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 55
1 강미미 2024-06-15 am 3:11:00 
이작가님!
글 올라 오기를 기다리느라
보름동안,아니 딱한번 14일만에 글 올라 온적도 있었지요
기다림은 늘 쪼매 힘듭니다...ㅎㅎ
"이제 지쳤습니다" 제목글을 보곤
깜놀 했다는것 아닙니까?그럴일은 없겠지만요
글쓰기에 지쳤다는걸 알고요..ㅋㅋ
엊그제 제 칠순생일도 조졸하게 치뤘고요?
한평생 살면서
제일 어려운게 인간관계라고들 하지요
이런사람,저런사람
어울려 한세상 살아 내자면
통이 큰 마음 아니곤 힘이 든것도 사실입니다
손가락으로 분명 달을 가르키는데도
주변을 이야기 한다던가?
리액션 잘하는거나
주책 바가지 이야기는 안하는 것엔 자신이 있습니다
이작가님을 언젠간 만나야 할텐데....언제쯤 만나 보려나~
Boram Lee 2024-06-15 am 4:17:00 앗, 칠순 이시라고요?
생신 축하드려요. 건강하시고, 오래오래 같이 댓글에서 만나요.jinhee hart 2024-06-15 am 9:42:00 미미님, 고희되심을 축하드립니다. 이제 하고싶은대로 다~ 하셔요. 이계숙 2024-06-15 pm 12:06:00 아이고, 아이고. 제 글 기다리시느라 보름동안,아니 16일동안이나 힘드셨던 강 여사님을 놀래켜드렸네요. 지송합니대이. 지금 보니까 제목이 좀 그렇네요. 모르고 읽으면 진짜 글 쓰기가 지쳤다는 걸로 들리겠습니다요.
보람 씨, 그리고 우리 진희 씨. 친절하게 강 여사님의 칠순생신 인사까지 챙겨주셨습니다. 저도 인사올립니다. 칠순잔치하셨군요. 그러고보니 강 여사님을 알게 된 게 십년이 넘는디요. 그랑께 강 여사님께서 앞에 5자를 달고 계실 때. 그런데 벌써 7자를 다셨습니다. 세월빠릅니다, 흑흑흑... 교수 아드님께서도 많은 축하를 해드렸겠지요?큰 꽃다발 받으셨나요?
맞슴다, 맞슴다. 손가락으로 분명 달을 가르키는데도 주변을 이야기 한다던가 손가락이 굵네 짧네만 하는 사람들, 너무 많습니다. '리액션 잘하는거나 주책 바가지 이야기는 안하는 것엔 자신이 있습니다'라고 하셨는디요. 리액션 잘하는거나 주책 바가지 이야기는 안하는 것만으로도 적어도 80점은 드립니다. 제 주위엔 2, 30점짜리 지인들이 많아서요. 이제는 그 사람들 상대하기가 힘듭니다. 참을성도 없어지고. 엉뚱한 소리하면 화부터 치밀어 오르니 이 일을 어쩝니까...
'언젠간 만나야 할텐데....언제쯤 만나 보려나~'...
글쎄요. 저도 강 여사님을 뵙고 싶습니다만 이 미국이란 나라가 워낙 넓어서 말입니다. 서울과 부산 거리만 되어도 지금이라도 어찌 엄두를 내보겠습니다만. 앞으로 몇년. 이 칼럼을 닫을 때,그때 우리 엄두 한 번 내어보십시다. 생각만으로도 좋습니다. 강 여사님 얼굴을 뵐 수 있다는 생각..강미미 2024-06-15 pm 4:00:00 대댓글은 잘 안 다는 편인데
보람님,진희님,이작가님의 따뜻한 축하 댓글에 가만히 있을수가 있어야지요?
이젠 남편과 같은 학년이라 맞짱 뜨려고 했더니
울영감
넌 아직도 반배정도 못 받은 사람이니
하늘같은 선배님 잘 모셔야 한다고 엄포를 놓네요?
나보다 5살 위인 남편과 우리 부부 이러고 삽니다
오늘 중국 그로서리에 다녀 왔는데
남편은 한사코 연근을
난 우엉를 먹겠다고 둘다 사왔습니다
오래전
이곳에서 만난 귀한 인연들
우정의 멋진 꽃 피워
꼬옥 만나보자고요…이계숙 2024-06-16 am 11:42:00 '울영감 넌 아직도 반배정도 못 받은 사람이니 하늘같은 선배님 잘 모셔야 한다고 엄포를 놓네요? 나보다 5살 위인 남편과 우리 부부 이러고 삽니다'라는 말씀에 미소가 저절로 지어집니다. 우리 청춘 여사님도 그렇고 강 여사님도 그렇고 나이가 들수록 남편과의 사이가 돈독해지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아직 앞에 7자를 안 달아서인지 얼굴을 보는 것만으로 짜증이 팍 나거든요. 강 여사님네 처럼 주거니 받거니 농담을 못(안)합니다. 스카리가 어쩌다 농담이라도 한 마디할라치면 실없는 소리라고 제가 타박부터하니깐요...
'오늘 중국 그로서리에 다녀 왔는데 남편은 한사코 연근을 난 우엉를 먹겠다고 둘다 사왔습니다'라는 부분에서도 미소가 지어졌습니다. 잘 살고 계십니다그려. 그렇게 작은 것에서 타협을 해야 큰 것도 타협이 될 텐데말입니다. 좋은 부부관계는 작은 것에 대한 타협으로부터 오는 것 같네요. 오늘 강 여사님으로 인해 다시 한번 배웠습니다.Ok Kim 2024-06-17 pm 2:20:00 강 여사님, 칠순생신 축하드립니다~
늘 건강하세요 ^^2 Hyuk Kwon 2024-06-15 am 5:19:00 먼저 제 자신을 돌아 봅니다.
작가님께서 나열하신 에피소드들중, 저지른 잘못은 없는지 하고요.
돌아보나마나, 저는 하고도 남았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돌이키고, 반성하니, 희망이 있는 사람이라고 위로해 봅니다.
저는 앞에서는 예의바른 얼굴로 다정하게 굴면서,
뒤에서는 이간질과 왕따를 주동하고, 뒷담화의 장을 여는 사람들에게 지쳤습니다.
번들거리는 눈빛을 하고, 자신이 숙성시킨 사람들의 다툼을 즐기면서 보던데,
옆에서 느껴지던 그 눈빛도 잊혀지지가 않고요.
그런 사람들은 자신이 저지른 일을 눈치채고 뭐라도 할라치면,
자신의 불행한 일들을 읊습니다.
아프고, 누가 떠나고, 슬프고, 힘들고... 그런데, 이런 상황에 이 모임은 내게 낙이고..자신은 피해자고..
완전체로, 그 누구도 그 사람을 섣불리 건들지 못하게, 기억력 좋고, 교묘합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몰라서 봐주는 게 아니라, 사람들은 참고 있는 것입니다.
그 사람의 술수를 다 알고도, 그 무례를, 턱없는 공주노릇을, 뒷담화를, 조울증처럼 극단인 감정들을 참는 겁니다.
바보라서가 아니라, 처음에는 연민으로, 그 다음에는 무관심과 포기로 말입니다.
부지런하고 눈치가 빨라서 순간순간 재치로 임기응변하는 그녀를 단기간은 좋아할 지 모르지만,
오랫동안 지속적인 인간관계에서는 분명 홀로 남게 될 것입니다.
그러기 전에, 알고 느끼기 바라지만.. 그리고, 변하길 바라지만..
저도 나이가 들면서, 알게 되네요. 인간 변하지 않는다는 걸요.
그래서, 저나 변하렵니다. 작가님께서 열거한 실수를 범하지 않도록 말입니다.
글 잘 읽었습니다.이계숙 2024-06-15 pm 12:18:00 지난 년말. 알게 된지 얼마 안 되는 지인이 빨강색 캐시미어 스웨터 한 벌을 선물로 주면서 카드도 같이 주더군요. 그 카드엔 이렇게 적혀 있었습니다. '보석같은 계숙 씨. 어디에 꽁꽁 숨어있다가 이제야 나타났나요...'.
그 지인의 말을 미세스 권께 들려드리고 싶네요. 보석같이 빛나고 지혜로 가득찬 댓글을 써주시는 미세스 권. 그동안 어디에 꽁꽁 숨어계시다가 이제야 나타나셨나요?! 미세스 권으로 인해 제 방이 햇빛으로 가득차는 기분입니다.
'앞에서는 예의바른 얼굴로 다정하게 굴면서, 뒤에서는 이간질과 왕따를 주동하고, 뒷담화의 장을 여는 사람들에게 지쳤습니다. 번들거리는 눈빛을 하고, 자신이 숙성시킨 사람들의 다툼을 즐기면서 보던데, 옆에서 느껴지던 그 눈빛도 잊혀지지가 않고요. 그런 사람들은 자신이 저지른 일을 눈치채고 뭐라도 할라치면, 자신의 불행한 일들을 읊습니다. 아프고, 누가 떠나고, 슬프고, 힘들고... 그런데, 이런 상황에 이 모임은 내게 낙이고..자신은 피해자고.. 완전체로, 그 누구도 그 사람을 섣불리 건들지 못하게, 기억력 좋고, 교묘합니다.'라고 미세스 권의 경험을 풀어놓아주셨는데 어디에나 그런 교활하고 야비하고 비열한 인간이 있나봅니다. 어쩌면 제가 알고 있던 한 여자랑 자매처럼 똑같은지요. 하나 더 보태자면 강한 자 앞에선 비굴하고 약한자는 마구 짓밟고 뒤에서 이간질이란 이간질은 다 하고요. 아이고, 몸서리쳐집니다. 미국 와서 가장 잘 한 일을 꼽으라면 그 여자랑 절교한 일.
