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th of July 연휴에 남편과 3박4일 샌프란시스코 여행을 다녀왔어요.
작년에도 샌프란 여행후기를 올렸었는데 ㅎ 작년 후기는 위에 링크 걸어두었어요. ^^
많이들 한번쯤은 가보셨을거 같아서 식당 등 관광객에 잘 알려지지 않은 곳들을 써보려 합니다.
1. 날씨: 7월초 샌프란 날씨는 낮에는 생각보다 더 더웠고 밤에는 예상대로 추웠어요. 낮에는 햇빛을 가릴수 있는 모자를 가지고 다니시는게 좋고요, 저녁엔 바람이 많이 불고 추우니 모자 달린 바람막이나 자켓을 꼭 가지고 나가셔야 해요.
2. 호텔: 샌프란시스코는 제 경험상 가격만 봤다가는 안좋은 숙소에 당첨될 가능성이 너무 높은곳이라 ㅠ Tenderloin 지역을 피해서 4스타 이상 호텔에 묵었어요. 중심가에 있는 Marriott Marquis 호텔로 했고요, 위치와 뷰라운지, 서비스 등 만족스러웠어요. 아침에 early check-in도 받아줬고, 데일리 $30 식당 크레딧도 주고 체크인할때 케이블카 티켓이랑 자전거 대여 티켓도 받았어요.
3. 교통: 샌프란 도심은 차를 운전하거나 우버를 타는것보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게 훨씬 재밌더라구요. 그래서 이번엔 차를 가져가거나 렌트하지 않고 미리 휴대폰에 클리퍼 (clipper) 앱을 다운받아 넉넉하게 충전하고 갔습니다. 아이폰 쓰는 분들은 apple wallet에 넣어두면 편하게 쓰실수 있어요. 만약 오클랜드, 버클리, point reyes, muir woods 등 가까운 근교도 여행 하신다면 렌트카도 추천합니다. 샌프란 호텔은 오버나잇 파킹이 꽤 비싸서 차를 가져가신다면 하루 백불 정도 파킹비를 생각 하시면 돼요.
4. 식당: 이번 여행에선 Beit rima가 (cole valley지점) 제일 흡족스러웠어요. Hummus 등 중동/아랍 음식을 파는데 음식 퀄리티도 너무 좋고 음식도 예쁘게 나와요. 모로칸 맥주도 맛있고 여름메뉴 옥수수도 맛있고요. 허머스랑 Muhammara라고 흑임자 비슷한 맛이 나는 스프레드도 맛있었어요. 동네도 조용하니 여유로운 느낌이에요.
이 식당 외에도 미씨에서 많이 추천하시는 sotto mare 초피노도 맛있고, 그리고 burma superstar도 샐러드랑 밥, 칠리램브 다 맛있어요.
딤섬은 깔끔한 식당에서 드시는걸 좋아하시면 lai hong lounge, 캐쥬얼한걸 원하시면 dol ho, 그냥 투고해서 먹겠다 하면 good mong kok을 추천해요.^^ 딤섬으로 Yank sing도 많이들 추천 하시던데 저는 가격만 비싸고 맛은 그 정도는 아니라는 저만의 지극히 개인적인 결론을 내렸습니다. ㅎ
5. 바: 저희 부부는 티키바를 좋아합니다. 이번에 새로 찾은 티키바가 몇군데 있어 또 소개해 드리려구요.^^
- last rites: 정통? 티키바는 아니지만 정글 무인도에 불시착한 비행기라는 테마를 가지고 재밌게 꾸민 나름의 티키바 입니다. 줄은 좀 서야 하지만 빨리 들어가는 편 이고요, 바 의자까지도 비행기 좌석으로 테마에 맞게 충실히 꾸민 인테리어가 재밌었어요. 저녁에 특별하게 한잔 하고싶다 할때 추천하는 곳 이에요.
- 그리고 또 다른 티키바는 zombie village라고 천장 밤하늘에 반짝반짝 별이 수놓인게 예쁜 바 입니다. 여긴 좀 더 조용하게 한잔 할수 있는 곳 인데 텐더로인 지역에 있어서 오고가실땐 우버를 사용하시길 권합니다.
- 여기 외에도 드링크가 맛있는 smuggler's cove랑 아이들도 같이 갈수있는 tonga room도 추천합니다.
6. 카페
- cafe trieste: 리틀 이태리에 있는 카페인데 토요일 오후에는 라이브뮤직도 있고 무엇보다 아이스 라떼가 너무 맛있었어요. 블루바틀보타 훠얼씬 더 맛있었습니다. ㅎ 여긴 캐쉬만 받아요.
- the palm court at RH san francisco: 여긴 가구 전시장이자 식당인데 카페 바도 있어서 커피만 따로 시킬수 있어요. 지하부터 4층까지 거닐면서 가구 인테리어 구경도 하고 옥상엔 루프탑 정원도 있어서 바다뷰를 보며 한잔 할수도 있어요. 식사도 하고 싶었지만 너무 비싸서 다음기회로 미루고 ㅠ 아이스 마차라떼를 시켰는데 꽤 맛있었어요. ㅎ 기분전환 하러 가기에 좋은 곳 같았어요. 서비스도 좋고 건물도 예쁘고 채광도 좋아서 저처럼 RH 레스토랑이 없는 곳에서 여행을 가신다면 들려볼만한 곳이라 생각해요.
9. 전망대
- top of the mark: 높은 언덕에 위치한 호텔의 칵테일 바 에요. 샌프란 시내가 잘 내다보이고 이곳에선 유명한 transamerica 피라미드 빌딩이 가까이 잘 보여서 배경으로 샌프란 전망과 함께 기념사진 찍기에도 좋아요.
10. 미술관
- sfmoma: 지금은 쿠사마 야요이 특별전을 하는데 permanent collection도 좋았어요. 미술관 규모도 크지 않아서 천천히 둘러보기에 편했어요. 입구쪽에 앙리 마티스와 프리다 칼로 작품도 놓치지 마세요.^^
- de young museum은 bank of america카드 있으면 매달 첫째주 주말은 무료입장 이에요. 드영 미술관 전망대는 항상 무료로 알고 있어요.
- 아이들이 있다면 케이블카 뮤지엄도 작지만 아기자기 재밌고요 무료입장 이에요.
11. 짧은 산책로: fisherman's wharf부터 marina길에 있는 equator 카페까지 바닷가를 따라 산책했어요. 언덕에서 보이는 절벽뷰도 너무 예뻤고 걸으면서 기라델리 공장 앞 sand beach와 부둣가도 좋았어요. equator cafe도 아기자기 예뻤고요. 옆에 marina district까지 둘러보기 좋았어요.
12. Fillmore district: Fillmore street을 따라 볼게 많아서 좋았어요. 편집숍도 많고 책방, 향수, 인테리어, 옷집, 맛집 등 구경 할곳도 많고 동네도 예쁘고 한적하니 분위기도 좋았어요. fillmore st을 따라 jackson st 부터 남쪽으로 쭉 내려가시면서 걸으면 돼요.
요새 콜레스테롤 관리한다고 빵집은 가지도 못했네요 ㅠ arsicault 빵집 맛있고요, super duper 갈릭 프라이즈랑 맥주도 맛있어요ㅠ 다음에 또 샌프란에 간다면 스포츠 경기나 예술 공연을 볼수 있을때에 가려고 해요. 자이언츠 야구랑 sf발레단에 둘다 한국인 유망주도 있고 기대 되거든요.
저의 여행기록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풍성한 샌프란 여행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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