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경찰이 현지에서 온라인 사기 행각을 벌인 콜센터 사기단을 대거 검거했다.

22일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태국 경찰은 전날 오후 2시 30분경 촌부리주 파타야 방라뭉 소재의 한 고급 풀빌라에서 활동하던 콜센터 사기 조직에 납치돼 강제로 동원된 한국인 남성을 구조했고, 현장에서 한국인 20명과 중국 국적자 1명을 포함한 21명을 체포했다.

한국 대사관 제보를 바탕으로 현장을 급습한 태국 경찰은 당시 컴퓨터 앞에 앉아 있는 사기단 무리를 발견했다. 적발된 용의자 중 일부는 도주를 시도했고, 한 명은 건물 2층에서 뛰어내려 부상을 입었다.

납치된 피해자는 일행과 함께 일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태국 경찰은 피해자 신병을 확보해 한국 대사관에 알렸다.

경찰은 현장에서 투자 사기를 조장하는 한국어 메시지가 담긴 화이트보드를 발견했다. 피해자들을 유인해 돈을 송금토록 유도하는 로맨스 스캠 사기와 연관된 사기단의 일부였단 게 현지 수사관들의 판단이다.

경찰은 압수된 모든 물품이 범죄 활동에 사용되는지 여부를 조사할 방침이다. 용의자들은 현지 법에 따라 법적 절차를 위해 수사관에게 인계된 것으로 알려졌다.

유엄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