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원더 크루즈 (샌디에고-카보 산 루카스-엔세나다 -샌디에고 5박 6일 코스)

9/23-28일 다녀왔구요 남편이랑 저, 6살 딸아이 이렇게 셋이서 결혼 12년 만에 첨으로 인생 버케이션을 다녀왔네요.

그 감동이 식기 전에 여러분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해서 이 글을 씁니다.

출발 전 예약 프로세스

저희는 우연히 코스코 트래블에서 이 크루즈를 발견했어요. 저는 디즈니 크루즈는 플로리다 출발만 있다고 생각해서 평생에 한번 가 볼 수 있으려나? 생각하고 있었는데 생각보다 저렴하게 샌디에고 출발이 있더라구요. 저는 남캘리 살아서 샌디에고 출발이 쉽거든요.

3명에 오션뷰 창이 있는 방으로 Deck 2 였구요 (디즈니 원더는 Deck 11까지 있어요), 여행 경비는 3700불에 추가 요금은 약 1100불 들었어요. 크루즈는 예약을 1년 전부터 하곤 하던데 저희가 예약을 처음 잡은 건 5월 초 였으니까 출발 4개월 전이었어요. 나중에 코스코 기프트 카드 $260 받을 수 있어요. (도착 후 몇 주 기다려야 한데요.) 

페이먼은 처음에 600불 다운 하고 7월에 나머지 밸런스 페이 오프 했구요. 이번 디즈니 원더는 예약이 풀로 다 차서 방 변경도 안 되더군요.

의도 한 건 아니었지만 엘리베이터 옆의 방을 잡아서 너무 편하고 좋았네요. 어떤 사람은 소음 때문에 힘들었다고 하던데 그런 문제는 전혀 없었어요. 여기 저기 돌아다닐 때 엘리베이터를 타야 하고 수영장이 있는 Deck은 9층이거든요. 방에서 나가면 바로 엘리베이터가 있어서 어디 갈 때나 뭘 가지러 잠깐 방에 들릴 때 너무 편하고 좋았어요. 통로가 무척 좁아서 방이 먼데 있었다면 다니기 넘 불편했을 것 같아요. Deck 5-8까지가 발코니가 있는 룸인 것 같은데 저는 그 근처는 안 가봐서 분위기는 잘 모르겠어요. 그냥 제 글은 저렴이 버전이다~ 하고 봐 주시면 될 듯 해요. ㅎㅎ

페이오프 데드라인 날 쯤에 (제 경우에는 하루 전날) 1차 액티비티 예약이 열리거든요. 그 날은 알람 켜 놓으시고 예약 열리는 밤 12시에 바로 예약을 하시는 걸 추천드려요. https://disneycruise.disney.go.com/ 미리 어카운트 만들어 놓으시고 액티비티 미리 알아 놓으시는게 좋으실거에요. 이날 여자 아이 공주 메이컵하는 비비디 바비디 부티크 예약이 열리는데 저는 설마 누가 밤12시에 예약 하겠어? 싶어서 다음날 오전 8시에 예약 하러 들어갔더니 인기있는 액티비티는 매진 된 게 많았고 저녁 8시에나 예약을 잡을 수 있었어요. 다행히 승선 후에 바로 가서 예약 변경을 요청했더니 3시 45분으로 변경해 줬다가 나중에 오전 11시로 바꿔줘서 완전 좋았어요. 저는 드레스를 제가 가져가서 (아마존에서 구입했는데 디즈니 드레스들 보다 훨씬 예뻤다는…) 100불 짜리 패키지 (헤어, 메이크업, 네일, 기프트백)를 했는데 한시간 동안 직원이 재밌는 얘기를 하면서 진행하니 아이가 너무 좋아하더라구요. 딸 있으신 분에게 강추임돠!

출발 한달 전에 체크인이 열리는 날이 있는데 이 것도 빨리 하시면 승선 타임을 이른 시간을 잡을 수 있어서 좋아요. 저는 제일 이른 12시 45분 -1시 타임을 잡고 그 시간에 맞춰 갔는데 굳이 예약 시간을 체크 하거나 하지는 않고 도착 하는 순서 대로 들여보내더라구요. 9월 23일 부터 PCR은 필요 없어졌고 백신 카드는 업로드 해야 해요. 그리고 여권 스캔과 가족 개별 사진 하얀 배경으로 미리 찍어 놨다가 업로드 하셔야 하구요. ID Verification이 열흘 전까지도 계속 어프루브가 안 되고 펜딩이어서 한시간 걸려서 커스터머 서비스랑 통화했는데 출발 5일 전까지도 어프루브가 안 되면 다시 전화 하라고… --

다행히 7일 전에 어프루브 돼서 다시 전화 할 일은 없었네요.  

