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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편_ 미국 캠핑장은 어떤 곳일까? yena Jang (yenajang) 2021-1-7 01:3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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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지

"미국 캠핑장은 어떤 곳일까?"

처음 RV 생활을 시작했을때 낯설기도 했지만 들뜬 기분을 주체할수 없었다.

주말 혹은 연휴가 생기면 놀러오는 캠핑장 산다니 어찌 흥분되지 않을수 있으랴.

나는 아이들과 낮에는 햇빛이 너무 강해 큰 나무 그늘아래 몸을 피해서 아이스크림을 먹고

드넓은 잔디밭을 뛰어다니며 비눗방울도 불고 신나게 놀았다.

그외에도 캠핑장에는 아이들이 놀거리들이 생각보다 많았다.

모래놀이와 나뭇잎줍기, 돌맹이 줍기를 처음보는 벌레 관찰등 장난감없이도 자연에서 놀거리를 찾는것은 그리 어렵지 않았다.

단지 내몸이 조금 고달팠을뿐..

저녁시간에는 아이들과 함께 손정등과 헤드라잇을 키고 저녁 산책을 하면서 별보기를 즐겨했다.

여름기간 주말은 늘 그렇듯 캠핑장이 손님들로 꽉 차있다. 우리는 캠핑장에서 운영하는 주말 이벤트를 자주 즐겼다.

아이들이 제일 좋아하는건 역시나 버블 물놀이였다. 매주 마다 이런 해택을 누릴수 있으니 주말은 지루할 틈이 없이 보낸거같다.

우리가 지냈던 이곳 캠핑장에서는 주말만되면 아이들을 위해 Bubble Water Slide 와 Hay Ride 그리고 저녁이면 영화를 틀어주었다.

그외에도 가족 토너먼트 게임, 보드게임, 색칠놀이, 돌맹이꾸미기, 옷물들이기 등 다양한 이벤트를 제공하였다.

주중이 되면 북적였던 캠핑장이 한순간에 고요해 진다. 이시간에는 우리같이 RV생활하는 사람들이 여유롭게 시간을 보낸다.

처음 RV생활을 했을때는 아는것이 전혀 없고 모든것이 생소해서 캠핑장에 보이는 모든것이 크게 와닿았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제일 처음 지냈던 캠핑장은 정말 작은 곳이였는데 그때는 엄청 크게 느껴졌었고 보이는 RV마다 감탄하며 구경했던 기억이 난다.

[Full Time RVer 평상시 모습]

그중 제일 신기했던것이 우리처럼 RV생활하는 사람들 중 한곳에서 장기간 머무는 사람들이 많았던 것이다. 그들은 자신들 만의 공간을 예쁘게 꾸며놓았다. 보통 RV입구는 계단형식인데 어떤사람들은 계단을 사용하지않고 바로 앞에 DECK을 설치해서 편하게 나올수 있도록 해놓고 RV주변을 예쁜 화분과 장식품으로 꾸며놓기도했다. 또 어떤사람들은 RV주변을 울타리를 만들어 어린아이들이나 강아지들이 위험한곳으로 가지못하게 막아놓은 사람들도 많았다. 미국에 기념일이 되면 할로윈, 땡스기빙, 크리스마스등 각종 주제맡게 자신들의 RV를 예쁘게 꾸며놓기도 한다.

1년반동안 여러 주를 돌아다니며 다양한 캠핑장들을 둘러보니 이제야 조금씩 RV와 캠핑장이 어떤모습인지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확실히 켈리포니아 보다 아리조나나 유타같은 곳이 캠핑장이 더 넓고 RV종류도 더 다양하다.

우리가 끌고 다니는 Fifthwheel은 켈리포니아에 지낼때는 다른 캠퍼들에게도 부담되는 크기같았는데 아리조나로 넘어오니 우리같은 크기의 RV들을 더많이 볼수 있어서 반가웠다.

그리고 호수 주변에 있는 캠핑장에 가보니 대부분 사람들이 보트와 젝스키를 하나씩 자신들 RV옆에 세워두고 있었다. 많은 full time RVer들은 골프카트를 끌고 다니면서 넓은 캠핑장을 자유롭게 다닌다. 그리고 은퇴하신분들이 많아서 그런지 대부분 반려견들이 하나씩은 있는것같다. 사람들은 낮시간에 조용히지내다 저녁 해질시간이 되면 강아지와 함께 혹은 자전거를 끌고 다니며 산책을 한다.

