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석같은 우리말을 캐러 다니는 우리말심마니입니다.

대개 외래어와 외국어를 혼동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외래어를 무분별하게 쓰지 맙시다.

이 말에서 '외래어'는 '외국어'로 바꾸는 게 더 자연스럽습니다.

왜냐하면!

'외래어'는 '우리말'로 흡수된, 즉 인정된 우리말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말로 굳어진 외국어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외래어'는 안심하고 쓰셔도 됩니다.

외래어는 우리말 해당어가 마땅치 않은 경우가 많으니까요.

대표적인 외래어로는

버스

컴퓨터

피아노

커피

케이크

텔레비전

라디오

바나나

시소

해먹

프로그램

캠페인

이런 말은 우리말로 바꿀 만한 대응어가 거의 없습니다.

다시 말해 ‘외래어(外來語)’는 ‘외국에서 들어온 말이지만 한국어처럼 쓰이는 단어를 말합니다.

그런데 ‘외국어(外國語)’는 어떨까요?

외국어는 외래어와 다릅니다.

그냥 외국어입니다.

한국어로 정착되지 않았고 아울러 사전에 등재되지도 않은 단어입니다.

임팩트=충격

포커스=초점

키오스크=무인주문기

팩트=사실

셀럽=유명인

한 패션 미디어의 기사인데 '외국어 남용' 사례로 화제가 된 문장이 있습니다.

“이번 스프링 시즌의 릴랙스한 위크앤드, 블루 톤이 가미된 쉬크하고 큐트한 원피스는 로맨스를 꿈꾸는 당신의 머스트 해브. 어번 쉬크의 진수를 보여줄 모카 비알레티로 뽑은 아로마가 스트롱한 커피를 보덤폴라의 큐트한 잔에 따르고 홈메이드 베이크된 베이글에 까망베르 치즈 곁들인 샐몬과 후레쉬 푸릇과 함께 딜리셔스한 브렉퍼스트를 즐겨보자.”
출처 : SBS 뉴스
원본 링크 : https://news.sbs.co.kr/news/endPage.do?

('외국어'를 빨간 색으로 표시하려다 너무 많아 지침)

이번 봄의 여유로운 주말. 푸른 색이 가미된 깜찍하면서도 세련된 원피스는 낭만을 꿈꾸는 당신에게 꼭 필요합니다. 도회적인 세련됨을 한껏 드러내 줄 모카 향 짙은 커피를 보덤폴라(이건 고유명사죠?)의 귀여운 잔에 따르고 직접 구운 베이글, 까망베르 치즈를 곁들인 연어와 신선한 과일로 맛있는 아침 식사를 즐겨 보자.

이렇게 우리말로 고쳐 봤습니다.

어떤가요? 

아무래도 영어가 '쉬크'하고 '아방가르드'해 보이나요? ㅎㅎ

영어나 프랑스어 이태리어 같은 외국어를 섞으면 무조건 세련되고 멋져 보인다는 편견-.

보석같은 우리말이 들으면 몹시 섭섭해 할 일이지요~.

포스팅에 올려드린 책 제목 그대로,

'언어는 인권'입니다!

우리말을 사랑하는 당신께 고마움을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