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언니가 어언 8순이 되었다는데!

아직은 피부도 탱탱, 눈동자도 반짝반짝!

왕년 멋쟁이, 큰형부의 멋드러진 사랑의 고백이 장미 한송이와 함께 바치어 지고...

80 송이 빨간 장미 바구니와,

서툴고 어설프지만 정성을 다하여 올려 드리는 파란 눈의 사위, 파란 눈 며느리의 절,

그리고 뒤 따르는 손녀/손자들의 우스꽝스럽지만 

웬지 눈시울이 뜨거워지는 절 세례!

나이 먹는 것도 서러운데 번잡스럽게 무슨 파티냐고 손사레를 치던 언니도,

참석했던 모든 이들에게도 마음이 따뜻했던 시간들이었다.

이민 초기, 

가발가게에서 흑인들 상대로 장사하며 어려운 시절도 있었지만

삼남매 모두 잘 자라,

좋은 짝들 만나 단란한 가정 꾸리고,

첫째는 프린스턴, 유펜 MBA 를 거쳐, IT/금융계에서

둘째, 딸도 착하고 훌륭한 남편만나 잘 살고 있고,

늦둥이 셋째는 유펜을 나와 성공한 사업가로,

며느리는 NY 시의 판사로..

'미나리' 영화를 보는데,

이민 초년 시절의 언니의 모습이 오버랩 되기도..

모쪼록,

앞으로도 건강하고 편안한 언니/형부의 나날들이 되기를

간절히 기도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