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 41
1 Chung Chun 2023-01-01 am 12:11:00 
밝아오는 새해 2023년,
이작가님을 비롯하여 모든 구독자 여러분들
건강하사고, 행복하신 올 한해가 되도록 기원 합니다.
Happy New Year !
이계숙 2023-01-02 am 9:26:00 우와, 청춘 여사님, 일등하셨네요. 우째 오늘은 졸음이란 놈이 청춘여사님을 덮치지 않으셨나베?!
예에, 우리 씽씽 쌩쌩하신 청춘여사님의 기(!)를 받아서 올해에는 건강해지렵니다. 고마버요, 항상.2 Lydia Kim 2023-01-01 am 1:10:00 저도 일단 Happy New Year! 외치러 왔습니다. 모두 흑토끼해에 좋은일 많은 날들이 되소서. 이계숙 2023-01-02 am 9:28:00 우리 레디아 씨가 외치신 해피 뉴이어가 저희집꺼정 들리긴했는디 사실 지가 어제 컨디션이 아주 안 좋았습니다. 그래서 좀 늦었습니다. 아, 흑토끼해군요. 레디아 씨께만 살짜쿵 알려드리는 건디, 사실 제가 토끼띠라우. 올해는 나의 해, 아자! 3 Boram Lee 2023-01-01 am 3:18:00 Happy new year.
좋은 글 늘 감사드립니다.이계숙 2023-01-02 am 9:29:00 안녕, 보람 씨. 가끔 이름 보이지만 잊지 않고 있습니다. 보람 씨도 올 한 해 기쁜 일만 가득하시기를요! 4 강미미 2023-01-01 am 4:01:00 이방에 드나드는 모든분들...
새해 복 많이 많이 받으세요?
역시나
추운날씨에 훈훈한 글 올려주신 이작가님
수고하셨습니다.이계숙 2023-01-02 am 9:31:00 강 여사님. 한해동안 수고가 많으셨습니다. 깊은 배려로 늘 일등자리 양보하시느라 애쓰시고 지혜와 재미와 진솔함이 잔뜩 묻은 댓글로 저희들을 즐겁게 해주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올 한해도 한결같은 마음으로 제 방을 아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5 angie ha 2023-01-01 am 9:24:00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항상 글 잘 읽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 건강하고 행복한 한해가 되었으면 합니다이계숙 2023-01-02 am 9:32:00 안녕, 안녕, 안녕, 천사님. 누가 이렇게 이쁜 이름을 지어주셨을까요.
감사합니다. 인사 남겨 주셔서.6 Lulu 2023-01-01 am 11:00:00 그렇게 멋지게 생긴 노숙자님은
울 계숙 작가님이 참으로 멋졌나 봅니다~ㅎ
울 멋진 작가님!!
지난 한해에 이어 올 2023년에도 멋진 글
재미난 글 기대해 볼게요.
모쪼록 새해엔 건강 회복하시는 해가 되시기를 바랄게요~🫠
글고 여기에 들어오시는 모든 분들께도 건강과 행복을 빌어봅니다^^이계숙 2023-01-02 am 9:34:00 흐흐흐. 아닌디요.
'그렇게 멋지게 생긴 노숙자님은 울 계숙 작가님이 참으로 멋졌나 봅니다'라고 하셨는지 10년 전만 해도 그런 착각을 할만 했지요. 얼굴은 못생겼어도, 키는 작아도 스타일 멋지단 소리 많이 들었고 실제로 길 댕기다가 '대쉬'도 받았걸랑. 지금은 완전히 아짐매. 아짐매를 넘어서 할매. 흑흑흑...
요즘은 우째 산행기가 뜸하네그랴. 날씨 때문인겨, 아님 년말년시라 모두 바빠서인겨.
