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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대왕3,4/ "야, 우리가 놀다 왔냐?" Fiction Kafe (fictionkafe) 2022-4-12  05:42:21
잭은 목하, 사냥 중. 온몸이 흙투성이였고 땀이 비오듯 흐릅니다. 
오솔길을 벗어나 덤불을 헤치며 나가아니
야자수 너머로 바다가 보이고 소년들의 목소리가 들려 옵니다.

잭의 눈 앞에 보이는 건...오두막?
야자수 줄기와 잎사귀로 만든 "묘한 물건". 
금방 내려앉을 것 같은 그 조잡한 오두막은 랠프의 작품입니다.

랠프가 오두막 짓는 걸 도운 이는 '으리'의 싸나이, 사이먼.
랠프는 아이들이 돕지 않는다고 투털댑니다. 
물색없이 잭이 말합니다.

"우리에겐 고기가 필요해." 

잭은 계속해서 '사냥'을 주장하고 랠프는 '오두막'을 주장하고. 둘은 한 치의 양보가 없습니다. 

랠프가 오두막을 고집하는 이유=비가 올 때를 대비해서. 그리고 아이들이 무서워하니까.(지난 번 꼬마가 말한 그 뱀!)

팽팽한 긴장이 흐르는 속에서 랠프와 잭이 모래사장으로 내려갔을 때 사이먼은 슬쩍 옆길로 샙니다.
뒤를 따라오던 꼬마들에게 과일을 따서 건네 줍니다. 그러다 길 비스무레한 걸 발견하고 혼자 갑니다.
아무도 없는 곳에 덩굴과 덤불을 발견하고 그 속에 기어 들어갑니다. 
오두막 속에 들어 앉은 것 같습니다.
사이먼은 커튼처럼 내려 온 나뭇잎을 제치고 "대양의 나지막한 파도소리"를 듣습니다.

4장/색칠한 얼굴과 긴 머리카락

아이들은 무인도에 적응하기 시작합니다. 
공부하라는 어른도 없고 노는 게 재미있고 희망 따위 품을 필요 없습니다. 

이제 아이들은 키 큰 순서대로 '그들만의 리그'가 생깁니다.
여섯 살 쯤 된 꼬마들은 과일 따서 먹기에 바쁩니다. 엄마를 그리며 울지도 않습니다. 

랠프와 잭은 확실히 컸고, 로저, 모리스, 로버트는 어중간합니다. 

강 끝에 웅덩이가 있습니다. 갈대가 무성합니다. 그곳에 쌍둥이 샘, 에릭, 빌, 그리고 잭이 있습니다.
그들이 널찍한 나뭇잎을 벌리자 흰 찰흙, 붉은 찰흙이 들어 있습니다. 봉화에서 타다 남은 숯도 있네요.

잭이 자기 얼굴에 칠을 합니다. 사냥을 위해 위장을 하는 거죠. 

[마스크는 이제 하나의 독립한 물체였다. 그 배후로 수치감과 자의식에서 해방된 잭이 숨어버린 것이다.
(중략) 마스크를 거역할 아이들은 그들에겐 없었다.]

랠프는 야자수 그늘에 앉아 있고 사이먼, 모리스는 물장난, 돼지는 빈둥거리고 있습니다. 
그 순간, 랠프의 눈에 포착된 것은....
연기!! 지나가는 배의 연기!!

랠프가 미친 듯이 모래톱을 가로질러 뛰어갑니다. 
육지 쪽 가장자리에 이를 때 랠프의 발가벗은 몸은 덩굴에 찔려 온통 피투성이입니다. 

봉화, 봉화!! 저 배가 우리 봉화를 봐야 해!!

아이들이 봉화 있는 곳으로 왔습니다. 그런데...불이 꺼져 있습니다. 당번도 없습니다.
(봉화는 누가 책임지겠다고 했는지 기억하시죠?)

랠프가 바다를 쳐다 보니 가냘픈 연기 자국을 제외하고 이젠 아무 것도 없습니다. 
머리 끝까지 화가 난 대장, 랠프.

산 아래를 내려다 보니 물가 분홍색 바위조각 사이로 한 무리의 소년들이 보입니다.
막대기를 들고 몇는 검은 모자를 쓰고 거의 알몸인.