'몰라서 봐주는 게 아니라, 사람들은 참고 있는 것입니다. 그 사람의 술수를 다 알고도, 그 무례를, 턱없는 공주노릇을, 뒷담화를, 조울증처럼 극단인 감정들을 참는 겁니다. 바보라서가 아니라, 처음에는 연민으로, 그 다음에는 무관심과 포기로 말입니다. 부지런하고 눈치가 빨라서 순간순간 재치로 임기응변하는 그녀를 단기간은 좋아할 지 모르지만, 오랫동안 지속적인 인간관계에서는 분명 홀로 남게 될 것입니다.'라고 조언해주셨는데 맞습니다. 정말로 맞는 말씀. 최근 성경을 읽으면서 '복수는 나의 것이니 너는 상심마라'는 귀절에 무릎을 쳤는데요. 세월이 지나니까 다 사람들이 압디다. 그 친절을 가장한 교묘한 얼굴에 속아 넘어갔던 이들이 그녀의 실체를 다 알게 되더라 이말입니다. 복수는 내가 하지 않아도 저절로 된다는 것을 진즉 알았으면 그렇게 원통해하지 않아도 되었을 것을.
'저도 나이가 들면서, 알게 되네요. 인간 변하지 않는다는 걸요. 그래서, 저나 변하렵니다. 작가님께서 열거한 실수를 범하지 않도록 말입니다.'라고 마무리하셨는데 저도 많이 노력합니다. 특히 대화의 장에서는 제가 쓴 모든 이들의 단점에 들어가지 않도록이요. 저 위에 강 여사님께서 말씀하신대로만 해도 80점은 될 것이니까 그것 두 가지만이라도 지키려고 노력합니다.3 Chung Chun 2024-06-15 am 6:39:00 이크 !
제목을 보고 내가슴이 철렁 내려 앉습니다.
작가님 심신이 회생불능의 지경인가 하는 걱정과 함께 어찌할가나 하는 망막함과 함께
제살기도 바쁜 큰언니의 암담한 심정의 모드로 나의 마음이 쎗업이 됩니다.
오래전 결혼이란 이름으로 집을 떠나 왔으나, 평생을 제가정 꾸리느라 바쁘게 살아오면서도
떠나온 나 살던 집이 친정이란 이름으로 남겨 지고, 남겨진 테두리안의 동생들과의 천륜의 정을 끊어낼수 없는 큰언니의 걱정스런 그런 마음 입니다.
그런데
그런데
걱정스런 마음으로 읽어내려 가는 나의 마음은
난가 ? 내 이야긴가 ? 하는 되짚어 보는 반성의 모드로 전환 되어 버립니다.
어찌 나만의 모습 이겠습니까.
너와 나의 우리들의 모습 이겠지요.
듣다, 듣다 짜증나서 남의 이야기를 끊어 내 버리고 화제를 바꿔 버리는 죄 저도 무수히 지은것 같습니다.
관심이 없는 제신상의 이야기를 도 닥는 심정으로 들어주다가는 이제는 전화통화 자체를 회피하는 인정머리 없는 죄도 지었습니다.
혹시나, 나는 또 대중이 모인 관계 속 에서 교제의 명목으로 담소의 주도권을 독단으로 차지하고 있지는 않았었던가 하는 뒤돌아 봄의 시간도 가져 봅니다.
오늘도 우리의 일상속에서 흔하게 볼수 있는 모습들을 화두로 올려 주심 감사 드리면서
자신들의 모습을 뒤돌아 볼수 있는 시간을 주심 감사 드립니다.
타고난 태생을 고쳐 쓰지 못하는것이 인간이라 할지라도,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이런 기회가 있을때에
내가 살아온 지난날의 모습들을 오늘이란 현재의 거울속에 내 모습을 비춰보며
나머지의 삶속의 나의 모습을 준비하는 자기완성의 시간이 되기를 바래 봅니다.
이작가님 건강 하십시요.jinhee hart 2024-06-15 am 9:45:00 청춘님, 다시 뵈니 반갑습니다. 저번에 답글 조금 늦게 다셨을 때 저도 근황이 궁금했었어요. 저도 한참 일이 좀 있었던 터라 이제서야 여기서 안부 여쭙니다. 이계숙 2024-06-15 pm 12:32:00 하하하. 늘 저를 웃게하시는 천 여사님. '난가 ? 내 이야긴가 ? 하는 되짚어 보는 반성의 모드로 전환 되어 버립니다.'라고 하셔서 그저 웃습니다. 귀엽기도 하셔라! 저어어얼때에에로 아입니다요, 저어어얼때에에로!
저어어얼때에에로 아닌 이유. 첫째. 글에 열거한 여인네들의 공통점이 있어요. 남의 기분을 아랑곳하지 않는다는 것. 두울째. 공감능력이 현저히 떨어진다는 것. 세엣째.눈치가 없다는 것. 따라서 남의 글에 자기 의견을 갈무리해서 댓글을 쓰는 지적 능력과 아량이 좀 떨어진다는 것. 우리 청춘 여사님은 아무것에도 해당이 안 됩니다요. 특히 공감능력이 을매나을매나 뛰어나신데요.
'어찌 나만의 모습 이겠습니까. 너와 나의 우리들의 모습 이겠지요. 듣다, 듣다 짜증나서 남의 이야기를 끊어 내 버리고 화제를 바꿔 버리는 죄 저도 무수히 지은것 같습니다.'라고 하셨는데요. 저도 많이 그렇게 합니다. 저 혼자라면 허벅지를 찌르면서도 들어주는 편인데 여러사람들이 있는 자리에서는 제가 총대를 맵니다. 고양에 목에 방울 맵니다. 그렇지 않으면 한도 끝도 없이 그 지루한 이야기를 하염없이 듣고 있어야 하잖아요. 그러니 우리들은 여러사람들을 구제한 거죠. 죄를 지은 게 아니라.
'관심이 없는 제신상의 이야기를 도 닥는 심정으로 들어주다가는 이제는 전화통화 자체를 회피하는 인정머리 없는 죄도 지었습니다.'라고 하셨는디요. 이것도 저랑 같습니다. 저는 원래 전화통화 자체를 안 좋아하는데 아닌게 아니라 '관심이 없는 제신상의 이야기를 도 닥는 심정으로 들어주려면' 사리가 몇 말이 나올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난 전화통화를 안 좋아하니까 할 말 있으면 문자로 해라'고 선언했습니다. 우리가 인정머리가 없는 게 아니라 상대가 눈치가 없는 거지요.
그리고 '나는 또 대중이 모인 관계 속 에서 교제의 명목으로 담소의 주도권을 독단으로 차지하고 있지는 않았었던가 하는 뒤돌아 봄의 시간도 가져 봅니다.'라고 반성도 하셨는데요. 만약 그 이야기가 재밌고 흥미롭고 누구나가 공감하는 이야기라면 열 시간도 괜찮아요. 제 주위에도 앉았다하면 마이크를 독점하는 분이 있어요.
어젯밤 스카리가 출타중이라 새벽 1:00시까지 놀다 갔는데 그 아무도 그 양반한테 말 많다고 타박하지 않아요. 늘 우리를 웃게하고 즐겁게 하거든요.
청춘 여사님의 유머감각으로 미루어보아 청춘 여사님도 주위사람들을 즐겁게 하셨으면 하셨지 따분하게는 안 하실 것 같사옵니다. 웃을 일 없는 이민 생활, 우리를 웃게해주는 것만으로도 고맙지요. 그래서 청춘 여사님은 그 어떤 대화의 장에서도 대환영을 받으실 것같습니다. 맞쥬?sue Kim 2024-06-15 pm 3:33:00 저도요 제목만 보고 들어올까 말까 한참을 망설이다가 들어와서 지금 휴 😅이러고 있어요 Chung Chun 2024-06-15 pm 5:59:00 sue님 못먹어도 go입니다.
들어 오셔야지요. 목빠지게 눈빠지게 기다리시는분들 많습니다.
한배를 탄 공동운명체 속에 모든 댓글러들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 이지요.
지난회차에서도 목 빠지게 기다렸더랬습니다.Ok Kim 2024-06-17 pm 2:34:00 "sue님 못먹어도 go"
제 주위에 주재원식구들이 계십니다
두 가족이 있는데 그중 한가족 주재원 wife가 화투를 진짜로, 정말로 좋아합니다
한번은 전화를 했더니, 몸살감기로 목소리가 많이 힘들어 보였습니다
주재원 와이프: 언니, 제가 아파서 오늘 남편, 아이들 도시락도 못싸주고 전 물 한모금도 안넘어가네요
저: 많이 아픈거 같은데 뭐라도 먹어야지, 약은 먹었어?
주재원 와이프: 누워있는데 일어나기도 힘들어요, 근데 왜 전화하셨어요?
저: 아, 오늘이 금요일이라서 저녁때 약속 없으면 다른주재원 식구들이랑 함께 만나서 저녁도 먹고 고스톱이라도 칠까 했는데, 그냥 집에서 몸조리 해야할거 같으네.
주재원 와이프: 고스톱이요? 네, 그러면 저녁때 몇시까지 어디로 가면 되나요? 지금바로 타이레놀 먹고 기운내서 갈께요
ㅋㅋㅋ 그때 배를 잡고 웃었습니다 아무리 아파도 고스톱은 포기못하는 젊은 주재원 와이프와의 재미있는 에피소드 ~~
지금은 한국으로 돌아갔는데, 이 이야기는 두고두고 회자되고 있습니다
그날 주재원 와이프는 마스크 쓰고 옆에 생강차 놓고 마시면서도 포기못한 고스톱을 함께 친 기억이 ㅋㅋㅋ
그때 외치던 말 "못 먹어도 고야"이계숙 2024-06-18 pm 2:40:00 주재원 와이프의 화투라... 음 뭐가 좀 안 어울리는 조합이네요. 그렇지만 귀엽네요. '아무리 아파도 고스톱은 포기못하는 젊은 여성'이라 생각하니까.
저 나이대의 여자나 남자는 모두 화투라는 게임에 익숙하지요. 그런데 저는 민화투라는 것도 못친답니다. 우리 아부지가 다른 나쁜 것은 다 했는디 화투같은 '잡기'는 아주 질색을 했거든요. 그래서 화투판에 한 번도 껴본 적이 없어요. 그리고 제가 워낙 그런 쪽으로 관심이 없기도하고. 제가 잘 하는 것은 맛있는 것 해먹으면서 수다떠는 것. 대화 잘 되는 사람하고요.