모래사장이 가까웠던 캠핑장에는 RV옆에 개인 ATV 마운틴 바이크가 주차되어있는 곳이 많았다. 미국의 레저 활동이 많은건 알았지만 이렇게 RV생활도 하면서 주변에 각종 레저활동도 자유롭게 하며 생활하는 사람들을 보며 진정한 승리자같이 느껴졌다.

우리는 이동하면서 아직까지 한번도 인종차별을 당한적이없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반갑게 맞이해주고 또 아시안 젋은 가족이 RV생활을 하는것을 신기하게 보기도 했다.

남편은 자연스럽게 우리 주변에 지내는 RVer 들과 각종 RV관한 부품을 이야기하며 좋은 정보를 나눈다.

RV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은 왠만해서는 RV밖에 잘나오지 않는다.

좁다면 좁은 공간이 될수 있는 제한된 공간에서 무얼하며 하루시간을 보내는지 궁금하다.

빼곡히 RV들로 차있는 캠핑장밖은 생각보다 조용할때가 많다.

우리가족은 산책을 굉장히 많이 하는편인데 30분 이상 걸으며캠핑장을 둘러볼때마다 만나는 사람수가 손에 꼽힐정도록 적었다.

그래서 나는 항상 우리가 이큰 캠핑장을 다 빌린것같다며 코로나 사태로 사람접촉이 두려운시기에 아이들과 자유롭게 산책할수 있어 좋았다.

주변 사람들은 우리가 캠핑장에 지내니 자주 Firewood 를 하고 바베큐를 먹는지 물어본다.

물론 여름은 자주 그럴수있지만 다시말하지만 대부분 Full Time RVer들은 집밖에 안나온다.

밖에서 텐트를 치며 노는 시간이 많은 사람들 일수록 놀러온 사람들이다.

우리도 손님이 왔을때만 불을 지핀다. 큰 바베큐 그릴 또 한 손님이 왔을때 끄내 사용한다.

코로나 터진 이후 이동을 해서 우리가족은 지금까지도 캠핑장안에서 누릴수 있는 각종이벤트를 누리지 못해 아쉬워하고있다.

특히 수영장과 아이들을 위한 주말 놀이이벤트 또 놀이터 등 코로나 이후로 캠핑장 시설에 많은 제약이 생겼다.

우리는 어린 아이들이 있었기 때문에 최대한 "Pull Hook-up" 이 가능한 쪽으로 이동을 하려 노력했다.

풀훅업 자리는 전기도 들어오고 오수도 뺄수있고 물도 사용할수있는 자리를 말한다.

하지만 생각처럼 풀훅업 자리를 찾는것은 쉽지않았다 특히 여름 시즌은 아무리 캠핑장이 크더라고 좋은 자리는 잘 안나오기때문에 애를 먹기도했다.

*캠핑장은 전기와 물이 다 무료로 제공되기때문에 오랜기간 같은곳에 머물수록 좋은 자리를 찾는것이 중요하다.

전기(Electricity): 우리는 가끔 우리가 사용할수있는 전기가 50amp ( 에어컨 두개 사용가능) 임에도 30amp(에어컨 하나 사용가능) 자리에서 지내면서 불편함을 감수해야했다. 우리 RV가 크기때문에 최대 50amp를 사용해야 요리도 해먹고 전자렌지도 돌리고 전기밥솥도 사용하는데 30amp 자리에서 지낼때는 셀수도없이 두꺼비집이 나가버려서 하루에도 3번이상은 전기가 꺼지고 키기를 반복했다.

하수관(Sewer): 오수빠지는 하수관이 없는 공간에서는 우리가 사용하는 모든 물이 우리의 RV 오수탱크로 들어간다. 설거지를 자주하는 싱크대는 자주 물을 사용하기 때문에 3-4일이 지나면 물이 차오른다. 그렇기때문에 RV생활을 시작하게되면서 물을 사용하는데 계산적이게 되었다.

어떤 분들은 하수관이 없으면 하수관을 연결하는 호수를 작은걸로 교체해서 몰래 밖으로 빼낸다고 들었다.

당연 똥오줌물은 안되고 설거지물같은것만 잔디나 풀로 물을 버린다고하였다.

하지만 정석대로라면 오수를 버리는 Dump Station에서 만 사용한 드러운 물을 버릴수 있다.

