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 36

• 1  강미미   2024-07-15 am 2:05:00

  오늘도 두분이나 공감 버튼은 누르셨는데 댓글은 제가 이번에도 첫번째인가 봅니다 모니터 통해 글을 보니 첫눈에 쌈박하게 들어 오는게 예쁜 꽃과 크리스탈 화병 지난번 사진엔 아주 심플한 식탁 의자와 식탁도 좋아 보이더니 안목이 있으십니다 언젠가 개빡침 이란 신조어를 본적은 있었습니다만 정서,공감코드가 안 맞아 빡침코드란 말이지요? 내맘을 함께 오랜세월을 한 남편도 번번히 못 읽어 내는데 타인에게 공감 받으려는건 욕심입니다 오래전 황창연신부님 말씀하시길 세상엔 동글이도 있고 뽀죽이도 있는데 뽀죽이한테만 가면 찔리고 상처 받는다니 뽀죽이옆엔 될수 있으면 안 가야지요.. 이젠 나이가 드니 내가 상처받고 스트레스 받으면 힘들어 그런 사람과는 멀리 하려고 합니다 이작가님! 저도 자전거 탈줄 아는데 같이 만나면 씽씽 자전거 타고 싶네요 오리떼들 이야기도 즐겁고 좁은길에서 만난 오리떼들 속도에 맞춰 자전거 속도를 느리게도,빠르게도 움직였다는 글도 재밌습니다 우리 동네에도 호숫가 공원엘 가면 주황색 고무 장화 단체로 맞춰 신은 오리떼들... 재밌는 세상 입니다. 답글 답글달기

• 	Boram Lee   2024-07-15 am 6:18:00
  	푸하하하. 개빡침. 남편도 못 읽어 내는 걸, 타인에게 공감받으려 하는 건 욕심. 그 남편이 남의 마누라는 잘 읽어내더란 말이죠. 으으으으으. 열 받으려 함. 일등 축하드립니다.

• 이계숙   2024-07-15 am 10:18:00

  우와, 첫 스타트 멋지게 끊으셨습니다, 강 여사님. 오늘 글은 유독 더 멋집니다! 여기는 열흘정도 매일 110도를 넘는 뜨거운 날씨였어요. 더위에 지쳐있었는데 오늘은 좀 기온이 내려갔습니다. 그래서 기분 좋게 책상앞에 앉았는데 우리 강 여사님의 멋진 글이 있네요. 프린트해서 냉장고에 붙여 놓고 두고두고 읽어도 좋을 만큼 멋진 글입니다. 강 여사님도 동네 공원의 오리들을 언급하셨는데 오늘 글은 잔잔한 호수를 가로지르는 오리 떼들과 알록달록 꽃들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풍경화를 들여다 보는 느낌입니다. 예전부터 느꼈지만 글 진짜 잘 쓰세요. 특히 '주황색 고무 장화 단체로 맞춰 신은 오리떼들'이란 표현은 참 절묘합니다. 예에. 맞습니다. '내맘을 함께 오랜세월을 한 남편도 번번히 못 읽어 내는데 타인에게 공감 받으려는건 욕심입니다'라고 하신 말씀, 백번 맞는 말씀입니다. 알면서도 그게 제대로 안 되네요. 그래서 요즘은 저도 강 여사님과 같은 길을 걸으려고 합니다. '내가 상처받고 스트레스 받으면 힘들어 그런 사람과는 멀리 하려고 합니다'라고 하셨는데 저도 그렇게 하려고요. 그런데 참 재밌는 것은요. 자기들은 남의 말에 반응도 안 하고 공감도 표현할 줄 모르면서 제가 그런 부분에 좀 뛰어난 편이니까 저를 늘 만나자고 해요. 저랑 얘기하고나면 속이 시원하답니다. 마음 속 분노가 녹으면서 상처가 어느정도 치유가 된대요.그러면 나는?! 하여튼 이기적인 사람 참 많아요. 우리 강 여사님도 그렇고 청춘 여사님도 그렇고 두 분 글의 공통점이 있습니다. 제가 언제 한 번 언급한 적있는데요. 상대방 기분 전혀 안 나쁘게 나무랄 것은 나무란다는 점. 지혜롭게 말입니다. 분명 나를 나무라는 것같은데, 아닌 것 같고. 그렇지만 반성을 해야할 것같은 기분. 오늘도 많이 배웁니다. 고맙습니다. 오, 글 올리자마자 공감이 하나 떴길래 강 여사님인 줄 저는 벌써 알았습니다. 그랬는데도 한동안 댓글을 안 다시길래, 아닌가 했더만 1등 자리를 양보하시느라 그랬군요. 그런 넉넉한 마음은 어디서 나옵니까. 저도 강 여사님 나이가 되면 그렇게 넉넉해지려나요?

• 2  Boram Lee   2024-07-15 am 6:16:00

  아, 너무 너무 너무 공감되는 이야기네요. 만나기만 하면 별로 기분 좋지 않게 헤어지는 친구가 있는데, 양상이 비슷해요. 공감만 부족한 게 아니라, 거기에 남을 가리치려고까지 하면, 정말 혈압 이만큼 올라서 집에 오곤 해요. 예를 들면, 아 오늘 계단 내려가다가 삐끗했는데, 계속 발이 아프네? 으이그. 성질 하고는. 그러게 좀 천천히 다녀. 뭐가 그렇게 맨날 바쁘냐 너는? 성질 좀 죽이고 살아. 뭐 요가라도 하던가. 발 아픈 건 당근 안 물어봅니다. 갑자기 발 아픈 이야기 하다가 성질 나쁘고 급하게 다니는 이상한 여자가 되었어요. 그것도 친한 친척인데. 아, 또 열받을 것 같아서 그냥 말 안 하렵니다. 오늘도 재밌는 이야기, 김 팍세신 이야기, 깊이 공감하며 갑니다. 감사드려요. 답글 답글달기

• 이계숙   2024-07-15 am 10:25:00

  보람, 보람 보람 씨, 안녕. 우리 보람 씬 부모님께 늘 감사해야 할 듯. 이렇게 영어로 써도 근사하고 한글로 써도 빼어난 이름을 지어주신 부모님께 말이오. 우리 한국 사람들 이름 발음 못하는 외국인들도 보람 씨 이름은 아주 잘 부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정말이지, 센스가 뛰어난 보람 씨의 부모님이십니다. 으음, 보람 씨의 친구, 제가 글에 쓴 에스랑 우째 그리 똑같은지요. 혹시 둘이 피가 좀 섞인게 아닐까. '발 아픈 건 당근 안 물어봅니다.'. 옙. 만약 제가 보람 씨랑 같은 상황이었어도 에스는 발 아픈 것은 안 물어봅니다. 성질 급하고 찬찬하지 못한 저만 나무라지요. '갑자기 발 아픈 이야기 하다가 성질 나쁘고 급하게 다니는 이상한 여자가 되었어요.'라고 하셨는데요. 저도 에스 앞에서는 늘 주책맞고 감정 주체 못하고 수선스런 여자가 됩니다. 우쒸, 쓰다보니 성질나네. '아, 또 열받을 것 같아서 그냥 말 안 하렵니다.'라고 쓰신 부분에서 쿡, 하고 웃었는데 저야말로 성질나서 그만 쓰겠습니다. 재밌는 경험담 나누어 줘서 고마워요~~~.