파킹

우버나 택시도 이용 가능하지만 저희는 파킹 & 셔틀을 선택했어요. 이것도 미리 잡아 놓으시면 하루당 10불 정도 되는 곳도 찾을 수 있는데 이런 경우에는 셔틀이 없는 경우가 많아서 저는 https://www.sdparkshuttlefly.com/ 여기서 하루당 $20.99 로 이용했어요. 셔틀이 자주 다니기는 하는데 도착해서 셔틀 요청했을 땐 거의 45분 이상을 기다려야 했어요.  https://www.aladdinparking.com/promotions.asp 이번에 보니까 여기 셔틀이 차가 더 크고 좋고 파킹 스트럭쳐도 커서 다음에 간다면 여길 이용할까 해요.

액티비티

Cabo San Lucas에서는 저희는 비치에서 놀고 쇼핑하는 액티비티를 선택했는데 날도 완전 덥고 물 온도도 완전 딱 좋아서 너무 잘 놀다 왔네요. 작은 배로 갈아타고 나와서 버스로 10분 정도 이동했는데 버스가 완전 최신식이라 놀랐어요. 약 250불 정도 들었구요.

Ensenada 에서는 인디안 부족 방문 선택했구요 가서 목걸이 만드는 액티비티 하고 왔는데 이동 시간이 왕복 두시간이라 좀 힘들었어요. 약 300불 정도 들었어요.

저희는 잘 몰라서 배가 정박 할 때마다 액티비티를 하러 나갔는데요 디즈니 크루즈의 장점이라 할까요…엔세나다는 4일 째 였는데 예약을 괜히 했다 싶어 후회 했었어요. 그냥 배 안에 있었어도 액티비티가 너무 많아서… 제가 심심할 까봐 보드게임, 컴퓨터, 책 등을 가져 갔는데 책은 가끔 보긴 했으나…정말 따로 안 가져 가도 할 일이 너무 많아서 심심할 틈이 없더라구요.

아이들은 오셔너스 클럽하고 랩이 있어서 거기서 하루 종일 노는 것도 좋구요, 풀도 물이 따뜻해서 조금 쌀쌀한 날에도 수영할 수 있었어요. 매일 저녁 빙고가 있는데 저는 내리기 전날 한번 했거든요… 근데 애도 너무 좋아하고 너무 재밌어서 첫날 부터 왜 안 했나 싶었네요.

저는 다이닝 타임이 2nd로 8시 15분이어서 메인쇼 타임은 6시 였구요 매직쇼, 프로즌, 디즈니 드림 이렇게 3 쇼를 봤어요. 디즈니 답게 모든 쇼는 물론 재밌었구요.

각종 팁

액티비티, 머천트 구매, 알코올 드링크 구매 등을 카드키 하나로 다 해결 하는데 대략 천불 정도 소요 된다길래 저는 샘스 클럽에서 500불짜리 기프트 카드를 $484.98 로 2장 구매해서 https://www.disneygiftcard.com/ 여기에 로딩을 해서 밸런스를 1장으로 트랜스퍼 해서 그 기프트 카드를 가져갔어요. 저는 온라인으로 트랜스퍼가 될 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는데 실물 카드가 있어야 하더라구요.

일단 천불을 다 쓸지 몰라서 700불 먼저 결재 했구요 나중에 최종 금액 나왔을 때 나머지 300불 결재 했어요. 추가 비용은 제가 등록해 둔 크레딧 카드로 결제될 예정이구요.

쇼를 볼 때는 팝콘과 음료수를 구매해야 하는데 저는 처음에 몰라서 8불짜리 무한리필되는 팝콘 버킷을 샀어요. 그런데 20불짜리 해골 모양 (Nightmare before Christmas)에 불 켜지는 용기를 애가 원하더라구요…어쩌겠어요…다시 샀죠…돈 좀 아끼려다 더 쓴…그냥 비싸다 싶어도 첨 부터 뽀대나는 걸로 걍 사세요!