새해에도 읽는 이를 싱싱하게 살아나게하는 좋은 산행기 많이 써주세요! 부탁해요오오오오~~~~.7 Mihwa Yang 2023-01-01 am 11:34:00 작가님 그리고 이방의 모든 분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좋은 글, 댓글들 제공해주셔서 항상 감사합니다 이계숙 2023-01-02 am 9:36:00 오우, 미화 씨, 안녕이요. 반가워요, 눈에 익은 이름 미화.
미화 씨의 새해도 행복과 사랑과 기쁨으로 점철되시기를 기원합니다요.8 Leah Keel 2023-01-01 pm 5:11:00 잘생긴 그 노숙자 얼굴이 갑자기 궁금해지네요. ㅎㅎ
저도 노숙자나 거리에서 구걸하는 사람들을 볼때면 다만 몇불이라도 건네줄까 아님 마약하니까 돈으로 주면 안되겠지 하는 고민에 빠져요. 인간적으로 그들이 안된마음이 들지만 마약하는데 보태긴 싫고. 어쩌다 저런지경까지 됐을까 마음이 무거워 집니다. 작가님 말씀처럼 이번 정부의 정책이 제대로 효과가 있길 바래봅니다.
2022년에도 수많은 사연들과 재미난 이야기 보따리 풀어주셔서 정말 수고 하셨고 감사했어요.
올해 2023년에도 기대만땅 입니다. 작가님 건강 잘 챙기시길 바래요.이계숙 2023-01-02 am 9:39:00 레아 씨, 반갑습니다. 언제부터 보이기 시작하는 반갑고 기쁜 이름입니다.
아닌게 아니라 노숙자를 볼 때마다 딜레마에 빠지지요. 레아 씨가 말씀하신 것처럼 몇불이라도 줄까. 아니야. 주면 뭐해 마약하는 데 쓸걸, 갈등과 딜레마. 정말로 ' 어쩌다 저런지경까지 됐을까 마음이 무거워 집니다'라는 말씀에 저도 동감합니다. 갈등하다가 돌아오는 발걸음이 얼마나 무거운지. 제 글에 쓴대로 차라리 대놓고 음식을 구걸하는 사람한테는 내 작은 성의를 기쁘게 보여줄 수 있어도 말입니다.
아무쪼록 레아 씨도 늘 건강하시고 오래오래 이름 뵐 수 있기 기원합니다.9 seon young park 2023-01-01 pm 5:53:00 새해에도 어김없이 칼럼 올려주신 이작가님을 비롯하여
댓글로 공감해주시는 모든 분들 2023년
건강하시고 마음의 평강을 누리는 행복한 한 해 되시길 기원합니다.이계숙 2023-01-02 am 9:42:00 선영 씨 오셨네요. 예에, 지난 해는 우리 선영 씨가 제 방에 오셔서 더욱 빛이 났습니다. 올 한해도 잘 부탁할께요. 늘 건강하시고요. 제가 아파보니 세상에서 건강만큼 중요한 게 없다는 생각을 합니다. 10 Yoon Kim 2023-01-01 pm 6:31:00 이 작가님, 자주 들러 답글남기진 못하지만 좋은 글 늘 감사히 읽고있습니다.
새해엔 더 건강하시고 더 행복하시고 더 이뻐지세요^^이계숙 2023-01-02 am 9:43:00 음마나, 이게 누구?
잘 계시지요? 가끔 김 여사님의 방에 들어가 봅니다. 그리고 예전 글도 읽어 보지요. 주인없는 빈방의 허전함을 누르면서. 꼭 다시 돌아오시길 기원해 봅니다.11 ok kim 2023-01-01 pm 7:05:00 새해에도 작가님과 모든 분들
건강 하시고
행복한날 되세요.
어제 오늘 비가 몹시 많이 와서,
노숙자들은 어디 가서
이 비를 피할까
염려스럽고 걱정이 되더라구요...이계숙 2023-01-02 am 9:45:00 천사같은 옥이 씨. 어쩌면 저랑 같은 생각을.