어쨌거나 젊은 주재원 와이프의 화투 이야기 잘 읽었습니다, 대문자 옥이 씨!4 jinhee hart 2024-06-15 am 8:58:00 약간 성질은 다르지만 읽다보니 몇가지 떠오르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첫번째로 청중들이 싫어하는 공연자가 나올 때 10분 동안 아무 반응도 보이지 않는 다는 행위를 말하는 콘서트 은어 텐 미닛 보이콧이요. 그걸 당하는 공연자는 참 맥이 풀리고 화가나고 슬프고 등등의 감정이 들겠지요. 청중이 공연자에게 할 수 있는 제일 가혹한 행위가 아닌가 합니다.
또 하나 떠오르는 일화가 있습니다. 제가 한국 나갔을 때 일인데 저랑 제 친구랑 나란히 앉아서 머리를 하고 있었어요. 제 머리를 해 주시던 원장님이 제가 미국에서 왔다 하니 이것 저것 질문을 막 하더군요. 그 중에 영화 기생충이 정말 그렇게 해외에서 인기가 많냐며 자기는 그 이유를 모르겠다고 질문을 한 적이 있었어요. 해서 제가 몇가지 기생충이 높게 평가 받는 이유에 대해서 설명을 하고 있었는데 그때 제 친구가 옆에서 저 보고 그러더군요. 누가 그렇게 흥미있게 듣는다고 그렇게 열심히 이야기를 하냐고요. 음... 우리 딸아이도 한 번씩 제게 말합니다. 질문을 해 놓구선 "엄마 길게 설명할 거면 됐어" 자기는 간단한 한 마디 설명이 필요한 거라고요. 이런 말들은 제게 한 가지 답을 가져다 주었습니다. 질문을 한 사람도 듣고 싶은 답의 용량이 있는 거구나라는 것이요. 내가 passionate 하게 생각하는 거랑 다른 사람이 알고 싶어하는 거랑은 다들 수 있는 것. 해서 이제는 상대가 궁금할 수 있을 만큼만 이야기하거나 상대에게 질문을 합니다. 더 궁금하면 질문을 더 할 것이고 내가 한 질문에 대답을 하겠거니~ 하구요. 별 반응이 없으면 저도 거기서 이야기를 끊어버립니다 저도. 더 하는 건 서로에게 시간낭비 에너지 낭비니까요.
마지막으로 떠오르는 일화는 미시에서 읽었던 것인데, 미시에 일등부터 꼴등까지 다 있다는 말입니다. 마찬가지로 세상을 살다보면 일등부터 꼴등까지의 사람들을 다 만나게 되지요. 말의 의미를 잘 이해하는 사람, 혹은 남의 말을 잘 듣는 사람들은 일등에 가까운 사람인 것이고 말을 꼬아서 듣는 사람, 이해력이 부족한 사람은 꼴등에 가까운 사람인 거 겠지요. 번외로, 이야기를 듣고 어떻게 반응해야 좋을지 몰라서 무반응인 사람도 있을 수 있고, 자기 중심적이어서 자기 이야기만 중요하기에 남의 이야기를 전혀 경청하지 않는 사람도 더러 있다고 생각 됩니다.
대학 시절 제 친구하나게 저 한테 자기 말을 잘 들어 주어서 고맙다고 하더라구요. 제가 난 듣는 것도 참 재밌다며, 상대가 이야기 할 때 잘 들어주는 것이 당연한 거 아닌가?라고 했더니 그 친구가 그러더군요 아니라고. 자기가 이야기 하는 도중에 상대 친구는 또 자기가 할 이야기를 생각하느라 건성으로 이야기를 듣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라구요. 그 말이 맞는 것 같습니다.
어쨌든 제 말의 요지는 세상엔 참 다양한 사람들이 살고 있으니 때론 잘 들어주는 사람을 만나기도 하고 때론 특이한 사람들도 만나곤 하는데 그들이 그런 건 우리가 어쩔 수 없다는 것, 허나 사람을 가려 인연을 이어가는 것은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이다라는 거요. 만날 수록 기 빨리는 사람은(나랑 안 맞는 사람) 차라리 혼자 일 지언정 거리를 두고, 단 한 명일지라도 만나면 좋은 사람(나랑 맞는 사람)만 깊은 인연을 이어가면 될 것이라구요. 안 좋은 인연을 버려야 좋은 인연이 온다라는 말이 제겐 참 도움이 되었었습니다.
모쪼록 작가님, 하루 속히 몸과 마음을 회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이계숙 2024-06-15 pm 12:49:00 아이고, 반가버. 진희 씨. 이제야 일상의 루틴을 되찾으셨군요.
'텐 미닛 보이콧'이라. 처음 듣는 이야기인데 인간들이 그렇게 잔인할 수 있군요. 음, 어쩌면 제가 지금 번아웃한 이유도 제가 '잔인하지 못해서'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진희 씨로 인해 해봅니다. 저는 항상 상대방을 우선하기 때문에 듣기 싫은 얘기, 저절로 짜증나는 이야기, 정말로 그 입 다물라하고 싶은 이야기들을 지난 30년동안 끊임없이 들어줬거든요. 이유는 단 한 가지. 상대방이 무안해 할까봐. 재미없어 하품이 저절로 나는 이야기도 맞아, 맞아. 맞장구를 쳐가면서 들어줬거든요. 그게 이제 한계가 온 것같습니다. 욕을 먹는 말든 듣기 싫으면 듣기 싫다고 말하고 만남의 횟수를 줄일 걸...
하하하. 진희 씨 친구. 좀 무례합니다. 물어봐서 열심히 설명하고 있는 사람한테 '누가 그렇게 흥미있게 듣는다고 그렇게 열심히 이야기를 하냐?'라니. 미용실 주인이 궁금하지 않았으면 물어보지도 않았을 건데 말입니다. 그리고 뻘쭘하게 거울 속만 들여다보면서 입 다물고 있느니 그렇게 주절주절 이야기를 하는 것도 분위기가 풀어지고 좋을 건데.
'질문을 해 놓구선 "엄마 길게 설명할 거면 됐어" 자기는 간단한 한 마디 설명이 필요한 거'라는 딸내미의 말에서 떠오른 생각. 진희 씨 남편은 교수님, 진희 씬 끊임없이 공부하는 학구파. 오죽하겠습니까. 딸내미가 알아듣도록 조목조목 설명했겠지요. 요즘 아이들은 '숏츠 폼'에 길들어져서 5분 이상 긴 영상이나 책은 읽지를 못한다는데. '질문을 한 사람도 듣고 싶은 답의 용량이 있는 거'라는 말씀에 고개를 끄덕여 봅니다. 저도 앞으로 간결하게 말을 하는 습관을 길러야겠네요.
'난 듣는 것도 참 재밌다며, 상대가 이야기 할 때 잘 들어주는 것이 당연한 거 아닌가?라고 했더니 그 친구가 그러더군요 아니라고. 자기가 이야기 하는 도중에 상대 친구는 또 자기가 할 이야기를 생각하느라 건성으로 이야기를 듣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라구요. 그 말이 맞는 것 같습니다.'라고 하셨는데 바로 제 말이 그 말입니다. 저 역시 말도 많지만 남의 말을 참 잘 듣는 편인데요. 우리같은 사람이 수다쟁이들의 밥입니다, 밥. 지금은 억울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글에도 썼지만 내가 그렇게 반응해가며 잘 들어주었으면 저도 내 말을 조금은 들어줘야 하는 게 아닌가하는 억울함.
'만날 수록 기 빨리는 사람은(나랑 안 맞는 사람) 차라리 혼자 일 지언정 거리를 두고, 단 한 명일지라도 만나면 좋은 사람(나랑 맞는 사람)만 깊은 인연을 이어가면 될 것이라구요. 안 좋은 인연을 버려야 좋은 인연이 온다라는 말이 제겐 참 도움이 되었었습니다.'라는 좋은 말씀해 주셔서 감사해요. 아직 젊으신데 가끔은 세상사에 도통한 노스님같은 말씀을 하세요.맞아요. 그래서 지금 하나둘 정리중입니다. 여왕벌도 젊을 때 말이지 이제는 기운딸려 못하겠습니다. 대화 잘 되는 서너명만 남겨두고 다 정리할 겁니다.5 han kim 2024-06-15 am 10:26:00 작가님 제목보고 주소알아내서 쫒아갈랬네요 맴매할려구요
퇴장하시는줄 알구요 순간요 ㅎㅎㅎ
그리고 평생체증이 내려가고 잇습니다
내가 하고싶은말 어쩌면 하나도 안빼놓고 다 조목조목
표현해주셨네요
그렇다고 저도 주책을 안부린건 한번도 없었노라고
자신있게 주장할순 없겠지만요
나이좀 들어간다고 어느순간 이런 배려가
부재중인 사람들과 거리를 두게된것같아요
동시에 점점 혼자인 시간이 늘어가구요
그렇지만 요즘시대가 즐길수있는 수많은 종류의 다양한 컨텐츠의
홍수속에서 나에게 맞는 취미생활로 무료하지않게
보낼수있어서 만족합니다
한달에 두번 작가님의 글을 기다리는것도
내인생 후반에 빼놓을수 없는 즐거움이랍니다
작가님 미씨 선후배님들 다 건강하시고 행복합시다이계숙 2024-06-15 pm 1:02:00 '한달에 두번 작가님의 글을 기다리는것도 내인생 후반에 빼놓을수 없는 즐거움이랍니다'란 말씀에 감격, 감동 잘하는 저의 가슴이 찡해집니다. 그리고 어깨가 한없이 올라갑니다. 할배들한테 자랑할 거리 생겼습니다. 고맙습니다.
하하하... '저도 주책을 안부린건 한번도 없었노라고 자신있게 주장할순 없겠지만'랑 부분에서 웃습니다. 저 역시 주책대장입니다. '주책부리는 것은 우리 아줌마들의 특권'잉께. 그렇지만 눈치를 봐가면서 분위기를 봐가면서 부리지요.
저 위에 청춘 여사님께도 말씀드렸지만 어색하고 뻘쭘한 자리에서는 가끔 자신을 망가트려가며 희생하는 사람도 필요합니다. 좌중들을 웃기고 즐겁게 하려면 내 자신의 체면이나 체통을 내려놔야 가능해지니까. 그런데 체통, 체면하고는 아무 상관없이 아니, 체통 체면을 올리기 위해 끊임없이 자랑질을 한다거나, 5분만 해도 될 이야기를 늘리고 늘여서 20분 이상을 장황하게 하는 주책들은 정말로 노탱규입니다.