• 3  Ok Kim   2024-07-15 am 8:23:00

  좋은 아침입니다 우선 제목을 보고 글을 읽기도 전에 웃었습니다 빡침코드... 음 ㅋㅋㅋ 글을 읽고는 고개를 끄덕끄덕였습니다 공감... 어디서 들은거 같은데 대부분의 사람은 대화할때 상대방의 이야기를 집중하여 듣기보다는 본인이 겪은 비슷한 이야기 할 준비를 하고있다고 합니다 저도 나이들면서 느릿느릿해져야 하는데 뭐가 그리 바쁜지 ... 대화할때 상대방 말을 듣는둥 마는둥 하고 또 남의 말 잘라먹기를 자주합니다 입은 하나고 귀가 둘인 이유는 말하는것의 두배를 들으라는것일텐데요 작은몸집의 뒤쳐진 오리는 아마 지금은 씩씩하게 형제들 무리앞에서 잘 걷고 날개짓도 힘차게 할것 같으네요 작은오리 화이팅!!! 아주 많이 잘했어요 짝짝짝 답글 답글달기

• 	Chung Chun   2024-07-15 am 8:52:00
  	아우~~~~~, 또 감동. 오늘도 배우고 갑니다. "입은 하나고 귀가 둘인 이유는 말하는것의 두배를 들으라느것일텐데요. " 우리의 이작가님께 배운 밑줄 쫘악 긋습니다. 복된 하루 되십쇼.

• 이계숙   2024-07-15 am 10:31:00

  하하하. '작은몸집의 뒤쳐진 오리는 아마 지금은 씩씩하게 형제들 무리앞에서 잘 걷고 날개짓도 힘차게 할것 같으네요 작은오리 화이팅!!! 아주 많이 잘했어요 짝짝짝"이란 말씀에서 많이 웃었습니다. 한국의 친구 몇몇이 제 글을 빠짐없이 읽는데요. 가끔 자기들에 대해서 쓰면 댓글까지 꼼꼼하게 정독을 한다고 합니다. 우리 오리들이 오늘 옥이 씨가 쓰신 댓글을 읽을 줄 알면 참 좋았을 텐데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은 대화할때 상대방의 이야기를 집중하여 듣기보다는 본인이 격은 비슷한 이야기 할 준비를 하고있다고 합니다'란 부분에서 저절로 고개가 끄덕여집니다. 맞네요, 맞아.제 주위의 많은 사람들이 그런 것 같아요. 저의 말에 대꾸를 하고 공감을 나누기보다는 내 말이 끝나자마자 자기의 비슷한 경험을 바쁘게 털어놓는. 혹시 나도 그런 적이 없었을까, 뒤돌아 봅니다. 제가 남의 말을 잘 경청하고 공감잘 하고 반응을 잘 하는 편이긴 합니다만 앞으로 더 노력해야겠습니다. 상대방 속이 시원할 때까지 공감표현부터 많이 해주고난 후에 내 경험을 꺼내는 걸로.

• 4  Chung Chun   2024-07-15 am 8:24:00

  아랫배의 복부 팽만감으로 불편한 이른 아침 이작가님의 칼럼방으로 부지런히 들어온다. 오늘은 어떤 토��으로 글을 쓰셨을까 하는 궁굼증으로 아랫배의 팽만감을 해결할수 있는 방법을 뒤로한채, 이불속에서 핸드폰으로 급히 들어온다. " 오이잉 ? !!! 이거시 무엇이야 ? " 항상 글 내용이 궁굼해서 함께 올리시는 사진엔 관심도 안주고 글세상으로 내달음 치기 바쁘다는 고백을 한 나의 시선을 잡는 사진이 있었으니 이것 저것 다 뒤로 한채로 장미꽃 한다발의 색감에 풍덩 빠져 ��을 잃고 감상한다. " 어찌도 이리 이쁜 색감일수가 있단 말인가 !!!!! " 떠오르는 기억 하나는 ? 어느 작가는 어느순간에 시집간 누이의 기억이 떠올랐다는 문장을 본적이 있는데 나는 예쁜 울언니의 입술에 올라 앉아 있었던 립스틱의 칼라가 떠올랐다. " 그래, 그래 ~ 그 빛깔이랑 똑같아 ~~, 그때도 너무 이쁜색감에 넋을 잃고 쳐다보며 감상 했었지 ~~~ ! " 장미꽃자태의 아름다움보다 장미꽃 색감이 더 아름답다 생각하며 나혼자 색감의 향연을 즐기고 있다. 명석하지도 못한 나의 두뇌가 바쁘게 작동을 한다. " 장미꽃이기때문에 색감이 이리 이쁜것일까 ? " " 빛깔이 이뻐서 장미꽃이 이쁜것 일까 ? " 글 읽으러 내려갈 생각도 없이 스틸 장미꽃 색감에 빠져 헤어나올줄을 모른다. 해우소에 가면 아랫배 팽만감의 불편함을 해결할수도 있을 터 인데 모처럼의 맘에든 색깔의 매력에 빠져 복부의 불편함을 이겨내고 있다. 이젠 감상의 단계를 넘어 분석의 단계까지 들어간다. " 이게, 이게 장미꽃의 색감이 이리 돗보이는 이유가 꽃이 담겨있는 크리스탈 화병의 뒷받침, 그 무어시냐 백그라운드의 힘 때문이여 ? !!! " 별 오만가지 생각까지 해본다. 아 ~~, 밤새 잘 잤음에도 흐린 아침날씨 임에 눈까지 게슴치레한 시력에도 이리 삐까리가 예쁘단 말인가 ~~~ ! 뭐 한가지에 빠져 버리면 삼라만상의 그 어느것도 관심이 없을정도의 집중력을 이 아침에 장미꽃의 색감이 차지해 버렸다. 나는 오늘의 타�� 공감력 제로일까 ? 나만의 세계에 빠져버려 공감력 제로의 불명예의 자리에 앉혀 진다 해도 나는 이 장미꽃의 색감따문시 하루종일 행복할것 같다. 보고 또 보고, 보고 또 보고 ............. 해우소에 다녀 왔다. 이젠 의리상, 독자의 임무상 글을 읽고 댓글을 써야겠다. 손바닥 반 만한 핸드폰의 자판보다 그보다 훠얼씨인 큰 크롬북의 자판으로 글을 읽고 글을 쓰는게 좋을것 같다. 크롬북을 키고 열심히 글을 읽기위해 길을 찾아 들어간다. " 나왔다 ! " " 오이잉 ~, 이거시 뭔 일이여 ? " 눈을 꿈뻑 꿈뻑이며 맑은 시력을 찾기위해 눈을 꿈뻑 거려 본다. 멍 때리다 정신 차리고 분석에 들어 간다. " 이거시 뭐시여 ? 색감이 다르잖여 ~~~~ " 얼른 핸드폰을 다시 키고 색감의 확인을 들어간다. 여전히 아름답다. 예쁘다. 맘에 든다. "그래, 그래 그거시랑 또가티어 ~ !" 언니의 입술에 얹혀 있던 립스틱을 언니 몰래 내 입술에 발라 봤을때 내 입술에선 그빛깔이 나타나지 않았었지. 립스틱이 얹혀지는 입술의 기본 피부색깔이 밝으냐, 다크하냐에 따라 나타나는 색감이 다르게 표출되는 현상처럼 비싼 핸드폰의 화상도와 싸구리 크롬북의 화상도가 다른 능력의 차이로 결론을 내린다. 그럼 ? 나는 때론 명석 하다. 오늘은 핸드폰의 화상도를 선택하여 장미꽃 화상도의 색감을 하루종일 즐길란다. 보고, 또 보고. 보고, 또 보고. 영감이 새�膚竪동【� 돌아 온다. 문을 열고 들어 오며, 식탁에 앉아 자판을 두둘겨 대는 마눌을 보고 빙그레 웃으며 하는 말. " 글 쓰니 ? " 좋아하는 싸이버 공간에서 댓글 쓰는 일이 뭔 대단한 일 이라고 ......... 울 영감에게 나는 이계숙작가님 못지 않은 글쟁이, 작가처럼 보이는게 틀림이 없다. ( 죄송 ) 저 만족스럽고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짓는 빙그레 미소를 보면 난 느낄수 있다. 난 또 영감의 혼자서만 느끼는, 글 잘쓰는 마누라를 두었다는 자랑스럼과 만족감을 깨트리는 핀잔의말을 하고 싶지가 않다. 마누라의 글쓰는 시간을 방해하고 싶지 않아 새�赴嶽� 드시는 영감의 루틴을 마냥 기디려 줄수 있는 영감의 배려하는 마음을 나는 즐기면, 시장기를 참고 견디어 주는 그 시간 또한 영감에겐 행복의 시간일 테니까. 이렇게 우리 두사람에게 행복감을 느낄수 있는 자리와 시간을 제공해 주시는 이작가님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면서 이번 회차에서 들랑달랑 거리는 청추니가 되게씀돠 ~, 라는 정치인의 선거공약같은 멘트를 날리면서 마무리 합니다 . 답글 답글달기