아닌게 아니라 요즘 비가 엄청 옵니다. 천 2백년만의 가뭄이 해갈되나 싶어 좋긴한데 이 세찬 비를 노숙하는 사람들은 어떻게 피하나 마음이 무겁고 착잡하지요.
세금을 좀 더 내도 좋으니 노숙인들이 비 피하고 배를 채울 수 있는 시설이 마련되기를 바래봅니다.
옥이 지난 한 해도 고마웠습니다. 항상 행복하시길요!12 Chung Chun 2023-01-01 pm 8:34:00 2023년 새해 첫날 엄청 바쁜 하루 였습니다.
마침 새해 첫날이 주일이었기 때문에 교회에 예배를 드리러 가야했구요.
노인 아파트로 입주한 후 부터는 집이 비좁아
새해 떡국도 둘째딸네로 가서 떡국도 먹고, 세배도 받고, 세뱃돈용체도 수금 (ㅎㅎㅎㅎㅎ )해 오고,
손녀딸에게도 세배받고, 덕담을 하사하며, 세배돈도 듬뿍줘야 하는날 이었기 때문이었죠.
집에 돌아와 이제서야 식탁앞에 앉아 댓글을 써 보려 합니다.
언제나 이야기소재의 빈곤을 모르시며, 다양한 이야기거리를 투척해 주시는 우리의 이작가님.
2022과 하직하는 Auld Lang Syne 음악이 1년후를 기약하며 사라진후
2023년의 새날이 5분이지나고 10분이되니 어김없이 등장 하셨슴돠.
오잉 ~~~ ?
어이쿠 ~ !
2023년 벽두에 첫 이야기의 시작부분에 음탕한 여자가 등장해 버렸습니다.
이작가님, 이작가님 우리를 새해 첫날 어느 이야기속으로 인도 하십니까요 ?
ㅎㅎㅎㅎㅎㅎ
솔직히 말씀 드려서 할망구가 깜짝 놀라 버렸습니다.
그러면서 연상으로 떠오르는 드라마 하나.
1997년 방영되었던 고 박완서선생님 원작의 " 미망 " 이라는 드라마 였습니다.
드라마는 원작과 다르게 전개된 부분이 있었다지만,
그당시 탈랜트 홍리나씨가 분하고 연기한 모습이 저에겐 쇼크 였어서
25여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그잔영이 남아 있습니다.
병약한 남자에게 시집와서, 딸 하나 낳고 일찌기 청상과부가된 큰며느리의 하룻밤 일탈이 아이가 들어서고,
친정에 가서 병막에서 출산을 하여 아들을 낳았고,
그런 며느리가 미워서, 출산한지 얼마 안되는 며느리를 금괘짝을 옮기는일에 힘 쓰라고 불러대는 시어머니.
그런 구박이 한두건 이었겠습니까 ?
허리를 펴지 못하고 구부정하게 서있는 며느리에게 출산한 여인네처럼 서있다고 식구들 앞에서 은근슬쩍 욕 해대는 시어머니.
그런 시어머니에게 복수를 하기위해서
그며느리는 밤마다 거리에나가 시정잡배와 어울리곤 새볔에 집으로 돌아오곤 했지요.
그때 청초한 모습의 홍리나씨가 흰소복을 입고 짙은 화장을 하고 요즈음 말로 새빨간 긴 머플러를 목에 두르고 넋 나간 모습으로 집을 나서곤 했습니다.
그당시 저로서는 왜, 왜, 왜 ?
어떻게, 어떻게, 그렇게 라는 의문사와 함께 이해할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면서 그 음탕스러움이 쇼크 였지요.
오늘 제가 글을 읽으면서 그러한 쇼크 였습니다.
작가님 쓰신 사연과 드라마상의 청상과부의 입장을 비교할 치라면
같으면서도 다른 입장과 상황이 존재하지만서도요,
그 당시 드라마를 보면서도 저는 청상과부를 음탕한 여자로 이해할수밖에 없었습니다.
