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때문에 여행일정을 일주일 늦추게 되어 여행전 포스팅을 하나 더 올립니다)
여행에서 돈을 절약할 수 있는 방법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비행기가격을 어느정도 낮추느냐에 달려 있는 것 같습니다. 적은 비용으로 혼자 배낭 여행을 즐기려는 저는 솔로 여행가가 감당해야하는 비용들( 특히 숙박비,차 렌트비용등)을 줄이는 것이 최대의 난관이기도 하지만, 역시 비행기가격에 의해 전체 여행 비용이 결정되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서, 저는 주로 가고싶은 여행지의 성수기(주로 날씨가 요인)를 피해 바로 앞 혹은 뒤쪽의 비행기가격을 skyscanner.com 에서 whole month의 날짜를 이리저리 클릭하여 싼 가격에 맞추어 여행날짜를 조정하는 식으로 여행지와 날짜를 정합니다.
뉴질랜드의 경우, 미국 동부에 사는 저는 역시 유럽쪽 비행기값이 조금 더 저렴한 딜deal이 많은 반면 호주나 뉴질랜드는 거리상 비싼 비행기값을 치뤄야 합니다.
그러던중 마침 사이버 먼데이 프로모션으로 12월 1일 단 하루, 뉴질랜드 에어에서 왕복 비행기값의 $400 off 딜이 나왔습니다. 여행하기 가장 좋은 시기인 2월초를 중심으로 가장 싼 시기를 조절해서(1/31-2/2424일간 일정) 휴스톤에서 오클랜드까지 직항으로 왕복 $726에 구입할 수 있었습니다.
미국 서부쪽에서는 에어 뉴질랜드의 직항을 LA와 샌프란시스코에서 이용할수 있습니다.
https://www.airnewzealand.com/flights-to-new-zealand
저의 뉴질랜드 여행의 중점은 남섬과 북섬을 차로 로드트립하며 북섬에서는 통가리로 노던 써킷(2박3일)을, 남섬에서는 루트번트랙(2박3일)과 아벨타즈만에서의 코스탈 트랙, 그리고 가능하면 빙하하이킹까지 주로 트레킹 위주의 일정을 목표로 했었습니다. 사실, 남섬의 밀포드트랙(3박4일)을 "너무너무" 하고 싶었으나 이미 예약이 마감되어(밀포드 트레킹은 하루 90명에 한해 매년 11월1일부터 다음해 4월12일까지만 입산이 허용) 아쉽게도 포기해야 했습니다. http://naver.me/5xshC0fG
실재로 여행을 하면서 24일(3주)라는 기간은 뉴질랜드의 대자연을 품기에는 너무 부족한 일정이라는 것을 인정해야 했습니다. 수많은 트레킹외에도 카약이나, 크루즈, 돌고래구경, 화산투어등 다양한 액티버티등을 충분히 즐길수 있는 무한한 매력의 섬나라입니다.
1. 루트(남섬)
저는 23일 기간동안 북섬과 남섬 모두 차를 렌트하여 로드트립으로 다녔습니다. 운전하면서 바라보는 해안가 경치와, 일부러 찾아 들어간 산속길에서 만나는 멋진 호수들과 구릉지대들은 땅이 넓어 이동거리가 길고 길도 구불구불(평생 구불거리는 길은 뉴질랜드(그리고 이탈리아 돌로미티)에서 다 해본듯^^) 함에도 반드시 차를 렌트해서 로드트립으로 다녀야하는 이유를 말해줍니다.
남북섬 모두 볼거리들이 너무 많아 이번 포스팅에서는 남섬만 다루고 북섬은 다음번에 따로 포스팅하도록 하겠습니다.
뉴질랜드의 남섬 역시 땅이 너무 넓어 모두 다니며 경험하기에는 한달도 부족합니다.
저는 휴스톤에서 북섬 오클랜드로 IN하여 북섬에서 일주일을 로드트립(2박3일의 통가리로 노던 서킷 트레킹 포함)한후 웰링톤에서 페리로 차와 함께 이동하여 남섬 픽톤으로 건너왔습니다. 특별히 남섬 최북단에 있는 아벨타즈만의 아름다운 황금 비치에서 캠핑하고 하이킹, 그리고 카약까지 하려고 말보로 사운드를 거쳐 픽톤으로 들어왔습니다.
