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포스팅은 요즘 핫하게 뜨고 있는 여행지인 이탈리아 북부 알프스산맥의 일부분인 돌로미티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돌로미티알프스 산맥의 일부인 북부 이탈리아의 돌로미티 산맥(The Dolomite)은 높이가 3,000m 이상인 봉우리가 18개 있고 총 면적은 141,903㏊이다. 가파른 수직 절벽과 폭이 좁고 깊은 계곡이 길게 형성된 돌로미티 산맥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산악 경관을 연출한다. 9개 지역이 연속된 이 유산은 뾰족한 꼭대기와 뾰족한 산봉우리, 암벽이 두드러지는 장엄한 경관의 다양성을 보여 준다(출처:유네스코 세계유산)

돌로미티는 우리가 생각하는 스위스나 프랑스쪽의 알프스와는 다르게, 뾰족한 암벽의 봉우리들과 돌산들로 이루어진 또다른 특별한 장관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는 작년 2016년 7월에 6일간의 뚜르드 몽블랑 트레킹을 마치고(몽블랑 하이킹은 다음에 포스팅하겠습니다) 바로 이탈리아 베니스로 이동한후, 원래 혼자서 돌로미티여행을 계획했었는데 마침 크로아티아 스플릿 친구집에서 지내다 온 딸이 조인하여 둘이 함께 8월1일부터 11동안 차를 렌트하여 데이 하이킹을 위주로 여행하였습니다.
*뚜르드 몽블랑하이킹과 돌로미티 블로그 포스팅
https://m.blog.naver.com/moonrichmond/220682739783

1)여행시기- 여름시즌이 성수기입니다. 주로 6월말에서 9월말까지 케이블카나 리프트등이 운행되므로 비수기에는 볼거리를 찾아 이동하기가 쉽지않습니다. 또한 비수기에는 많은 숙박시설이 문을 닫기도 합니다. 특히 6-7월에는 야생화 가득한 풍경들을 만날수 있습니다.

2)루트및 일정
돌로미티 지역은 유명한 Alta Via1(돌로미티 종주코스)을 비롯한 수많은 트레킹코스가 있습니다.
자동차로 로드트립하며 케이블카로 산위에서 전망을 조망할수도 있으며, 데이 하이킹을 즐길수도 있습니다. 또한 이곳에는 암벽등반의 성지인 곳이 많아 수많은 락 클라이머들이 찾아오기도 합니다(딸은 암벽을 무척 좋아하는데 다음엔 암벽하러 온다고 다짐을 하고 왔답니다).

돌로미티지역이 원체 방대하고 봐야할곳이 많아 여행기간을 넉넉히 잡고 돌아다녀도 아쉬움이 많이 남게 됩니다. 특히 버스운행과 연결이 쉽지 않기때문에 가능하면 차를 렌트해서 다니는 것을 추천하는데, 엄청나게 구불구불한 고개길Passo 운전을 감수해야 합니다.
저도 베니스에서 차를 렌트하여 돌로미티지역의 대부분을 커버하며 엄청나게 돌아다니며 마음껏 그 산세와 자연을 즐길수 있었습니다.
*Europcar.com에서 Fiatt 500 auto 렌트(11일 363유로)

전체 루트를 짤때 베니스쪽에서 출발하면 돌로미티의 전초도시인 코르티나 담베초Cortina d'Ampezzo를 중심으로 
1)뜨레 치메 라바르도 하이킹과 미주리나 호수를 보고 다시 서쪽으로 이동하면서
2)친퀘 토리(리프트이용)와 팔짜레고 고개(케이블카이용) 그리고 3)지아우 고개까지 포함하여 돌고 다시 서쪽으로 이동하여 
4)가르데나 고개를 지나 오르티세이Ortisei에서 세체다(케이블카이용)와 알페 디 시우시(케이블카이용)에서 하이킹, 다시 남쪽으로 방향을 잡아
5)카레짜호수를 보고 볼차노를 거쳐 시르미오네로 이동하는 루트가 제 추천코스입니다.
저는 '산들바람님 블로그'에 꼭 가봐야할 곳을 중심으로 루트를 잘 짜 놓은 맵을 참조했습니다.
http://m.blog.naver.com/mosaic777/80192365784

딸과 저는 둘다 하이킹을 좋아하기때문에 관광보다는 힘든 트레킹을 찾아 더 깊이 산속으로 들어가 볼수 있는 뷰를 찾아 루트를 정했습니다.
1-2일 베니스
3-4일 뜨레 치메 라바레도 하이킹 로카텔리산장, 라가주오이산장 숙박
5일 코르티나 담베초
6일 파소지아우->루 쿠르토 하이킹
7일 셀바 가르데나푸에즈 오들 산군 하이킹
8일 알페 디 시우시, 세체다
9-10일 카레짜 호수, 시르미오네, 베로나
11일 베니스 아웃

3)하이킹
돌로미티의 진수를 만나기위해 딸과 함께 두시간에서 심지어는 9시긴까지 매일 하이킹에 도전했습니다. 너무나 새롭고 특별한, 쉽게 만날 수 없는 산세들이기 때문에 리프트나 케이블카를 이용해서라도 짧게라도 하이킹해 볼것을 꼭 추천합니다.