• 이계숙   2024-07-15 am 11:01:00

  하하하하하하~~~~. 일단 실컷 웃기부터 하고. 그 다음에 부엌으로 나가 커피 한 잔을 더 타왔나이다. 제가 미국온 지 30년이 넘는데도 입맛이 촌시러버서 믹스커피만 마시고 있는디요. 오전에 한 잔, 오후에 한 잔, 하루에 딱 두 잔만. 강 여사님 글에 답하면서 홀짝홀짝 마시던 커피가 옥이 씨 댓글로 내려와선 동이 나부렀어. 다음 커피는 오후꺼정 기다려야 하는디 청춘 여사님 글을 읽고는 도저히 기다릴 수가 없어요. 커피를 마시면서 답을 해야만 더 행복할 것 같아서 다른 한잔을 또 타왔시요. 오전에 두 잔을 마시는 일은 평생 첨. 그랑께. 우리 청춘 여사님이 꽉 찬 방광, 아니면 그 머시다냐. 하여튼 더부룩한 아랫배를 움켜쥐고도 일단 사진의 꽃부터 감상하시고 글을 음미하셨듯이 저도 오후 커피 기다리지 못하고 청춘 여사님의 글에 커피향을 더합니다. 너무너무너무 행복합니다. 제가 커피마시면서 늘 생각하는 게 있어요. 이 풍진 세상, 커피가 없었으면 얼마나 재미없었을까. 저의 일상에 가장 큰 행복을 주는 믹스 커피 한잔. 오늘 청춘 여사님의 글을 읽으면서 같은 생각을 합니다. 이방이 우리 청춘 여사님이 안 계셨더라면 지금 이처럼 풍성하고 알차지가 않았겠지... 할아방께서 새벽기도까지 다니시는군요. 부지런도 하셔라! '언니의 입술에 얹혀 있던 립스틱을 언니 몰래 내 입술에 발라 봤을때 내 입술에선 그빛깔이 나타나지 않았었지.'라는 부분에서 청춘 여사님의 뛰어난 기억력에 다시 한 번 놀랍니다. 언니의 입술에 얹힌 립스틱 색깔까지 기억하시다니요?! 참으로 놀랍소이다. '립스틱이 얹혀지는 입술의 기본 피부색깔이 밝으냐, 다크하냐에 따라 나타나는 색감이 다르게 표출되는 현상'이 맞습니다. 저도 제 전화기로 볼 때와 컴퓨터로 볼 때의 색감이 다르네요. 향수도 사람의 체취에 따라 냄새가 다르다지 않아요. 당연히 입술색에 따라 발색이 다르겠지요. 저는 장미색의 립스틱이 몇 개 있습니다만 제가 입이 크고 입술이 두꺼운 편이라. 발라놓으며 아프리카 토인같아서 감히 바르지는 못하고 가끔 색깔만 감상합니다. 어쨌든 장미 참 이쁘지요? 저희집엔 항상 꽃이 있답니다. 주로 오래가는 카네이션을 삽니다. 장미는 비싸기도 하거니와 사흘이면 시들어서. 그런데 얼마전 아름다운 색깔에 홀려서 산 장미다발입니다.

• 	이계숙   2024-07-15 am 11:04:00
  	'울 영감에게 나는 이계숙작가님 못지 않은 글쟁이, 작가처럼 보이는게 틀림이 없다.'란 부분에 밑줄 쫘악 긋습니다요! 그것도 아아아주우우 굵은 밑줄!! 청춘 여사님은 아주 '훌륭한 글쟁이'올시다! 이런 재밌고 알찬 긴 댓글을 아무나 쓰나요? 내공과 실력을 갖춘 분만이 쓸 수 있지요!

• 	이계숙   2024-07-15 am 11:46:00
  	오호홋! 🎶청춘 여사님 덕분에 좋은 기능 발견했습니다욧! 제가 댓글에 답 쓸땐 반드시 컴퓨터로만 하는디요. '밑줄 쫘악'에 대한 글 쓰다가 혹시 컴퓨터로도 밑줄 그을 수 기능이 있나 검색하다가 밑줄 긋는 기능은 없어도 이모티콘은 넣👌💖을 수 있단 사실을 알아냈다 이 말씀임다. 전화로는 이모티콘을 넣을 수 있다고 알고 있었지만 컴퓨터로도 되네요, 꿩대신 닭이라고 밑줄은 그을 수 없지만 이게 어딥니까요? 횡재했슴다👍. 얏호! 청춘 여사님 아니었음 죽어도 몰랐을 기능, 앞으로 실컷 쓰렵니다.😍

• 	이계숙   2024-07-15 am 11:49:00
  	🥰🎈🎀🎉♥️💞

• 5  han kim   2024-07-15 am 9:58:00

  아름답고 화려한 장미꽃 한아름 기분좋은 15일 아침이네요 빡침코드 안맞는 남편 T 하고 사는 전형적인 F 입니다 코드 맞추기 포기했다고 하면서도 수시로 티격태격 밥상에서도 여러장 겹쳐진 깻잎떼는 문제로 부딪치고 열받은 얘기에도 덤덤한 표정인 남편때매 에고 내팔자야를 양념으로 갖고 삽니다 근데 발견했어요 빡침코드 잘맞는 사람들 작가님을 비롯하여 여기 방문하시는 모든 준작가님들 꼭 남편이 아니어도 공감대를 나눌수있다는걸 앞으로 보름동안 선물로 주신 장미꽃 테이블에 올려놓고 다음글 기다립니다 답글 답글달기

• 이계숙   2024-07-15 am 11:17:00

  하하하하, 위에 청춘 여사님 글 읽으면서 박장대소하다가 하니 씨의 '밥상에서도 여러장 겹쳐진 깻잎떼는 문제로 부딪치고'란 부분에서 손뼉까지 치면서 웃습니다. 우짜노, 정말로 재밌습니다. 우리 독자님들은 하나같이 대단한 유머감각들을 가지고 계세요. 우리집 화상도 하니 씨네 못지않은디요. 요즘은 거의 도닦는 심정입니다. 하루에도 몇 번씩 저도 아이고, 내 팔자야를 외칩니다. 그래도 딱 한가지 좋은 점이 있습니다. 공감능력은 제로인데 무조건 제 편을 든다는 것입니다. 아마 제가 어디서 사기를 치고 와도 무조건 잘했다고 해 줄 사람이지요. 그거라도 없었으면 이 화상과 지금꺼정 어찌 살았겠소. 예에, 하니 씨 아주아주아주 잘 발견하셨습니다요! 여기 방문하시는 준 작가님들❤️❤️❤️❤️, 하나같이 빡침코드 잘맞는 사람들 👍👍👍이올시다! 제가 쓴 글의 주제에 걸맞는 의견들을 늘 피력해 주시고 같이 울고 웃어주시는 우리 독자님들이십니다. 오, 그러고보니 준작가님들이란 말이 참 좋네요. '꼭 남편이 아니어도 공감대를 나눌수있다는걸 앞으로 보름동안 선물로 주신 장미꽃 테이블에 올려놓고 다음글 기다립니다'란 말씀에 가슴 뭉클하면서 저도 다음 글 쓸 준비하겠습니다.

