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옆을 지나가는
순럐자의 머리가 바람에 날려간다.
무심코
그녀의 배낭을 보는 순간
우와~~
배 낭 이
어 마 어 마 하 잖 아 ?!!!!!!!
 |
마을이 보이면
늘 새로운 힘이 나곤 한다.
지친 발걸음을 잠시나마
쉬어 갈 수 있기도 하고
내 자신이 여기와지 걸었다는 것에 대한
성취감 비슷한? 그런 마음이 되기도 하고?
 |
마을의 밀밭 언덕위에
이상한 굴집? 들이 보인다?
저게 뭐지?
@.@
 |
마을이 가까워질수록
길이 마을속으로 빨려들어가는 것 같은?
마을 입구에 있는 2층 건물의 모습
처음엔 그냥 가정집이나
무슨 창고인줄로 생각하였는데.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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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더 가까이 가보니
이 건물은 알베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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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밭위의 빨래줄에는
이부자리들이 햇살에 말려져 가고 . . .
 |
알베르게 발코니에서
이런 풍경이 보일 것 같은 . . .?
큰 들판을 마당같이
확 트인 벌판과 나무들의 모습이
알베르게 안에서 이런 풍경이 보일 것 같은 . . .
하루동안이겠지만
쉬어가는 나그네에겐
좋은 쉼자리로 보인다.
 |
알베르게 앞을 지나가며 . . .
테이블위엔 누군가 먹고 떠난 흔적의 커피잔이 놓여있고
입구의 오른쪽에는 런치며....샌드위치 종류가 적혀 있다.
배가 고프지만.....
동네 안에 들어가면
카페가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그냥 지나가며
.
.
.
 |
모라티노스 호스텔 혹은
알베르게 건물 옆으로 이어져 있는 뜰의 모습이
인상적이기에 . . .
 |
허허벌판 같은 대지위에
세워져 있는 현대식 알베르게를 지나며 . . .
아직은 이른 시간이어서인지
사람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그런데 이 알베르게에 시선이 가는겐지
@.@
 |
마을로 들어가는 길
그 길 오른쪽으로 올라가는 길이 보인다.
 |
문제의 굴?
멀리서 보았던 이 땅굴? 의 정체에 대해
궁금해 하였는데
언덕길을 걸어서 올라가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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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모양의 굴들이 여러개 이어져 있고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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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앞에까지 가서 보니
안에 문이 있는데
먼지가 많이 쌓여있고
문은 닫혀져 있다?
문이 열려지나 하고 확인하고 싶어서
안으로 들어가려는데
칙칙한 냄새가 진동을 하는 바람에~~~
@.@
도대체 저 안에 무엇이 있는걸까?
.
.
.
아무런 설명문도 없고?
추측건대 . . .
기도 하는 굴?
아니면
포도주를 저장?
그런데 냄새가 나는 걸 보아
포도주처럼 먹는 식품을 저장하는 장소는 아닌 듯하고?
이도 저도
아니면
성인이 안식 하는 곳?
참으로
미스테리한 . . . ?
 |
정체를 알수 없는
이상한 땅굴지붕위엔
세상의 야생화들이 머리를 이고지고~
.
.
.
이 굴의 정체는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
이런 굴이 나의 집 뒷뜰에 하나정도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
가끔 한국의 영상을 보면
시골이나 산골에 사는 사람들이
이렇게 굴을 만들어서
식품을 저장하던데?
나에게도
저런 땅굴이 있다면
식품도 저장하고
밤마다 촛불을 켜 놓고
도를 닦으면
딱 좋을 것 같으 ~
 |
정체불명의 이상한 굴을 보고
다시 동네로 들어가는 길로 내려와서
다른 순럐자들처럼 걷기 시작
 |
마을의 성당이 보이고 . . .
맨 뒤에 가는 사람 꽁지를 붙잡 듯
그 사람들이 가는 길로 따라 간다.
 |
파란 문이 있는 집앞을 지나며 . . .
