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g 3, 2017
스트라스브라그에서 기차를 타고 국경을 넘어 독일로 들어갔다. 국경 넘자마자 칼스루헤 (Karlsruhe)역에 내려 차를 렌트해서 달려간 곳은 뷔르츠부르크 (Wurzburg).
독일에는 유명한 가도가 6개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역사가 깊고 아름다운 로만틱 가도는 '로마로 가는 길' 에서 유래했으나 푸른 초원과 유서 깊은 고성들이 즐비해 있어 "로맨틱한 도로라서 로만틱 가도라고 부르는 줄로 오해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 출발점인 뷔르츠부르크는 청포도 와이너리와 대학가로 유명해 열정이 넘쳐나는 활기찬 도시다.
무수한 사람들이 삼삼오오 어울려 와인잔을 들고 수다가 늘어진 알테마인 다리를 지나 마리엔베르크 요새에 이르는 길은 조금은 가파르고 힘들지만,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마인강을 끼고 굽이 굽이 돌아 앉은 뷔르츠부르크의 전경은 고즈넉한 독일의 무게감이 가장 잘 느껴진다. 차분하게 내려앉은 고풍스러운 무거움이 화려하지도 그렇다고 모자라지도 않은 '딱 그대로의 멋'에 매료된다.
오늘은 좀 무리를 했다. 호텔 직원이 걸어갈수 있는 거리가 아니라고 버스를 타라고 했지만, 우린 쉬엄 쉬엄 걷다가 앉는 자리가 아예 없는 서서만 먹을수 있는 피자집에서 피자도 먹고, 도시 구경 하면서 왕복 세시간 이상을 걸은것 같다. 그러다보니 만사가 귀찮아 알테마인 다리 입구의 유명한 아이스크림샵에서 휘황찬란한 데코의 아이스크림을 먹고도 사진 한장 찍을 생각을 못했다. 히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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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방 창문으로 내다 보이는 뷔르츠부르크 전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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