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석같은 우리말을 캐러 다니는 우리말 심마니, 크리스탈입니다~.
요즘은 '우리글, 바로쓰기' 주제로 컬럼을 쓰고 있는데요,
최근에 제가 '반갑습니다'의 멋진 뜻을 발견하고 공유하고 싶어서
잠시 이야기를 하고 싶습니다!
반갑습니다
누군가를 처음 만났을 때 하는 인사말이지요.
생각해 보면, 이 '반갑습니다'와 관련해서 재미있는 것이,
처음 보는 그 사람에게 딱 한 번만,
그러니까 그 사람에게는 처음 만날 때 딱 한 번만 쓴다는 거죠.
이미 처음 만났고 두 번째 만나고, 세 번째 만나는데
'반갑습니다'라고 하지는 않지요?
그러다 정말 정말 오랜만에 동창회나 모임 등에서,
혹 길 가다 우연히 만나면
또 "반갑습니다!"라고 하긴 하지요.
다시 처음 만나는 것처럼 말입니다.
어떠세요?
이렇게 생각해 보니, '반갑습니다'는 그 인사말 자체에도
어떤 특별한 의미가 느껴지지 않으시나요?
그런데 '반갑습니다'의 의미가 일단, 특별합니다!
반갑습니다============'반'과 '같습니다'
이렇게 된다 합니다.
그런 '반'은 무슨 의미일까요?
크다, 밝다, 중심, 근원, 하늘
을 뜻한다고 합니다.
그러므로 "(당신을 만나서) 반과 같습니다."라고 하는 말은
"당신은 안에 크고 밝은 중심의 근원인 하늘을 품고 있는
매우 고귀한 존재입니다."
라는 어마어마한 인사말이 되는 것이지요.
또, 몽골에서는 지금도 '반'을 '신'의 의미로 쓴다고 해요.
몽골의 영향을 받은 우리 고대 조상들은 '반'을 '신'으로 여겼을 수도 있다고요.
그래서 또 '반갑습니다'하면
'신과 같습니다'가 되는 셈이고요.
늘 말씀드리지만 언어의 유래는 정확하지는 않습니다.
국립국어원에서는 또 이렇게 정리했습니다.
반갑다’의 어원
‘반갑다’의 어근은 ‘반’이다. ‘반’은 ‘받’으로 소급된다. 어근말음 ‘ㄷ’이 ‘ㄴ’으로 되는 현상이 있다.
‘반기다’의 어근 ‘반’은 ‘받’에서 변했을 것이다. ‘받’이 명사로서 무슨 뜻을 지니는 말일까. 반기는 행위는 시각적인 것보다는 언어 행위이다. 그렇게 본다면 ‘받’은 ‘말’의 뜻을 지닌다.
그러면서 이렇게 추가로 설명을 붙여 놓았습니다.
연구자에 따라 어원에 대한 해석이 다른 경우도 있는데, 어떠한 해석이든지 참고할 만은 하다고 봅니다. 아래에 ‘고맙다’와 ‘반갑다’의 어원에 관한 정보를 드립니다만, 이것도 특정 연구자의 연구 결과라는 점은 고려하시기 바랍니다.
*https://www.korean.go.kr/front/onlineQna/onlineQnaView.do?mn_id=216&qna_seq=12164
어떤 유래를 믿으시든 자유입니다~.
그래도 '반갑습니다'에 '당신은 신과 같습니다'란 유래도 있다는 걸 아신다면
앞으로 누군가에게 '반갑습니다'고 인사할 때 떠올려 보시기 바랍니다.
그것만으로도, 이미 당신은 그 사람을 특별히 존중하는 셈일 테니까요!
오늘도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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