파란색이 참 예쁘다.
눈이 부시도록
아름다워
.
.
.
 |
이 집 주인은
파란색을 무척 좋아하나보다.
창문까지도
파란색으로 모두 칠하는 걸 보면 . . .?
 |
벽이
지푸라기와 섞여서 만든 흙벽
참으로
오랫만에
아주 오랫만에
이런 흙벽을 본다.
짚과 섞여서 만든 흙벽을
.
.
.
 |
작은 골목길을 나오니
동네 광장이 나온다.
난 지금 광장보다는
내가 쉬어야 하고
점심도 해결해야 하는
카페나 바는 보이지 않고?
@.@
 |
광장 과 마주보는 곳에 있는
마을의 성당 앞에서 . . .
성당 벽 위엔
기와 지붕이 있고
그 아래엔
벤치가 놓여져 있기에
배낭을 맨채로
엉덩이만 걸치며
쉼을 갖는다.
왜 카페가 안 보이는거지?
 |
지나가는 사람도 없는
아주 고요한 광장의 쉼터
 |
광장의 벤치 뒤로 있는
성당의 벽에 붙어있는
저 물체는 무엇일꼬?
.
.
.
물소뼈는 아닐테고~
버팔로 뿔도 아닐테고?
혹시
염소 뿔?
저게 왜 성당의 벽에
붙여져 있는거지?
@.@
이상해
뭔가
이상해
.
.
 |
그때
광장 앞 그늘에서 쉬고 있는
녀석이 보인다?
" 헤이~
그대는 저 물건이 무엇인지
아는 공~~~~?"
.
.
.
폴란다스의 개처럼 멋지게 생긴 녀석은
나에게 눈길을 주기는 커녕
질문에
노코멘트
.
.
.
 |
다시 일어나며
성당 앞에 있는 식수대에서 물을 채운다.
웬만하면
식수대의 물을 안 먹으려 하지만
카페가 보이지 않아
빈 물병에 채울 수 밖에 . . .
이렇게라도
마실 수 있는 식수대가 있다는 자체만이라도
감사할 뿐. . .
 |
성당 앞 광장을 떠나면서
되돌아 보며 . . .
자동차는 성당앞에 세워져 있지만
지나가는 사람은 하나도 없는
고요함의 극치인 이상한 마을
모라티노스
.
.
 |
마을을 빠져 나가며 . . .
아주 조그만 마을임에도
집들은 2층으로 되어 있네?
 |
모라티노스 마을에서
점심식사를 하려 했지만
카페를 만나지 못하였으므로
배고픔을 느낀 채 길을 떠난다.
마을 초입의 알베르게의 카페에서는
분명히 런치.....라는 글귀를 보았는데
그때는 마을 안에도 당연히 카페가 있으리라....는
평범한 생각을 하였는데
다른 마을과 똑같으리라....라는
일반적 생각이 간혹
일반적이지 않을 때도 있더라는 것 . . .
이상하게
그 알베르게에 눈이 자주 간다했는데
마음에서 신호를 주었다는 의미?
그런 시글널을 파악하지 못하여
그 앞에서 멈추지 않고 계속 전진한
내 발걸음을 바보라고 탓하기도 그렇고~
 |
한낮이 넘어가자
길은 더욱 더 하얗게 변해 가는 듯?
오르막이 시작된다.
영차
영차
오르며
.
.
.
 |
길위에 서니
또 바람이 분다.
밀밭이 휘리 휘리.....저들만의 소리를 내며
심하게 흔들리고 . . .
