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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지만, 그림책

어쩌면, 슬픔도 `용기`가 필요할 거야-철사 코끼리 Jean Lee (Idongwha) 2020-10-19  17:28:52



아무나 오를 수 없는 돌산 아래 소년 데헷이 살고 있습니다.
데헷은 날마다 고철을 주워 산 넘어 대장장이 삼촌에게 갖다줍니다.
데헷 곁에는 언제나 아기 코끼리 얌얌이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얌얌이 죽고 말았습니다.
데헷을 눈물을 흘렸습니다.
데헷은 얌얌이 보고 싶었습니다.

데헷은 철사를 모아 얌얌을 닮은 철사 코끼리를 만들었습니다.

데헷은 철사 코끼리를 어디든 데리고 다녔습니다.

철사 코끼리 때문에 사람들이 가까이 오지 않고, 
데헷은 사람들의 소리가 들리지도 않았습니다.

어느 날, 데헷은 철사 코끼리가 얌얌과 하나도 닮지 않았음을 깨닫습니다.

데헷은 삼촌의 대장간에 가서 그 용광로에 철사 코끼리를 밀어 넣었습니다.
삼촌은 철사 코끼리를 녹인 쇳물로 데헷에게 작은 종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바람결에 종소리가 들려오면 
데헷은 얌얌이 곁에 있다고 믿습니다.
아무나 오를 수 없는 돌산 아래서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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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헷이 살고 있는, 아무나 오를 수 없는 돌산...

혹시 우리가 살고 있는 저마다의 장소가 아닐까요.

여러분은 아무나 오를 수 없는 돌산에서, 오늘도 혹시, 
외롭지는 않으셨나요.

외롭고 고단한 삶...
반려견, 반려묘, 반려 친구...
아무리 외롭고, 고단해도 버틸 수 있는 힘이 될 터인데요.

데헷은 그런 반려 코끼리, 얌얌을 잃고 말았습니다.
그 절망감과 고독감은 결국 철사 코끼리를 만들게 했지요.

그런데 그 철사코끼리 때문에 사람들이 가까이 오지 못합니다.
그 날카로움에 말입니다.

우리도, 힘들 때 이런 철사 코끼리를 만들어 내면서 살지도요.
힘들고 고독하고 두려운 마음을 감추려 철사 코끼리로 무장할 지도요.
그런데 그 철사 코끼리가 사실은 우리를 더 고독하고 힘들게 할 수도 있을 지도요...

더 힘들고, 더 두려워질까봐 우리가 만들어서 데리고 다니는 철사 코끼리...

어쩌면 '슬픔'도 '용기'가 필요한지 모르겠습니다.
슬픔을 받아들이는 용기 말이지요.

슬픔을 받아들인 데헷에게는 예쁜 소리가 나는 종이 생겼습니다.

예쁜 소리가 바람을 타고 울리면
데헷은 깨닫겠지요.

비록 보이지 않아도, 늘 얌얌이 같이 있음을 말입니다.

오늘, 여러분이 만든 철사 코끼리를
용기내어 녹여
예쁜 종으로 만들어 보시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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