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iskey Hollow via The Trillium Trail Loop

거리: 6.1마일
Elevation Gain : 1138ft.
난이도: 보통

Thompson Wildlife Management Area 내의 유명한 Trillium Trail을 따라 가다 Appalachian Trail를 만나면 북쪽 방향으로 턴~한 후, 트레일 시작점에서 3마일 지점에 Whiskey Hollow Shelter 까지 가서 돌아오는 6마일의 아름다운 트레일이다.

이곳은 지금(5/5 현재) Trillium이 절정기에 접어들었고 여러가지 다른 야생화도 볼수 있는 꽃들의 정원이라 말할수 있을 정도로 아름다운 트레일이다.

이 후 근처 view가 너무 아름다운 Fox Meadow Winery에 들려보시라~
헤븐이 따로 없다^^

이번 산행일지는 화요팀의 막내같지 않은 막내 (나이만 어리지 너무나 싹싹하고 일머리가 있는), 인자님의 글로 시작한다.

🌳날짜: 5월 2~3일
장소 : Trillium trail + Skyland Resort Cabin

대망의 해돋이 1박 2일 산행이 시작됐다.

일기 예보는 비가 온다 안온다를 번복하고 있었으나 날씨 따위에 연연하지 않는 우리는,, ‘못먹어도 Go!’ 정신으로 첫날 데이 하이킹 장소인 Trillium trail로 향했다.

센터빌에서 출발한지 한 시간이 채 되지 않아 도착한 그곳에는 트레일 이름과 동명의 꽃인 Trillium을 비롯하여 Showy Orchis, Yellow Lady’s -slipper, Sand Violet등의 온갖 야생화들이 제철을 맞아 지천으로 피어있었다.

그 뿐이랴, 우리 동네 Clifton, VA 산에서 익숙히 보아왔던 May Apple, Geranium, Quaker ladies 등등 5월을 맞아 총출동한 듯 그곳은 봄꽃으로 가득했다.

대장님 말씀에 따르면 이곳은 둥글레, 신선초 등 약초들도 많이 난다고 한다.

봄꽃과 약초 내음을 음미하며 다다른 점심 식사 장소이자 터닝 포인트인 Whiskey Hollow Shelter는 또 얼마나 운치 있던지.

맑은 날이 아니면 어떠랴...
흐리면 흐린대로 비가 오면 오는대로 자연의 멋스러움이란 셀 수 없는 매력의 스펙트럼으로 참 다채롭게도 우리를 설레게 하는 것을...

대장님이 즉석에서 끓여주신 뜨거운 물을 부은 컵라면과 버디님들이 준비한 점심 거리로 쉘터의 식탁은 금방 풍성해진다.

이곳 쉘터는 피크닉 테이블 안쪽에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면 군대 내무반 같이 생긴 침상이 있어 백패커들의 하룻밤 보금자리로 손색이 없다.

군대도 안다녀온 내가 군대 내무반이 왜 떠올랐는지는 모르겠다. ㅋㅋ

기분 좋은 점심 식사를 마치고 다시 오던 길을 거슬러 이제는 완만하지만 계속되는 오르막.

오는 길이 내리막이었으니 가는 길은 당연히 오르막.

인생이나 산행이나 에누리가 없다.

봄기운이 가득한 Trillium trail을 뒤로 하고 우리는 쉐난도아 국립공원에 위치한 Skyland Resort에 빌려놓은 캐빈을 향해 달렸다.
다음날 해돋이 산행을 위해.

구불구불한 Skyline Drive 를 30-40여분 오르는 동안 마치 시계 태엽을 거꾸로 돌리는 듯 우리는 다시 겨울을 향해 거슬러가고 있었다.

좀전에는 봄꽃이 지천에, 초록빛이 흐드러졌는데 고도가 점점 높아질수록 점점 초록의 빛은 쇠해지고 겨울로 돌아가는듯한 착각을 일으킬 정도로 나무들의 색깔은 연하게 변해가고 있었다.

캐빈에서의 밤은 맛있는 음식들과 향기로운 와인, 수다로 달큰 달아올랐지만
내일 새벽 해돋이 산행을 위해 아쉬움을 뒤로하고 배정된 방으로 고고!!

우천시 새벽산행이 취소될 수도 있으나 어찌될지 모르는 상황이니 일단 잠자리에는 들어야했다.

그러나 캐빈에서 난생처음 맞이하는 밤이라 들뜬 맘에 좀처럼 잠이 오질 않는다.

불을 끄고 잠자리에 누우니 캐빈 안인지 밖인지 달그락 달그락 작은 생명체가 움직이는 소리가 들린다.

유툽에 고양이 소리를 찾아 소리나던 구석에 스피커로 울려보지만 정체모를 그 생명체는 콧방귀를 뀌듯 계속 사그락 소리를 이어간다.

그럼, 이번엔 시베리아 호랑이 소리닷!!

빙고~~

작은 생명체는 줄행랑을 친듯 밤새 다시 돌아오지 않았다.

잠도 달아난 판에 거실에 야전 침대를 펴고 혼자 취침에 들어간 대장님이 걱정되어 작은 이불 하나를 들고 나와보니 대장님은 셀폰을 들고 새벽과 아침 날씨를 계속 체크 중.

그 모습을 보니 자식들 재워놓고 다음날을 준비하는 엄마의 모습을 보는 듯 마음이 짠하다.

새벽비가 더욱 확실시되어 아무래도 새벽 산행은 취소해야겠단다.

덕분에 7시까지 늦잠자고 일어난 우리는 도란도란 모두 모인 식탁에서 따끈한 우동과 고구마, 신선한 과일, 어제 남은 양장피와 오징어 볶음을 넣어 만든 볶음밥으로 든든히 아침배를 채우고 여유로운 하산길에 접어든다.

비 때문에 해돋이 산행은 못했지만 누구하나 서운함이 없다.

이른 아침, 스카이라인 드라이브를 따라 내려가면서 펼쳐지는 숨막히는듯한 절경이 해돋이 못지 않은 감동으로 우리 마음에 해돋이를 선물했다.

그런 우리들을 보고 대장님은 ‘이멤버 리멤버’로 해돋이 산행 꼭 다시 트라이 하자시니 앗싸!! 그날이 벌써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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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팀에 관심 있으신 분은 Lulu On The Trail 의 글번호 #47을 둘러보시고 쪽지로 연락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