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여기서 워낙 많은 정보와 위로 받았어서 제 경험도 공유합니다.

전 79년생이고 결혼을 작년에 늦게 했어요. 그래서 자연스럽게 애기도 늦어졌어요.
6개월 자연임신 시도하고 IVF 클리닉 찾아갔어요.
Amh level은 1.2였고 문제는 없었지만 나이가 나이인지라 IVF를 바로 진행할까 했어요. 그게 올해 3월인데 3개월 더 자연임신 시도해보고 싶은 생각에 6월까지 다시 자연임신 시도. 이때 그냥 IVF 한달이라도 빨리 진행할껄 살짝 후회합니다.

자연임신 실패이후 6월에 다시 병원에 연락해서 진행했어요.
제가 몰랐던 부분은 시작한다고 바로 진행되는게 아니라 다음 생리 기다렸다가 ovulation 하면 그때부터 약 / 주사 시작해서 그 다음 cycle에 egg retrieval 하더라고요. 병원마다 다를수는 있는데 저희 병원은 워낙 natural cycle 주장하는 곳이라 더 느린거 같긴해요. 암튼 8월 중순 되서야 egg retrieval 했어요.

총 8개 retrieved. 그중 6개 fertilized. 6일 까지 살아남은 embryo는 단 둘.
둘다 4AA등급이였어요. 그 둘을 pgs테스트 보냈고요 하나만 normal로 돌아왔어요.

하나로 진행하기 너무 불안해서 의사선생님께 상담했어요. Retrieval한번 더 해야 하는거 아니냐고. 근데 너무 쿨하시게 pgs통과했으면 75%확률인데 save your energy and money이러셨어요 ㅎㅎ 저희 보험 카버 안되거든요.

그래서 이식을 기다리는데 전 이 부분이 너무 힘들었어요. Egg retrieval 하고 일주일후에 생리했어요. 근데 그때 pgs test중이라 그렇게 지나가고 test결과 나와서 진행하자고 했을땐 다음 생리 또 기다려야 한다고 했어요. 근데 그 다음 생리가 ㅜㅜ 거의 5-6주 후에 왔어요. 이때만큼 생리기다린적도 없네요.

암튼 그 다음 생리 시작후, 몇일 약 먹고 triggershot 하고 일주일후에 이식했어요. 그게 10월 중순이에요. 저희 병원은 natural cycle이라 progesterone 따로 알약이나 질정제 아예 안하고요. 그냥 이식하고 끝입니다. 불안하긴 했으나 이식하고 일주일후에 두줄 봤어요!

그때 너무 기쁘고 떨리고 그랬던 기억이.
이식 2주일후에 피검사 통과하고 3일후에 다시 피검사해서 hcg 잘 올라가는거 확인하고. 그리고 2주후, 바로 어제 first ultrasound했어요. 그때서야 눈물이 나더라고요. 아직 많이 조심스럽고 신랑이랑도 혹시나 무슨일 있을까 기뻐하거나 그러지 못했었거든요. 지금도 그렇지만 그래도 심장도 잘뛰고 있고 사이즈도 좋다고 하니 안심이 되더라고요. 확률상 90% live birth라고 의사가 말씀해주셨어요.

어제 첨으로 부모님께 말씀드렸네요.

저같이 노산이시고 ivf고민하시는 분들 조금이나마 힘이되셨으면 하는 마음에 글 올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