• 6  seon young park   2024-07-15 pm 12:07:00

  안녕하세요. 작가님 탁자의 장미꽃 사진만으로도 마치 제가 장미 한다발 선물받은 것 같아 함박웃음이 지어지내요. 요즘 작가님 계신 곳도 많이 덥지요? 올해 유달리 덥고 힘든 여름을 보내네요. 누군가를 만나서 수다를 떨고 집에 돌아오면 소위 기빨리는 사람이 있고 반대로 에너지가 충족이 되는 사람이 있는데 이게 공감을 잘 해주는 사람에게서 위로와 또 격려를 받으며 좋은 기운을 얻고 또 반대의 경우가 아닌가 싶어요. 그래서 나이가 들어가면서 자연스레 만나는 사람들이 가려지나 봐요. 근데 저랑 완전 반대중의 반대인 로또인 한 남자랑 사는 건 또 무슨 조화일까요? 답글 답글달기

• 이계숙   2024-07-16 pm 1:13:00

  ❤️안녕하세요, 선영 씨. 예. 많이 덥습니다. 지난 주, 지지난 주엔 계속 110도를 웃돌았다네요. 이러다가 정말로 지구가 타없어지겠다 싶을 정도의 더위였습니다. 이번 주는 약간 시원한데 곧 다른 더위가 닥쳐올 것 같습니다. 얼른 여름이 끝났으면 좋겠는데. '누군가를 만나서 수다를 떨고 집에 돌아오면 소위 기빨리는 사람이 있고 반대로 에너지가 충족이 되는 사람이 있는데 이게 공감을 잘 해주는 사람에게서 위로와 또 격려를 받으며 좋은 기운을 얻고 또 반대의 경우가 아닌가 싶어요.'라고 하셨는데 이 쉬운 사실을 최근에야 제가 깨달았다는 것 아닙니까. 이상하게 만나고 오면 짜증이 가시지를 않고 찜찜하고 머리가 아픈 사람이 있었어요. 대화를 많이 하긴 한 것같은데 여전히 속은 할말로 꽉 차있는 것같고. 알고보니 나랑 안 맞는 사람, 그러니까 대화를 할 줄 모르는 사람이었습니다. 반대로 만나자는 연락을 받으면 설레고 기대되고 만나고 돌아서면 또 만나고 싶은 사람은 모두 공감을 잘 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선영 씨도 말씀하셨지만 그래서 나이가 들어가면서 자연스레 만나는 사람들이 가려지나 봐요. 이제는 정말이지 공감 잘 하는 사람들하고만 시간을 보내고 싶습니다. 예전처럼 억지로 체면때문에,동정심때문에 사람을 만나는 일은 안 하고 싶네요. '근데 저랑 완전 반대중의 반대인 로또인 한 남자랑 사는 건 또 무슨 조화일까요?'라고 한탄하셨는데 여기 저도 있습니다. 동지들 많아요. 그러하오니 너무 상심 마옵소서. 저 위에 한 씨처럼 이방에 공감 잘하고 이해와 포용 넘치는 분들이 많이 포진해 있사오니 여기서 속상한 일 다 풀면서 사십시다요.

• 7  ok kim   2024-07-15 pm 12:34:00

  빡침코드가 맞지 않는 사람은 살살 피해 나가면 되지만 옆에 붙어 있는 동거인이 그럴땐 피할수도 이사 나갈 수도 없는 상황, 그런 사람과 33년을 견뎌 냈다는 나의 박애정신… 며칠전에 지인과 모인자리, 정확히 말하면 남편이 하늘나라 갈 뻔 하다 못갔을때 나를 위로해주고 그 당시에 힘이 되어준 분들을 모시고 소생 3주년을 기념<?> 하는 자리를 마련 했는데, 그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며 당시의 힘들었던 얘기를 하는데… 코드의 여부를 떠나 항상 같이 붙어 있는 분께서 그건 이미 아는 얘기고 어쩌고 저쩌고 하며 말을 막기에 그래 우린 코드가 안맞는다라고 생각 하며 식탁 밑으로 슬쩍 건드렸더니 왜 발로 건드려 하며 사람들 듣게 말하는데 (아~ 빡침이 활활~) 내가 이 단어를 며칠만 빨리 알았어도 그래 우린 빡침코드가 안맞는구나 하고 그 자리서 말했다면 좀 더 폼나는 단어를 쓰면서 웃을수 있는 자리가 됐을텐데… 아쉽네요. ㅎ(빡침코드를 오늘 배운 아쉬움 ㅠㅠ) 내가 내린 결론 그런 사람은 코드가 안맞는다는 표현보다 그냥 주책뎅이…ㅎㅎㅎ 답글 답글달기

• 이계숙   2024-07-16 pm 1:22:00

  💖하하하, 여기 또 한분 계셨넹. 위에 선영 씨가 ''근데 저랑 완전 반대중의 반대인 로또인 한 남자랑 사는 건 또 무슨 조화일까요?'라고 한탄하셨는데 옥이 씨도 '빡침코드가 맞지 않는 사람은 살살 피해 나가면 되지만 옆에 붙어 있는 동거인이 그럴땐 피할수도 이사 나갈 수도 없는 상황, 그런 사람과 33년을 견뎌 냈다는 나의 박애정신'이라고 유모어를 섞어서 한탄해 주셨습니다. 속이 상하는 상황에서도 '나의 박애정신'이라는 유머코드를 잊지 않으시는 우리의 소문자 옥이 씨십니다! '나의 박애정신'에 쿡쿡 웃다가 '식탁 밑으로 슬쩍 건드렸더니 왜 발로 건드려 하며 사람들 듣게 말하는데'에는 참지 못하고 와하하 웃었습니다. 참 재밌는 남편이십니다. 그란디요. 가끔 생각합니다. 지나치게 예민하고 부정적이고 잔소리쟁인 남편보다는 눈치코치 없지만 그래도 너그럽고 적당히 '모르는' 남편이 살기가 훨씬 편하다고요. 제 지인 하나는요. 남편이 부엌에 걸려있는 행주 색깔까지도 간섭을 한답니다. 그래서 컵 하나도 자기 마음대로 사 본적이 없답니다. 일일이 남편과 협상을 해야 한다네요. 생각만 해도 숨이 막히지 않습니까. '내가 이 빡침코드라는 단어를 며칠만 빨리 알았어도'라고 아쉬워하셨는데 이제 아셨으니까 우리 앞으로 속상할 때마다 내 남편과 나는 그냥 빡침코드가 안 맞는 사람이구나 자위하면서 사십시다. 편하게요. 적당히 체념하고 포기하면서. 얼마 남지 않은 세상의 시간인데 쓸데없는 일로 지지고 볶기엔 아깝지 않습니까요.

• 8  eun lee   2024-07-15 pm 5:16:00

  요즘 날씨 더워도 너무 덥네요. 전 미숫가루 잔뜩 퍼서 넣고 얼음 동동 띄워 마시면서 작가님 글 재밌게 읽었어요. 저도 작가님 글에 진짜로 공감이 많이 되네요 상대방이 화날 때 함께 같이 공감해 주는 것만으로도 화가 좀 풀리고 그러던데 ...... 어떠한 상황에서도 공감 능력 발휘를 잘 해야하지만 서로 다른 성격, 환경에서 살아왔기에 바뀌기는 쉽지 않기에 맞지 않은 사람들은 살포시 비껴가면서 살려고 합니다. 화사한 크리스털 화병에 가득한 장미꽃이 너무 이쁘네요.💕💕💕 답글 답글달기

• 이계숙   2024-07-16 pm 1:30:00

  😍미숫가루 잔뜩 퍼서 넣고 얼음 동동 띄워 마시면서 제 글 재밌게 읽고 계신 은이 씨, 안녕하세요. 그러게요. 더워도 너무 덥네요. 정말이지 환장하게 덥습니다. 문밖 잘 안 나가는 저같은 사람은 실내에 있으면 되지만 요즘 같은 더위에 바깥에 사는 동물들이나 노동일하는 사람들은 어쩔까요. 하루빨리 가을이 왔으면 하는 생각이 간절합니다. 옙, 맞습니다. 화날 때 함께 같이 공감해 주는 것만으로도 화가 좀 풀리지요. 그런데 상대방이 시시비비를 가리면서 이렇게 하지 그랬어, 그렇게 하지 그랬어라고 코치를 하면 화가 더 납니다. 그런 코치도 적당히 눈치 봐가면서 해야하는데 말입니다. '서로 다른 성격, 환경에서 살아왔기에 바뀌기는 쉽지 않기에 맞지 않은 사람들은 살포시 비껴가면서 살려고 합니다.'라고 은이 씨도 말씀하셨네요. 제 독자님들이 나이가 어느 정도 있으신 분들이라서 그런지 의견이 거의 비슷합니다. '맞지 않은 사람들과는 그냥 거리를 두자.'라는 의견들에 모두 의견을 같이 하십니다. 맞아요. 서로 다른 성격, 환경에서 살아왔기에 바뀌기는 쉽지 않기에 그냥 피하는 게 수라고 생각합니다. 그러고보면 우리 선조들이 선견지명이 있었나 봅니다. 똥이 무서워서 피하나 더러워서 피하지라든가,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면 된다라는 명언을 남겨 주셨으니 말입니다.

