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직이는 우리집_ 2편
“캠핑장에 산다는건”


우리 가족이 캠핑장으로 처음 이사를 온건 2019년 04월쯤이였다.
출산전 분명 남편과 함께 이야기할때 둘째 아이가 한살이 될때까지 LA에서 지내고 싶다고 말하였는데 남편이 그해 작년부터 캠핑장에서 일을 하게 되면서 왕복 두시간씩 출퇴근을 몇개월 하더니 여름 시즌이 다가올때즈음에 캠핑장 성수기로 바빠지고 일이 많아질것같다며 RV생활을 재촉였다. 어떻게 시간이 흘러갔는지도 모르게 일사천리로 우리가 살던 LA 아파트의 모든 짐을 팔고 버리고 어느새 좁디 좁은 RV생활을 하기 시작했다. 우리가족이 새로운 곳에 적응하기도 전에 남편은 매일 같이 일을 나가기 바빴고 나는 혼자서 아둥바둥 어린아이둘을 보기 바빴다.

캠핑장의 성수기는 당연 5-6월 부터 시작이라 매일같이 RV여행자들이 넘쳤고 주말이되면 캠핑하는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햇빛이 따가운 한여름 내가 지낸 Valley 지역은 LA이랑 고작 1시간 떨어졌는데도 온도가 10도이상 더 더웠다.
그럼에도 나는 열심히 아이들을 데리고 그해 여름 그 넓디 넓은 캠핑장을 열심히 휘젖고 다녔다.
밖에서 노는 걸 좋아하는 첫째에게 집앞에 조그맣게 물놀이공간을 만들어주었다.
가끔은 집앞 피크닉 테이블에서 물감으로 그림도 그리고 작은 텐트도 쳐서 더위를 피했다.
남편이 일이 많은 날은 아이들을 데리고 에어컨이 빵빵한 동내 도서관에가서 오랜 시간 보내고 오기도 했으며 가끔은 혼자서 무모하게 아이들과 함께 동네 작은 동물원과 Ranch도 구경하고 오기도 했다.
해가 질때쯤이면 일을 마친 남편을 마중나갔다가 끝나면 아이스크림 하나씩 들고 5분도 안되는 거리에 있는 우리집을 앞에두고 일부로 아이들과 함께 캠핑장을 한바퀴 돌면서 낙엽도 줍고 곤충들도 관찰하며 하루 남은 시간 까지도 어린 아이들과 더 즐겁게 보내려 노력했다.

우리같이 RV생활을 하는 사람들에게 캠핑장에서 일을 하며 그곳에서 지낸다는 것은 많은 유익함이있다.
우리랑 같이 캠핑장에 일했던 대부분의 직원들도 Full Time RVer 들이 많았다.
직원 모두가 같은 해택을 받았는지 알수는 없지만 일단 우리가족은 직원으로 고용되고 나서 그 캠핑장에서 지내는데 매달 $100불 정도를 내면서 전기와 물을 자유롭게 쓸수 있었다. 아마도 다른 직원들도 그곳에 지내는 동안 아주 저렴하게 지냈을 거라 예상된다.
캠핑장에 지내면 캠핑장 시설도 자유롭게 쓸수 있어 좋다. 예를 들어 수영장,놀이터,공동화장실,그리고 Recreation Center 까지 모두 포함이다. 특히 여름 성수기 기간에는 매주말마다 캠핑장에서 주최하는 이벤트에 참여할수있어서 좋았다.

Bubble Slide, Hay Ride, Coloring, Tie Diy, Rock Painting 그리고 Movie Night까지 그해 여름 첫째 가온이와 매일 같이 꿈만 같은 캠핑장에서 생활하는 경험을 하니 흥미롭고 재미있었다 그리고 매일 밤 밤하늘에 떠있는 별을 보며 감탄하였다.

캠핑장에 생활하면서 확실히 우리랑 같은 Full Time RVer들에게 눈길이 많이 갔다. 우리가 지냈던 캠핑장은 장기간 체류하는 RVer들에게 따로 Side 공간을 주었다. 켈리포니아 법상으로 같은 캠핑자리에 4주이상 머물수가 없어서 이동해야하는 불편함이 있지만 그래도 4주정도 한자리에 머물게 되면 자기들의 공간에 예쁜 꽃과 의자도 놓고 그리고 멋진 화로까지 나름 자신들의 공간에서 다양하게 멋내며 지낼수 있다. 그리고 대부분의 캠핑장이 장기간 체류하는 사람들을 위해 좋은 Deal이 있을것으로 생각된다.


