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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지만, 그림책

자연을 소유하려 한 헛된 오만의 끝판왕, Jean Lee (Idongwha) 2020-3-28  09:01:52
지난 번에 소개해 드린 뉴욕타임즈 초베스트셀러 작가 올리버 제퍼스의 최근작,
오늘은 함께 읽어볼게요.

한국어로도 번역이 되어 있어요.

바다야, 너도 내 거야

책은 이렇게 시작됩니다.
(저작권 윤리상 모든 책의 내용을 그대로, 전부 싣지는 못하는 점 양해 부탁드려요~)
A storm, a nap and a 200-year-old printing press: How Oliver ...

파우스토씨는 이렇게 욕심이 많습니다.

The Fate of Fausto: Oliver Jeffers's Lovely Painted Fable About ...

BOOK REVIEW: The Fate of Fausto by Oliver Jeffers – A Literary ...
양도, 꽃도, 나무도, 산도...
다 자기 것이라 우기며 복종을 강요하죠.

The Fate of Fausto: Oliver Jeffers's Lovely Painted Fable About ...
"I own you! You belong to me!"라며 발을 구르고 주먹질을 하고 화를 내니
모두들 복종을 할밖에요.

그러다 바다를 만납니다.
Picture book author Oliver Jeffers on The Fate of Fausto

파우스토씨는 역시 바다에 대고도 같은 말을 합니다.
너는 내 것이요, 내게 속했다고요.

어라? 
바다가 아무 말이 없네요?
그러다 이렇게 말하지요.

"But you do not even love me."

여기에 파우스토씨는 흥분해서 "아니, 엄청나게 사랑해!"라고 대꾸합니다.
물론 거짓말이었습니다.

이에, 바다가 이렇게 말합니다.

How can you love me when you do not understand me?"

아...저는 바다가 한 이 말을 따로 종이에 써서 제 책상 앞에 커다랗게 붙여놓았답니다.

"나를 이해못하면서 어떻게 날 사랑할 수 있나요?"

(여러분도 한 번 곱씹어 보시기 바랍니다)

- - - - - - - - - - - - - -(곱씹으시는 중)- - - - - - - - - - - - - - - - - - - - -

어떠신가요?

이 동화야말로 '어른이지만, 그림책'에 꼭 들어맞는 내용을 담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
어른들이야말로 '사랑'을 잘못 알고 있을 가능성이 크니까요.
아이들은............'사랑'을 제대로 알고 있을 가능성이 크니까요.

우리는 누구를 사랑한다고 말을 곧잘 합니다.
그런데 정말 그 상대를 이해하고서 하는 말일까요?
사랑해야 하는 상대니 당연히 사랑하는 줄 착각하고 있지는 않을까요...
이 정도면 사랑해준다고 착각하고 있지는 않을까요...

우리는 주는 사랑의 양과 질을 알 수 없습니다.
그건,
받는 사람만이 가늠할 수 있지 않을까요.

동화책 속으로 다시 들어가볼게요.

파우스토씨는 아무리 화를 내고 발을 굴러도 바다가 뜻을 굽히지 않자
다른 방법을 취합니다.
그 역시, 자신이 얼마나 화가 나고 자신이 얼마나 중요한 존재인지 알려주려는
목적이지만요.

나름대로 바다를 이해하고 있다는 자기 입장을 보이려는 마음이었겠지요?
바다를 갖기 위해서요.

이렇게 말입니다.

The Fate of Fausto: Oliver Jeffers's Lovely Painted Fable About ...

자, 여기까지입니다.

저작권을 존중해서~~
그리고 직접 읽으실 독자들에게 감동과 여운을 남겨드리기 위해 엔딩은 생략합니다.

파우스토씨는 과연 어떻게 되었을까요?
바다를 가질 수 있었을까요?

지금은 도서관에 접근하기도 힘들지만 나중에 상황이 진정되면 도서관 어디나 이 책은 있을 거고요,
소장가치 높으므로(일러스트도 너무 아름다워요. 메시지도 좋고요) 구매하셔도 좋다고 추천합니다.

이 유툽은 저자인 올리버 제퍼스가 직접 이 책을 쓴 배경을 간단히 설명하고 있어요.
어린 시절, 자연풍광을 벗삼아 자라면서 얻은 영감을 표현했다고 하네요.
직접 그림을 그리고 책이 인쇄되는 과정도 살짝 나오니, 그림책 좋아하는 아이들과 보셔도 좋겠어요!


- - - - - - - - - - - - -(여기서부터는 '보너스'타임- - - - - - - - - - - - - - - -

* [어른이지만 동화]의 '미니인문학'

이 책의 주인공 이름은 'Fausto'. 괴테의 '파우스트'가 연상되시죠?
저자의 의도도 그러하다 생각됩니다.

우선, '파우스트(Faust)란 이름이 그래요. 'faust'는 독일어로 '주먹'이란 뜻이라 합니다. 
올리버 제퍼스의 저 동화책에서 '파우스토 씨'는 시종 '주먹질'을 하거든요~.
자기가 '세다'는 걸 내세우는 도구로 '주먹'을 자주 사용합니다.
확실한 연관이 있어 보이죠?

《파우스트》는 괴테의 대표작으로 18~19세기 독일 문학과 서양 근대 문학, 나아가서는 서양 근대 정신을 대표하는 작품으로 세기의 명저로 꼽힙니다.《파우스트》는 소설이 아니라 희곡이며 비극이지요. 전체가 1,2부로 나뉘어 있는데 내용은 대단히 난해하며 우리가 알고 있는 파우스트는 대개 1부의 내용이라 합니다.


파우스트는 인간 존재를 대표하는 하나의 상징입니다. '파우스트'란 인물의 생애가 아니라, 인간 존재는 무엇이고, 그 존재의목적이 무엇인가를 다루고 있지요.


파우스트란 인물을 간단히 정의내릴 수는 없겠지만, '나무위키'에는 이리 정리되어 있습니다.

끊임없는 지식욕에 이끌려 자신이 맞닥뜨리는 장애에 대하여 초인적인 의지로 맞서는 유형의 인간으로 형상화된다. 그는 인간 자신을 옭아매고 있는 윤리에 의한 한계를 거스르고, 더 나아가 자연현상에 대한 굴복, 시간과 공간 등 인간을 둘러싼 모든 굴레에 대항하여 싸우면서 인간을 가두고 있는 지식과 능력의 한계에 도전한다. 즉, 그는 인간 세계의 한계 그 자체에 맞서는 인물이고, 이러한 노력 끝에 그는 구원되는 것이다.


어떠세요?


'어른이지만, 동화책'

이번 시간에 읽은 동화책을 인연으로 책꽂이 깊숙이 꽂아두고 손대지 못했던 '파우스트'를 꺼내 

이번 기회에 '깊숙이' 읽어 보시면요?


너무너무 어렵다는 단점은 있지만~~

너무너무 길다는 단점은 있지만~~~

왜 불세출의 명작인지 알고 싶으시다면 읽어 보세요.

어른을 위해서도 '일러스트'가 들어간 버전이 있어요.


파우스트


그러나 전체를 싣지는 못했을 거고요. 전체를 보시려면 아무래도 1,2부로 나뉘어진 버전을 보셔야 할 겁니다.

파우스트 1 (무선)

파우스트 1

어른이지만, 우리, 동화책 좋아해요'하시는 어우동님들 다음에 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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