'나이좀 들어간다고 어느순간 이런 배려가 부재중인 사람들과 거리를 두게된것같아요 동시에 점점 혼자인 시간이 늘어가구요'라고 하셨는데요. 바로 그겁니다. 외로우니까 그동안은 온갖 군상들을 다 상대했는데요. 이제 저도 나이 좀 들어간다고 어느 순간 이런 배려가 부재중인 사람들과 거리를 두게된 것같아요. 그런 사람들을 상대하는 게 힘에 부칩니다. 위에 쓴 부류에 들어가는 지인이 놀러 온다고하면 나도 모르게 못오게 할 핑계거리를 찾게 됩니다. 그렇지만 야박하게 딱 자를 수는 없으니까 그룹으로 모일 때 끼워주지요.
여럿이 있으면 그들의 흐름에 놔둬버리면 되니까요. 단둘이 얼굴보고 앉아서 상대해주느라 애쓸 필요없으니까요. 나중엔 이런 노력마저도 안 하게 되겠지요. 하니 씨처럼 점점 혼자인 시간이 늘어가면서 저 역시 수많은 종류의 다양한 컨텐츠의 홍수속에 빠질 듯합니다. 둘이 있으면 괴롭고 혼자 있으면 외롭다는데 외로운 게 괴로운 것보다 나으니까요.6 sue Kim 2024-06-15 pm 3:52:00 다들 같은 마음. 제목을 보고 한참을 망설였어요. 떠난다고 하면 난 또 어디에서 내 맘을 다시 모아서 가다듬고 지낼수가 있을지 모르겠다. 그러다가 들어와서 (어떻게 안 읽을수가 있나요. 항상 말없는 약속이지만 언제나 지켜준 이 두날짜가 어떤 의미인데요) 일단 휴 그러면서 읽다가 분명히 나도 어디에서 이런 행동들을 했는데.. 다시 자신을 돌아보게 됩니다. 특히 남편이랑 대화를 할때면 왜 그렇게 서론이 긴지 기다리다가 지쳐요. 누구 이름, 장소. 연도가 생각이 안되면 계속해서 기억날때까지는 전진이 없어요. 할수없이 제가 그래요 제발 그냥 이름들 다 이야기해주지말고 스토리를 애기해요. 솔직히 제가 남편들 친구이름을 어떻게 다 기억하겠어요. 한국 전국에 있는 친구들을요. 그래도 “아- 왜 지난번에 대구에서 만났다는 친구”.난 이름도 기억이 없고 별로 관심도 없어요. 나처럼 친구가 절친만 있는 스타일도 아니고 그래도 앞으로는 될수있으면 이야기를 끊지 말아야겠어요. 전 지치는것중에 하나는 대접을 받고나오면서 근데 아 이 집 별로야 그치 ?, 참 힘들게 번 돈을 쓰고 시간도 쓰고 그러면 안 만나고 싶고. 내 이야기는 다 듣고 싶어하면서 본인 이야기는 1%도 안하는 사람도 지쳐요. 왜 만나자고해서 나만이야기를 하는지. 항상 비교하고 질투심 많은 사람, 왜 그렇게 남이 가지고 있는것에 관심이 많은지요? 은근히 이야기 끝에는 항상 본인 자랑 아니면 자식, 남편 자랑. 작가님 말처럼 남에 말에 귀 안들어주고 처음 만나는 사람 앞에서 무례한 행동들을 보면서 자꾸 스스로라도 다시 다짐해요. 난 저러지말자. 저런 질문은 하지말자, 저런 행동은 하지말자. 하지만 나도 때때로 저런 행동들을하면 얼른 깨달아 바로 고칠수 있기를 바래요. 날씨도 더운데 사람한테 지치면 그건 최악의 날인것 같아요. 이계숙 2024-06-16 am 11:50:00 아이고, 수연 씨 오셨네요. 잘 지내시지요. 댓글란에 이름이 안 보여도 어디선가 제 글을 읽고 계시겠거니하는 생각을 늘 합니다.
'편이랑 대화를 할때면 왜 그렇게 서론이 긴지 기다리다가 지쳐요. 누구 이름, 장소. 연도가 생각이 안되면 계속해서 기억날때까지는 전진이 없어요. 할수없이 제가 그래요 제발 그냥 이름들 다 이야기해주지말고 스토리를 애기해요.'란 부분에서 많이 웃었어요. 제 주위에도 그런 사람 하나 있습니다. 생각 안 나면 그냥 넘어가면 되겠구만 옆에 있는 저를 툭툭 쳐가며 답답해서 미치는 사람요. "그 있잖아. 그 사람. 그때 그 사람. 왜 자기도 알잖아?!" 하면서요. 젠장. 그 사람인지 이 사람인지 자기 머릿속에 들어 앉아 있는 사람을 내가 어찌 알겠냐고.
'내 이야기는 다 듣고 싶어하면서 본인 이야기는 1%도 안하는 사람도 지쳐요. 왜 만나자고해서 나만이야기를 하는지.' 오오오, 이 부분에 대해 제가 예를 안 들었네요! 맞습니다! 지금은 제가 멀리하지만 한 사람있었습니다. 어색하고 거북한 분위기를 깨려고 혼자만 주절주절 떠들지만 끝내 별 말이 없는 사람들. 혼자 안 떠들려고 이런저런 질문을 던치고 말을 시켜보아도 단답으로만 끝내는 사람. 이거 뭐 내가 코메디언도 아니고 혼자서 북치고 장구쳐주어야만 하는 사람. 정말이지 진이 빠지고 지칩니다. 사람은 참 좋아서 몇년 인연을 이어나갔는데 나중엔 제가 도저히 어떻게 해볼 수가 없더라고요.
'날씨도 더운데 사람한테 지치면 그건 최악의 날인것 같아요.'라고 하셔서 빵 터져서 웃었습니다. 하하하. 날도 더운데 청량음료같이 시원한 사람이 되어야겠습니다.
오늘도 재밌는 경험담 들려주셔서 고맙습니다. 늘 저를 웃게 하시는 솔직하고 진솔한 수연 씨!sue Kim 2024-06-20 pm 7:45:00 역시 작가님글은 사이다 마시고 속에 크윽하면서다 뜷리는 이 기분. 오늘도 한참을 미친 여자처럼 키키 웃었어요 특히 이 대목에서요. 그 있잖아. 그 사람. 그때 그 사람. 왜 자기도 알잖아?!" 하면서요. 젠장. 그 사람인지 이 사람인지 자기 머릿속에 들어 앉아 있는 사람을 내가 어찌 알겠냐고.. 역시 한마디만해도 척척 알아서 맘속까지 다 보고 있는 이 기분. 아 살맛나는 이번주 글에서 다시 인생을 생각합니다. 다 옆에 끼고 있는 사람들은 정리하고 그냥 진짜로 같은 공간에서 시간도 보내고 이야기를 해도 지치지도 않고 좋은 사람들을 옆에 두고 또 나도 그 사람들 옆에서 그건 존재가 되고 싶어요. 7 Lydia Kim 2024-06-15 pm 4:07:00 작가님, 위에분들같이 깜짝 놀랬잖아요. 그럴리가 없는데 하면서 글을 읽으면서 안도했구만요. 살면서 이런사람 저런사람 대하는게 절대 쉽지 않지요. 주위에 친구가 많은게 좋을때도 있지만 정말 맘에 맞는 몇사람만 있는게 나이가 들수록 편하게 느끼게 되네요. 이젠 남에게 잘보이려 맘에 내키지 않는거 줄이려고 노력하는중입니다. 작가님도 이제 맘 편하게 주위를 정리하시면 어떨까요? 집안정리 잘하시듯이 말입니다. 오늘도 우리의 마음을 대신해서 글 잘 써주셔서 고맙습니다. 이계숙 2024-06-16 am 11:56:00 안녕, 안녕, 레디아 씨. 건강하시지요.
'주위에 친구가 많은게 좋을때도 있지만 정말 맘에 맞는 몇사람만 있는게 나이가 들수록 편하게 느끼게 되네요.'라고 하셨는데 요즘 제가 그걸 느끼고 있습니다요. 양보다 질! 주위에 사람이 수두룩빡빡해도 내가 필요로 할 땐 하나도 없는 것처럼 진솔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예에. 그래서 저도 레디아 씨 말씀처럼 이젠 남에게 잘보이려 맘에 내키지 않는거 줄이려고 노력하는 중입니다.
집안정리하듯 사람도 걸러내고 솎아내고 정리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나이들면서 즐감합니다.
늘 건강하게 지내시길요. 바쁜 중에도 이쁜 댓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8 eun lee 2024-06-15 pm 4:19:00 앗!!!
작가님 저 제목만 보고 엄청 놀랬어요. 제목에 이젠 지쳤다고 하셔서
칼럼을 그만 쓰신다는 줄 알고 깜짝 놀랐잖아요 .ㅎㅎ
지금 여행 중이지만 작가님 칼럼을 기다리며 계속 체크하면서 미씨를 들락날락하고
있었어요. 이곳엔 가는 구간마다 날씨 변화가 심해서 일주일 동안 사계절을
체험하고 있네요. 지금은 함박눈을 맞으며 다니고 있고요 .^^
저도 작가님 글에서 말씀하신 모든 부류에 사람들을 많이 만나고 살았어요 그래서 작가님
글에 더 공감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작가님 냉증이 많이 힘드시겠어요
많은 치료도 받고 한약도 드시는 데 도움이 많이
안되시나봐요.ㅠㅠ
아무쪼록 작가님 빨리 컨디션 회복되시길
바라면서 오늘도 동치미 마신 듯 시원하고 후련한 글 잘 읽었습니다.
인터넷이 잘 연결이 안되서 지금 잠시 연결이 되어서 후딱 올리고 또 떠납니다.😆이계숙 2024-06-16 pm 12:05:00 우와! 일주일 동안 사계절을 체험하고 계신 데가 어디신지 궁금하네요. 그.리.고! 한여름에 함박눈이라!! 정말로 멋질 것 같습니다!! 댓글에 사진을 올리는 기능이 있었다면 눈구경을 할 수 있었을 것을. 아쉽네요.
