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번에 이어 비슷해 보이지만 다른 단어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썩이다 썩히다 이 둘은 모두 썩다의 피동형입니다. 이 히 그런데 이렇게 모양이 다른 피동격 토씨가 붙었지요. 생긴 건 비슷하지만 뜻은 엄연히 다릅니다. 썩이다: 걱정이나 근심 따위로 마음이 몹시 괴로운 상태가 되게 하는 것 골머리를 썩이다 신제품 개발에 골머리를 썩이다 어머니 속을 썩이다 썩히다: 1. 유기물을 부패균에 의하여 분해시켜 원래 성질을 잃고 나쁜 냄새가 나며 형체가 뭉개지는 상태가 되게 하는 것 2. ‘물건이나 사람 또는 사람의 재능 따위를 쓰여야 할 곳에 제대로 쓰이지 못하고 내버려진 상태에 있게 하는 것 과일을 먹지 않고 썩히다 그는 아까운 재능을 썩히고 있다 청년실업으로 아까운 인재들을 썩히는 요즘이다 이렇게 보면 차이가 확연한데, 실생활에서 쓰려면 또 헛갈리실 수도요~. 그럴 땐 이리 생각해 보세요. 썩이다=====>실제로 냄새가 나거나 형태가 망가지지는 않습니다 썩히다=====>'이'보다 '히'에 힘이 더 들어가죠? 그러니 실제로 냄새도 나고(음식 썩을 때), 음식이 아니라도 형태나 모양이 망가집니다. 인재나 재능은 안 쓰면 녹슬거나 사라질 수 있죠. 그러니 '형태'가 변했다고 볼 수 있지 않을까요? '썩이다'는 걱정하고 근심하는 마음입니다. 무엇이 변하는 건 아니고요. 부모님 속을 많이 썩히면 부모님 건강은 안 좋아지실 수도 있겠지만요~~.^^ 아무튼 '썩히다'는 무언가 '변화'가 생긴다고 외워 두시면 어떨까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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