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 11
1 강미미 2017-05-01 am 11:05:00 
계숙님 글 올라 오길
눈 빠지게 기다렸다 하면
너무 아부한다고 할까요? 진짠데..ㅎㅎ
맏딸로 태어 난 사람들은,언니가 한사람이라도 있었으면도 싶고
거기다 쌈 잘 하는 오빠까지 있다면
동네애들에게 무서운것도 없었겠지요..
어쩌다 남편에게 애교라도 떨고 싶어
오빠야! 부르면
당최 하지 말라 합니다
외사촌 여동생들이 하두 많아서
갸들 생각난다고요...
진짜 경상도 태생이 아닌
남동생이 어느날부턴가
누야! 하고 부르는데 그리 정겨울수가 없더란 말입니다
계숙님이 한국선 찾아도 없던 오빠야를
미국와서 널널하게 많은 오빠야를 만난것도
큰 복이고요?
모두에게 살가운 여동생 되어 드리세요.
이계숙 2017-05-01 am 11:51:00 미미씨, 제 맘 알아주셔서 고마버요.
예, 제가 가장 부러웠던 사람들이 오빠, 언니, 여동생있는 사람들. 특히 미미씨 말씀처럼' 쌈 잘하는 든든한 기둥같은 오빠'가 있는 사람들....
다행히 주위에 그런 사람들이 생기긴했는데 흔히들 생각하는
뭐 이상하고 요상한 그런 사이가 절대 아닙니다. 글에도 썼다시피 제가 워낙 여자다움과는 거리가 멀어서. 그 부인들도 저를 잘 안답니다.
오, 언니라고 부를 수 있는 사람은 많아요, 제가. 그리고 최근엔 여동생도 한 명 생겼다우. 미씨 사이트를 통해서. 이 동생은 언니 있는 사람이 그리 부러웠다요. 그래서 제가 기꺼이 언니가 되기로 했시요.2 강미미 2017-05-01 am 11:09:00 호칭 이야기가 나와서 말인데
늙은 남편과 몇해전
이,에스,엘 반에 들어가니
한국 아줌마들이
울남편 호칭을 싸부님! 이라고 불러줘
이건 고단수,중국 무술인도 아닌데
처음엔 아니다 싶었는데
자꾸 듣다보니
그게 은근 재밌는 호칭이 되었습니다.이계숙 2017-05-01 am 11:58:00 '고단수,중국 무술인도 아닌데' 란 말씀에 한참을 웃습니다. '사부님'이라, 참 괜찮은 호칭이네요. 예전에 팬 하나도 제 남편을 그렇게 불렀어요.
사실 그게 그래요. 남의 남편을 호칭하는 것이 참 어렵고 어색해요. 그래서 저는 무조건 '선생님' 자를 붙혀요. 김 선생님은 잘 계시나요 하는 식으로.이제부터 '김 싸부님은 잘 계시능겨?"해볼까요?3 min hee 2017-05-01 pm 5:42:00 80학번인 저는 오빠보다는 형이 친근합니다
시대마다 조금씩 달라졌던 이성을 부르는 호칭...
오빠하면 괜히 남녀 사이의 애칭같은 느낌이 있는데
형 하면 성별 상관없이 동지같은 의식애가 있는듯 해서 즐겨 불렀어요 ^^
호칭과는 상관없이 결국 형이 애인이 되고
남편이 되기도 하는 일이 다반사이지만...
이 형 저 형들과 생맥주 마시러 가고
삼겹살 먹으며 정치를 논하고
대성리로 캠프가던
부모님 밑에서 큰 걱정없던 그 시절이
무척 그립습니다
30년이 지났네요 ㅠㅠ이계숙 2017-05-02 am 9:26:00 형이든 오빠야든 오라버니든 나이많은 남자형제가 없는 사람에겐 모두 불러보고 싶은 호칭이지요.민이씬 그래도 남자의 호칭을 실컷 불러보셨네요. 어쩌면 평생 불러보지 못하는 사람도 있을 텐데 말이지요. '언니' 라는 호칭은 참 흔한 것 같은데 이상야릇한 관계빼고 쉽게 오빠야라고 부를 수 있는 사이는 거의 없는 것 같습니다.그런점에서 저는 복받은 사람같습니다. 4 insun hwang 2017-05-03 pm 3:55:00 "오라버니" 란 호칭도 좀 들어보는 것 같아요~
웬지 친근감이 가고 듣기가 거북하지 않던데요
저의 남편에게 ㅇㅇ오라버니 라고 하는데, 듣기
좋아요~ 물론 잘 아는 자매님들이요~
저한테는 "여사" 라고 부르는데 처음엔 너무 어색하더니
지금은 그러려니.. 적응이 되네요, 저에게 "아줌마" 라고
하기엔 좀 미안해서인지, 조금 아는 분인데.. 나이가 비슷해서인가..
어느새 나이가 지긋(?) 해서 여사 소리도 듣게 됬어요~이계숙 2017-05-04 am 10:26:00 긍께요, 인선씨. 저희들이 어느덧'여사'란 호칭이 어색하지않은 나이가 되었네요, 흑흑흑.
그리고 위에 나온 아자씨들한테도 이제 '오빠야'가 아닌 '오라버니'라고 불러야 할 나이.
오, 남편에게'아무개 오라버니'라, 참 재밌고 정답게 사시는 부부네요.5 * 본인이 삭제했거나 관리자에 의해 삭제된 글입니다. 이계숙 2017-05-04 am 10:31:00 칭찬 고맙습니다, 윤아씨.
근데요. 이제 기구하고 고통스런 삶을 산 여자들의 이야기는 그만 쓰려합니다. 제가 감정이입을 잘 하는지라 그런 분들의 일생을 한 번 쓰고나면 한동안 우울증에 빠져 헤어나지를 못해요. 잠 못 자고, 늘 어두운 기분에 사로잡혀 일상생활이 힘듭니다. 그래서 당분간은 그런 쪽으로는 안 가기로 했답니다.
가볍고 밝은 글도 많이많이많이많이 애독해주시기 바랍니다,윤아씨.이계숙 2017-05-05 am 10:20:00 긍께요. 생긴 건 소도 때려잡게 생겼는디 쓸데 없이 예민하고
여려서 남의 아픔을 내 아픔으로 받아 들입니다.세월이 가고 늙으면서는 조금 덜해지고 무뎌지긴했지만.
고맙습니다. 제 팬 해주셔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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