저의 일정(북섬16일)
(북쪽)픽톤->넬슨->아벨타즈만 국립공원->
(동쪽)카이코우라->해머 스프링->
(서쪽)그레이마우스->푸나카키->그레이마우스->폭스 글레이셔->Gillespies Beach->와나카>
퀸즈타운->루트번트렉(2박3일)->밀포드사운드->퀸즈타운->
(중부)마운트 쿡-> 테카포->크라이스트 처치Out-(국내선)->오클랜드Out
와우! 엄청나게 이동했네요!!!
루트짜기가 쉽지 않죠? 섬은 넓은데 마음은 어느곳 하나 빼놓고 싶지 않습니다. 그러나 주어진 시간은 한정되어 있으니...
그래서! 뉴질랜드 카페의 달링하버님의 블로그에 보면 일정에 따라 남섬과 북섬의 루트가 잘 정리되어 있습니다. 어느정도의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루트를 잡을지 꼭 읽어보면 좋습니다(남섬이 시작 루트라 크라이스트 처치로 in/out).
2. 트레킹
뉴질랜드 정부 산하 관리하는 특별한 트레킹 코스를 Great Walks라고 합니다.
보통 하루 이상의 코스로 헛(산장)에서 자며 며칠씩을 산속에서 계속해서 걷는 hut to hut의 백패킹에 가까운 트레킹입니다. 헛은 매트리스와 가스만 제공할뿐, 침낭과 코펠, 그리고 음식과 자신에게 필요한 "모든"것을(심지어는 자기가 남긴 쓰레기조차도 가지고 내려와야함) 짊어지고 걸어야 합니다.
Great walks 밀포드를 비롯한 9곳의 하이킹 코스
http://www.doc.govt.nz/Documents/parks-and-recreation/tracks-and-walks/great-walks-summary.pdf
저는 북섬에서 통가리로 노던 써킷을 2박3일에 완주하고,
남섬에서는 아벨타즈만 코스탈트랙중 하루만 투자하여 하이킹하고,
루트번트랙을 역시 2박3일 동안 트레킹했습니다.
1)아벨 타스만 코스트 트랙Abel Tasman Costal Track
아벨 타즈만의 해안가와 산속을 걷는 코스탈 트램핑은 완주하는데 보통 5일 이상을 잡습니다(중간 중간에 카약이나 수상 택시로 이동을 건너뛸수도 있습니다). 특히 아름다운 골든비치를 끼고 걷는데다, 비치에 올 수 있는 방법이 어려우니 거의 사람들을 볼수 없어 그야말로 비치를 독차지하고 쉴수도 있답니다.
*http://www.doc.govt.nz/abeltasmantrack?region=NelsonTasman&park=dc9bb314-c503-41f3-b68a-fd0f6def602b&activity=Walking-tramping#findplaces
저는 토타라누이 캠핑장에 숙박하면서 북쪽 시작 첫 부분인 와이누이Wainui에서 토타라누이Totaranui 캠핑장까지 다섯시간의 데이 하이킹으로 걸었습니다.
2)루트번 트랙 Routeburn track http://www.greatwalks.co.nz/routeburn-track
루트번 트랙은 밀포드 트랙과 함께 피요르드Fiord 국립공원과 아스파이어링Aspiring 국립공원의 알파인apine 지형의 높은 봉우리들과 초원, 산속의 호수 그리고 폭포등을 경험할수 있는 최고의 트레일입니다(제가 제일 좋아하는 스타일의 하이킹 경치입니다^^)
루트번 트랙은 2일에서 4일 정도 걸리는 트랙이며 거리는 총 32km입니다. 저는 루트번 쉘터에서 시작하여 디바이드The Divide까지 2박3일동안 트레킹하였습니다. 제가 걷는 동안에는 비가 많이와서 사실 이 멋진 경치를 다 만날수 없었습니다. 다음에 다시 방문하여 밀포드트렉과 함께 맑은 날 꼭 다시 걷고 싶습니다.