나는 설거지를 할때 쓰는 물을 최대한 아끼고 반복해서 쓰다 바가지에 모아서 풀숲에 버리고 했는데 이것도 여러번하니 못할짓이라 남편과 고민한 끝에 Portable Dishwasher를 사서 지금 아주 잘 사용하고 있다.

하수관이있는곳은 그냥 물을 싱크대에 흘려보내고 없는곳은 식기세척기가 정해진 물용도를 사용해서 쓴물이 호수로 나오기때문에 그것을 큰 통에 담에 따로 버린다. 식기세척기용 세제는 트레이더죠에서 친환경으로 풀숲에 버려도 문제없는가루로 사서 쓰고있다.

물(Water): 물은 왠만한 캠핑장은 다 있는것같다. 하지만 지역에 따라 수질차이는 확실히 있다.

우리는 물을 처음에 필터를 3-4개를 연결해서 세척해사용했는데도 물에 남은 희석을 제거하기 힘들었다.

캠핑장에 제공하는 물은 아무리 물세척 필터를 이용해도 마시기에는 위험성이있는것같다.

RV생활을 하면서 목욕시간이 10분으로 줄어들었다.

도시생활할때는 30분이 제일 적당하다 생각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긴시간 어떻게 싯었나 싶다.

RV에 생활을 할때 뜨거운물이 계속 나오지 않는다.

전기로 데펴놓은 일정한 양의 따뜻한 물에 사용하기때문에 그양을 다쓰면 다시 뜨거워질때까지 30분을 기다려야한다.

그렇기때문에 빨리 샤워를 끝내는 습관이생겼다.

(PULL THRU & BACK IN)

*Pull Thru (앞으로 주차) 자리값이 Back In 보다 조금 더 비쌈

*Back In (후진으로 주차)

캠핑장에 들어가면 당연 입구에서 제일먼저 등록을 해야한다. 그리고 나서 그캠핑장에 관한 종이들을 받는다 그중 제일먼저 보는것은 지도 이다.

처음 남편과 새로운 캠핑장으로 이동했을때 제일먼저 본것이 Pull Thru 그리고 Full hookup 이 있는지 보았다. 아직 큰 RV를 끄는 경험이 부족했던 남편이 큰 트럭으로 그것도 큰 트레일러를 후진으로 주차하기엔 무리가 있었다. 물로 공간이 넓은 캠핑장이라면 모르겠지만 대부분 캠핑장은 우리 RV가 딱 들어갈만한 곳이 많았기때문에 최대한 앞으로 들어가 주차할수있는 Pull Thru를 찾았던 것이다. 하지만 이동할수록 Back In 후진으로 주차해야하는 캠핑장을 많이 마주하게 되고 경험하면서 지금은 남편이 뒤로도 능숙하게 주차를 할수있는 실력이되었다.

지금은 왠만해서는 대부분 Back In으로 우리 집을 주차한다. 뒤로 주차할때는 트럭의 조수석쪽뒤편이 잘안보이기때문에 무전기로 남편이 보기힘든 뒤쪽을 봐주며 알려준다. 처음에는 호흡이 안맞아 큰소리로 싸울때도 많았는데 이것조차도 여러번 경험을 해보니 이제는 주차하는 시간이 거의 반으로 줄어들었다.

우리가 주차할때 보는것은 나무에 붙이치지 않는지 옆에 주차되어있는 RV랑 가깝지않은지 벤치나 전기기둥을 치지는 않는지 본다. 또 우리같이 큰 트레일러(38ft) 는 나무가 많은곳을 피하는것이 좋다 왜냐면 트레일러자체가 높기때문에 비슷한 높이의 나무가지가 닿으면 RV윗부분이 스크라치가 생길수도있고 어딘가가부서질수도있기때문이다.

여름때는 이동을 자주 안해서 나무옆이 그늘이 생기니 무조건 좋은줄알았는데 아니였다.

국립공원 안에 있는 RV 캠핑장은 숲속이라 나무가 웅장하고 또 자리가 굉장히 쫍다.

저번 브라이스 캐넌에 갔을때 주차하는데 30분 넘게 걸리고 결국 캠핑장 직원에게 부탁해 겨우 주차를 했지만 우리같이 크기가 큰 RV는 들어가기도 힘들고 무엇보다 나무가지에 집이 다 망가질뻔했기떄문에 다시한번 조심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확실히 경험에서 많은것을 배우니 이동하는것은 힘들고 고달파도 재밌고 보람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