한국문단을 대표하는 고 박완서선생님의 작품을 행여 미스판단하는 오류가 있을까봐서
하루종일, 틈틈이 미망이라는 작품을 구글링해 보고, 원작과 드라마 각본의 차이도 생각해보며 이제사 댓글을 씁니다.
원작에서는 청상과부 큰며느리가 출산후 시댁의 우물에 빠져 죽느다고 하더군요.
그시절 우물의 상징성은 집안의 보물과 같은것 이었는데,
집안 보물에 원한의로 인한 상서롭지못한 상처를 남기는 것이었지요.
이작가님께서는 모델같은 홈레스 피플과 사흘 굶어 쓰레게통 뒤지는 홈레스 피플에게 선행을 베푸신 이야기,
늘어가는 노숙자의 행정 처리에 관한 심도깊은 이야기를 하시느라
동네의 바람끼 많은 한 여인네도 등장시키셨는데
자라보고 놀랜가슴 솥뚜껑 보고 놀랜다고, 옛날 옛적에 드라마 보고 놀랜가슴 시작부분을 읽고 놀랬습니다.
ㅎㅎㅎㅎㅎㅎㅎ
이제사 웃습니다, 오늘의 이야기가 어디로 가나 하고 진짜 놀랬더랬습니다.
결론은 버킹검 인데 말 입니다.이계숙 2023-01-02 am 9:58:00 옥이 씨 이름 밑으로 청춘 여사님의 이름이 보이길래 마음이 바빴습니다요.
오늘은 또 어떤 재미난(전 개인 적으로 '재미진' '재미난' '맛나요' '고급진'이란 표현을 참 싫어하는디요, 청춘 여사님의 글은 '재미있는'이 아니라 '재미난'으로 표현해야 딱 들어맞을 것 같으요.)이야기를 풀어주실까 마음이 급했네요.
아니나 다를까. 제 기대에 부응하는 긴 이야기 보따리가 있어 커피 마시면서 잘 음미했습니다.
음, 제가 박완서 작가님의 왕팬이라 그 분의 소설, 수필은 다 섭렵했습니다. 물론 '나목'도 읽었구요. 근데 하도 오래되어서인지 청춘 여사님이 말씀하신 내용이 기억에 없습니다. 하여튼, 그렇게 재미있는 내용이었군요.근데 참 처연하기도 하네요. 한밤중에 소복을 하고 남자를 찾아 나서는 여자의 '성욕'이라니! 예전에 어른들이 하던 말씀이 생각납니다. '남자에 미치면' 가지 말라고 치맛자락 잡는 아이의 손목을 자르고라도 나간다고. 참 무시무시하지요.
박완서 작가님은 정말 '타고난' 이야기꾼이셨지요. 일찍 가시지만 않았더라면 그 분의 특별하고 개성있는 작품을 더 접했을 텐데.
'2023년의 새날이 5분이지나고 10분이되니 어김없이 등장 하셨슴돠.'란 말씀에 제가 뭉클했네요. 이 세상에 그 누가 나의 등장을 이렇게 기다려 줄까 싶은 마음에. 자정까지 잠 안 자고 카운트다운을 하면서 나를 기다려주는 독자가 있는 '작가'가 몇이나 있을까 싶은 마음에. 정말로 고맙습니다!
사실은 아짐매 몇 명이랑 새해 이브날 삼겹살 구워먹고 맥주 한잔씩 하면서 자정이 되기를 기다렸네요. 오후 5시부터 시작한 수다가 끊일 줄 몰라서 조금 늦었는데 글 올리자마자 따악 뜨이는 '공감' 하나! 강 여사님이신가 했더니 청춘여사님이셨구만유.
큰 절 올립니다. 새해에도 건강하시고 이 방 지킴이 역할 잘 해달라는 염원을 담아서요!13 Diana Lim 2023-01-02 pm 2:37:00 새해에도 공감되는 글 재미있게 풀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검은 토끼해 주인공답게 건강하셔서 행복한 한해 보내세요.