3)밀포드 트랙Milford Track
http://www.doc.govt.nz/parks-and-recreation/places-to-go/fiordland/places/fiordland-national-park/things-to-do/tracks/milford-track/
세계 3대 트레일중 하나에 꼽힐 정도로 너무나 유명하여 예약날짜가 열리자마자 거의 모든 헛hut이 다 찰정도로 기회마저 갖기 쉽지 않은 트레일입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예약이 어려울 경우 여러 현지 회사에서 진행하는(한국 투어회사도 많음) 가이드 투어를 할수 있는데 가이드 투어의 경우는 4박 5일에 투어전용 헛에서 숙박, 3식 제공,트랜스퍼등 $2000이 넘습니다(개인이 트레킹하는 경우 약$400미만). 루트번트랙과 마찬가지로 일년중 비오는 날이 많기 때문에 좋은 날씨를 기대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4)그 외 당일 추천 트레일
마운틴 쿡Mt. Cook 후커 밸리Hooker Valley 트레킹(왕복3시간)
키 써밋트Key Summit 트랙(루트번 트랙 일부 왕복3시간)
마운트 쿡의 후커밸리 날씨가 너무 좋아 몸에 열이 많았음에도 걸었던 길/키 서미트(구글 이미지)루트번 끝자락의 사이드 트레일맑은 날씨에 다시 찾아 걷고픈 길
3. 액티버티
뉴질랜드는 그야말로 액티버티의 천국입니다. 젊은이들은 이곳에서 번지점프나 패러글라이딩뿐 아니라 카약킹, 마운틴바이크나 화이트 래프팅과 같은 짜릿한 익스트림 스포츠를 맘껏 즐깁니다.
비록 액티버티를 신청하는 비용이 만만치 않으나 bookme.com 사이트를 이용하면 70%까지도 디스카운트 쿠폰을 찾아낼수 있습니다.
저도 카약과 젯보트, 그리고 밀포드사운드 크루즈, 북섬의 와이망구 화산투어등을 bookme.com에서 디스카운트하는 것을 찾아내어 맘껏 경험했었습니다.
특히 아벨타즈만에서 인릿inlet과 바다 카약의 경험은 평생 잊을 수 없는 추억입니다.
자세한 인포는 여기에 http://naver.me/IM3aWJ1g
밀포드 사운드는 뉴질랜드의 must do 첫번째에 꼽힙니다. 제가 크루즈를 했던 날은 엄청난 비가 와서 계곡에서 쏟아져 내리는 무수한 엄청난 폭포줄기들을 만날수 있었습니다. 사실 맑은 날에는 몇개의 폭포만을 보게 되지만 멋진 빙하호수색과 함께 전형적인 피오르드 지형을 볼수 있으니 무척 아쉬웠었습니다.
헬기를 타고 빙하위에 내려 빙하를 탐험하는 빙하 헬리 하이킹은 프란츠 조셉 빙하나 폭스빙하에서 할 수 있습니다. 인기가 많아 미리 예약해야만 참여할 수 있습니다. 지난번 파타고니아에서 페리토 모레노 빙하하이킹을 날씨때문에 못했던 원을 풀어버렸습니다.
폭스빙하 한가운데를 걷는 빙하 하이킹
4. 로드트립
넓은 뉴질랜드의 대자연을 체험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차를 렌트하는 것입니다.
버스를 이용하여 이동하는 방법도 있으나 내가 원하는 곳을 모두 찾아 연결되어 있기는 쉽지 않습니다.
*버스이용 방법
● 키위 익스피리언스 http://www.kiwiexperience.com/
키위 익스피리언 이용방법 http://cafe.naver.com/nzroute/2775
● 인터시티 버스 http://www.intercity.co.nz/
저는 Apex rental http://www.apexrentals.co.nz 에서 Wingroad라는 차를 예약하여 삼주동안 북섬과 남섬의 곳곳을 누비고 다녔습니다. 뉴질랜드의 운전은 영국처럼 중앙선 왼쪽으로 운전해야하기 때문에(운전석이 오른쪽) 무척 긴장을 많이 했으나 깜박등(오른손)과 와이퍼(왼손)의 계속된 헷갈림외에는 금방 익숙해졌습니다(제가 운전 감각이 좀 뛰어나긴 합니다^^)
운전하면서 일부러 꼭 지나가야할 너무나 멋진 특별한 드라이브 코스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북섬만)
1)픽톤에서 넬슨(목적지아벨 타즈만) 픽톤에서 Havelock까지의 Queen Chalotte Drive의 업&다운의 구불구불한 길을 끼고 달리면 사운드따라 수많은 아름다운 베이를 낀 작은 항구와 해변의 아름다운 경치를 만끽할수 있습니다.