• 9  jinhee hart   2024-07-15 pm 10:17:00

  알죠 알죠~ 빡침코드! 위에서 언급하신 분들과 대화하며 심히 외로웠을 작가님이 상상이 됩니다. 저 분들께 이렇게 묻고 싶습니다. "집안에 우환 있으세요?" 저 어릴 떼 누가 했던 말인데요. 상대가 상상이상으로 상식적이지 않을 �� 농담반 진담반으로 집안에 우환이 있냐고 대체 왜 그러는 거냐고 묻더라구요. 집안에 무슨 일이 있지 않고서야 어찌저리 무례할 수가 있단 말입니까? 뭐 또 굳이 분석을 해 보자면은~ 타고난 기질이 그렇거나 아님 자랄때 많이 포용받고 자라지 못해서 일 수도 있겠지요. 그렇지만 말입니다. 성인이면 좀 알아야지요. 주위에 사람이 없는 이유를요 (가끔 예외도 있습니다만). 해서 저런 사람들은 안만나는게 상책입니다. 사람이 쉬이 변하지도 않거니와 만나면 더 힘들어지고 스트레스만 쌓이니까요. 저렇게 막무가내인 사람은 어떻게 도리가 없더라구요. 무엇을 해도 통하지가 않아요. 저런 인연을 끊어야 더 좋은 인연이 온답니다. 암튼 제가 여기서 같이 빡쳐드립니다!!! 냉증은 좀 어떠세요? 답글 답글달기

• 이계숙   2024-07-16 pm 1:37:00

  💞아이고, 진희 씨 오셨네요. '빡침코드'란 말을 처음 알게 된 것은 진희 씨의 '카카오 스토리'에서였는데요. 한국의 친구들도 이 말을 많이 씁디다. 그래서 한국에서 파생된 신조어인 줄 알게 되었습죠. 처음 들었을 땐 어감이 너무 세다 싶었는데 지금은 어떤 열받는 상황에 찰떡같이 잘 들어맞는 말이라고 생각해요. 누가 만들었는지 천재여. '성인이면 좀 알아야지요. 주위에 사람이 없는 이유를요'라고 분석하셨는데 바로 내 말이 그 말이여. 원래 멍청한 사람이면 그냥 그러려니 하겠는데 누구보다 학식과 지식이 많은 사람이 저러면 환장을 해요. 책에 그런 내용이 없는가하는 생각도 들지만 책이 아니라 그건 기본 상식 아닐까요. 남이 화나 있을 땐 무조건 편들어주고 중간에 끼어들지 말고 끝까지, 분이 풀릴 때까지 들어주라는 표어라도 만들고 싶은 심정이요. '저런 사람들은 안만나는게 상책입니다. 사람이 쉬이 변하지도 않거니와 만나면 더 힘들어지고 스트레스만 쌓이니까요. 저렇게 막무가내인 사람은 어떻게 도리가 없더라구요. 무엇을 해도 통하지가 않아요. 저런 인연을 끊어야 더 좋은 인연이 온답니다.'라고 진희 씨도 말씀해 주셨네요. 독자님들의 댓글들을 다 읽어보니 결론은 하나. 저런 사람들은 안만나는게 상책입니다와 저런 인연을 끊어야 더 좋은 인연이 온답니다!

• 10  김유미   2024-07-16 pm 2:25:00

  빡침코드는 고사하고 어떤 코드도 맞지 않는 로또 같은 사람-무슨 수를 써도 안 맞는-도 있습니다. 젊어서 만났을 때는 잘 맞는다 생각했는데 나이 들수록 사다리 같이 갈수록 멀어지는 것을 느끼면서도 들인 공과 만난 시간이 아까워 친구라는 혹은 지인이라는 관계를 이어왔지만 어쩔 수 없이 조금씩 멀어지게 된 사람들이 있습니다. S같은 사람도 어디나 있습니다. 본인은 아주 객관적이고 지성적이며 논리적이라고 생각을 하는 듯 합니다만 나이 들어가면 점점 외골수가 되어 가는 사람들이 이런 사람들이죠. 의도적으로 멀리하지만 어쩌다 마주치게 되면 그 사람의 행동을 보며 나의 반면교사라고 여기며 나를 돌아보는 계기로 삼습니다. 공감도 지적 능력이라고 합니다. 그나저나 작가님 사시는 곳이 북가주인데 그렇게나 더운 줄은 미처 몰랐습니다. 더운 날씨에 건강 조심하세요~ 투명하고 차가운 크리스탈과 빨간 장미가 아주 잘 어울립니다, 냉정과 열정♡ 답글 답글달기

• 이계숙   2024-07-17 am 10:55:00

  🎶옙, 제가 사시는 곳이 북가주인데 그렇게나 더운 줄은 미처 몰랐습니다라고 하셨는디요. 지난 주랑 지지나 주에는 117도까지 올랐습니다. 그리고는 매일 115도랑 111도 사이를 오르락 내리락. 강아지 발바닥 데일까봐 산책을 아침 일찍 해 뜨기 전에 나가느라 제가 한동안 잠을 설쳤습니다. 이번 주는 좀 살만합니다. 유미 씨처럼 선선한 데 사시는 분들은 아마 이 더위를 상상도 못하실 겁니다. 앞뜰 뒷뜰에 자동으로 물이 나오는데도 너무 더우니까 화초들이 누렇게 타들어갈 정도입니다. 그렇죠. 유미 씨 말씀처럼 그동안 들인 공과 만난 시간이 아까워 친구라는 혹은 지인이라는 관계를 이어왔던 사람들이 제게도 몇 명 있습니다. 젊었을 땐 그럭저럭 봐줄만 했는데 나이가 드니까 참을성이 없어집니다. 나도 모르게 한숨이 쉬어지고 얼굴이 찌프려집니다. 그러니 상대는 내 눈치를 슬슬 보고. 그렇게 되어서 저도 어쩔 수 없이 조금씩 멀어지게 된 사람들이 있습니다. 아쉽기도 하지만 우째요. 그렇지 않으면 내가 죽겠는데... 공감도 지적 능력이라고 합니다란 말씀에 백번 동의합니다. 제가 글에 쓴 경우처럼 너무 똑똑하고 잘나서 남을 늘 가르치려는 사람이 간혹 있긴 하지만 주위에 공감능력 떨어지는 사람보면 다른 데에도 좀 아쉬운 점이 많아요. 이렇게 제가 쓴 글의 욧점을 정확하게 파악하시는 우리 유미 씨랑 독자님들은 공감능력 백점입니다요!