코로나 전에는 다운타운 다리 아래 수많은 텐스촌을 이룬 홈리스 아침 주는 봉사를 한달에 두번 했는데 코로나로 중단하고 일상생활을 다시 할 수 있기를 기대하며 영하로 떨어지는 추위가 오면 그들이 겪어야하는 고통에 미안 하고 안쓰러운 마음입니다.
모든 독자님들 건강하시고 복 많이 지으세요이계숙 2023-01-02 pm 3:58:00 안녕하세요, 다이아나 씨.
잊지 않고 들러주셨네요. 고맙습니다. 예에, 제가 절기나 기념일에 무감각할 뿐더러 한국방송을 일절 안 봐서 올해가 무슨 핸지도 몰랐는데 '제 해'더군요. 무슨 좋은 일이 일어날 것같은 예감이 마구 들어서 마구 설레고 마구 기쁘고 하여튼 그렇습니다.
좋은 일 하셨군요. 저같은 경우는 돈을 내라면 좀 내겠지만 직접적으로 노숙자들과 부딪치는 봉사는 못 하겠던데. 예에, 여기는 그동안 가뭄을 갚음이라도 하듯 매일매일 비 오고 바람이 몰아치는데 그들의 안위가 걱정입니다. 새해엔 추위에 떠는 사람이 없기를, 배고픈 사람이 없게 되기를 바랍니다.14 Lydia Kim 2023-01-02 pm 8:10:00 노숙자들을 위해 봉사하셨던 Diana 님, 쉽지않은 일 하시느라 수고 하셨어요. L.A.의 새로운 시장이 무조건 많은돈 쓸 생각 말고 효율적으로 해결해 나가면 좋겠네요. 이계숙 2023-01-03 am 10:21:00 오, 레디아 씨. 다이아나 씨를 칭찬하셨네요. 그럼요. 노숙자를 위한 봉사, 쉽지 않은 일 맞습니다.그런데도 기꺼이 그런 귀한 일을 하신 다이아나 씨를 위해 큰 박수 보냅니다. 15 Ok Kim 2023-01-03 am 9:27:00 작가님 그리고 구독자님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좋은일만 가득하세요 🙏
전 미국에 처음 도착한 그 다음날 LA Downtown 에 남편이랑 일보러 갔다가 햄버거 먹으러 Burger king 에 갔었습니다. 입구에 cardboard box 깔고 앉아있는 백인을 보고 남편한테 물었습니다 "저 사람은 백인이라 영어도 잘 할텐데 왜 일을 안하고 구걸을 하는걸까?" 남편왈 한국에 있는 한국사람 거지(노숙자)는 한국말 못해서 구걸하는걸까?" ㅠㅠㅠ
세월이 아무리 흘러도 Burger king 에서 본 그 장면은 사진처럼 제 머리에 박혀있어요
영어 한마디도 못하면서 시작한 미국에서의 첫 직장생활은 좌충우돌의 연속이였고 퇴근하고 집에오면 울곤했습니다. 제 미국 첫 직장은 한국에서 퇴직하면서 추천서를 받아 취직이 되었는데 한국인은 저 혼자였습니다
그때 생각에 저는 그 노숙자가 영어 잘 할텐데 직장을 빨리 구했으면 좋겠다 였습니다이계숙 2023-01-03 am 10:27:00 안녕, 안녕, 대문자 옥이 씨! 기다렸습니다요.
참 재미있는게요. 다른 칼럼니스트 방도 그런지 모르겠지만 우리 독자님들은 모두를 위해 하나같이 새해 인사를 나눈다는 것. 얼굴도 모르고 어디 사는지도 모르고 나이도 모르고 아무것도 모르지만 제 방을 드나든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친밀감을 느끼는가봐요. 모두 다 새해덕담을 해주셨네요. 고맙고 신기합니다.
