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보석같은 우리말을 캐러 다니는 우리말 심마니입니다.
시험을 치르다/치루다어려운 일을 치르다/치루다
장례를 치르다/치루다
어떤 것이 올바른 표기법일까요?
길 가는 사람을 붙잡고 물어보면, 열 사람 중에 여덟 사람은 잘못 알고 있다고 합니다.
정답은 '치르다'입니다.
지금 이 글을 읽고 계신 분들 중에도 '치루다'가 맞다고 생각하시는 분이 계실 겁니다.
무리도 아닌 것이, 1989년 이전까지만 해도 '치루다'가 기본형이었습니다.
현재의 한글맞춤법은 1988년 1월19일 문교부가 새로 개정 고시해 1989년 3월1일부터 시행되고 있는 것이라 합니다.
이때 '치루다'가 '치르다'로 개정이 됐습니다.
치르다
이 단어는 '어떤 대가를 지불하다', '어떤 일을 겪다'란 뜻입니다.
활용은 이렇게 됩니다.
잔치를 잘 치렀다니 기쁘군.
운전 면허 시험을 치러야 합니다.
힘든 일을 치르느라 건강이 상했습니다.
여기서
치뤘고
치뤄서
치루느라
이런 식으로 활용되지 않습니다.
'치뤘다'가 기본형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치루다 (×)
치르다(0)
비슷하게 또 헛갈리실만한 예가 이것이죠?
잠구다(×)
잠그다(0)
이제부터 헛갈리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2021년 1월 1일입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021년에도 우리말 잊지 마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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