파이럿 나잇

저는 전에 다른 미씨께서 올려주신 글을 보고 블로그 참고해서 죠앤에서 허리에 두를 빨간 천 1야드 (약13불) 사서 3 조각으로 잘라 허리 벨트 만들고 (올 안풀리고 약간 스트레치 되는 천) 남편 못 입는 하얀 반팔 셔츠를 목과 아랫단만 지그재그로 잘라서 입었어요. 삼각형 반다나는 사람 수 대로 크루즈에서 제공해 줘요. 근데 애 어른 할 것 없이 다 들 커스튬을 장난 아니게 준비해 오더라구요. 커스튬 좋아하시는 분 들은 많이 가져가서 매일 바꿔입으시면 좋을 거에요. 캐릭터 들과 사진 찍을 기회가 무지 많거든요.

빨랫줄

수영복 말리는데 필요할 것 같아 캠핑용 줄과 빨랫집게 등을가져 갔는데 3일째에 샤워룸에 retractable 빨랫줄이 있는 걸 발견했네요. ㅎㅎㅎ

서버

저희 가족에 담당 서버가 붙는데 식당을 매일 바꿔서 다니는데 계속 따라 다니며 서빙을 해 줘요. 솔직히 저희는 부페 음식을 조아라 했는데 저녁엔 포멀하게 식당에서 먹어야 하니까… 이 사람들과 관계를 잘 유지해야 저녁 시간이 좀 편해 지실거에요. 저희는 너무 좋은 관계였어서 우리 딸 애는 그 사람들 그립다고…ㅎㅎ 마지막에 사진도 같이 찍었어요.

서비스Fee

4일째 저녁 때 인보이스가 방으로 와요. 서버 72불, 어시스턴트 서버 56불, 매니저 19불, 호스트 72불 이렇게 서비스Fee 로 약 210불 정도 청구 됐구요 봉투랑 같이 주니까 잘라서 각각의 봉투에 넣어서 마지막날 저녁에 주면 되구요. 따로 현금을 더 주거나 하지는 않았어요. 전 저렴이 버전이니까~ ㅎㅎㅎㅎ

머천트 쇼핑

첫 날 쇼핑을 하는게 물건이 가장 많아서 초이스가 많다네요. 저는 아이 머리띠랑 셔츠 하나만 샀어요.

둘째 날 저녁 7시에 Free Charm을 받으러 오라는 이벤트가 있는데 그게 쇼핑 센터로의 초대장 같은 거였네요.

앱

디즈니 크루즈 앱은 필수에요. 여기서 액티비티 보고 여기 저기 찾아 다니는 시스템이거든요. 크루즈 타자 마자 폰은 Airline mode를 켜 놔야 하고 메시지 기능이 있어서 가족이나 다른 사람들 과도 그 메신저로 연락이 가능한데…문제는 메시지를 받았을 때 pop-up 노티스가 안 떠서…자주 확인을 해야 하더라구요. 이 부분은 제가 불만이라고 디즈니 설문에도 썼어요.

시간 조정

2일째랑 5일 째…한시간 빨라졌다가 한시간 늦어졌다가…수동으로 시간을 조정해야 하거든요…그런데 멕시코 정박 했을 때 잠깐씩 인터넷 사용을 위해서 폰에서 에어라인 모드를 끄면 시간 설정을 자동으로 안 했음에도 불구하고 시계가 미쳐 버려서…몇 번 당황 스러운 적이 있었네요.

인터넷

패키지 구매가 가능해요. 그런데 항상 아이패드를 달고 사는 저희 애도 6일간 인터넷 없이 살았는데 인터넷 금단 증상 없더라구요.너무 바빠서…ㅎㅎㅎㅎ 인터넷 디톡스 잘 하고 왔어요. 집에 돌아오자 마자 말짱 도루묵 였지만…ㅎㅎ

부디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하구요...디즈니 크루즈가 비싸긴 하지만 애가 어리고 디즈니를 좋아한다면 정말 가 볼 만한 가치가 있는 여행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나중에 여유가 된 다면 가장 최근에 나온 디즈니 위시를 타러 가고 싶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