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년 전 제가 한창 잘나가던 강사일 때가 있었습니다.

그때 제 에이전트가 이런 말을 하더군요.

제가 살을 10 키로만 더 뺀다면 시간당 받을수 있는 돈이 두 배로도 올라갈 수도 있다고….

그런데도 저는 그때  25 파운드를 빼지 못했습니다.  

아니 노력하지도 않았습니다.

뭐 그때는 그렇게 크게 돈이 급하거나 돈이 필요하지도 않았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상황이 다릅니다.

다시 일을 해야하는 지금,

그때 제 에이전트가 제게했던 말이 생각났습니다.

내가 다시 사람들 앞에서 강의를 한다면... 그래 기왕에 하는거 살도 한 번 빼봐?

그래서  20년 동안 갖고 있던 살 들과 작별하기로 했습니다.

그동안 불어난 50 파운드 모두 와 한꺼번에는 차마 작별을 할 수 없어서 30 파운드 와만 먼저 작별을 하고 20 파운드는 당분간 갖고 가로 했습니다.

이것도 돈 들이지 않고 내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이니까 할수 있다고,

해보자고 생각이 들자마자 무작정 시작했습니다.

20년 동안 갖고 있었던 지방과 작별을 고한다는게 장말로 쉽지는 않겠지만…... 이번에는 제가 이루고 싶은 마음이 더 강하기 때문에 30 파운드 와의 작별은 가능할 것 같습니다.

그렇게 생각하고 나서 저는 바로 그동안 쌓아놨던 살 버리기를 시작했습니다.

물을 좀 더 많이 마시고,

저녁에 배불러 터지게 밥 먹지 말고,

밥 먹고 바로 눕지말고,

먹은 만큼 움직이려고 노력하고,

매일매일 몸무게를 재 보고,

우선은 이렇게 시작했습니다.

살을 뺀다는 게 생각보다 아니 애초부터 쉬울 거라고 생각하진 않았지만 그래도 정말 쉽지 않더라구요.

어쩜 그렇게 밤만 되면 음식 생각이 나는지……..

낮에는이것저것 하면서 움직이고  어떻게 견디겠는데….

해 만 떨어지고 나면 세상에 있는 모든 게 다 먹고 싶어지는데…...

그 유혹을 참는다는 게 정말 쉽지가 않았어요.

아무래도 도저히 안 되겠다 싶어서 저녁에 할 수 있는 일들을 찾았어요.

친구들이랑 달리기를 시작했고 처음에는 3km 뛰기로 아니 좀 더 빠르게 걷는다는 게 낳겠죠 달린다기보다는.

그리고 두 번째는 저녁 테니스팀에 조인 했어요.

아무래도 밤에 움직여야 될 거 같아서…. 그래서 일주일에 하루저녁은 테니스를 치고 이틀 저녁은 달리기를 하고,  목욕을 해보기도 하고…. 그리고 나머지 날은 일찍 잤어요.

아무래도 자면 밥생각이 덜 나니까요

뭐니뭐니해도 제일 중요한 것은 내가 얼마나 원하느냐에 문제인 것 같아요.

살이 조금씩 빠지기 시작하자 알아봐주는 사람들 있었고 옷이 조금씩 조금씩 태가 나기 시작했어요.

정말 너무 오래간만에 보이는 내 허리선이 조금 더 음식에 대한 유혹을 참을 수 있는 힘을 주더라구요. 그리고 매일매일 빼먹지 않고 한 것은 몸무게를 재는 거였어요.

아침저녁으로 몸무게가 다시 늘어날 때마다 아 그 실망감과 밀려드는 우울감 그 복잡한 감정들 하지만 그런 모든 것들이 반복되면서 조금씩 조금씩 살이 빠져나가기 시작했어요.

그렇게15 파운드가  빠지는데 두 달 정도 걸리 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