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석같은 우리말의 우리말 심마니입니다.

오늘은 헛갈리는 두 단어를 들고 왔습니다.

밥을 안치다

밥을 앉히다

둘 중 어느 것이 맞을까요?

우선 '앉히다'부터 생각해 보기로 해요.

앉히다========앉게 하다

앉다--------->앉 (히) 다

여기서 '히'는 사동형 토씨입니다. 

그러니 '앉게 하다'는 뜻이지요.

어렵지 않습니다!

그런데 '안치다'는 뭘까요?

국어사전에서 찾아봅시다.

네이버 국어사전

안치다:

자, 이제 아셨지요?

안치다

앉히다

이 둘은 발음이 닮았을 뿐, 완전히 의미가 다른 단어입니다.

그리 생각하시면 더 기억하기 좋을 것 같습니다.

밥이 서 있어서 '앉아'하고 말할 일은 없겠지요? ^으^

밥을 안치다

이것이 맞습니다!

*여기서 한 가지 더 배워 봅시다! 

안치다란 단어에는 우리가 모르던 뜻이 또 있습니다.

위의 '안치다'는 두번째 뜻이었고요,

다음이 첫번째 뜻입니다.

안치다1

• 1.

  어려운 일이 앞에 밀리다.

  당장 눈앞에 안친 일이 많아 어찌할 바를 모르겠다.

• 2.

  앞으로 와 닥치다.

  밤바람이 선득하게 얼굴에 안친다. 문밖에는 아무도 없다!

•  <<현진건, 술 권하는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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