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정보가 유효하지 않습니다.
보안을위해 재로그인해주십시오.

명작소설 읽어주는 소설카페

파리대왕7/짐승을 보았다!-그림자와 높다란 나무 Fiction Kafe (fictionkafe) 2022-4-17  06:45:59
6/그림자와 높다란 나무

이제 아이들은 '짐승'을 잡기 위해 나섰고 선두는 랠프가 아니라 잭입니다.
사냥이니까요. 
그런 모습에 심정이 복잡해진 랠프는 바다를 훔쳐보며 집 생각에 잠시 빠집니다.

앞쪽 작은 숲이 요란스런 소리를 냅니다. 소년들이 비명을 지릅니다.
잭이 옆으로 밀리더니 푹 고꾸라집니다. 
앞쪽에서 달려오는 것은 '짐승'은 맞는데, 바로 멧돼지입니다.

랠프가 들고 있던 나무창을 겨냥해서 던졌는데 그게 멧돼지 코에 꽂혀 잠시 매달려 있습니다.
멧돼지는 덤불 속으로 사라져 버립니다.

랠프가 신이 나서 자기가 던지 창에 멧돼지가 맞았다고 자랑을 합니다.
"소년들의 새로운 존경심을 마음껏 쬐며 사냥도 나쁠 것은 없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잭은 당연히 마음에 안 듭니다. 얼굴이 시뻘개져서 좀 더 기다리지 창을 왜 쓸데없이 던지냐고 잔소리를 합니다. 
그러면서 팔을 내미는데, 멧돼지 어금니에 물려서 피가 흐르고 있습니다. 
아이들의 시선이 죄 잭에게로 쏠리자 랠프는 주의를 끌기 위해 "내가 맞혔어"라고 또 자랑을 합니다. 

*중요한 장면 등장
랠프가 멧돼지에게 창을 던진 무용담을 자꾸 자랑하자 로버트가 멧돼지 행세를 합니다.
그러자 랠프도 맞장구치며 그를 찌르는 시늉을 하죠. 이 '모의 사냥'에 아이들 모두가 합세합니다.
시늉만 하던 아이들이 점차 흥분합니다.

랠프가 에릭의 창을 잡고 그걸로 로버트를 찌릅니다.
로버트가 비명을 지르고 잭이 그 머리채를 잡고 창칼을 휘두르고요.
난리도 아니네요...

"돼지를 죽여아! 목을 따라!"

랠프 마음 속에 "상대를 눌러 해치고 싶은 욕망이 간절"하게 솟아납니다.

드디어 사냥 놀이가 끝납니다.

-참 재미있는 놀이였어!

잭의 말에 모두가 동조합니다. 재미있었다고.

"나 말고 진짜 멧돼지가 필요해.
로버트가 궁둥이를 문지르며 말합니다.

아이들은 진짜로 죽여봐야 시원할 것 같다 하고 잭이 "꼬마를 써먹어"라고 말합니다. 
그러자 모두가...웃습니다. 

짐승을 찾아서 더 가봐야 하는 아이들은 도중에 한 명만 꼬마들을 돌보는 돼지에게로 가서
어두운 밤이 되어야 모두가 돌아갈 것 같다고 전하기로 합니다. 

사이먼이 갑니다. 

뒤에 남은 랠프와 잭은 멧돼지 통로가 어디 있는지를 두고 또 툭탁댑니다. 

-어째서 너는 나를 미워하니?
랠프는 잔뜩 화가 나서 앞정 서 가고 앞장을 뺏긴 잭이 뚱한 채 뒤를 따릅니다. 
한참을 걷던 아이들 앞에 산이 나타나면서 아이들은 의견이 갈립니다.
꼬마들과 돼지가 있는 화강암 고대로 돌아가고 싶은 아이들,
이대로 계속 짐승을 찾아가고 싶은 아이들.

결국 랠프, 잭, 로저만 산을 올라가게 됩니다.

다른 아이들은 기회다 하며 도망갑니다.

랠프와 잭은 거기서도 툭탁거리다가 잭 혼자 산으로 올라가고 랠프와 로저는 아래에서 기다립니다.
곧 위에서 뭔가 미끄러지는 소리가 나더니 잭이 내려왔는데 바들바들 떨고 있네요.

잭은 자기가 짐승을 보았다고 말합니다. 
뭔가 부풀어오르는 짐승.
랠프가 가서 '구경하자'고 말하자 잭이 머뭇거립니다. 낯선 모습이죠?

아이들은 산 위로 올라갔고 평평한 정상에 닿았습니다. 

-저기야

잭이 가리키는 곳을 바라보니 커다른 원숭이 같은 것이 머리를 무릎에 들이대고 앉은 자세로 잠이 들어 있습니다.
그 순간 바람이 으르렁거리고 어디선가 수런대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습니다.

그 생물이...머리를 쳐듭니다..그리고는 핼쓱한 얼굴을 그들에게로 돌립니다.

아이들은 미친 듯이 비명을 지르며 달아납니다.

[남아 있는 것이라고는 내버린 세 개의 창과 고개를 숙이고 있는 <그것> 뿐이었다.]

Lord Of The Flies

**********************************************************************

*북클럽 모멘트
폭력과 현실의 경계가 사라지고 있는 명장면입니다.
아이들은 실제 폭력(사냥)과 놀이의 구분을 잃고 있지요.
도덕, 법이 소거된 환경(무인도)에서 인간은 어디까지 양심을 잃고 잔인해질 수 있는가?
바로, 이것이 '파리대왕'의 주제이고, 그 주제가 수면 위로 떠오르기 시작한 대목입니다.

**********************************************************************

파리대왕/민음사/유종호 옮김/162-184)
이미지출처: www.independent.co.uk/topic/lord-flies

Back 목록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