-뜨레치메 디 라바레도Tre Cime di Lavaredo
세개의 봉우리라는 뜻으로 한바퀴 도는데(101번과 105루트 이용) 3-4시간이 걸립니다.
이 거대한 세개의 봉우리를 비치는 석양이 원체 유명하기 때문에 저희는 오후에 2시간 느긋이 걸어 올라가 로카텔리산장(미리 예약함)에서 하루 숙박하고 내려왔습니다(내려올때 루트를 잘못 들어 완전 반대쪽의 험난한 코스로 내려오고야 말았습니다).
한바퀴 도는 동안 그렇게 힘든 코스가 아니니 꼭 가봐야만 하는 돌로미티의 손꼽히는 트레일입니다.

-파소 지아우Passo Giau->루 쿠르토Ru Curto
Alta Via1(종주)의 일부분인 이 코스는 데이 하이킹으로는 아직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너무나 웅장한 구셀라북벽과 토파나 산군을 배경으로 그리고 바위산인 포르민 산군을 지나 운치있는 페데라호수를만나게 되는 현지 이탈리아인들이 많이 찾는 루트입니다. 
5시간의 하이킹동안 잊지못할 경치와 함께 딸과 행복한 추억을 만든 소중한 시간들이었습니다.

-셀바 가르데나:푸에즈 오들Puez-Odle-Rif.Firenze
Dantercepies케이블카에서 시작하는 Alta Via2루트인 푸에즈 오들 산군을 따라걷는 이 루트는 이곳 셀바 디 발 가르데나Selva Di Val Gardena에서 묵었던 bnb주인 아저씨의 강력한 추천으로 9시간의 긴 하이킹을 하게 되었습니다. 
원래 Alta Via2루트가 험하기로 유명한데, 그래도 Alta Via1과 2루트를 둘다 맛보기라도 해 보고 싶었기에 욕심을 냈었는데 힘들긴 했지만(심지어는 절벽의 쇠줄을 잡고 가파르게 하강해야하는) 역시 돌로미티의 "돌"로 이루어진 산세를 마음껏 몸으로 느끼고 온 마음에 깊이 남는 경치였습니다.

-알페 디 시우시Alpe di Siusi/Seiser Alm
유럽 알파인 지대에서 가장 높은 고도 1680m에 위치해 있는 광할한 플레튜plateau에 있는 알페 디 시우시까지 운전하고 올라와 호텔에 하루 묵으면서 가볍게(?) 3시간 하이킹을 하였습니다. 
멋진 산군들에 둘러싸인 초록 언덕에 만발한 야생화 가득한 이곳은 가벼운 하이킹 코스가 많아  오르티세이에서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와 하이킹과 자전거타기를 즐기는가족단위의 돌로미티의 대표 관광지입니다.

-세체다Secheda
오르티세이Ortisei에서 세체다로 올라가는 케이블카Ortisei-Furnes-Seceda(25000m왕복€27)를 타고 올라오니 그야말로 환상의 파노라믹 경치가 펼쳐집니다. 오들Odle 산군, 셀라Sella 산군, 사소 룽고Sasso Lungo&Piatt뿐만 아니라 알페 디 시우시 초원도 다 볼수 있을뿐 아니라 눈 앞에 펼쳐지는 녹색 야생화 초원지대속으로 멋진 하이킹을 할 수 있습니다. 

4)주요 어트랙션
친퀘토리Cinque Torri

산타 막달리나Santan Magdalina

카레짜Carezza 호수

코르티나 담베쵸Cortina d'Ampezzo

크리스티나산군 아래 코르티나 담베쵸

라가주오이산장 Rifugio Lagazoi

5)경험담
너무나 광대한 지역인 돌로미티는 일주일로도 그 멋진 산세와 자연을 경험하기에 부족합니다. 특히 버스연결이 쉽지 않기 때문에(이탈리아의 대부분의 시골버스편이 그러하듯) 배낭여행을 하기에는 시간낭비가 많아 차를 렌트해야합니다. 산속의 고갯길을(passo) 운전하다 보면 차를 멈추고 내려 눈앞의 엄청난 경치에 그저 입이 다물어지지 않습니다. 돌로미티의 다양한 '돌'산과 첨봉들의 독특한 모습들과 야생화가득한 언덕들의 조화는 어디서곤 쉽게 만날수 없는 돌로미티만의 매력입니다.
특히 산꼭대기까지 연결된 수많은 케이블카와 리프트등은 누구나 쉽게 이런 경치들을 만날수 있게 해줄뿐 아니라, 산속의 깊은 산장에서 잊지못할 하루밤을 제공해 줍니다. 돌로미티여행에서는 반드시 이런 산장들에 머물며 낯선 사람들과 어울리며 와인한잔에 취해보는 경험을 해야합니다! 
저에게 돌로미티는 딸과 함께 매일 매일 하이킹하며 그 속살들을 들여다보고 행복해 했던 잊을수 없는 소중한 추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