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그 애는 정상이에요. 의사가 그랬어요.
해리엇이 말했죠.
그러나 데이비드는 벤이 정상이 아니라고 주장합니다.
해리엇은 프랑스로 갔던 가족여행을 떠올리며 다시 한 번 힘을 내보기로 합니다.
크리스마스가 되고 다시 파티를 열죠.
사람들 수는 적었지만 성공적이었어요.
그러나 해리엇은 파티가 빨리 끝나기를 바랍니다.
처음 있는 일이었죠.
크리스마스가 지나고 벤은 두 살하고 몇 잘이 지납니다.
해리엇을 벤과 시간을 보냅니다.
새를 쳐다보라고 하면 벤은 별 관심이 없습니다.
어떤 일이든 벤은 그게 왜 중요한지 그 요점이 뭔지 파악하지 못하는 것 같았죠.
어느 날, 드디어 벤이 말문을 엽니다.
엄마도 아니고, 자기 이름도 아니었죠.
-난 케이크를 원해.
가족들은 벤이 정상적으로 말을 하자 안도합니다.
벤은 형과 누나인 루크와 헬렌을 항상 쳐다보며 따라하려고 합니다.
전체적으로 벤은 다루기가 쉬워졌어요.
벤이 세 살이 되고 다시 크리스마스가 돌아왔죠.
이번에는 집에 손님이 반쯤만 찼어요.
사람들은 벤을 관찰하더니 모두 요양소에 벤을 보내라는 말을 합니다.
벤은 눈을 깜빡거리지도 않고, 새우등에 주먹을 움켜쥐고 있었죠.
사람들과 떨어져서 그들을 지켜보기만 하고요.
해리엇은 미칠 것 같아서 눈물을 흘립니다.
다음날 아침, 작은 검색 승합차가 벤을 데리러 왔어요.
데이비드가 벤을 들어올려 차에 태웠어요.
차 안에서 고함과 비명소리가 들렸어요.
학교에서 돌아온 아이들은 벤이 없는 걸 보고 안도합니다.
시간이 지나고 집안은 정상을 회복합니다.
해리엇은 몸은 편안해졌지만 벤에 대한 생각을 떨칠 수는 없었죠.
죄의식과 공포감으로 잠을 잘 수가 없었어요.
어느 날 아침, 악몽 때문에 잠에서 깬 해리엇이 말합니다.
-그들이 벤에게 어떻게 하고 있는지 보러 가야겠어.
벤은 영국 북부의 어떤 곳으로 보내졌지요.
자동차로 네다섯 시간을 가야했어요.
해리엇이 도착한 건물은 창문들에 쇠창살이 처져 있었죠.
많은 방을 지나 해리엇은 벤을 발견합니다.
마루 위 초록색 고무 매트리스 위에 벤이 누워 있었죠.
아이는 의식이 없었어요.
벌거벗은 채로 구속복 속에 있었어요.
간호사들이 구속복을 벗겨 물을 뿌리면서 아이를 닦였어요.
벤은 눈을 감고 있었어요.
그 단단하고 차가워 보이는 외계인의 눈을 감고 있어서 벤은 너무나도 정상으로 보였죠.
해리엇을 벤이 가여워서 마음이 아팠어요.
해리엇은 벤을 안아 들어올렸어요.
-아이를 데려 가겠어요.
그곳의 젊은이가 작업복 주머니에서 주시기와 바늘, 주사약이 든 비닐 봉지를 꺼내서
해리엇에세 주었어요.
-하루에 네 번까지 주사할 수 있지만 그 이상은 안 됩니다. 이 아이는 무지 힘이 세요.
해리엇은 벤을 뒷좌석에 태우고 차를 몰고 갑니다.
반쯤 왔을 때, 벤이 소리치며 뒹굴면서 차 바닥으로 떨어졌죠.
해리엇은 30분 정도 벤의 발작을 참았어요.
하지만 더는 참지 못하고 차를 멈추고 주사기를 꺼냈죠.
벤의 장딴지 아래쪽에 바늘을 찌르자 아이가 축 늘어졌어요.
이게 무슨 약일까?
집에 도착하니 아이들과 데이비드가 굳은 얼굴로 맞았죠.
-그들이 애를 죽이고 있었어.
해리엇은 그리 말하고 벤을 방으로 데려가 침대에 눕혔어요.
벤이 깨어나 그 발작이 또 시작됐죠.
벤의 고함과 발버둥이 온 집안을 흔들었어요.
해리엇이 음식을 갖고 오니 벤이 요동을 멈추었죠.
하지만 비스킷을 다 먹자 다시 요동을 쳤죠.
해리엇은 주사를 한 번 더 놓았어요.
데이비드가 해리엇을 책망했어요.
-당신은 그곳을 보지 않았어. 못봐서 그래.
다음 날, 아이들은 학교 가고 해리엇은 벤을 달랩니다.
그동안 어렵게 가르쳤던 기본적인 생활기술을 벤은 다 잊었어요.
음식도 와구와구 입에 쑤셔넣었죠.
용변도 처리하지 못했고요.
해리엇은 벤의 방문을 잠그고 빗장을 질렀어요.
해리엇은 벤에게 주사를 놓고 싶지 않았지만 어쩔 수 없었어요.
벤은 주사를 놓으면 꾸벅거리다가 비명과 함께 깨어나고 꾸벅대다가 깨어나기를 반복했어요.
며칠이 지나고, 벤은 드디어 자신이 집에 안전하게 와 있다는 사실을 이해했어요.
용변도 처라히기 시작했어요.
그러나 데이비드와 눈이 마주치면 신음소리를 내며 뒷거름쳤죠.
데이비드는 벤을 안심시키려고 시도하지 않았어요.
벤은 해리엇의 책임이고 자신은 '진짜' 아이들을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했죠.
2
쪽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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