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 17
1 Christine Kang 2017-08-01 pm 12:27:00 
아닙니다. 전혀 '까탈' 아닙니다. 제가 하고 싶은 말들을 다 해주셔서 감사 합니다. 속이 시~원 하네요. 뭐니뭐니 해도 식당의 기본은 '청결' 이죠. 
이계숙 2017-08-01 pm 3:35:00 긍께요, 크리스틴씨. 그 기본을 제대로 못하는 식당들이 너무 많다니께요.
제가 우리 동네의 한국식당엔 잘 안 갑니다. 신문에 칼럼을 10년 넘게 쓰다보니 얼굴이 좀 알려졌기때문입니다. 맘에 안드는 것 이것저것 지적하다가 욕 먹을까봐. 눈에 뻔히 보이는데 말을 안 할 수는 없고 말이지요.2 hyun im 2017-08-01 pm 2:54:00 참 오랜만임다요 ㅎ
여튼 저도 식당계통에서 오래 일 한 사람으로써
진짜 식당 주인도 그렇고 서버들도 그렇고 자기 일에 자부심을 갖고
즐겁게 일을 해야 하는데
그냥 돈만 벌겠다고 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문제네요.
저는 양쪽 입장에 다 있어봤기에 속사정을 좀 아는 편입니다.
첨 미국에 왔을 때 미국식당에서 서버 트레이닝을 받았고
또 경영하는 것을 잘 봐왔기에 한국식당의 문제점이 뭔지는 좀 알아요.
정말이지 너무 청결에 신경을 안 써요.
다 그렇다는 일반적이 얘기는 아니구요, 제 경험상요.
글고 중국식당도 깨끗하게 않는다는 얘기는 너무 많이 들었지만
직접 본 적은 없어니 제외하구요,
일본식당도 정말 깨끗하게 하더군요. 일단 한번 손님 상에 나갔던 음식은
손을 안 댄 것들도 그냥 버려요.
종업원이 먹어면 되는데 왜 버리냐고 하니깐
그렇게 되면 일부러 오더를 잘못 받게 할 수도 있다고 하더군요,
얘기가 청결에서 다른 방향으로 갔네요, 여튼 식당들이 롱텀을 보고
장사를 해야하는데 그저 눈앞의 이익만 챙기다보니 서비스도 그렇고
음식맛도 그렇고,,,,
제가 주인입장에서 잔소리를 하다보면 얘들이 싫어하구요,
종업원으로써 건의사항을 얘기하면 주인이 싫어하더군요 ㅋ
고로 모르고 먹는 게 젤 속편하구요, 집에서 해 먹는 밥이 맛은 좀 없어도
가장 좋은 방법같아요~
제 남편은 외식을 너무 싫어해요. 스시나 스테이크는 나가서 먹는데
한국식당, 중국식당 가는 것 진짜 싫어해요,
오죽하면 본인은 차에서 기다리고 저는 애들 데리고 뷔페가서 먹고 그랬어요. ㅋ
뷔페에서 먹는니 차라리 집에서 라면이라도 먹겠다네요,
참으로 별난 남편이죠?
근데 직업이 스시쉡이에요 ㅋㅋ이계숙 2017-08-01 pm 4:12:00 아이고, 이게 누구여. 그동안 잘 계셨남요, 현이씨?
그러셨구만요, 경영도 해보시고 손님도 되어보셨구만요. 그래서 양측의 입장을 잘 이해하고 계시구만요...
그러면 누구보다 잘 아시겠네, 제가 말씀드리고자 하는 포인트를. 위에 크리스틴씨의 글에도 강조했지만 식당의 기본은 청결입니다. 어째보면 아주 간단한 건데 그걸 못하는 식당들이 많아요.
테이블이 끈적거려서 팔을 올려놓지 못하고, 가기만하면 쥐벼룩에 물려오고, 바퀴벌레가 슬슬 기어다니고, 화장실가는 복도에다가 술, 음료수 박스나 파, 배추등 식재료들을 맨바닥에 쌓아놓는 데도 있어요.
'안 보고 먹는 음식이 가장 맛있다'는 말도 있지만 그걸 보고는 아무리 배고파도 못 먹죠, 흑흑...3 hyun im 2017-08-01 pm 3:09:00 하나 더 붙여서요,
저두 계숙님과라써 너무나 잘 이해가 되요,
저는 일단 화장실이 더러우면 그 식당에서 먹기가 싫어요,
왜냐하면 부엌을 들여다 볼 수는 없어니 화장실의 쳥결상태로
그 식당의 믿음을 평가해요, 저두 좀 마이 까탈스러운거죠? ^ ^이계숙 2017-08-01 pm 4:15:00 아니유, 전혀 안 까탈스러운디유. 청결의 척도는 화장실이다는 말씀 백번 공감합니다.
한가지를 보면 열가지를 알지요!!4 Hyeyoung Jin 2017-08-01 pm 4:21:00 저도 미국에 와서 보니, 직원분들이 잔반통 카트 끌고 다니는게 엄청 신경쓰이더라구요. 문제는 그런 저를 보는 예비남편도 저를 까다롭다고 생각한다는ㅠㅠ
저는 다른 사람의 집에 가면 싱크개수대를 보게되는데...
