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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마 타고 만나는 세상

원하지 않았던 사람과의 북유럽 여행 4 : 스톡홀름에서 맞닥뜨린 인물들 Jenny L (yunkevin69) 2018-10-30  14:12:27
June 17 & 18, 2015

감탄사를 연발하며 우리 넷은 구시가지로 들어서  그 아름다움을 눈에, 가슴에 담아 내기에 바빴다.
그러다 백발의 머리를 정갈히 뒤로 묶고 그린 바바리를 휘날리며, 마치 방금 영화속에서 막 튀어나온것 같은 모습으로 쌩하니 걸어가는 멋진 오빠(엄마 친구분이 부르신 호칭)가 우리 모두의 시선을 잡았다. 주문에 걸린듯 우린 자연스럽게 그의 뒤를 따랐고 대성당에서 발걸음을 멈추었다. 우린 대성당을 구경하면서도 힐끔 힐끔 그를 찿고 있었다. 그러다 목격한것은 앗!!! 대성당 입구에 혼자 서 계시는 할머니 한 분을 발견하고 격하게 포옹하는 그...  포옹하는 그들의 모습에서 얼마나  오랫동안 서로를 기다렸었고 못잊어 했었는지의 애절함이 보는 사람의 눈시울마저 붉어지게 했다. 아마도 깊은 사연이 있으리라. 차마 젊은시절엔 이룰수 없었던, 그래서 먼 훗날을 기약하고 헤어졌었던 연인들 이었으리라 감히 짐작 해본다. 천년이 지나도 없어지지 않을 장소를 택했으리라. 가장 유서깊은 대성당 앞에서 10년 아니 20년후 일지도 모르지...'거기서 너와 내가 서로에게 available  하다면 다시 만나자...'   했겠지... 그 한장면이 모든걸 말해주고 있었다. 아니면 어쩜 드라마를 너무 많이 본 부작용...?
얼마나 로맨틱한지 덩달아  옛 연인을 떠올리며 '우리도 그런 기약 하나쯤 하고 헤어졌어도 좋았을걸...' 하는 몹쓸 생각을 잠시 했었던것 같다. ㅎㅎ 
 
다시 정신을 차려 투어에 집중! 그날 저녁에 그 성당에서 바하의 곡들을 하프 오르간으로 연주한다 해서 다시 오기로 하고 그곳을 나왔다. 어디선가 들려오는 애잔한 섹스폰 선율에 이끌려 발걸음을 옮긴 곳은 노벨박물관이 있는 광장. 2% 부족한  조지 쿠르니처럼 생긴 젊은 오빠가 명곡들을 연이어 불어대고 있었다. 사람들이 모여들어 그의 연주를 들으며 쉬기도 하고, 또는 옛추억에 잠기기도 하고... 우리에겐 참으로 멋진 선물을 해주는 고마운 오빠다.  
 
비와 함께 낭만으로 가득 덮혀있는 이곳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다음 날 아침 스톡홀름의 핵심이라 할수 있는 시청 투어에 나섰다. 이곳에서 노벨상 시상식을 한단다. 밖에서 보기엔 그저 고풍스러운 붉은 벽돌 건물이었지만, 안으로 들어서니 그 위엄과 기품이 과연 명물이라 하지 않을수 없었다. 12년에 걸쳐 금모자이크 방식으로 완성했다는 실내 연회장은 그 정교함과 화려한 기술이 과히 압도적이다. 그 시대에(1911-1923) 저런 걸 고안하고 건축했다는게 믿어지지 않는다. 굶지 않고 사는거에만 급급할 수밖에 없었던 그 시절 우리 조상들에 비하면 유럽 선조들의 예술적 감각과 기술은 얼마나 앞서 있었는지...  갑자기 우리 조상들의 총명함과 우리 나라의 아름다움이 세계 최고라고 강조하셨던 고등학교때 역사선생님이 문득 떠올랐다. "Really...? " 
 
아쉬움 가득한 스웨덴을 뒤로하고 드디어 노르웨이행 비행기에 올랐다. 다시 가슴이 쿵쾅거리기 시작한다...

Continue...


      상상의 나래를 펼치게 해준 아름다운 연인


     대성당안의 파이프 오르간 




    

    우리의 발길을 붙들었던 2% 부족한 조지 클루니의 섹스폰 연주


     노벨 박물관








     옅은 잿빛 구름이 내려 앉은 구시가지


     감리스탄 : 스톡홀롬의 구시가지


     시청사안의 시의회장:노벨상 수상식 거행하는 곳(고 김대중 대통령도 여기와서 받으심)


    �만개의 금박 모자이크 장식의 '황금의 방 '


    '황금의 방' 다른 벽면 : 노벨상 수상자들이 파티를 여는 대 연회장


     시청안에 걸린 노벨의 동상


     시청사 건물 안마당벽


     누구나 가슴시린 사랑 하나쯤 간직하고픈 스톡홀름...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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