• 11  Chung Chun   2024-07-16 pm 3:07:00

  빡침, 그것의로서도 참음의 한계치에 다달았을 터인데 최상의 한계치를 넘어선 개빡침의 범위에 올려 놓는 타고난 능력을 가진 여인이 제 주변에 있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부터 그여인이 귀여워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역발상의 지혜를 제가 가졌기 때문 일까요 ? 저도 처음엔 뭐시기 이런 여자가 다 ~ 있어 ? 하는 느낌이 강했기때문에 대화를 피해 가는 입장 이었더랬습니다. 그녀와 나는 한달 차이라는 노인아파트 입주 동기생 이기도 합니다. 이런 이유만으로서도 사이가 가까와 지는 특성이 될수도 있는 곳이 씨니어 아파트의 특성 이기도 하더라구요. 한마디로 말해서 입주동기로서 서로 의지할수 있는 결속력이 생기기 때문 입니다. 나보다 더 어른들이 사시고 계신 곳에서 어렵고 조심스러운 행동거지와 언행에 신경 쓰여 의지할수 있는 동지 내지는 친구가 필요해 지지요. 그래서 그녀와 나사이엔 필요에의한 동지애의 관계가 형성이 된것 같습니다. 우짜든지간에 이여인은 입주하자 마자 작은체구로 자기집 방문밖의 이곳 저곳을 팔랑 팔랑 거리며 돌아 다니는것이 눈에 띠었습니다. 그러니 사람 사는곳에서 마주침이 생기게 되고, 마주치니 인사를 나누게 되고, 인사를 나누게 되니 대화를 하게 되지요. 외모에 풍기는 인상으로서는 못되거나, 남을 이용해 먹으려는 약싹바름이나 , 게으름을 피우거나, 저처럼 대중을 위한다는 명목의 오지랍이란 이름의 참견을 잘 하거나 한다는 인상이 전혀 풍기지는 않았습니다. 단지 새로운 장소에 대한 그 혼자만의 호기심으로 팔랑거리며 다니는 모습 이었습니다. 에니웨이 시간이 지나가고, 시간이 흘러감에 세월도 따라 흘러가니 흘러간 세월속에서 어느덧 그 작은 여인은 기피대상 일호가 되어 버렸더군요. 오히려 오지랍의 대가인 저는 내집, 내공간인 방문안에서 하루종일 두문불출해도 하나도 안 심심한 생활을 하고 지냈지요. 두문불출을 해도 하나도 안 심심하고 심심하면 낮잠 자면 문제될 일이 없거든요. 하하하하하. 그 작고,갸날픈 여인이, 외모에서 풍기는 여러 인상에서도 문제될것을 하나도 안 풍겼던 여인에게서 무엇이 문제가 되어 기피대상 명단속에 올랐을까요 ? 바로 사람과 사람 사이의 대화의 테크닉 부재에서 온 결과 였습니다. 대화라는것은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생각과 의견이 핑퐁볼처럼 오고 가야만 성립이 되는것이 제 1의 기본이지요. 그런데 그 작은여인은 주구장창 자기의 이야기만 하고 상대방의 이야기는 전혀 0.1도 안듣는것 이었습니다. 맨 처음 저도 뭐 ~ 이런사람이 다~ 있어 ? 했다니까요. 그다음 생각은, 어이구우 피곤해 내가 왜 당신의 영양가 없는 소릴 듣고 있어야해 하는 생각도 들었었구요. 그러다 어느한날 새�駙� 사건이 터졌습니다. 어느 치매기가 있는 노인이 병원에 입원한 마나님이 안보이니까 시장끼에 국냄비를 깨스불에 올려 놓고, 마나님을 찾아 잠옷바람에 아파트문을 열쇠도 안가지고 나간것이죠. 국은 국대로 다 타서 뿌연연기로 온집안을 채워놓고, 타는 냄새에 잠이깬 주민들이 웅성거리며 그집 사람을 찾아도 사람은 안보이고, 우왕좌왕 하다가 우리부부는 새�膚竪동� 참석 하느라 집을 나서다 게이트앞에서 주저앉아 있는 사람을 피하며 급히 교회로 가다가 문득 드는생각에 " 여보, 그 노인네 아니야 ? 여보 ,차 돌려 " 하고 되돌아와서 보니 역시나 그집 노인네 였습니다. 저는 아파트로 뛰어 들어와 이웃들을 깨우고, 남편은 언몸에 꼼짝도 못하는 노인네를 끌어 들이느라 애를 쓰고. 저는 되도 않은 영어실력으로 911에 전화를 하고. 그때 였습니다, 제가 급한 마음에 그녀에게 부탁을 했습니다. 몸도 정신도 꽁꽁 얼어버린 노인네에게 더운물을 마시게해야 할것같아 냅다 지른소리 " 자기야 마실 온수좀 끓여와 ~ " 라고 했지요. 바로 그순간에 우리 두사람의 마음이 연결이 되었던것 같습니다. 그사건 이후로 우연히 복도에서 만나면 예전보다는 눈꼽만치 더 가깝게 진심으로 웃게 되었습니다. 스틸 대화는 부담 스러웠지요. 벌 서는 기분으로 그의 대화를 들어줘야 했던게 솔찍한 심정 이었습니다. 그 작은 여인이 제게 말했습니다. " 그때 나보고 자기야 ~ ......... " 하고 불러 주어서 너무 좋았다고. 사실 저는 그때도 관심이 없어서 성도 못 기억하고 있었으니 자기야 ~ 하고 부를수 밖에요. 그래서 웃는 얼굴에 침 못�b는다고 내가 좋았다고 고백하는 사람의 모든 대화를 참고 들어주다 보니 어느날 부터는 그의 대화를 건성으로 듣고 간간이 반응을 해주면서 " 아~ 재미있는 양반이네 ~ '하면서 관찰을 하게 되더라구요.작은체구에 착하고 나름 바르고 게으르지 않게 열심히 살아온 흔적들을 발견하게 되더라구요. 자식들에게도 사랑을 많이 주는 엄마고, 며느리와 사돈에게도 시샘하지 않고 마음 씀씀이로 배려하는 삶을 살고 있으며, 작고 마른체구에 얼굴엔 주름살이 가득해도 커다란 두눈에, 나보다 오똑하게 선 콧날을 가지고 있으며, 이미 나도 잘 알고 있는 일반상식부터 생활의 지혜까지 나에겐 아낌없이 전해주는 그마음이 귀엽게까지 보이기 시작 했습니다. 그 작은 체구의 귀여운 여인이 열심히 이야기를 할때 들으면서 가만히 쳐다보고 있노라면 어떤땐 빙의가 됐었던 어느 여배우의 눈동자가 생각날 정도의 혼신을 다해 이야기하고 있음을 느낍니다. 피해갈수 없으면 즐기라고한 문구를 생각하면서 저는 나름 즐기고 있습니다. 대화의 테크��이 부족한면만 제외 하면 나무랄때가 없는 에티켓을 가지고 있죠. 친하다고 아무때나 불쑥 불쑥 방문하지 않으며 무엇 하나라도 주고 싶은게 있으면 우리집 문고리에 살짝 메달아 놓고 가는 쎈스며 장점도 많은 여인 입니다. 이제는 제가 전화를 합니다. " 일어 났어 ~ ? 얼굴 한번 보고 하루 시작 하자 ~ ! " 몇몇일을 얼굴 한번 못보고 지나는 때도 있습니다. 그러면 제가 또 전화를 합니다. " 내마음속에 이렇게 그리움이 쌓이게 할거야 ~ ? " 하고 개빡쳐서 고개를 절레절레 흔드는 다른 이웃에게 그녀의 착한점을 이야기 했습니다. "아~ , 그래 ~~ ? " 하며 재고 하시던 이웃, 며칠후 다시 만났습니다. 그분의 하시는말 " 아~~, 나는 안되겠어 ~~. " 하십니다. 네트 답글 답글달기

• Chung Chun   2024-07-16 pm 8:17:00

  네트�p의 이상으로 글을 마무리할수가 없었읍니다. 연결하여 마무리 하겠습니다. 다른사람들은 빡침과 개빡침으로 대화를 나누고 싶지 않아 해도 내가 그여인을 즐겨 불러 내는것은 나의성품이 좋아서도 아니고 아마도 내가 속하고 있는 작은 세상에서 소통의 창구로 그녀를 선택한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내가 이미 알고 있는 일반상식과 생활의 지혜도 학문의 지식을 전해주는 스승의 자세로 열정적으로 아낌없이 전해주는 모습을 코메디를 보는 듯한 즐거운 눈으로 쳐다 보며 재미있어 하는 저를 발견하기도 합니다. 어쩌면 저러고도 이전의 주변의 사람들과 친목의 관계를 잘 유지해 왔으니 한세상 잘 살아 왔구나 하는것이 그녀에 대한 나의 중간 평가 였습니다. 세상사 인간관계는 참으로 이해할수없는 일들이 참으로 많은것 같습니다. 그녀의 착함이라는 장점이 그녀의 단점을 눈감아 주고 이해해 주고 덮어 버려 주는 베네핏이 그녀에게 주어진것 같습니다.

