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gust 13, 2017
파리에서 마지막 밤을 보내고, 일어났더니 메세지가 와 있다. 우리가 집으로 돌아갈 비행기가 캔슬 돼서 내일 비행편으로 바뀌었다는 항공사의 메세지였다. 이런!
돌아가는 날이라 공항 안 호텔에서 숙박했거늘 오늘 못 간다니... 당장 항공사에 컴플레인 이메일 보내고, 전화도 했다. 비행기에 문제가 있어 취소 되었다고 내일로 재스케줄 돼었단다. 막상 여행의 마지막 날로 마음의 정리가 끝나고 나니, 갑자기 계획에 없던 하루를 어찌해야할지도 모르겠고, 다시 흥도 나지 않는다.
일단, 짐 싸서 공항에 가 보자. 현장에 가보면 뭔 수가 있겠지...
역시 현장에 가서 직접 부딪히니 4시간후에 떠나는 비행기를 잡아줬다. 집에 갈수 있다니 다행이다. 휴... 여행 떠나올때도 설레지만, 집으로 돌아가는 길도 설렌다. 더이상 긴장 없이 다음 스케줄 찿아 헤메지 않아도 되니, 긴장감이 무장해제되서 그런가보다.
비행기에 몸을 싫고 Go Back Home!
집에 도착해보니 항공사에 보낸 이메일 답장이 와 있다. 정말 죄송하고, 1인당 $700 정도를 보내주겠단다. 유럽 항공법에는 예약된 비행기가 4시간 이상 지연되거나 캔슬되면 비행기값을 보상하게 되어 있단다. 이런!
비행기 티켓을 $600에 샀는데, $700을 돌려준다니... 이렇게 좋은 법이! 유럽여행이 마지막까지 훈훈하게 해 주는구나. ㅎㅎ
이렇게해서 우리 세가족의 이번 2주 유럽여행 경비는 $6300에서 $4200 이 되었다.
첫 1편에서 약속헌것처럼, 이제 나만의 여행경비 줄이는 팁을 나눌까 한다.
1. 비행기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비행기표는 6-7개월전부터 샤핑 한다. 귀찮더라도 비행기 가격을 온라인 여행사 사이트별로 비교해서 올려주는 Kayak.com 에 매일 들어가 가격을 비교, 체크한다.
매번 체크하다보면 가격 변동의 흐름을 어느정도 읽을수 있다. 가격이 떨어진다 싶으면 바로 사둔다. 살때, 여행자 보험을 함께 사서 몇개월전에 산 마음의 불안감을 줄인다. 응급한 사정이 생기면 티켓값을 다 보상 받을수 있고, 여행 가서도 사고가 생기면 보상 받을수가 있다. 여행자 보험은 티켓값에 따라 정해지며 $30-$50 정도면 적당하다. 그래서 이러한 이유로 난 여행을 계획할때는 최소한 6개월전부터 준비한다.
2. 호텔비: 역시 일찍 예약 하면 좋은 가격에 할수 있다. 같은 호텔에 3일 머물수 있다면 디스카운트 폭은 더 커진다. 캔슬 가능한 가격으로 예약해서 변동에 대한 손해가능성을 줄이고, 나중에라도 가격이 더 떨어지면 재예약을 할수 있다.
호텔 선별시, 대중교통 가깝고 아침이 포함된 곳을 위주로 고른다. 바쁜 일정의 여행에서 아침을 든든히 챙겨 먹고 시작하면 시간과 돈이 많이 절약된다.
또, 무료주차와 무료 공항 셔틀 서비스도 해준다면 더 좋다.
3. 교통비: 한두명보다 서너명 이상 함께 여행하면 교통비를 줄일수 있다. 유럽은 대중교통비가 아주 비싼편이다. 대도시안에선 지하철아나 버스를 이용하고, 대도시를 벗어나면 기차보다 차를 랜트해서 함께 다니면 비용도 줄이고 짐을 끌고 다니지 않아도 돼 편리하다.
4. 식비: 하루 한끼는 좋은 레스토랑에서 먹되, 나머지 두끼는 간단히! 아침은 호텔 부페에서 든든히 두끼같은 한끼로, 그러면 오후 늦게까지 배가 고프지 않아 이른 저녁을 좋은곳애서 사 먹을수 있다. 중간에 스넥이나 샌드위치를 테이크 아웃해서 마시며 돌아다니면 얼마든지 가능하다.
5. 머니: 여행 가기전 미리 해외카드를 만들어라. 현금은 최소화하고, 해외사용시 사용비가 공짜인 카드를 만들어 카드 받는곳 어디든지 사용하면, 환율적용도 은행에서 현금 바꾸는것보다 낫고, 포인트도 쌓이고, 또 내가 쓴 목록을 다 확인할수 있어 좋다.
이 정도가 여행준비시 내가 기본적으로 신경쓰는 부분이다. 그 외에도 자잘한 팁은 다음 기회에...
긴 나의 유럽 여행기가 끝났다. 숙제하듯 하루 하루를 시간 날때마다 체워나갔다. 중간에 그만 둬도 누구하나 뭐라고 할 사람 없겠지만, 이 기록과 사진들이 분명 먼 나중에 내 생활의 활력소가 되어 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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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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