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 내내 눈이 오지 않는 켈리포니아에 사는 나는 눈과 눈내리는 풍경에 결핍되어 있었고 겨울답지 않는 추위 또한 푸념이 되기도 했다면 믿을까?

거리에 지붕 위에 그득한 눈과 싸한 공기, 설레며 발을 내딛는 Fairbanks다.

12월의 알래스카는 4시간만의 낮시간이 주어진다.

10시에 새벽녁의 어스름이 11시가 넘어야 훤하게 밝아온다. 3시면 어두어지기 시작하고 4시면 거의 취침에 들어야할 것같은 기분을 갖게 한다.

투어에는 시간상 지장을 많이 받지만 휴식의 시간은 할 수 없이(?) 충분하고 남는다.

Chena Hot Springs, 지구상 최북단에 위치한 유황온천이다.

더운 김이 피어오르는 노천온천은 눈으로 쌓인 숲속에 있었다.

Ice Museum

갖가지 색의 조명과 얼음조각들, 침대까지 갖추어진 얼음 호텔.

Chena hot springs에서 가깝다.

Dog Sledding (개썰매)

텐션이 하늘을 찌르던 여덟마리의 개들, 눈 위를 달리다가 눈 위를 뒹굴던 천사같은 개들의 숨소리가 아직도 들리는 듯하다.

붉게 해가 저물어가던 풍경을 향해 그들과 함께 넓은 눈평원을 달렸다. 아직도 가슴이 벅차오르는 경험이다.

Snowmobile

설원을 달리고 계곡을 따라 달렸다. 처음에는 속도를 내지 못했지만 얼마가지 않아 속도가 붙기 시작해 30마일이 넘게도 달렸다. 그렇게 한시간반.

다시 할 수 없을거라, 마지막이라 여기며 있는 힘껏 달리고 즐겼다. 바퀴 달린 것은 아니지만 달리는 것은 이제 다 경험해본 것은 아닐까 여겨진다.

이쁘게 가꿔진 산타마을과 조금 늦어지는 바람에 캄캄한 어둠 속에서 살펴본 Pipe Line

800마일에 달하는 원유송유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