예에, 제가 미국 첨 와서 생경하게 느낀 점을 옥이 씨도 같이 느끼셨군요. 그래도 옥이 씬 실력이 뛰어나셨나봐요. 한국에서 퇴직하면서 추천서를 받아 미국에 취직하셨기에 말입니다. 저는 그야말로 영어라곤 하와 유 밖에 몰랐답니다. 그런데도 오자마자 직업전선에 뛰어들었어요. 청소일, 햄버거 가게 캐쉬어 등등. 남들 퇴근하는데 청소일을 나가는 게 죽기보다 싫었는데 길거리에 보이는 노숙자들에게 늘 느꼈던 의문점이 바로 옥이 씨랑 같은 것이었습니다. 영어도 잘 하면서 왜 일을 안 할까. 근데 이 우문에 옥이 씨 남편이 현답을 내려 주셨네요. "한국에 있는 한국사람 거지(노숙자)는 한국말 못해서 구걸하는걸까?" 허허, 맞는 말씀입니다.Ok Kim 2023-01-03 am 11:39:00 추천서를 들고가서 면접본 manager 가 일본인 2세이셨는데 저의 짧은 일어에 후한점수를 주셔서 저의 미국직장생활이 시작 되었답니다. 친구들 한테 농담같이 말하지만, 눈물없이는 (힘들었다는...) 들을수 없는 저의 미국생활의 시작이였습니다. 현재 진행중이고요. ㅋ 이계숙 2023-01-03 pm 1:12:00 그래도 대단한 것은 맞습니다, 옥이 씨. 미국에 오자마자 미국직장을 다닌 것은 자랑거리가 맞아요.
또한 저는 옥이 씨가 참 부러워요. 저도 바로 미국직장에 들어갈 수 있었더라면 영어실력이 이렇게 처참할 정도로 나쁘지 않았을 겁니다. 좌충우돌하시면서 눈물 흘리면서 힘들게 시작하셨기에 지금은 영어하나는 자신이 생기지 않았겠습니까?16 장진아(Joy) 2023-01-03 am 11:51:00 예전에 들은 얘기중에, 거지들 중에서도 미국 거지들은 굶어 죽지는 않는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3일동안 굶은 거지도 있다는것을 보니, 그 말이 전부다 사실은 아닌가 봅니다.
몇십년전에는 거지들을 보면 참 불쌍했습니다. 한푼이라도 주고 싶고, 가슴이 뭉클하면서 도와주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요즘 거지들을 보면 솔직한 심정으로는 게으름뱅이같다는 생각이 먼저 듭니다.
돈을 요구하면서도 얼마나 뻔뻔한지 모르겠습니다.
아이들까지 데리고 나와서 돈 몇푼 구걸하자고 아이들까지 고생시키는것을 보면 아이들만 불쌍합니다.
내 돈 주면 저 아이들에게 몇푼이나 갈까... 그런생각에 지갑을 함부로 열지 못합니다.
하지만, 햄버거 하나에 10불이상이 되어버린 요즘의 물가가 나도 원망스러운데, 그들은 얼마나 더 원망스러울까요.
이번년도에 저는 노숙자에게 지갑은 못열지만 다이아나님처럼 food bank 에서 자원봉사를 해야겠다 마음먹습니다.
거기는 음식을 나누어주니 돈으로 쓸데없는 짓 하지 않나 고민이 좀 줄어들어서요.
계숙님, 정초부터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이계숙 2023-01-03 pm 1:18:00 안녕, 진아 씨.