2)픽톤에서 카이코우라 동쪽 해안길따라1번 도로(목적지카이코우라)
3)그레이 마우스에서 푸나키이(목적지Punakaki의 유명한 pancake rocks)서쪽 해안길따라 6번 도로
4)하스트Haast에서 와나카호수따라 내륙 6번도로 그리고 크라운 릿지 로드(목적지 와나카,퀸스타운)
5)린디스고개(8번도로) 너머 오마라마까지, 그리고 푸카키호수따라 아오라키 마운트쿡 국립공원까지
5. 기타 명소들
6. 캠핑장
뉴질랜드 여행동안 대부분 호스텔에 주로 묵었으나, 집에서부터 캠핑장비를 다 가지고 와서 묵었던 멋진 몇 캠핑장들이 있습니다.
1)아벨타즈만 코스탈 트랙 루트에 있는 차가 갈수 있는 유일한 캠핑장인 토타라누이 캠핑장은 카이테리테리에서 두시간의 험난한 산길을 운전해야하고 마지막 12km는 험한 비포장의 무척 좁은 구불구불 산길을 운전해야 도착할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주변의 아름다운 씨클루드seclude한 골든비치들을 만끽할수 있으니 저는 미리 계획해서 이틀을 묵었습니다. 다음번에 다시 찾아올땐 이곳 캠핑장에 주차한후 수상택시타고 올라가 위쪽 좀더 고립된 골든 비치들 중 Mutton Cove Beach쯤에서 며칠을 캠핑하면서 보내고 싶습니다. http://naver.me/GX8c3a1M
2)DOC(정부산하 관리)의 Gillespie's beach 캠핑장은 무료로, 서해안의 전형적인 야성의 파도와 경치를 만날수 있는 그러나 비치까지 비포장길을 20분정도 달려야 올수 있는 그래서 더욱 사람들이 없는 몇안에 손꼽하는 비치를 가진 캠핑장입니다
3)아오라키 마운틴 쿡 빌리지에서 차로 3분 거리의 White Horse Hill 캠핑장(DOC에서 관리하는 무료 캠핑장)은 아름다운 뮬러빙하를 배경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원래 이곳에서 캠핑하려 했으나 몸에 열이 있는 바람에 호스텔에 묵어야 했던 아쉬움이 있는 캠핑장입니다.
7. 경험담
뉴질랜드는 섬이 넓기도 하지만 너무나 아름다운 자연을 모든 곳에 가지고 있기 때문에 어느 한 곳도 놓치고 싶지 않은 나라입니다. 구석구석을 다 다니면서 맘껏 즐기려면 일년을 살아도 부족할 것 같습니다. 높은 산봉우리뿐만 아니라 뉴질랜드 특유의 구릉지대와 패스들, 엄청난 산맥들과 나란히 하고 있는 아름다운 호수들, 황금 모래사장과 맑디 맑은 바다를 가진 해변들, 피요르드에서 부터 빙하까지, 그리고 북섬의 화산지대까지 정말 다양한 자연을 최고로 다 체험할 수 있는 꼭 가봐야할 여행지입니다.
삼주 이상을 머물며 혼자 여행하는 동안 한번도 외롭다는 생각을 해본적이 없을 정도로 정말 빨빨(?)거리며 돌아다니며 그저 감탄을 놓지 않았던 곳입니다. 땅이 넓은데다 인구가 적어 때론 만나는 사람들이 드물어 제 사진을 많이 갖지 못한 아쉬움이 많을 정도로 그저 자연만 바라보다 그저 자연만 체험하다 그저 자연에 동화되어 돌아왔었습니다.
북섬의 북쪽 해변지역과 남섬의 남쪽지역을 못가본 아쉬움과 밀포드와 루트번 트랙도 꼭 맑은 날씨에 걸어보고 싶고 밀포드 사운드도 사진속의 경치를 맑은 날씨에 만나고 싶어 저도 다시 꼭 찾아가 보게 될 것 같습니다.
뉴질랜드는 12월에서 2월이 여행하기 좋은 시기이니 트레킹을 위해 헛들을 미리 예약하고 루트를 잘 짜서 한번쯤 나홀로 오랜 시간을 보낼 여행지로 떠나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구글이미지를 제외한 사진은 모두 제가 찍은 사진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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