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 10
1 sue Kim 2017-09-15 pm 10:32:00 
지난주에 어떤분이랑 이야기한 내용이랑 비슷한 글을 올리셔서 깜짝 놀랐네요. 이주전에 엄청나게 더워서 정말 집에 가만히 누워서 있어도 힘든날들이 진짜로 있었던건지 의심할 정도로 오늘아침은 제법 쌀쌀한 기운이 방을 한바퀴 돌아서 다시 창문으로 나갑니다. 그사람이 그러더군요. 아플때 누워서 일을 못해서 일년정도 아무 돈도 못살고 있는건 다 쓰고 돈이 없어서 빌려야하는데 과연 그럴때 빌려주는 친구가 몇명 정도 있냐고 물어봤어요. 순간적으로 저도 잠깐 말을 멈추고 생각하게 한 질문인데 오늘 제목이, 아이고 깜짝이야. 아마도 이번주엔 저보고 제가 어떻게 살아왔는지 나를 돌아보고, 주위사람을 돌아보고, 과연 진짜,친구가 누구인지, 관계에 대하여 생각하라는것 같습니다. 맞어요. 내가 살아온 삶에 대한 답이겠지요, 주위사람들 반응들이. 계숙님께서 잠수 타면 아마도 신문에 광고 나갈것 같아요...아주 전면으로요. 글을 보면 주위 사람들 이야기가 정겹고 아름답게 펼쳐졌던 기억이 나서요. 다시 한번 내가 어떻게 살아가야하는지 생각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행복한 주말, 많이 웃으면서 지내세요. 
이계숙 2017-09-17 pm 9:57:00 "아이고, 깜짝이야" 입니다. 이번 글은 미씨님들의 공감대를 얻지 못하는갑네요. 유일하게 수씨만 흔적을 남기셨네요. 고마버요. 흑흑흑, 고마움의 눈물이 앞을 가리네....
예, 주위에 포진해있는 사람들 그냥 '아는 사람들인지 '친한 친구일 뿐'인지 '진정한 친구'인지 가늠하기가 쉽지않아요. 어찌보면 연락이 닿지않았을 때 걱정해주는 친구가 진정한 친구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내가 어려운 일에 처했을 때, 수씨가 말씀하신대로 돈을 빌려달라는 요청을 거절하지 않을 친구야말로 진정한 친구일 수도 있겠네요. 두말 없이 주머니를 털어 돈을 빌려 줄 친구가 내게 몇 명이나 있는지 생각해보는 저녁입니다.2 In Kim 2017-09-19 pm 5:54:00 여기저기를 옮겨 살면서 나이가 들다보니 가까운 친구가 없네요..
종일 전화나 문자가 안오는 날이 많은 나는 궁금해 할 사람도 별로 없을것 같아요..
너무 시골에 살고 있나봐요ㅠㅠ이계숙 2017-09-20 am 10:03:00 에고, 에고 이니씨. 우째요. 더불어 사는 세상이라 가끔 차마시고 밥먹을 수 있는 친구 한둘은 반드시 있어야 하는데. 가까운 데 계시면 제가 친구해 드릴 텐데 안타깝네요... 3 cami kim 2017-09-20 pm 9:56:00 오랫만이에요, 작가님~
전 다 걸러내고 아님 다 떨어져 나가서, 진정한 친구만 남았네요. 딱 3명.
제가 워낙 연락하는거 못하고 안하는 사람이라 글쎄요....
내가 보낸 문자에 연락안오면, 바쁜가 할거 같아요.
글읽으면서, 물에 빠진 전화기를 왜 아들이 와야 고치고, 불통이지??? 하면서 읽었어요 ㅋㅋㅋ
뒤에 글 읽으러 갑니다~이계숙 2017-09-21 am 9:40:00 앗, 케미씨 오랜만. 반가버. 잘 지내셨지요.
저도 그래요. 다 글러내고 몇명만. 근데 일주일에도 한 두번씩 통화하던 사람이 갑자기 전화가 안 되면 걱정되지 않나요.메세지 남기면 금방 전화오던 사람이, 아니 안 남겨도 '부재중 전화' 뜨면 몇시간안에 연락해오던 사람이 며칠 지나도록 깜깜무소식이면. 뭐 별로 친하지 않은 사람이야 통화가 되든지말든지이지만요.
오, 그 할배, 기계치도 그런 기계치가 없어요. 아들이 1년 전에 자기가 쓰던 전화를 물려주었대요. 그래서 아들이 와야 고쳐지는 줄 알고 마냥 기다렸답니다.
그나저나 벌써 가을이네요. 아무것도 한 것없이 계절 하나를 보내고 또 다른 계절을 맞았네요. 여긴 아침저녁으로 벌써 춥습니다. 몸도 마음도 움추려들기만 하는데....4 hannah lee 2017-09-21 am 4:32:00 외로운 마음에 들어와서 읽어본 글인데 제가 인생을 잘 살고 있는지 잘 모르겠네요. 생각하게 만드는 글이네요. 이계숙 2017-09-21 am 9:43:00 안녕, 하나씨. 글쎄요. 말이 그렇지 뜻이 그렇겠습니까요. 글이 그렇지 진짜 그렇겠습니까요. 내 걱정 해주는 친구가 없더라도 남편이 자식이 가족들이 있잖아요. 제가 쓴 글 내용에 해당된다하더라도 너무 상심마시와요. '무소식이 희소식'이라고 귀찮게 안 하려 노력하는 친구들이 있을지도 모르니까. 5 김이경 2017-09-23 am 11:04:00 저도 미국와서 엄청 소극적으로 살고 있는데 은근 제가 죽으면 장례식에 올 사람도 없겠구나 싶더군요. 근데 이번 허리케인 하비로 깨달았어요.
제 장례식에 많은 사람들이 모이겠구나..그래도 내가 헛산건 아니구나라구요.
제가 알던 모든 사람들이 다 걱정해주고 염려해주고 너무 감사했었어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이계숙 2017-09-25 am 8:19:00 그럼요, 그럼요. 표 안 내고 내 뒤에서 날 걱정해주고 기도해주는 친구가 반드시 있어요. 위의 하나씨. 이경씨 글 보고 위안 받으소, 그리고 힘 내소.
가슴 훈훈한 글 고마워요. 이경씨 글 덕분에 월요일 아침을 기분좋게 출발할 수 있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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