'몇십년전에는 거지들을 보면 참 불쌍했습니다. 한푼이라도 주고 싶고, 가슴이 뭉클하면서 도와주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요즘 거지들을 보면 솔직한 심정으로는 게으름뱅이같다는 생각이 먼저 듭니다. 돈을 요구하면서도 얼마나 뻔뻔한지 모르겠습니다. 아이들까지 데리고 나와서 돈 몇푼 구걸하자고 아이들까지 고생시키는것을 보면 아이들만 불쌍합니다. 내 돈 주면 저 아이들에게 몇푼이나 갈까... 그런생각에 지갑을 함부로 열지 못합니다.'라는 말씀에 저도 백번 동감합니다. 아이들이나 강아지를 데리고 있는 노숙자를 보면 일단 가슴이 아파요. 그래서 지갑을 열게 되는데 선뜻 돈을 건네지는 못합니다. 바로 진아 씨가 지적하신 그런 것들때문에.
어쩌다가 우리들이 이렇게 피폐해졌는지. 결국 노숙자들에게도, 그 지경까지 만든 정치인들에게 잘못이 있겠지요...
여긴 오랜 가뭄끝에 비가 며칠 왔어요. 오늘은 비가 그쳤는데 강아지들을 끌고 산책을 나갔는데 어떤 금발의 중년 여인이 비닐 봉지를 들고 길거리의 쓰레기들을 줍고 있더라고요. 그 아름다운 모습을 보면서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바로 저런 모습이 미국을 굴러가게 하는 원동력이라고.
'이번년도에 저는 노숙자에게 지갑은 못열지만 다이아나님처럼 food bank 에서 자원봉사를 해야겠다 마음먹습니다.'라고 하신 우리 진아 씨도 물론 미국 사회가 밝아지는데 큰 역할을 하시고요!17 Diana Lim 2023-01-03 pm 1:09:00 모든 봉사가 그렇듯이 결국엔 타인을 위한다기 보다는 내 자신이 얻는게 더 많다는것을 매번 느끼면서 감사합니다.
시에서 제공하는 셀터에 들어가면 먹고 자는 걱정은 없지만 통제 받고 싶지 않은 마음도 있고 약을 하는 사람들은 춥고 배고플지언정 거리를 선택한다는게 안타까운 일이지요.
모두가 행복한 한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이계숙 2023-01-03 pm 1:20:00 선한 영향력이 되어 주신 다이아나 씨. 다이아나 씨로 인해 벌써 노숙자 자원봉사를 하겠다는 진아 씨같은 분이 나왔네요.
생선 싼 종이에서는 비린내가 나고 향 싼 종이에서는 향내가 난다는 말을 다이아나 씨를 통해 실감합니다.18 김유미 2023-01-03 pm 3:06:00 Happy New Year!!!
작가님 그리고 이 방의 애독자님들, 새해에는 더욱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미국에 처음 와서 아이들과 교회에서 하는 노숙자 토요 아침 봉사를 1년 정도 한 적이 있습니다.
금요일 저녁에 교회 부엌에서 스프를 끓이고 빵을 준비하면서 한편에서는 기부 받은 물건들을 나눠주기 좋게 정리해서 토요일 아침에 노숙자들이 모여있는 곳에 가서 봉사를 하는데 더럽고 냄새나고 가끔씩 이상한 사람들 있어 조심하기는 했지만 의외로 질서를 잘 지켜서 봉사하기가 어렵지는 않았습니다. 한국에서도 자원봉사를 많이 했었지만 이렇게 식사 봉사 하기는 처음이어서 미국에서도 밥을 굶는 사람이 있구나라고 생각했답니다.
차문 열고 1불 주면 언제나 ‘God bless you!’하고 응답하는 그들을 보면서
저렇게 길바닥에서 온갖 매연 맡으며 서있는 것이 결코 좋을 리가 없는데…라고 생각하지만
그들도 어찌할 방도가 없으니 저러지 싶고 해결에 앞장서야 할 정부는 별로 의지가 없어 보여
많이 안타깝다는 생각만 늘 하고 있습니다.
새해에는 그들도 지붕 있는 집에서 따뜻한 밥상을 마주하기를 바랍니다.
