걷고 . . .










자동차는 거의 지나다니지 않는 

상쾌한 길이 시작되고 . . .


길 오른쪽엔 고풍스런 카페가 보인다.


이런 카페가 보이면

또 다른 마을이라는 뜻인데

어느 마을인지

아무런 안내판은 보이지 않는다.









신록이 가득한 풍경과 함께


나란히 걷는 길




짙푸른 초록의 신록안에 


동그랗게 보이는


밝은 연두빛 벌판이


참으로 아름답지 않는가?!!!







신록이 끝나면 맑은 물소리가

좔좔 들리고 . . .


이 강이름이

발카르세 라고 했던가?








계속 이어진 오르막 길


어디쯤에 써 있던 글


Do you need Horses?


말이 필요하냐고?


오 세 브레이로 까지 ?








오늘의 목적지는

오 세 브레이로 산골마을.


그 마을은 산의 정상에 있으며

풍경이 아름답다라는 글을 이미

인터넷을 통해 수 없이 읽었기에

내심 기대가 많은 편


그 마을까지 말로 가지 않겠냐는

홍보성 글을 읽었지만

전혀 마음에 내킴은 없 . . .


난 

나의 두 발로

끝까지 걸어야 한다  . . . 라고

이미 내 자신과의 약속을 하였기 때문에

.

.







졸졸졸 흐르는 물소리는

왜 이리도

청아한건지?



진정

저 물속에

두 발을 담그고 싶은 심정


.

.

.







카미노 공식 안내판이

크게 서 있는 길


이 길을 걷는 당신은

잘 걷는 중이라고 맞이하듯이 . . .









조금 더 걸으니

AMBAS MESTAS

라는

마을 이름이 적힌 푯말이 보인다.


듬성 듬성 나타나는 마을들이 있어

지루한 느낌이 없는

오늘의 카미노









빨래가 걸어져 있는 모습도 보고 . . .



저 빨래와

세워져 있는 자동차가 없었더라면

아마 사람이 살지 않는 빈집이었을거는 착각을 하였을 뻔~


^.^







암바스 메스타스 마을의 중앙을 걸으며










건물과 건물사이로 
빼꼼히 보이는 자연의 풍경


남의 집 뒷문을 살짝 엿보는 듯한 느낌







살짝 엿보는 것보다

직접 다가 가서 바라보고 싶은 마음으로

냇가

아니 발카르세 강 앞으로  가기도 하며 . . .



물을 만져보니

너무도 차가운 촉감


지금 5월하순인데

물의 촉감은 쌀쌀


산골의 냇물은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이 따로 있지 않고

늘 겨울만 유지되는 온도인 듯


.

.









알베르게 라고 적힌 안내문 아래에

식수대가 보인다.


시원한 물맛이

목끝에 쏴하게 내려가는 순간

정신이 확......


온 몸이 

느슨함에서 다시 깨어나는 듯한

마력의 물인듯.....?


배낭에 들어있는 남은 물은 비어 버리고

새로운 생수로 가득 채운다.








마을을 지나며

보았던 풍경들


누가 관리하지 않아도

스스로 피고 지는 꽃들


자연스러움이 좋다는 말은

이런 모습을 두고 하는건지도. . . . . .?








이 작은 산골 마을엔


오로지 지나가는 순례자들로 분주하고 . . .









어느 집 창문 앞에

바케트 빵을 봉투에 넣어 매달아 둔 모습


저 빵이 모조품인지

진짜인지

만져보지 못하였지만

(아마도 진짜일거라 믿으며.....)


길을 걷는 나그네에게

빵이란 어떤 의미일까?


만약 빵이 없는 오늘 하루를 생각한다면 . . .?


가혹한 하루일까?


.

.

.




보기만 해도

먹음직 스러운  빵 세 덩어리


빵를 걸어놓은 사람은

어떤 마음으로 

순례자들이 지나치는 길의 창문에

덜렁 걸어두었을까?






마을을 벗어나니


길은 계속 오르막으로 이어지고


.

.

.




 서두르며 길에 오르는

순례자들



부엔 까미노 . . . 

누군가의 낙서지만

힘내라는 의미로 해석하며

한발 한발 길을 오른다.










숲속 향기


풀 내 음


정오의 햇살


평 화


,

,

,


이어폰으로 귀에 들리는

한영애의 노래


여보세요 거기 누구 없소

어둠은 늘 그렇게 벌써 깔려있어


창문을 두드리는 달빛에 대답하듯

검어진 골목길에 그냥 한 번 불러봤소


여보세요 거기 누구 없소

새벽은 또 이렇게 나를 깨우치려


유혹의 저녁 빛에 물든 내 모습 지워주니

그것에 감사하듯 그냥 한 번 불러봤소


날 기억하는 사람들은 지금 모두

오늘 밤도 편안히들 주무시고 계시는지


밤이 너무 긴 것 같은 생각에

아침을 보려 아침을 보려 하네


나와 같이 누구 아침을 볼 사람 거기 없소

누군가 깨었다면 내게 대답해줘


오늘을 기억하는 사람들은 지금

벌써 하루를 시작하려 바삐들 움직이고


아침이 정말 올까 하는 생각에

이제는 자려 이제는 자려 하네


.
.
.

이 길을 걸으며
수 없이 듣는 노래가락들

내 마음을 자극하고
심쿵하다.










한발 한발

 오르다보니

또 다른 마을입구에 도착


Vega De Valcarce


이 마을은 어떤 곳일까?



베가 마을에 도착하며


순례길 35일차


5/24/2015



- 별 빛 속 을  걸 으 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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