잭이 랠프 쪽으로 걸어옵니다. 그 뒤를 따르는 이는 쌍둥이 형제.
그런데 그들의 어깨에 걸린 그거슨...?

대박! 멧돼지?!

양쪽에서 걸어와 맞닥뜨린 잭파와 랠프파 아이들.
잭파 아이들은 자신들의 사냥담을 들려 주느라 정신없습니다. 
그런데 랠프가 찬물을 확!

"너희들은 불을 꺼뜨렸어!"

이에, 가만 있을 잭이 아니죠? 콧방귀를 뀝니다.

"불이야 다시 피우면 되지. 너도 사냥을 같이 했어야 돼. 얼마나 신났는데!"
그러자 잭파 아이들이 신나서 또 한 마디씩 합니다. 
랠프는 이번에도 찬물 쫙!

"너희들은 불을 꺼뜨렸어. 저기 배가 보였었다구우!!"
그리고 랠프의 비난이 이어집니다.
뭐하고 돌아다니느라고 봉화를 꺼뜨렸냐고 말이죠.

듣다듣다 열 빡친 잭이 말합니다.

"우리가 놀다 왔냐? 우리도 힘들었어. 우리에겐 고기가 필요하다구!" (아무래도 얘는 고기에 한 맺힌 게 분명합니다)

누군가 한 명은 얻어터질 것 같은 이 팽팽한 긴장감.
이럴 때는 그저 죽은 듯이 숨참고 있는 게 상책인데 말이죠..
이럴 때 주착없이 한 마디 하는 이가 꼭 있죠. 이런 식으로요.

"불은 꺼뜨리지 말았어야지."

기다렸다는 듯이 잭의 주먹이 그 "배때기"에 주먹을 날립니다.
누굴까요? 네. 우리의 돼지옵빠입니다.

잭이 돼지의 머리를 냅다 치고, 돼지의 안경이 휙 날라갑니다. 
돼지가 허둥대는 꼴을 보면서 아이들은 웃음보가 터지고 분위기가 화기애애해지자
잭은 한발 물러서 불을 꺼뜨린 걸 사과합니다. 

아이들의 눈이 랠프에게로 쏠립니다.
이때, 랠프가 어른처럼 정치적이었다면 너그럽게 사과를 받아주는 척을 했어야 했겠죠?

그런데 랠프는 열 두살 아이입니다. 랠프는 여전히 말로 때우려드는 잭이 밉습니다.

"치사한 짓이었어."

이 말에 잭의 표정이 싹 바뀝니다.(긴장감 도는 BGM 필요)

랠프는 불을 피우라는 '명령'을 내리고 잭은 괜히  즐거운 척 하며 명령을 수행합니다. 
하지만 잭의 속내는...열불 납니다. 대장이면 다야???

돼지의 안경을 이용해 다시 불을 피웁니다. 
이제 아이들은 그 불로 무얼 할까요?
네, 멧돼지 바베큐 파뤼~~~

아이들은 군침을 질질 흘리고 랠프의 입에서도 침이 뚝뚝 떨어졌고 랠프는 
반만 구워진 고깃점을 받아들고 와구와구 먹습니다.

아까 줘 터진 돼지가 한 마디 합니다.

"난 먹으면 안 되니?"(아, 진짜..돼지야..쫀심을 조금은 챙기자)

잭이 돼지에게 말합니다.

"넌 사냥을 안 했잖아."

그 말에 가만 있으면 돼지가 돼지일까요..

"랠프도, 사이먼도 사냥 안했는데 괴기 먹잖아!!"

보다못한 사이먼이 돼지에게 들고 있던 고기를 건넵니다. 
그걸 본 잭이 사이먼의 발에 큰 고기를 던지죠.

"처먹어! 짜쌰! 집어먹어!"

잭은 기세 등등합니다. 잭과 사냥을 한 잭파 아이들이 모닥불을 앞에 두고 
고기를 뜯으면서 사냥담을 늘어놓습니다. 

내가 멧돼지 목을 땄어!
머리를 한 대 치자!
때려 잡자!

아이들은 춤추고 노래합니다.

그걸 쳐다보고 있던 랠프.
비로소 입을 엽니다.

"회합을 소집하겠어. 소라를 불면 모여."

Lord of the Flies: can you judge a book by its cover? | William Golding |  The Guardian

[파리대왕] 민음사/유종호 역/총 303쪽 중 109쪽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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