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올 때, 두루미는 그저
오는 비를 맞으며 가만히 있고,
매미는 울지 않는다.

다만 사람들은 빗속을 헤치며
이리저리 분주하게 움직인다.

비가 그치면 매미들은 힘차게 울어대고,
새들은 젖은 날개를 말리며 비상을 꿈꾼다.

사람들은 여전히 분주하게 이리저리 움직인다.

비가와서 힘이들땐 잠시 쉬어 갈수 있는 여유를
자연에 순응하는 새와 매미에게 배우고 싶다.
무리하게 쏟아지는 빗속을 헤치며
달려갈 필요도 없다.

여행중엔 많은 짐도 필요없다.
짐이 많으면 여행또한 힘들어 진다.
마음의 힐링이 필요해서 떠난 여행에
많은 짐은 부담으로 다가온다.

삶을 긴 여행에 비유한다면 자연에 순응하는 자세와
간단한 짐만으로도 행복할수 있다.

단 두 벌의 옷과 한끼의 간식이면 충분하다.
많은것을 갖고자 노력 할 수도 없고 노력해서 갖는다고 해도
불필요한 짐이 될 뿐이다.

난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까 라는 질문과
종교의 정의를 생각 하고자 떠난 여행.

내 마음의 안식을 준다면
그 종교가 참 종교 일것 이고
내 마음에 부담을 준다면
참 종교가 아닐것이다

난 참 자유를 살 것이다.

여행이 아직 다 끝나지 않았지만 끝나는 날
한 세상 참 잘 살았노라 말하고 싶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2013년 여름 대한민국 국토종주 자전거 여행중에 쓴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