바람을 느끼며
바라보는 모라티노스 마을의 뒷모습
참으로 작은 마을이었는데
무언가 이상한 마을같은 . . .?
 |
지대가 낮은 곳에 위치한
모라티노스 마을을 벗어나면서
계속 오르막으로 길은 이어지고 . . .
 |
마을을 벗어나면
늘 작은 나무이든 큰 나무이든
나무들이 퍼레이드를 하였는데
이 마을은
나무들 대신 굵직한 전봇대가
퍼레이드를 하는 듯 . . .?
 |
나의 앞을 스쳐 지가는
순례자들
저들은 한결같이
종아리를 내 놓고 용감하게 걷는다.
햇빛에 그을린 자국의 칼라가
선명한 건강미를 느낄 정도로~
그러나
햇빛 알러지가 심한 나는?
 |
이렇게 꽁꽁 싸매고
걷고 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
.
햇빛 알러지가 있는 사람이
이런 길을 걷고 있다는 건
내 자신도
이해가 안 되는 현실
남말 하듯 하는 내가
제 정신인감?
이 길 을 모두 마친 후
피부과를 한동안 다녀야 했다는 걸
솔직히 고백하오니. . .
햇빛 알러지 있으신 분은 참고로 하시길 바라오며. . . .
그렇다고
샹명에 지장은 절대 없사오니
.
.
2년이 흐른 지금은
피부에 면역력이 생겼슴인지
정상으로 되었다는 것도
고백드리며 . . .
 |
오르막이 끝나며
길은 평평하게 이어지고 . . .
 |
초록의 밀밭 사이로 난 길을 걸어가는 순례자들
홀로가는 이도 있고
둘이서 걸어가는 이들도 있는
평화로운 풍경
 |
다시 오르막 길
숨이 차 오른다.
헉헉
힘이 들고 . . .
길이 나를 엄습해 오는 것 같다.
정신 차려야지 . . .
조금씩 지쳐가는 게 느껴지지만
.
.
.
 |
바람이 분다.
시원하다.
정신이 맑아지는 것 같아
.
.
.
 |
여물어가는 밀들 사이로
춤추는 바람.
바람이 . . .
바람이 . . .
바람이
참 좋다
.
.
.
 |
내 옆을 지나가는
순럐자의 머리가 바람에 날려간다
그런데
그녀의 배낭을 보는 순간
으악~~~
배낭이 어마어마해~~~
저렇게 무거운 걸
어찌???
 |
오른쪽 다리에
압박붕대를 묶은 그녀는
참으로 씩씩하게 걸어간다?
어디서 왔는지
물어보지는 않았지만
분명
독일여자 이리라?!!!!
게르만 민족의
강력함을
이 길위에서
증명을 해 보는 것 같혀~~~
 |
무거운 배낭을 맨
용감한 그녀가
한발 한발
하얀 길을
걸어간다.
 |
점점
내 시야에서
멀어져 가는
용감한 그녀
.
.
.
 |
춤을 추는 밀밭 너머로
마을이 보인다?
 |
마을이 나오다디?
전혀 생각지 못한 풍경에
처음엔
저 마을은 까미노 길 위에 있는 마을이 아니고
스쳐가는 마을일거야~
라고
생각을 하였는데 ~
 |
마을 이 나타나기 전
언덕위에 있던
아주 조그만 집 한채
집이 아주 조그마했다~~!!!!!!!
이 동네엔
요즈만 집들이 왜 이리 많은건지
개집?
은
절대 아닐게다.
저 조그만 집에 대해 궁금은 하였지만
그냥 지나간다.
허기가 지다보니
가까이 갈 힘도 없 . . .
배가 고프다.
많이
.
.
.
 |
마을 안으로 들어가는 길
포플라 나무들의 상큼한 그림자가
먼저 반겨주고~
 |
조금 더 걸어가니
마을을 안내하는 표지판이
떡.....하니 서 있다.
어서 오시오~
여기는
산 니콜라스 마을이라고~
하듯이 . . .~~
모라티노스 마을에서 성 니콜라스 마을까지 걸으며
순례길 23일차
5/12/2015
- 별 빛 속 을 걸 으 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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