나의 RV생활의 첫 시작은 당연 쉽지않았다. 좁은 공간에 버려야 할 것들이 투성이였다. 내물건 부터 아이들의 물건까지 아직 버리기 아까운 물건들도 많았고 아무리 버리고 줄일려 노력해도 한순간 작아져 버린 생활 공간에 마춰 살기란 결코 쉬운일이아니였다.
더군다나 아파트 같으면 무슨 문제가 생기면 아파트 매니저나 관리인에게 연락하면되지만 RV의 모든 문제는 남편이 해결해야 했기때문에 그것 또한 남편도 나도 큰 스트레스였다. 사소한 잔고장도 남편에게 이야기 해야했고 눈치가 보였다. 한번은 슬라이드 커튼을 치다가 너무 쌔개 잡았는지 커튼 윗부분이 통째로 빠져버렸다. 남편은 그동안 모든 잔고장을 다 해결해야하는 스트레스가 결국 터졌고 그날우리는 크게 싸웠다. 또 RV생활할려면 전기와 물 사용을 잘해야한다. 전기같은 경우 우리 RV는 크기 때문에 에어컨이 두개 달려있는데 우리가 지낸 캠핑장 주인이 구두쇠라 에어컨 하나밖에 사용못하는 자리를 주는 바람에 정해진 용량 이상의 전기를 쓰면 두꺼비 집이 계속 나갔다. 주로 요리 하다가 전기가 다 나가는 경우가 있는데 그때는 어떻게 다시 키는 방법을 몰라 남편에게 계속 말했더니 또 한판 싸웠다. 얼마안가 물사용도 계속하면 물이 찬다는 것도 알게되었다. 그럴때마다 물과 오수를 빼줘야 하는데 한낫 RV에 R짜도 몰랐던 내가 갑자기 그런걸 다 어떻게 알수 있겠나? 아이들 육아하는데도 한참 바쁠 시기에 여러므로 살림의 문제를 다 남편에게 말해야하는 나도 굉장한 스트레스였다. 시간이 지난 지금은 여려번 경험하여 물이며 전기 사용법을 알게되어 훨씬 수월해 졌지만 초보 RVer들에게는 정말 도무지 알수없는 어려운 관문들일 것이다.
RV 생활을 하면 할수록 왜 사람들이 중고 RV를 사는지 알수가 있다. 그이유는 새거를 사도 잔고장이 많고 의외로 날림으로 만들었다거나 RV 실내부분 소재들이 대부분 싸고 약한것들이 많아 조금만 힘을 줘도 부서지고 빠지고 하는일이 다반수기 때문이다. 겉모습만 번지르 하지 속내는 날림인것을 몇개월만 지내면 알수있다. 고로 다른 사람들이 생활하면서 고쳐나간 중고가 나을것이라 생각이들었다. 아무쪼록 RV생활을 하려면 RV의 대한 기본적인 지식도 있어야 할뿐더러 handyman 같은 능력또한 갖춰있어야한다.
시간이 지나고 우리 RV가 RV중에 나름 크고 좋은 모델이라는 사실도 알게되었다. 처음 이사했을때는 많이 좁은 공간이라 생각했는데 지금 보니 RV중에 대저택이라는 사실을 알고나서 어린아이들과 이곳에 지낼수 있음에 감사하며 지내고 있다.


다음이야기_ “RV생활의 큰 오류”
365일 RV에서  일어나는 좌충우돌 가족 이야기와 함께해 주세요. 
👉🏻 RV생활을 하게되면서 경험하기되는 예상치 못한 상황들은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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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저희 가족은 Yellowstone, WY에 있습니다.  최근 5일정도 물과 전기가 없는 곳에서 지내며 이동하다 보니 정신이 하나도 없네요.
Teton National Park에서 Yellowstone National Park 넘어가는중에 공사를 많이해서 고깔콘을 많이 세워두었는데 우리 RV가 지나가기에 길이 너무 좁아 나가서 다 치우고 다시 원위치 하는동안 다른 차들 기다리고 또 얼마 지나지않아서 잘달리고 있던 Rv타이어 하나가 기압이 떨어져서 주차하고보니 찢어져있어서 처음 격는 상황이라 나혼자 애간장을 태우며 어떻하지했는데 이와중에 아주 침착한 남편이 혹시나 해서 미리 예습한 일을 잘 써먹어 무사히 타이어를 갈고 엘로우스톤 입구에있는 캠핑장에 잘 도착했습니다.
저희 도착하고 얼마 안되서 비가 오고있는데 이곳은 온도가 41도 까지 떨어진다고 나오네요. 혹시나 물이 얼지 않도록 물을 틀어놓고 자려 합니다.
오늘도 가족모두에게 길고 고단한 이동이였어요.
그래도 이곳에서 4박정도 있으니 앞으로 좀더 수월하게 하루를 보내길 바라며 내일을 위해 저도 침대에 기절하러 가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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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남편이 운영하는 유튜브로 들어가시면 우리가족이 RV생활을 좋은 영상으로 만나보실수 있습니다. 

YouTube: https://youtu.be/V08lWsRpyhY  
➕유튜브에서 >> "미국집시가족" 또는 "코노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