여행 중이라 어수선하실 텐데도 제 칼럼 올라오길 기다렸다가 또 이렇게 댓글 써주셨군요. 고마버요, 은이 씨.
예에. 백인백색이라더니 정말이지 각양각색의 사람들이 많습니다. 한 사람 한 사람 놓고보면 장점들이 참 많은 사람들인데요. 그런데 대화의 스킬이 너무너무 부족한 사람들이기도 합니다.
제가 외출을 안 하는지라 저희집에서 만나 밥해먹고 차 마시고 대화 나누는 게 저의 유일한 취미인데 그 취미생활을 30년 넘게 하다보니 이제는 대화를 할 줄 모르는 사람들이 자꾸 눈에 거슬리네요. 글에도 썼지만 아마 나이가 들어서 참을성이 없어져서 그런가봐요...
아무쪼록 여행 잘 마치시고 보름있다가 건강한 몸과 마음으로 다시 만납시다.9 Erica Kim 2024-06-16 am 12:23:00 저도 작가님이랑 비슷한 경험이 많았어요. 그런 류의 사람들이 이해가 안되고 싫었어요. 근데 나이가 들면서 머리가 점점 굳어지고, 남의 말 뜻을 이해하려는 노력이 힘들고, 내 머릿속에 있는 말을 주체하는 브레이크가 고장나며 내 말만 하는 인간이 되는거 같아요. 반성 또 반성합니다. 이계숙 2024-06-16 pm 12:14:00 안녕하세요, 에리카 씨. 미국이름 중 제일 예쁘다는 생각이 드는 에리카.
'근데 나이가 들면서 머리가 점점 굳어지고, 남의 말 뜻을 이해하려는 노력이 힘들고, 내 머릿속에 있는 말을 주체하는 브레이크가 고장나며 내 말만 하는 인간이 되는거 같아요.'라시면서 '반성 또 반성합니다라고 하셨는데 벌써 제가 강조하고자 하는을 포인트를 잘 짚어내신 것만으로도 에리카 씨는 대화가 잘 되는 분이십니다.
제가 길게 예를 든 위의 사람들은요. 반성이 뭔지도 모르지요. 그리고 또한 상대방이 뭘 원하는지에 대한 눈치가 없습니다. 그러니 남의 말도 중간에 잘 잘라먹고 아무리 재밌는 얘기를 해도 장승처럼 묵묵부답, 반응도 없고 남은 신나게 한참 얘기를 하고 있는데 중간에 툭 치고 들어오는 '만행'을 저지르지요.
좀 나서고 싶다는 마음과 분위기에 들떠서 그런 만행을 저질렀다 칩시다. 적어도 집에 가면 아, 오늘 내가 실수했구나 반성하고 다음부터는 그런 짓을 안 해야되겠지요? 그런데 30년을 하루같이 똑같습니다. 이제는 제가 물러서려고 합니다.10 Yoon Kim 2024-06-16 am 7:02:00 정말 많지요, 작가님이 나열하신 대화할때 신경 거슬리게하는 사람들이요.
근데요, 살아보니, 사람들이 생각보다 남에게 그리고 남의 이야기에 관심이 많이 없어요.
사람들과 만나는 것도 다 자기 얘기를 하고 싶어서지, 다른 사람들의 얘기를 듣고 싶어 만나는 경우는 별로 없더라구요. 거기다 나이가 들수록 내가 하고싶은 말만하고 듣고싶은 말만 듣는다고 하잖아요. 그러니 작가님이 말씀하신 그 신경 거슬리는 사람들이란 그물은 촘촘해질수 밖에 없고 거기에 한 번 쯤은 다 걸려드는거지요.
저는 사교적이지도 못하고, 말하는걸 별로 좋아하지 않지민, 저 역시도 그 그물에서 쉽게 빠져나가진 못할듯하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가님 글 덕분에 제 대화방식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됐어요. 잘 읽었습니다.^^이계숙 2024-06-16 pm 12:29:00 안녕, 김 여사님.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사람들은 좀 사귀셨나요? 새롭게 사귀는 분들은 진짜로 대화할 줄 아는, 제가 위에 나열한 목록에 하나도 들어가지 않는 사람들이길 바랍니다. 김 여사님도 말씀하셨지만 김 여사님처럼 말하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는 조용하고 수줍은 분들은 까닥하다간 수다쟁이들의 '밥'이 되기 쉽상이거든요.
일단 한 번 인연을 맺어놓으면 끊어내기도 힘들고 처음부터 신중하게 골라서 잘 사귀어야겠다는 생각을 뒤늦게 합니다.
'정말 많지요, 대화할 때 신경 거슬리게하는 사람들이요.'라고 하셨는데요. 이번 글을 쓰면서 이런저런 지난날을 되돌아보니 정말로 많습디다. 위에 나열한 사람들에 안 들어가는 사람을 찾는 게 더 쉬울 정도요.
다행히 그래도 나름 대화가 되는 사람이 서넛있습니다. 저 위에 레디아 씨께도 말씀드렸지만 이제는 양보다 질로 승부해야겠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이 생각보다 남에게 그리고 남의 이야기에 관심이 많이 없어요.'란 말씀에 어쩌면 그래서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네요. 남이 하는 말에 관심이 없어서. 그리고 '사람들과 만나는 것도 다 자기 얘기를 하고 싶어서지, 다른 사람들의 얘기를 듣고 싶어 만나는 경우는 별로 없더라구요.'란 말씀도 일리가 있습니다.
대화란 탁구게임같은 거라고 생각합니다. 서로 주고 받고, 왔다갔다 들어주고 말하고. 상대방 입장은 일절 고려치 않고 일방적으로 자기 하고 싶은 말만 디립다하면 우째요. 1시간 대화를 하면 30분 씩, 30분 씩은 되어야지. 반반은 아니더라도 40분, 20분만 되어도 제가 불평을 안 합니다. 55분과 5분이 되는 경우도 허다한데요. 그 5분 마저도 혼자 허공보고 떠드는 격이 되어버립니다. 쓰다 보니까 지난날이 떠올라서 헛웃음이 납니다. 허허허...11 seon young park 2024-06-16 pm 4:59:00 오랜만에 댓글로 인사드리는 것 같아요.
저도 제목보고 한번 놀라고 또 이번 글의 주제보고 또 한번 뜨끔하네요.
나이가 들어가는 건 어떻게 보면 더 여유와 이해를 갖게 되기도 하지만
나의 세월만큼 더 편협해지기도 하는 것 같아요.
저 또한 남의 말보다 나의 말만 한 건 아닌지. 다시 돌아보게 되었어요.
작가님처럼 다른 사람, 주변 상황들 챙기기 좋아하시는 분이 그리 느끼실 정도면 오죽했을까 싶어요.
대화는 오고 가는 공감과 이해때문에 하는 건데요. 이 곳에서 만나는 귀한 분들로 위로를 좀 받으시면 좋을 것 같아요.이계숙 2024-06-17 am 10:39:00 아이고, 선영 씨 오셨네요. 반가버유.
제 글에 공감해주셔서 고맙습니다. '나이가 들어가는 건 어떻게 보면 더 여유와 이해를 갖게 되기도 하지만 나의 세월만큼 더 편협해지기도 하는 것 같아요.'란 말씀이 요즘 제가 늘 느끼는 것이고 고민중의 하나입니다. 뭐라고 그럴까. 예전처럼 이해하고 넘어가고 눈 감아주기가 싫습니다. 그냥 안 보면 그만인데 왜 내가 골머리를 썩여가며 이 노릇을 하나싶습니다. 예전같으면 이런 나를 돌아보면서 개선해보려고 노력을 했을 것인데 이제는 그 노력도 하기 싫습니다. 선영 씨 말씀처럼 흐른 세월만큼 든 나이만큼 더 편협해진 것 같습니다.
'이 곳에서 만나는 귀한 분들로 위로를 좀 받으시면 좋을 것 같아요.'고 위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을 쭉 읽어보니, 몇몇 댓글은 서너번도 다시 읽어보니 이런 문제가 저 혼자만 겪는 게 아닌 것같아 많은 위로가 됩니다. 어찌보면 우리 모두의 문제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사람과 인연을 이어가려면 반드시 따르는. 그리고 감수해야 하는.
오늘 여긴 바람불고 햇빛이 아주 청명합니다. 약간 쌀쌀하기도 하고. 아침에 강아지들과 산책을 나가는데 얼마나 기분이 좋든지. 선영 씨도 기분좋은 하루 되시길요!12 Leah Keel 2024-06-16 pm 9:11:00 작가님 안녕!
제목보고 깜짝 놀랐어요. 혹시나 글쓰는일이 이제 지쳤다고 하신게 아닐까 해서요.
자라보고 놀란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다고 혹시라도 이제 더이상 못쓰겠다 하실까봐....
아니여서 무척 다행입니다요. 휴~
그나저나 사진속의 빨간 백합? 같은 꽃이 저희집 앞마당에 만발한 꽃이라 반갑네요.
저희집 전주인 와이프가 심어놓은 꽃이라네요. 향이 참 좋아요.
제 친구가 문자는 전혀 안하고 꼭 전화를 거는데 그게 항상 본인 장보러 가는 차안에서 걸더라구요.
운전하는 시간이 아까워서 그런가 처음엔 별 생각이 없었는데
항상 운전하며 통화를 하니 잡음이 자꾸 나기도 하고 중간에 안들리기도 하고
차스피커랑 연결로 하니 울려서 무슨소린지도 안 들릴때가 많아 짜증이 나요.
더구나 전화로 본인 얘기만 주구장창 하다가 마켙 다 왔다며
끊는데 나한테 왜 전화를 한거지 하는 의문이...
전 전화로 수다 떠는걸 별로 안좋아하니 더욱더 이친구의 전화가 부담스러워요.
전화를 안받자니 그것도 께름찍하고 에휴!
친구 관계를 이어 나간다는게 쉽지만은 않네요.이계숙 2024-06-17 am 10:50:00 하하하, 레아 씨. 이번에도 어김없이 출석해 주신 레아 씨 고맙습니다.
