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석같은 우리말을 캐러 다니는 우리말 심마니, 크리스탈입니다~.
오늘은 생각만 해도 새콤해서 입 안에 침이 도는
살구나무 이야기를 해 보려고 합니다.
최근에 책에서 보고 재미있어서요~.
살구나무는 신라시대에 중국에서 들여왔고
살구꽃은 아주 예쁜 연분홍색을 띠고 있죠.
그 유래는 두 가지가 있다고 합니다.
하나는 한자어입니다.
살구(殺狗)==============개를 죽인다는 뜻이죠
이 어여쁜 살구에 왜 이런 이름이 붙었을까요?
살구나무의 열매 즉, 행인(杏仁)은 독을 품고 있어 사람도, 개도 죽일 수 있다고
문헌에 되어 있다네요.
[본초강목]을 보면 개에 물려 상처가 생기면 살구를 씹어 붙이거나
이리나 개에 물린 독성을 제거하려 할 때 빻은 살구를 물에 타 먹으면 낫는다고요.
살구나무에 개를 묶어두면 건강하던 개도 병들어 죽는다는 기록도 있다고 해요.
믿거나 말거나입니다~~^^
두번째 유래는 '살구'가 순우리말이란 주장입니다.
원래는 '살고'였다고 해요.
「 ᄉᆞᆯ고 」에서 나온 순수한 우리말로 ‘ᄉᆞᆯ고→살고→살구’로 변천해 왔다고 밝힌 논문도 있다 하고요.
그렇다면 두 가지 유래가 서로 반대의 의미를 갖고 있네요?
'살구'는 '개를 죽인다'는 뜻이고
'살고'는 말 그대로 '살다(live)'의 뜻이 아닐까요?
'살구나무'의 원래 이름인 '살고'는 무슨 뜻인지 찾아봤는데 정확한 설명은 찾기 어렵네요!
살구꽃은 보통 5,6월에 핀다고 해요.
이미 8월이라 살구꽃을 보기는 어려워졌네요.
그래도 계절과 관계없이 마트에 가면 온갖 과일을 다 먹을 수 있는 세상이니 편하긴 해요~.
어쩐지 내일은 살구를 사다가 살구잼이라도 해 먹고 싶네요.
입 안 가득, 상큼함이 물씬!
보석같은 우리말을 읽어 주시는 미씨님들
힘든 시절이지만,
기분만큼은 살구같기를 바랍니다!
상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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