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석같은 우리말을 캐러 다니는 우리말 심마니입니다.

지난 컬럼에 이어 이번에는 한자어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순우리말, 즉 토박이말인 경우를 보겠습니다.

생각

꼭 한자어 같죠?

그래서 '生覺’이란 한자어로 쓰는 경우도 많다고 합니다.

그러나 '생각'은 순우리말입니다.

한자어가 아닙니다!

 ‘미련하다’의 ‘미련’을 ‘昧練’, ‘未練’으로 쓰는 경우도 많다 하지요.

‘선사하다’라는 토박이말도 ‘膳謝하다’로 잘못 쓰는 경우고 

‘구경하다’의 '구경'도 한자어가 아니라

자랑스러운 우리 토박이말입니다.

그런데 심지어는 사전에도 ‘구경(求景)’이라고 올리고 있다고 하지요.

'장만하다'도 한자어 같지만 토박이말입니다.

'作滿하다'라고 쓰면 안 되는 거지요~.

'억지를 쓴다'에서 '억지'도 토박이말이므로 '抑止'로 한자로 쓰면 안 됩니다~.

'방귀' 역시 순수한 토박이말입니다.

그런데 방귀가 기체를 방출시킨다는 뜻의 한자어 '放氣'와 발음이 비슷하므로 한자인 줄 아는 사람들이 많다고 합니다.

'단골'도 토박이말이므로 '丹骨'이라고 한자어로 쓰면 안 된다고 합니다~.

우리말에서 한자어가 차지하는 비율이 무려 70%나 된다고 하지요.

그러나 위의 예는 버젓이 사전에도 한자어로 기재된 경우가 많다고 해요.

이런 경우를 제대로 바로잡아 정리하면 아마 한자어의 비율이 대폭 줄어들지 않을까 합니다.

자랑스러운 우리 토박이말을 한자어로 오해하고 잘못 쓰는 경우는 없어야 하겠지요?^^

다음 시간에 또다른 '보석같은 우리말'로 찾아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