놀라셨슈? 본의 아니게 제목으로 '낚시'를 하게 되었네요. 그란디. 제목이야 어떻든 반드시 제 글을 정독해 주실 독자님들이 많으시니 어찌보면 낚시가 아닐지도요?!
오, 저 꽃이 레아 씨집 앞마당에 만발한 꽃이군요. 저는 이름도 몰라유. 어떤 할배가 화분으로 사다주었는데 아까와서 현관문 들어오는 입구에 심었는데 기대하지도 않은 꽃이 봄이면 활짝 만개를 합니다. 정말 이쁘죠?
엄머나, 제가 아는 얌체가 레아 씨 동네로 이사간거 아닌감요? 제게도 평소에 문자는 전혀 안하고 꼭 전화를 거는데 그게 항상 본인 장보러 가는 차안에서 거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전화로 본인 얘기만 주구장창 하다가 마켙 다 왔다'며 끊는 것까지 똑같네요. 그러니까 운전할 때 심심하니까 시간 떼우려고 전화하는 여자. 쓸데없는 자기말만 주구장천하는.
레아 씨도 전화로 수다 떠는걸 별로 안좋아하니 더욱더 이친구의 전화가 부담스럽다 하셨는데 저야말로 전화통화를 안 좋아하거든요. '전화를 안받자니 그것도 께름찍하고 에휴!'라고 한탄하셨는데요. 저는 과감히 얘기했습니다. 쓸데없는 전화통화 안 좋아하니까 할 말 있으면 문자로 하라고. 내가 너의 심심풀이 땅콩이냐고. 그렇게 모질게 얘기했는데도 가끔 또 전화를 하긴 합디다.
그렇습니다. 다 내 맘같지 않고 친구 관계를 이어 나간다는게 쉽지만은 않습니다. 그런데 괜찮은 사람같으면 내가 짜증을 감수하고서라도(괜찮은 사람이 내 짜증을 유발시킬리도 없지만)그렇지 않은 경우엔 관계가 나빠지는 걸 각오하고서라도 과감하게 할 말을 하는 게 좋습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건 바로 나. 왜 내가 남때문에 속 끓고 화가 나야 합니까. 더구나 눈치없고 저밖에 모르는 얌체들로 인해?!13 Mihwa Yang 2024-06-17 am 8:22:00 저도 Leah keel님 처럼 작가님 테이블 위의 백합을 한참 바라보았어요. 투명 의자에 앉아서 이쁜 네발 아기에게 인사도 하면서 맛난 차를 한 잔 마시고 싶네요. 까만 테이블에는 어떤 차가 어울릴지 상상을 해봅니다. 작가님 글, 댓글을 읽으면서 혹시 쌀쌀맞은 내가 그렇지 않나 싶어 곰곰이 생각해 봅니다. 개인적으로 좋은 'listener'가 되려고 노력하는데 참 어려워요. 대화의 흐름을 끊어 버린다든지, 대화에 전혀 참여하지 않고 혼자서 자기 이야기만 한다든지, 대화의 요지를 전혀 파악하지 못하고 엉뚱한 이야기를 한다든지.. . 이러한 성향의 친구들을 만나면 항상 에너지가 다 빼앗겨버리는 느낌입니다. 그냥 그러려니 하고 만나지만 이런 시간 낭비를 해야하는가 싶어 작가님 처럼 저도 고민입니다. 대화가 즐거운 친구들을 만나면 마치 내가 심리적 치료를 받은 것처럼 개운할 적이 있어요. 정말 그런 친구들은 멀리 있거나 만나기가 참 어려워요. 우리들이 대화 기법은 학교에서 꼭 배워야 하는 삶의 방식이 아닌가 싶어요. 오늘도 작가님 글, 그리고 댓글을 읽으면서 많이 생각하고 배웁니다. 어떻게 사람들과 연결 되어야하는지 그 관계를 어떻게 유지해야 하는지 생각해 봅니다. 제가 있는 북쪽은 비가 많이 내립니다. 작가님 그리고 이방 회원님들 모두 편안한 유월 되세요 이계숙 2024-06-17 am 11:15:00 안녕, 미화 씨.
어렵게 구한 투명 의자 자랑하려고 사진 올렸는데 아무도 언급을 안 해주시더니 드디어, 마침내, 이윽고 우리 미화 씨가 알아보셨네요. 소인이 우리집 가구 중 가장 좋아하는 투명의자와 까만 테이블올시다. 까만 테이블도 주문해서 1년 넘게 기다려서 받았다우. 8인용인데요. 8인용으로 둥근 테이블을 구하기가 엄청 어려운데 저는 구했습니닷!! 저희집에 하도 사람들이 많이 오니까 8인용이나 되어야 열명이나 열 두명이 겨우 끼어앉거든요.
아하, 미화 씨가 쌀쌀맞은 편이군요. 제 방을 알게 되시면서부터 십년을 하루같이 꼬박꼬박 정다운 댓글 써주시길래 정도 많고 여러 사람들과 친하게 지내는 성향인 줄 알았습니다. 제가 가장 부러운 사람이 쌀쌀맞은 성향. 쌀쌀맞은 성향을 사람들이 좀 어려워하는 경향이 있거든요. 저같이 이래도 흥, 저래도 흥. 주책이 만바가지인 성격의 사람은 주위에서 다 좋아하긴 하지만 함부로 대하는 경향도 있습니다. 왜냐, 빈틈이 많고 헤프니까.
'대화의 흐름을 끊어 버린다든지, 대화에 전혀 참여하지 않고 혼자서 자기 이야기만 한다든지, 대화의 요지를 전혀 파악하지 못하고 엉뚱한 이야기를 한다든지 하는 성향의 친구들을 만나면 항상 에너지가 다 빼앗겨버리는 느낌입니다.'라고 하셨는데 바로 그겁니다. 제가 요즘 그런 친구들을 만나면 에너지가 다 방전되는 느낌을 받아요. 그래서 그런 부류와의 만남을 자제하려고 합니다. 그들은 제가 변했다고 느끼겠지요.어쩔 수가 없습니다. 내가 살려면.
'대화가 즐거운 친구들을 만나면 마치 내가 심리적 치료를 받은 것처럼 개운할 적이 있어요. 정말 그런 친구들은 멀리 있거나 만나기가 참 어려워요.'... 그렇군요. 멀리 있군요. 저는 다행히 최근에 독자로 만난 친구 하나와 오래전부터 알고 있는 친구(오, 그러고보니 이 친구도 처음엔 독자로 만났네요)와의 만남은 늘 즐겁습니다. 미화 씨 말씀대로 다 털어놓고 공감대를 나누고나면 심리적 치료를 받은 것처럼 개운하고 속이 다 후련합니다.
글에 다 못썼는데요. 남의 대화에 공감 잘 하고 대응 잘 하는 사람의 특성이 있습니다. 책을 많이 읽는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연속극을 보면서 주인공의 행동에 따라 감정이 왔다갔다하듯이 책을 많이 읽은 사람들은 상대방의 기분을 잘 파악하고 읽어내는 요령이 생기는 것같습니다. 작가가 쓴 글 내용을 잘 읽고 요점을 추려서 그에 맞게 댓글을 달 줄 아는 능력이 있는 우리 독자님들이야말로 모두 대화를 잘 하실 것같습니다.
말이나 글이나 이해력과 독해력 없이는 상대방이 전달하고자 하는 정보를 알아낼 수 없거든요. 짧은 한 줄 글이나 한 마디 말도 알아듣지 못하고 엉뚱한 소리를 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게요. 그런 점에서 제가 말하고저 하는 포인트를 잘 이해하고 그에 맞는 댓글을 다시는 우리 독자님들이야말로 밤을 새워서라도 대화를 나눌 수 있는 분들 같습니다.14 Ok Kim 2024-06-17 pm 2:18:00 작가님 글중 "생각해도 열 받네요."
제가 말을 조리있게 못하고 또한 길게 말하는 재주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야기의 결론을 말하기도 전에 듣는 사람은 진이 빠져서 딴생각을 하고 있거나, 혹은 앞에 내가 한말을 기억을 못한다던지 등등...
남편이 늘 나에게 하는말 "결론부터 말하라고 ... 따르릉 따르릉, 헬로, 헬로 부터 시작하지말고..."
저는 저를 상대하는사람을 열받게 할거 같아요
고치려고 하는데 잘 고쳐지지가 .... ㅠㅠㅠ
시작이 반이라고 하는데 하고 저를 스스로 위로하며 오늘도 암튼 씩씩하게 살고 있습니다
"소설말고 시" 를 외치며 이만 총총 입니다이계숙 2024-06-18 pm 2:47:00 솔직하고 유쾌하신 옥이 씨.
'제가 말을 조리있게 못하고 또한 길게 말하는 재주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야기의 결론을 말하기도 전에 듣는 사람은 진이 빠져서 딴생각을 하고 있거나, 혹은 앞에 내가 한말을 기억을 못한다던지 등등..'이라고 자기의 단점을 알고 계시는 것보니 옥이 씨는 본인이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개선할 수 있는 단점이오.
제가 글에 열거한 부류의 사람들은요. 자기가 사람들을 질리게 하는 그런 단점들을 지니고 있다는 걸 몰라요. 그러니까 상대방이 싫어하는지 마는지 눈치없이 계속 그런 실수들을 저지르지요. 제가 가끔 참다못해 지적을 하는데도 계속 도돌이표거든요.
남편께서'소설말고 시'라고 강조하신다고 하셨는데요. 어찌보면 저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저도 사소한 해프닝을 옥이 씨처럼 결론부터 말하지 않잖아요. 오늘 낮에 빨래를 하고 있는데 따르릉 따르릉 전화소리가 들려서 하던 빨래를 중단하고 헬로, 헬로했더니 잘 못 걸린 전화더라라고 서론을 길게 쓰잖아요. 아침부터 회심곡을 듣고있던 할배이야기도 앞 대가리 다 자르고 그냥 어떤 할배의 차를 얻어탈 기회가 있었는데 차 안을 가득 채우는 괴상한 음악이 있더라라고 간결하게 쓰지 않잖아요. 그러고보면 옥이 씨와 전 닮은 꼴이오. 그쵸?15 ok kim 2024-06-18 am 12:24:00 시간 가는 줄도
세월 가는 줄도 모르고 있다가
아차 싶어 보니
작가님 글도
댓글도 엄청 달린 학구파 모범생들 같은 분위기인데
저만 야간반의 그것도 지각생 같아서…ㅎ
저는 저랑 대화하는 자가
건성으로 대답하며 눈동자( 풀어 설명 하자면 눈알 ㅎ)
얼굴은 안돌리고 고정하고 있으면서
데굴 거리며 이쪽저쪽 사방팔방 관찰하는게 싫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누구랑 대화할때 절대 굴리지 않고
상대방을 응시하며,
바른 자세로 모범생 같은 자세로 잘 경청해 줍니다.