뭐....까탈이든 청결이든 개인적인 척도가 있으니 그러려니 할 수 있겠지만 계숙님 쓰신 글을 보면 저랑 비슷하셔서
안 까다롭다고 하고싶어요 ^^이계숙 2017-08-01 pm 5:21:00 예,혜영씨.
제 말이 바로 그말이요. 어쩌면 그렇게들 무신경한지!!
맛있게 밥을 먹고 있다가도 온갖 양념, 생선가시, 고기 뼈, 국물등이 시뻘겋게 뒤섞인 잔반통을 보게되면 확 비위가 상해버려요.
그 '돼지죽밥'을 앞이나 옆에서 태연하게 만들고 있는 걸 보면 도대체가 손님에 대한 예의나 배려가 있나 싶어 짜증과 분노를 넘어 서글퍼지기까지 한다니까요. 손님 눈에 안 보이게끔 돌아서 몸으로 가리고 하는 작은 성의조차 보이지 않는 그들.
정녕 우리가 까탈스러운건가요?5 강미미 2017-08-02 pm 6:25:00 우린 집밥이 체질이라
주로
집에서 만들어 먹는 편입니다만
어쩌다 마음먹고
예약까지 미리 해둔 식당에 갔다가
예약 자리 라던가
식당 종업원들이 불친절 하면,정말 속이 상하는거지요
당연한 겁니다
지저분한걸 보면
속까지 안 좋은데,어찌 먹겠습니까?
어느땐
불친절함에 팁 두고,나오기도 아까운곳 있었습니다.이계숙 2017-08-03 am 8:08:00 맞아요, 맞아요, 맞아요, 미미씨! 귀한 손님접대하느라 예약까지 했는데 자리도 그렇고 불친절하고 음식 늦고 그러면 정말로 손님들한테 민망해서 어쩔줄 몰라 머리를 조아려하는 경우 많지요. 그럴 땐 미미씨 말씀대로 정말로 팁주기 아깝지요.그런 식당일수록 한국신문에 광고는 얼마나 많이 하는지. 청결하고 친절하고 게다가 맛있기까지 한 식당이라면 광고 안 해도 얼마든지 찾아 갈 텐데 말입니다. 6 Jeanne Lim 2017-08-02 pm 10:46:00 아주 옳은 말씀들만 하셨어요. 계속 계숙님 글 읽기만하다가 처음 글 남깁니다.^^ 이계숙 2017-08-03 am 8:10:00 옙, 입밖으로 말들은 안 해도 너도나도 느끼는 겁니다.
읽어주시는 것도 감사하지만 가끔은 흔적 남기고 가소서. 더운 날씨 건강하시고.7 miyoung noh 2017-08-04 am 6:32:00 하모 하모요...지극히 당연하고 지당한 말쌈... 그건 전혀 까탈스러운게 아닌데요... 저도 가끔 바른 소리를 잘해서 사람들에게 찍히는 스탈인데...몸에 안좋은 음식 가려 먹으면 까탈스럽다 바른소리하면 지적질 한다하고...
암튼 저랑 비슷한면을 보는것 같아 속이 시원하고 반갑습니다 그려...이계숙 2017-08-04 am 9:16:00 고마버요, 미영씨. 제편되어 주셔서. 동생들이 그랬어요. 날도 더운데, 주인이나 손님이나 짜증나는데 그냥 넘어가자고.
물론 그냥 넘어갈 수 있지요.다음부터 안 가면 되지, 눈 질끈감을 수도 있어요. 그러나 외식이라는 게 입이 즐겁고 눈이 즐겁고 기분좋자고 하는 것 아닙니까. 마땅찮고 맘에 안드는 것 천진데 그걸 꾹꾹 참아가며 외식을 할 필요가 있냐고요. 공짜로 얻어먹는 것도 아닌데. 미디어에 나오는 진상들처럼 '갑질'하면 안 되겠지만 손님으로서의 기본적인 대우는 응당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8 chae raymond 2017-08-08 am 7:39:00 어쩜 나랑 성격과 생각이 많이 닯았어요 ㅎㅎ
그래도 달라스보다 엘에이 가니까 종업원들이 빠릿빠릿하고 좀 더 체계적이더군요이계숙 2017-08-08 pm 5:53:00 엘에인 아무래도 한국과 가까우니까 그런가보죠, 하하...
저랑 의견을 같이하고 동조해주셔서 고마워요. 저만 별나고 까칠한 사람이 아닌 걸 알게 되어서 얼마나 위로가 되는지...9 cami kim 2017-09-20 pm 10:25:00 작가님하고 내 여동생하고 많이 비슷하세요 (제 동생이 좀더 심한편 )
나중에 제부가 제 동생이 가느곳마다 모라해서 갈수 있는 식당에 2~3개밖에 없다해서
너무 많이 웃었어요. 전 좀 지저분한데 들어가면 걍 나가는데, 일행이 있으면 어쩔때는 할수없이
식사를 해야 하잖아요. 아주아주 조금만 먹는데도, 100% 체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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