• 이계숙   2024-07-17 am 11:17:00

  작은 여인, 귀여운 여인에 대한 이야기 잘 들었습니다. 꽤나 긴 글인데도 맞춤법이랑 띄어쓰기가 완벽하십니다요. 그리고 문장의 이음이 전혀 어색한 곳이 없습니다. 제 글의 특징이 항상 기승전결이 완벽하다는 것인데요, 청춘 여사님의 글이야말로 서두와 본론과 귀결이 딱 맞아떨어집니다. 연세가 꽤 있으신 청춘 여사님인데. 정말로 감탄을 거듭합니다. 청춘 여사님 연세에 이 정도의 글을 쓸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요. 평소에 생각도 많으시고, 신문이랑 책도 많이 읽으시고 쓰기도 많이 하신 분이라는 표가 확연하게 납니다. 할아방께서 청춘 여사님의 '글쓰기'를 동네방네에 자랑하셔도 되겠습니다. 요즘, 카톡과 메세지 쓰는 기능이 있어서 상대의 지적 능력을 확인할 수 있는 길이 열려있습니다. 예전엔 말만 잘하고 겉모습만 멋있으면 다 괜찮은 사람으로 여겼는데 그런 사람과 메세지 몇번 주고 받아보면 어떤 사람인지 금방 알 수 있거든요. 예전에 제가 싱글 때 어떤 놈팡이로부터 이메일을 받았습니다. 제가 전화통화하는 걸 안 좋아한다는 소문은 어디서 들었나 봐요. 그런데 짧은 서너문장 중 이런 말이 있어요. '대이트 신청해도 될까요?-. 저도 나름 호감을 가지고 있던 사람이었는데 만정이 떨어져서 그만 둔 기억이 있습니다. 그나저나 청춘 여사님이 여행과 캠핑만 좋아하시는 줄 알았더니 집에서도 잘 노시네요. 혼자서? '오지랍의 대가인 저는 내집, 내공간인 방문안에서 하루종일 두문불출해도 하나도 안 심심한 생활을 하고 지냈지요'란 말씀에 어? 나랑 비슷하네란 생각을 했습니다. 저 역시 오지랍, 하면 온 동네를 덮고도 남지만 혼자 집에 있어도 하나도 안 심심합니다. 혼자 집에 있는 일이 제일 행복합니다. 그리고 그 귀여운 여인, '빡침, 그것의로서도 참음의 한계치에 다달았을 터인데 최상의 한계치를 넘어선 개빡침의 범위에 올려 놓는 타고난 능력을 가진 여인이 제 주변에 있습니다.'라고 하셨는데 저한테도 한 명 있고요. 그녀의 특징이 청춘 여사님의 그녀처럼 '주구장창 자기의 이야기만 하고 상대방의 이야기는 전혀 0.1도 안듣는것'입니다. 또한 청춘 여사님의 그녀처럼 착하기는 엄청 착해요. 그런데 주위에 사람이 하나도 없습니다. 무인도에 살아요. 친구라곤 저밖에 없습니다. 저 역시 개빡쳐서 고개를 절레절레 흔드는 다른 이웃에게 그녀의 착한점을 이야기 하면서 서로 어우러져 살자고 권유한 적 있지요. 그래서 다시 어울렸는데 모두 " 아~~, 나는 안되겠어 ~~. " 하면서 나가떨어졌습니다. 그리하여 오늘도 그녀는 외돌톨이. 나름 한국의 최고대학에다 외교관으로 미국에 온 사람인데도 타인과 사귈 때 가장 중요한 공감능력이 떨어지고 대화법을 모르니까 아무도 안 좋아하더군요. 아닌 게 아니라 외로운 미국생활에서 좋은 사람들과 만나 대화하는 것 이상 더 행복한 일이 어딨습니까. 그런데 그걸 할 줄 모르는 사람들이 참 많은 것 같습니다. 결론을 말씀 드리면 저도 그녀를 끊었습니다. 20년 이상의 세월을 같이 했는데 서너달 전에 ' 아~~, 나는 안되겠어 ~~.'하고 저도 두 손을 들었습니다. 청춘 여사님의 귀여운 그녀는 여전히 청춘 여사님의 곁에 있는데 저는 아직 참을성이 부족한가 봅니다. 저도요. '그동안 그녀의 착함이라는 장점이 그녀의 단점을 눈감아 주고 이해해 주고 덮어 버려 주는 베네핏이 그녀에게 주어진것 같습니다'라는 청춘 여사님처럼 눈치코치 없어도 착하다는 것 하나만 보고 여지껏 왔는데 이 여인이 매번 약속시간에 늦습니다. 그동안 단 한번도 제 시간에 와 본적이 없습니다. 언젠가 한번은 자기 때문에 여러명이 어딜 같이 가주기로 했는데 우리를 20분 이상 기다리게 했습니다. 자기 때문에 다 모였는데. 가장 결정적인 계기는 제가 새로 생긴 피자집에서 피자를 사기로 했어요. 제가 두번 세번 당부했어요. 늦지 마라. 새로 오는 사람도 있는 자리이니 늦지 마라. 그런데 정확히 33분 늦게 오더군요. 내가 지 언니도 아니고 엄마도 아니고 더 이상 속 상하기 싫었습니다. 연락처 모두 차단했습니다. 그게 서너달 전. 유일한 친구였던 나까지 잃고 어떻게 살까, 궁금하기는 해도 두번 다시는 만나기 싫은 여자였습니다.

• 	jinhee hart   2024-07-17 pm 12:48:00
  	청춘여사님 글 재밌게 읽었습니다. 꽤나 힘든(?) 작은 여인을 포용하시는 청춘여사님 대단히 넓은 마음을 가지셨습니다. 엄지척👍 하고 갑니다. 좀 딴지 같습니다만 오지랍이라고 쓰신 것은 ‘오지랖‘이 맞습니다. 예전에도 틀린 것을 발견하긴 했었는데 지금 맞춤법 이야기가 나와서 짚고 갑니다. 저도 오타난무에 띄어쓰기는 항상 난제지만요 ㅎㅎㅎ

• 	Chung Chun   2024-07-17 pm 3:08:00
  	하하하하하, 진희 하트님 감사 합니다. 앞으로는 틀리지 않고 오지랖으로 잘 적어 사용 하겠습니다. 이번글에서 틀린부분은 고치지 않고 그대로 두겠습니다. 그리하여 어느부분이 어떻게 틀리게 사용 되었는가 하는 증거로 남겨 놓겠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 12  Yoon Kim   2024-07-17 am 2:52:00