저는 대화중 삼천포로는 잘 안빠지는데,
급한 성격에 대화중 틈을 봐서
빨리 치고 들어가는 경향이 있었음을 반성 합니다.
작가님도 저랑 대화하면
이젠 지쳤다 대신
이젠 살겠다라는 말이 나올텐데요…ㅎㅎㅎ
신데렐라 의자 같은 투명의자와
장난감 처럼 예쁜 강아지가 돋보이고 예쁘네요.
(앗~ 위에 저랑 같은 이름이 … ^^방가)이계숙 2024-06-18 pm 2:57:00 하하하, 소문자 옥이 씨. 제방을 찾는 분들은 모두 작문실력이 대단합니다.
'작가님 글도 댓글도 엄청 달린 학구파 모범생들 같은 분위기인데 저만 야간반의 그것도 지각생 같아서'란 문장은 우째 생각해 내셨디아?! 참 재밌는 문장입니다요. 그리고 '저는 저랑 대화하는 자가 건성으로 대답하며 눈동자( 풀어 설명 하자면 눈알 ㅎ) 얼굴은 안돌리고 고정하고 있으면서데굴 거리며 이쪽저쪽 사방팔방 관찰하는게 싫더라구요.'라는 문장도 바로 눈 앞에 그려지는 듯 잘 묘사하셨습니다.
예에. 저한테도 그런 지인이 있지요. 저는 심각한 주제로 말하고 있는데 옥이 씨가 묘사하신 행동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는. 아마 속으로는 이쪽 이야기가 끝나자마자 지 이야기를 하려고 호시탐탐 기회를 포착하느라 그런 행동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좋다 이겁니다. 일단 이쪽 이야기의 피드백을 좀 해주고나서 자기 이야기를 하면 누가 뭐라고 하나요? 그냥 건성건성으로 듣고는 내 이야기 끝나자마자 바로 타다닥 뛰어들어 오니 섭섭한 거지. 그치요?
저 역시 옥이 씨처럼 '누구랑 대화할때 절대 굴리지 않고 상대방을 응시하며, 바른 자세로 모범생 같은 자세로 잘 경청해 줍니다.'. 그리고 저 역시 대화중 삼천포로는 잘 안빠지는데, 급한 성격에 대화중 틈을 봐서 빨리 치고 들어가는 경향이 있습니다. 저같은 경우는 같은 이야기를 서너번 반복할 때 '지난 번에 한 이야기잖아'하고 치고 들어가지요. 그렇지 않으면 들은 이야기를 반복해서 지루하게 들어야 항께.
'이젠 지쳤다 대신 이젠 살겠다라는 말이 나올텐데'라고 옥이 씨가 자신있게 말씀해 주셨는데. 그려요. 언제 놀러 오소서. 몇 시간이고 살겠다는 말이 나올 때까지 마주보고 앉아 이야기 좀 합시다요.16 Chung Chun 2024-06-18 am 8:22:00 ㅎㅎㅎㅎㅎㅎㅎ, 소문자 옥이님 안녕하세요?
달아 주신 댓글을 읽노라니 나의 심금을 텃치하는 두단어가 있습니다.
그단어는 ?
바로
바로 ~~.
삼천포와 신데렐라 의자 같은 투명의자와의 신데렐라 입니다.
(병원 댕겨와서 마저 쓰겠슴돠 )
댕겨 왔슴돠.
병원도 가고, 마켓도 두군데나 들려서 물김치거리도 준비해 오고
급한 점심에 설거지에 무 배추 절여 놓고 식탁에 앉았습니다.
옛날 옛날 반세기전 옛날 여고시절에
문득 내귀에 걸려들은 유행가 가사 한귀절 " 돌아와요 예, 돌아와요 예 ~ 삼천포 내고향으로 ~ " 하는 귀절 이었지요.
말똥 굴러가는것만 봐도 깔깔대는 나잇대라고는 하지만
하고많은 지명중에 왜 삼천포냐는 생각에 깔깔대고 웃은적이 있습니다.
그후로, 여기저기서 삼천포가 유용하게 쓰이는 단어임도 캣취가 되었습니다.
" 아~. 제는 잘가다가 왜 삼천포로 빠지냐 ? " 라고들 사용 하더라구요.
그래서 들은 생각이 삼천포 되게 억울하겠네 ~ , 하필이면 목적지에서, 주제에서 방향이 틀어지는 용으로 사용하는대체어가 됐으니 말 입니다.
그러고 보니 달을 보라 했는데,보라는 달은 안보고 손가락을 본다는 말처럼
제가 이칼럼 방에서 곧잘 삼천포로 빠지는 경향이 있음을 느끼고 있다는 사실을 감지한지 오래 되었으며
어쩌겠습니까 ? 예쁜달을 보라 가리켰는데 제눈엔 달 처다보러 가는 노중에 가리킨 손가락의 예쁜손톱이 더 눈에 들어 온걸 어쩌겠습니까. 눈에 띠었으니 예쁘다고 표현하고 싶은걸요.
또 하나의 고백을 하자면
솔찍히 말씀 드려서 칼럼 제일 위에 자리 잡고 있는 사진이 제겐 눈에 건성으로 지나치게 됩니다.
왜냐하면,
어떤글을 올리셨나 하는 마음이 더 급해서 빨리 글을 읽고 싶은 마음이 더 크기 때문이지요. ㅎㅎㅎㅎㅎ.
그리곤 댓글을 읽고난후에 사진에 관한 멘트가 올라오면 그제서야 급하게 다시 올라가서 사진을 감상하게 되더군요.
이번에도 하얀 멍뭉이는 분명 봤고, 주홍과 주황빛이 어울어진 꽃도 분명히 봤는데, 옥이님 신데렐라의자 라는 표현에
저도 그 의자에는 신데렐라의 구두를 신은 신데루엘라만이 앉아야할것 같다는 생각을 잠깐 했었습니다.
혹시
우리의 여왕벌 이작가님께서 유리구두를 소유하시고 그 의자에 앉아 계신것은 아닌지요 ?
유리구두를 소유하고 계시지 않으신다면,
제가 잠깐 요정할머니로 변신하여 요술봉을 휘둘러서 유리구두 한켤레 준비해 드릴까 하는 상상을 해 봅니다.
그리하여
삼천포가 전문인 저는
앞으로도 이정겨운 단어 삼천포를 포기할 생각이 없이 이 칼럼방에서 함께 즐거운 마음으로 함께 하렵니다.
돌아와요 예, 돌아와요 예~ , 삼천포 내 고향으로 ~~~~~
(은방울 자매의 막내동생 옥구슬이가 불러 드렸습니다. )이계숙 2024-06-18 pm 3:00:00 흐흐흐, 위에 소문자 옥이 씨를 비롯하여 이제야 제 투명의자를 언급해 주시는구랴. 제가 가장 잘 샀다고 생각하는 투명의자올시다. 바라보고 있음 기분이 저절로 좋아집니다. 앞에 6자 단 할매한테는 안 어울리는 의자지만 죽기 전에 꼭 한번 가지고 싶은 의자였나이다!
그나저나 병원은 뭔 일로 가셨더랬소, 청춘 여사님? 요즘은 누가 병원간다하면 겁부터 덜컥 나는디?!Chung Chun 2024-06-18 pm 5:48:00 이작가님 너무 걱정 하시지 마십시요.
미국이라는 나라는 아직은 노인네들에겐 천국 입니다.
예방차원에서의 정기검진 이였습니다.
골 밀도검사의 결과도 좋고, 매모그램의 결과도 이상이 없나 봅니다.
의사선생님 말씀이 요즈음엔 이쁜 할머니들이 많다 하시니 아마 제 미모도 등수안에는 드나 봅니다.
제게 이상이 있을시에는 이방에 참석을 못할때이니, 아직은 열성적으로 출석을 하니 건강 이상 무 입니다.
걱정해 주셔서 감사 합니다.이계숙 2024-06-19 am 10:08:00 은방울 자매의 막내동생 옥구슬 님. 은방울 자매를 아는 것보니 저도 옛날 사람입니다. 예전 고릿짝에 서울에서 직장을 잠깐 다녔는디요.
그 사장이란 늙스구레한 할배가 '밤 깊은 마포종점~~'어쩌고 늘 흥얼그렸는디 바로 그 노래가 은방울 자매의 노래라고 해서 기억하고 있나이다. 한번도 직접 들어보지는 못했지만 은방울이란 이름으로 미루어 정말로 청아하고 맑고 고운 목소리들의 소유자들이 거라고 짐작을 해봅니다.
그러게요. 하필이면 삼천포였을까요, 지명 이름이. 이쁜 여자와 잘 생긴 남자가 처음 만나 통성명을 하는데 고향이 어디세요? 음. 삼천포요하면 긴장되고 딱딱한 분위기에 웃음이 나오긴 하겠습니다만.
전 한국의 지명 중 '청도'가 참 좋더군요. '파주'라는 지명도 좋고. 지금은 이 세상 사람이 아닌 이선균 씨가 출연한 '파주'란 영화를 봐서인지 모르겠습니다.
'그 의자에는 신데렐라의 구두를 신은 신데루엘라만이 앉아야할것 같다는 생각을 잠깐 했었습니다.'라고 하셨는디 신데루엘라은 언감생심이고 뚱땡이 아짐매들, 허리굽은 할배들만 늘 앉습니다. 오, 신데루엘라 구두는 아니고 반짝반짝 빛나는 빤짝이 구두는 제가 몇 켤레있는디 너무 요란스러버서 한 번도 신지 못했습니다요. 언제 식탁 위에 올려놓고 사진찍어 구경시켜 드리리다.
