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제가 가장 좋아하는 계절인 단풍의 시기가 돌아왔네요. 미씨님들 사시는 곳에서도 단풍으로 점점 물들어 가고 있는지요? 워싱톤 디씨 근교의 저희 동네는 아직도 나무들이 초록잎을 자랑하고 있지만 단풍의 절정을 맛보기 위해 멀리서도 찾아가는 캐나다의 메이플로드인 온타리오와 퀘벡 주 지역은 이미 노란색과 주황색으로 물들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Quebec주 단풍 리포트 https://www.quebecoriginal.com/en-ca/discover/seasons-in-quebec/fall

*The 10 Best Places to See Fall Foliage in Canada
https://www.tripsavvy.com/places-to-see-fall-foliage-in-canada-1481743

그래서, 아이슬란드 2,3편 포스팅을 뒤로 미루고 이 가을 캐나다의 메이플 로드 찾아 떠나는 로드트립 여행을 먼저 포스팅 하기로 했습니다.

1)루트
저는 재작년 2015년 9/27-10/9 (13일)로 집에서부터 차를 운전하여 
캐나다 온타리오ON의 Thousand Islands-몽트랑블랑Mont Tremblant-Quebec주까지,
그리고 아쉬움에 차를 다시 돌려 미국 메인주의 아카디아Acadia 국립공원-다시 캐나다의 펀디Fundy 국립공원-Halifax-노바 스코샤NS주의 Cape Brenton의 유명한 단풍로드인 Cabot trail까지 13일 동안 엄청나게 달렸습니다.

*메이플로드 여행 계획(제 블로그)
http://blog.naver.com/moonrichmond/220488158626

캐나다 북부쪽 단풍시기가 주로 9월 말에서 10월 둘째주를 피크로 치기때문에(캐나다 추수감사절 전) 저도 이시기면 충분히 가을 단풍을 즐길수 있으리라고 예상했고, 또한 그해 10월26일 부터 아르헨티나와 파타고니아 트레킹을 이미 계획해 놓아서 10월 둘째주전에는 집으로 돌아와 있어야 해서 일정을 늦출수도 없었습니다.
문제는, 막상 캐나다쪽으로 올라가보니, 단풍에 "단"자도 보기 어려운 것이었습니다(대부분 초록색과 약간의 노랑색) ㅠㅠ. 여행중 들은 바에 의하면,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야 잎들이 물드는데, 올해는 영상의 날씨가 계속되는 바람에 단풍시기가 확 늦추어졌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기대했던 단풍을 충분히 경험하지는 못했지만(뒤쪽으로 갈수록 조금씩 붉은끼를 만날수 있었음) 캐나다 국립공원 안에서의 캠핑과 하이킹 경험들은 그자체만으로도 2주간의 로드트립을 충분히 보상받을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날 Cape Brenton 국립공원에서 집으로 돌아오는 게 눈물날 정도로 아쉬웠었습니다.

2)캐나다 단풍 명소(루트따라)

- - 천섬Thousand Islands
1000개의 섬으로 이루어졌다하여(실재로는 1870여개) 천섬.
나무 두그루만 있으면 섬으로 친다고 하며 국가소유뿐 아니라 개인소유의 섬에 들어선 성과 주택을 보트를 타고 구경하는 크루즈 상품이 있음
*천섬 크루즈 상품Rockville 라인(추천),Gananoque라인,Brockville라인

- -몽트랑블랑Mont Tremblant 
가을 단풍명소와 스키 리조트로 유명.
몽트랑블랑호수에서 크루즈를 타고 산경치를 즐길수 있고, 곤돌라를 타고 올라가 하이킹을 하거나, 리조트의 레스토랑등에서 산속 경치를 바라볼수 있음

- -몽트랑블랑 국립공원
퀘벡주에 속해있는 몽트라블랑 국립공원은 6개의 강이 흘러들어가고 아름다운 산세를 반영하는 수많은 호수와 그 안에 서식하는 다양한 야생동물들과 함께 카누와 Via Ferrata 스타일의 락 클라이밍 암벽으로 유명합니다.
저는 이곳에서 이틀을 캠핑하고 하이킹하면서 보냈는데 날씨가 갑자기 추워지는 바람에 하루사이에 산이 물들어버리는 신비한(?) 경험을 하게 됩니다.

- - -올드 퀘벡시티와 몽모랑시Montmorency 폭포
드라마 "도깨비"로 한국에 더 알려진 퀘벡시티는 프랑스적인 문화와 감성뿐 아니라 세인트로렌스강과 샤토 프랑트낙 호텔을 배경으로 하는 단풍명소로도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저는 이곳 에어비앤비에 머물면서 올드퀘벡시티 워킹투어에 참여해서 아곳의 문화와 역사를 배우고,10분 거리의 몽모랑시폭포까지 구경하였습니다.

- -펀디Fundy 국립공원, Hopewell
Nova Scotia주 할리팩스Halifax, Peggy's Cove, 마혼베이Mahone Bay, 루넨부르크Lunenburg

- -Cape Brenton Highland National Park와 Cabot Trail
해안가의 절벽과 작은 비치와 항구마을을 끼고 구불구불 도는 300km의 시닉 드라이브 루트인북 캐봇 트레일은 캐나다 단풍로드의 몇 손가락안에 꼽힐정도로 아름다운 뷰를 자랑합니다(사실 제가 가장 기대했던 단풍로드였으나 단풍이 아직.... ㅠㅠ)
또한 그 안에는 900평방 킬로미터를 커버하는 Cape Brenton Highland National Park에서 다양한 경치를 제공하는 트레일과 운치있는 숲,그리고 야생동물들을 만날수 있습니다.

Cape Brenton Highlands에서의 하이킹

3)캠핑
캐나다의 국립공원안의 캠핑은 넓은 사이트와 전기까지 갖추어져 있고 무엇보다 안전하여 혼자서의 캠핑도 어려움이 없습니다. 
저는 제 차를 운전하여 올라갔기 때문에 캠핑에 필요한 모든 짐들을 다 실어갈수 있었습니다(심지어는 압력솥에, 전기장판까지^^). 특히 추울때는 차안에서 자거나 텐트안에서 잘때에도 전기장판을 사용하여(캠핑장에 전기를 연결할수 있기때문) 후덥지근하게(!) 푹 잘수 있었습니다.
텐트에서 눈을 뜨고 밖을 내다봤을때 단풍사이로 사슴들이 오고가는 풍경들은 지금도 기억에 생생하답니다

4)캐나다 메이플로드는 가을 foliage의 진리임에 틀림없을 것입니다!
비록 저는 시기를 잘못 맞추어 그 멋진 단풍의 아름다운 색들을 만끽하지는 못했지만, 분명 사진속의 메이플로드는 더 없는 화려한 색을 선사할 것임을 의심하지 않습니다.  여유있게 로드트립하면서 캠핑하면서 또 산속 깊이까지 들어가 하이킹을 한다면 어느 여행 못지 않는 추억을 선사할 것입니다.
저도 다시한번 운전하고 올라가(너무 긴 운전이 되겠지만) 그때의 아쉬움과 감동들을 다시 경험하고 싶습니다.
올해는 집에서 두시간거리인 쉐난도어Shenandoah 국립공원에서 가을 단풍을 볼 계획에 있습니다. 가능하면 캠핑도 해서(미국 국립공원은 전기 사이트가 없어 밤 추위를 어떻게 견딜지) 며칠 머무르며 애팔레치아 산맥의 가을 정취를 만끽하게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