  다른 사람에게 공감한다는게 무슨 큰걸 의미하는게 아니고 그저 말하는 사람 입장이 한 번 되어서 이럴때 내가 저사람이라면 어떤 말을 듣고 싶을까 생각해보고 그 말을 건네는 걸텐데, 작가님 경우에도 그렇고 댓글들을 읽어보아도 그렇고 그게 참 말처럼 쉽지가 않은가봐요. 그래서 이유가 뭘까 생각을 해보았는데, 혹시 (전에는 좀 덜했지만 요즘들어) 너두나두 다 "나"만, 내 위주로만 생각하고 사는 세상이되어서 그런건 아닐까요? 남이야 어떻든, 내 생각이, 내가 하는 말이 다 옳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공감능력이 떨어지는건 사실이거든요. 가뜩이나 스트레스 만땅인 세상살이에 남의 삶에 공감할 마음의 여유들이 없어져서, 아님 세상이 나를 위주로 돌아가야하는데 남의 삶에 공감하다보면 나를 잃는 느낌이라서 공감하길 무의식적으로 꺼리나 하는 생각도 들구요. 첫인상이 차갑다는 말을 많이 듣는 저는 남들과 이야기를 할땐 의식적으로 그들의 입장이 되어보려고 합니다. 가뜩이나 차가와 보이는 인상에 공가능력까지 떨어진다는 말을 들을까 두려워서요. 근데 저를 보는 사람들 표정이 가끔씩 "공감 못하는군" 이라서 저를 흠칫하게 합니다. 더 노력해야지요.^^ 그나저나 '빡침코드'라는 말이 나올정도면, 한국 사회 전반의 빡침이 너무 만연한건 아닌가 싶어 걱정입니다. 답글 답글달기

• 이계숙   2024-07-17 am 11:31:00

  안녕하세요, 잘 지내시지요. '빡침코드'라는 말이 나올정도면, 한국 사회 전반의 빡침이 너무 만연한건 아닌가 싶어 걱정입니다.'라는 말씀에 고개를 끄덕입니다. 저도 걱정해 마지 않는 부분입니다. 아닌 게 아니라 한국에 사는 사람들의 언어습관이 갈수록 과격해지고 사나와지는 것 같아요. 새로 생기는 신조어들을 가만 보면 모두 공격성이 과분합니다. 앞에다 '개'자를 안 붙이면 말을 못하는 것 같고요. 특히 요즘 젊은이들의 언어습관들은 참 무섭습니다. 말이 곧 행동이 된다는데... '가뜩이나 스트레스 만땅인 세상살이에 남의 삶에 공감할 마음의 여유들이 없어져서, 아님 세상이 나를 위주로 돌아가야하는데 남의 삶에 공감하다보면 나를 잃는 느낌이라서 공감하길 무의식적으로 꺼리나 하는 생각도 들구요.'라고 하셨는데 맞습니다. 특히 한국사회는요. 나타내지 못하고 나서지 못하면 도태되고 뒤처진다고 여기는지 모두다 저요, 저요, 저요입니다. 나 잘났다, 나 잘났다입니다. 그래서 가끔은 너무 외롭게 재미없고 권태스러운 미국생활이 오히려 낫다는 생각을 합니다. 여기는 한국처럼 극악스럽게 굴지 않아도 내 생활이 잘 흘러가니까 말입니다. 첫인상이 차갑다는 말을 많이 듣는 저는 남들과 이야기를 할땐 의식적으로 그들의 입장이 되어보려고 합니다라고 하셨는데 의식적으로 노력하지 않으셔도 될 듯합니다. 이렇게 공감 백프로인 글을 쓰셨는데 여기서 뭘 더 노력할 데가 있습니까. 글은 곧 그 사람의 성정이라는데.

• 13  Mihwa Yang   2024-07-17 am 9:39:00

  작가님, 장미가 너무 탐스러워 한참을 바라보았습니다. 누구에게 저렇게 '고혹적인 장미'를 받으셨는지 궁금증이 확 몰려옵니다. 저렇게 이쁜 장미들에게 '안녕' 하면서 '어쩜 이리도 이쁘니?" 하고 말을 걸고 싶네요. 제 화단에 장미들이 피었는데 얄미운 'Japanese Beetles'이 이쁜 장미에 앉아서 장미꽃에 구멍을 내고, 더더욱 얄미운 것은 그 장미꽃 위에서 서로 엉겨붙어 'mating' 하는 듯한 포즈를 취하고 있어 저를 기겁하게 만듭니다. 제가 '뭐한니? 이 더운 여름에 그렇게 꼭 붙어있으면 안 덥니? ' 하면서 서로서로 떨어뜨려 주방세제 물에 푹 담가 줍니다 :) 작가님 친구 분은 그냥 가만히 아무런 선입견 없이 들어주는 장미보다도 못하네요. 눈을 마추고 고개를 끄덕여주면서 말을 들어주면 되는데, 자신의 생각으로만 남의 이야기를 혼자 판단 해버리고 내뱉어지는 무심한 말들.. 꼭 '이래라, 저래라' 등등의 자신의 생각이 옳다고 생각하면서 내뱉는 오만한 명령 어법의 말들이 참으로 정 떨어지게 합니다. 저도 그런 친구들을 이제는 저에게서 훑어내려고 합니다. 친구의 감정에 이입되어 친구의 상황 듣고 이해 해주기만 하면 안 될까요? 언제나 자신의 생각으로만 판단하고 자기에게 맞추어주기 만을 원하는 친구는 이제 끊어내어야 하지않나 싶어요. 에너지를 뿌려주는 친구를 만나기도 어렵고, 이쁜 장미를 망치는 Japanese Beetles 처럼 나의 에너지를 고갈시키는 친구도 끊어내기가 어려우네요. 작가님, 그리고 댓글님들 좋은 글 감사합니다. 시원한 여름 보내세요! 답글 답글달기

• 이계숙   2024-07-17 am 11:40:00

  아까와서 손 벌벌 떠며 산 장미 한 다발이 우리 독자님들께 큰 기쁨을 드리는군요. 그렇지요? 꽃은 그냥 사진으로만 봐도 행복하지요? 저희집 부엌엔 항상 꽃이 있답니다. 장미는 비싸고 금방 시들어서 잘 안 사지만 카네이션이랑 백합이 항상 있습니다. 저 위에 우리 청춘 여사님의 문장력에 한참 칭찬을 해드렸는데 미화 씨의 문장력도 대단하십니다. '작가님 친구 분은 그냥 가만히 아무런 선입견 없이 들어주는 장미보다도 못하네요.'란 문장을 쓰실 수 있는 미화 씨. 정말로 뛰어난 문장입니다. 칭찬합니다. 그렇죠? '눈을 마추고 고개를 끄덕여주면서 말을 들어주면 되는데, 자신의 생각으로만 남의 이야기를 혼자 판단 해버리고 내뱉어지는 무심한 말들.. 꼭 '이래라, 저래라' 등등의 자신의 생각이 옳다고 생각하면서 내뱉는 오만한 명령 어법의 말들이 참으로 정 떨어지게' 하지요? 특히 다 끝나버린 일들을 지금 벌어지고 있는 것처럼 이래라, 저래라 지시하고 명령할 땐 부아가 확 솟구칩니다. 우리가 지금 남의 지시나 명령을 받아들일 나이인가요. 지나 잘 하지. '그런 친구들을 이제는 저에게서 훑어내려고 합니다.'라고 하셨는데 좋은 생각입니다. 저도 벌써 두엇 훑어내버렸습니다. 그동안 같이 지낸 세월이 아까와서 그냥저냥 붙여놓았는데요. 이제는 양보다 질입니다. 공감능력 뛰어난 친구 하나 둘이면 족하다고 생각합니다.

• 14  박경숙   2024-07-20 pm 4:35:00

  저도 아들하고 빡침코드가 맞는 엄마가 되려고 노력하겠읍니다. 답글 답글달기

• 	이계숙   2024-07-21 am 10:43:00
  	안녕, 제 친한 친구 이름과 같은 경숙 씨. '저도 아들하고 빡침코드가 맞는 엄마가 되려고 노력하겠읍니다.'라고 하셨는데 옙, 맞습니다. '빡침코드'만 맞아도 괜찮은 엄마라는 소리 들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잔뜩 열받아 있는데 그건 이랬어야지 저렇게 했어야지 가르치려들면 어쩌면 자녀들이 더 이상 부모랑 대화를 안 하려 들지도 모르니까요. 오늘도 여기는 107도. 허이구, 가을은 아직 멀었는지. 늘 건강하시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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