'이칼럼 방에서 곧잘 삼천포로 빠지는 경향이 있음을 느끼고 있다는 사실을 감지한지 오래 되었으며 어쩌겠습니까 ? 예쁜달을 보라 가리켰는데 제눈엔 달 처다보러 가는 노중에 가리킨 손가락의 예쁜손톱이 더 눈에 들어 온걸 어쩌겠습니까. 눈에 띠었으니 예쁘다고 표현하고 싶은걸요.'라고 이쁜 말씀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어찌보면 청춘 여사님 말씀대로 달 보다는 빨간 매니큐어 칠해진 손톱이나 희고 고운 손가락이 먼저 눈에 들어오는 분들도 있을 겁니다. 너무 닥달하지는 않아야겠어요. 다 성향이 다른 것을.... 나이 들면 좀 더 너그러워져야 하는데...17 김유미 2024-06-18 pm 5:56:00 이번 칼럼은 누구에게나 있는 경험이지요.
저 역시 바로 지난 주에 겪었습니다.
저도 제 얘기를 하기보다는 남 얘기를 들어주는 편이긴 하지만 이제는 기운도 딸리고 시간도 아까워 많은 사람 손절했습니다. 상대방 얘기에 집중하며 공감하며 맞춰주기가 많이 힘들어서요. 그러고 나니 잠시 외롭긴 했지만 더 내게 집중할 수 있고 더 나다워지는 것 같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작가님 말씀하신 대로 사람들이 공감능력이 없는 것은 정말 책을 읽지 않아 그런 것 같습니다. 말의 포인트를 몰라도 어떻게 저렇게 모를까? 저 사람이 다닌 학교에서는 국어 수업이 없었나? 하고 생각을 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책을 읽어도 지식으로만 읽는 사람들은 아무리 책을 많이 읽어도 공감능력이 없습니다. 이런 사람들은 드라마를 봐도 전혀 이해를 못하는 것을 여러 번 봤습니다. 이런 사람들의 특징이 책은 책, 드라마는 드라마, 나는 나입니다. 책을 읽어도 저자가 주장하는 바를 너무나 모르는 사람이 의외로 많습니다. 그래서 저는 저와 비슷한 사람을 찾아가는 중입니다. 특히 나이 들고 기운 빠지면 없는 기운 가성비 좋게 사용해야 해서 더 그렇지요. 가끔 산책하거나 혼자 커피 마실 때는 정말 맘이 맞고 말이 통하는 사람들과 함께하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하기도 합니다.
이 방의 애독자님들의 댓글은 작가님의 의도를 심화하여 표현해 주시는데 우리가 다 같이 만나면 얼굴만 보고 표정만 봐도 무슨 말을 하려는지 그냥 알 수 있을 것 같지 않으세요?
그리고 저 투명의자와 까만 식탁은 똑같은 것은 아니지만 본 적이 있습니다.
그 때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아니 어떤 사람이 대담하게 이런 가구들을 살까?' 했는데
우리 우리 작가님이 바로 그 분이셨습니다. 저것 보러 꼭 가봐야겠습니다. ㅎㅎㅎChung Chun 2024-06-18 pm 7:43:00 ㅎㅎㅎㅎㅎ
유미님 안녕 하시죠 ?
새글이 올라왔으니 저의 주특기 풀방구리에 쥐 드나들듯이 들랑달랑 합니다.
오메, 오메 ~~, 우짜겠습니까 ?
이작가님 들어오시기전에 새치기 헤야부러겄소.
유미님께서 댓글 쓰신 문장중에 " 저 사람이 다닌 학교에서는 국어수업이 없었나 ? 하고 생각 하기도 합니다 " 라는
귀절을 읽으니, 별안간 과거로 " 뿅 ~ " 하고 타임머신을 탄듯 중학교시절 국어시간이 생각 납니다.
그시절 국어시간에 문단정리인지 문단 요약해오는 숙제가 있었던듯 한대요.
그렇지 않았었나요 ? 긴듯 아닌듯 가물가물 합니다.
나는 그숙제를 어떻게 해갔었나 ~, 유미님 덕분에 풋풋했던 애송이 시절로 시간여행을 떠나 보았습니다.김유미 2024-06-18 pm 8:09:00 맞아요, 반장님.
국어 시간에 했던 일이 늘 문단 나누기, 단편소설이나 수필의 기승전결 나누기, 내용 요약하기, 주제가 무엇인지 파악하기(주제파악) 등이었잖아요. 그래서 아, 이누므 주제를 어떻게 파악해야 잘했다고 3대에 걸쳐 소문날까? 하면서 몇 번이고 읽어가면서 내용 요약하고 주제파악하고 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 노력이 헛되지 않아 이렇게 작가님 글에 공감 댓글을 남길 수 있게 되었지요.
요즘 항간에 아니 인터넷 상에 떠도는 말 중에 ‘옛날 같으면 소설을 썼을 사람들이 댓글을 달고 있다’는 말이 있다고 하는데요 바로 우리 반장님이신 청춘여사님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늘 하고 있답니다.
반장님의 댓글 대댓글 언제든 환영이고 감사입니다. 작가님에게도 큰 힘이 되시리라 믿습니다.
그리고 혹시라도 만에 하나라도 아파서 병원가게 되시면 미리 공지해주세요.
작가님이 자신과 친구분의 병을 숨기지 않아 우리가 같이 걱정하고 기도했듯이 반장님도 광고해주세요.
알아야 덜 걱정합니다.이계숙 2024-06-19 am 10:23:00 유미 씨. 오늘도 제 속을 시원하게 같이 공감해주시는 유미 씨.
바로 그겁니다요. '저도 제 얘기를 하기보다는 남 얘기를 들어주는 편이긴 하지만 이제는 기운도 딸리고 시간도 아까워 많은 사람 손절했습니다. 상대방 얘기에 집중하며 공감하며 맞춰주기가 많이 힘들어서요. 그러고 나니 잠시 외롭긴 했지만 더 내게 집중할 수 있고 더 나다워지는 것 같다는 생각도 했습니다.'입니다!
예전엔 적어도 일 주일에 두어번은 제 집에서 음식해 먹으며 대화의 장을 열었지요. 글에 열거한 사람들도 다같이. 이제는 기운딸려 못하겠습니다. 무엇보다 짜증이 나요. 특히 이쪽에서 무슨 말을 해도 반응없고 리플라이가 없는 사람들, 정말이지 보기 싫고 가슴에서 뭐가 부글부글 끓어서말입니다. 며칠 전엔 소리를 꽥 질렀습니다."이 대목에서는 당신이 웃어야 돼!" 라고요. 아주 웃기는 애기를 해주었는데 멍하니 묵묵부답으로 앉아 있길래. 만약 저같으면 걀걀걀 웃어주면서 손뼉까지 쳤을 텐데. 어찌 그리 리액션들이 없는지. 말하는 사람 힘빠지게스리.
예에. 말의 포인트를 몰라도 어떻게 저렇게 모를까? 하는 사람들의 공통점 책을 읽지 않은 사람들입니다. 책은 고사하고 생전에 신문 한 장을 읽지 않은 사람들. 그러니 상대방 말의 포인트도 잡을 줄 모르고 눈치없이 지 말만 하고 대화의 폭이 좁을수밖에. 기껏해야 본인의 신변잡기. 그것도 장황하고 지루하게말입니다.
'이 방의 애독자님들의 댓글은 작가님의 의도를 심화하여 표현해 주시는데 우리가 다 같이 만나면 얼굴만 보고 표정만 봐도 무슨 말을 하려는지 그냥 알 수 있을 것 같지 않으세요?'라고 하셨는데 물론입죠. 제가 주장하는 글의 요지를 잘 파악해서 그에 딱 맞는 내용의 댓글을 다는 능력자들이시니 직접 얼굴보고 대화를 하면 오죽 잘하시겠어요.
음. 제가 워낙 나다니는 걸 싫어해서 엄두를 아예 못냈는데요. 이러다가는 우리 독자님들 얼굴을 평생 못 볼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래서 이번 가을부터는 뱅기 타고라도 한 분 한 분 뵈러 갈까 생각 중입니다요. 그랑께 아침 일찍 떠나 점심 먹고 저녁에 돌아오는 스케쥴로. 적어도 여기 댓글 열심히 써주는 독자님들은 한 번 뵈어야하지 않겠습니까?
'어떤 사람이 대담하게 이런 가구들을 살까?'하셨다굽셔? 옙! 바로 저였습니다. 저는 평범한 것을 싫어합니다. 차도, 의상도, 가구도. 저것 보러 꼭 가봐야겠습니다라고 하셨는데 꼭 오세요. 먼 곳은 제가 가고 가까운 데 사시는 독자님은 저한테 오시고 더 늦게 전에 얼굴 봅시다!18 Yu Hwa Kang 2024-06-23 pm 3:46:00 요즘 아이들 언어로 아니 아이들 말고도 보편적인 말로 깜놀했습니다
[ ㅎㅎㅎ 이 단어하나에 부연 설명이 너무 길어요 ]
여하튼 맨날맨날 눈팅만 하고 가면서 작가님 이제 지쳐간다는 말에 뜨끔했습니다. 도둑이 제발저리듯....
근데 다른 분듣은 어떠신지 몰라도 나이들어가면서 기다리질못하겠어요.
상대방 이야기 하는 것 기다리다가 정작 내가 할말을 잊어버리네요,
정말 어느때는 대화에 집중이 안되어 마치 운동회 계주 경기 출발선에 서서 요이~~땡하며 하길 기다리고 있어요
그러다보면 내가 할말이 뒤죽박죽 이도저도 아니게 되지요.
참으로 나이든다는 것이 여러가지로 아니긴하지만 누가 그렇게 입벌려 집어넣어준게 아니고 내가 집어 먹은 것을....이렇게 주저라주저리 쓰다보니 뒤죽박죽 입니다요 ㅠㅠ
글 안쓰신다는 줄 알고 놀랬다는 말을 쓰려고 했는데 올려놓고 보니 또 엉뚱한 말만 늘어놓았네요 에후~~~
이게 바로 공감능력 안되는거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