그나저나 ‘잘생긴 노숙자’라니요…온갖 때로 얼룩진 노숙자 얼굴을 볼 생각은 한 번도 못하고 지나쳐온 저로서는 많이 낯선 표현입니다. 이 글 속의 그 여자 분은 참 디테일에 강하신 분인가 봅니다. 남들은 그저 지나치는 노숙자 얼굴까지 자세히 보다니요….
이렇게 신년 첫 칼럼에서 보듯이 작가님의 글감은 마르지 않는 화수분 같습니다.
화수분 같은 글감들 가지고 새해에도 쭈~~ㄱ 가시는 겁니다~~이계숙 2023-01-03 pm 5:24:00 유미 씨의 글을 읽으면서 역시! 하고 무릎을 칩니다. 한 면만 보는 저와는 다르게 늘 옆면, 뒷면도 보시는 유미 씨이십니다. 그러네요. 돈 몇 불을 얻고저 길바닥에서 온갖 매연 맡으며 서있었네요, 그들은. 게으르고 의지가 없다고 눈쌀을 찌푸렸는제 그들도 나름 노력을 하고 있었네요.
또한 유미 씨 말씀대로 1불이라도 주면 언제나 ‘God bless you!’하고 응답하는 그들이었습니다.
처음엔 ‘God bless you!’란 그 말이 얼마나 저를 은혜롭게 하던지요. 돈 몇푼 쥐어주고 진짜로 신의 은총을 받을 것만 같은 기분이었더랬습니다. 언제부터인지 그 말을 들어도 아무렇지도 않게 되었고 나중엔 그 돈 몇푼마저도 '마약을 할 것'이란 판단으로 주지 않게 되었습니다...
유미 씨도 한국에서부터 노숙자를 위해 봉사한 경험이 있군요. 존경합니다. 고맙습니다. '새해에는 그들도 지붕 있는 집에서 따뜻한 밥상을 마주하기를 바랍니다.'란 말씀에 저도 한표를 보탭니다. 또한 제발 좀 정부에서 이들에게 관심을 가져주기를 기원합니다.19 Jiyeon Kim 2023-01-03 pm 10:51:00 계숙님~~지연입니다!!
잘생긴 노숙자의 외모을 줄줄 나열하실땐
그 외모가 혼자 상상이 되서 미소가 머금어지다가,
사흘 굶었다는 노숙자 이야기에서는 마음이 약간
숙연해지네요.
밤새 비가 내린 다음 날 아침이면
눈을 뜨자마자, 노숙자들이 걱정 되곤 해요.
그들도 처음엔
누군가의 귀한 자식으로 태어났을텐데 말이죠..
계숙님의 마음이 저도 너무 이해되요 ^^
저도 노숙자의 사회적 제도에 대해 관심있게
한번이라도 더 봐야겠어요.
오늘도 따뜻한 글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새해도 건강하시고, 복 많이 받으세요!!^^이계숙 2023-01-04 am 9:58:00 안녕, 이쁜 지연 씨.
저야말로 '그들도 처음엔 누군가의 귀한 자식으로 태어났을텐데'란 말씀에 가슴이 뭉클해지네요. 그러게요. 그들에 태어났을 땐 부모들이 엄청 기뻐했을 텐데 말이죠. 존재만으로도 빛나는 귀한 사람이었을 텐데.
위에도 썼지만 그들에게 따뜻한 잠자리와 매일 허기를 채울 수 있는 사회적 제도가 빨리 마련된다면 세금을 좀 더 내도 상관없다는 생각을 합니다. 정부가 정말로 신경을 써야해요.
추운 겨울, 차가운 비까지 오는데 쾌적한 집안에서 이렇게 지연 씨같은 이쁜 독자님들과 소통할 수 있어 행복합니다만 한켠으로는 마음이 무거워요. 글에 쓴 노숙자들의 안위를 생각하면...20 min ryu 2023-08-20 pm 2:24:00 노숙자 사진은 동의를 받고 올리신 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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