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 34
1 강미미 2024-08-15 am 3:04:00 
연고가 있는 사람의 비보는
늘 안타깝고 황망스럽기 그지 없는 일이지요?
그것도 새벽에 접하는 소식은...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어 봅니다
화장터에 쓰여진
인상깊게 읽었던 글귀는
오늘은 너지만
내일은 나
오래전
고 최인호작가는 35년동안
샘터에 연재되었던 가족이라는 연재글을 통해
작가의 딸 다해 이야기부터
성장 과정도 두루 두루 접하게 해주더니
우리 역시도
이작가님의 근황과 주변 이야기를 통해
이소식,저소식 접해 봅니다.
이계숙 2024-08-15 am 11:14:00 배려와 사랑이 넘치시는 강 여사님.
글을 올리고 몇 분후 '공감'이 하나 뜹디다. 강 여사님이시리라 짐작했나이다. 그런데 한 시간이 지나도록 댓글을 안 다세요. 저는 느꼈지요. 다른 독자님들에게 1등을 양보하시느라 일부러 기다리고 계시는구나...
늙은 사람은 많아도 '어른'은 없다는 말이 팽배한 요즘, 강 여사님의 넓은 아량을 배우려고 노력합니다.
예에. 저도 알지요. 최인호 작가가 35년동안 샘터에 연재했던 '가족'. 알지요. 제가 미국 들어올 때까지도 정기구독해서 읽던 잡지였습니다. 아닌게 아니라 신혼집에 홍수가 나서 온 가구가 물에 둥둥 떠다니던 에피소드부터 딸 다혜와 아들 도단이의 성장을 눈 앞에 본 듯 생생하게 그려주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제가 이 미씨에 글을 쓴지가 지난 달에 딱 20년이 되었습니다.
어찌보면 강 여사님께서 말씀하신대로 저도 제 사는 모습, 주위사람들, 그리고 친구들의 근황과 일상을 독자님들과 함께 나누면서 늙어가고 있는 거네요. 미처 깨닫지 못한 사실입니다. 알려주셔서 고맙습니다.
그렇잖아도 미시 독자로 알게 된 한 동생이 놀러왔어요. '이번엔 주제가 뭐유?'하고 묻길래 친구남편이라고 대답했더니 그녀가 말합디다. 음. 무당친구에 대해 온 독자들이 알고 있으니 남편의 사망에 대해 알리는 것도 괜찮네라고.2 ok kim 2024-08-15 am 6:45:00 맞아요.
새벽에 울리는 전화벨 소리는 두렵더라구요.
연로하신 아버지가 계셔서 더욱더…
떠나고
보낸다는 일이 참 슬프지요.
친구분께 위로를 보냅니다.이계숙 2024-08-15 am 11:16:00 연로하신 아버지가 계신 옥이 씨. 새벽에, 밤 늦게 전화 벨이 울리는 일이 없기를 바랍니다.
최근들어 죽음이 더더욱 가깝게 와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지난 달에만 해도 장례식에 세 번이나 갔었습니다.
옥이 씨도 부디 건강하고 행복하고 편안하시길.3 han kim 2024-08-15 am 8:03:00 우리 아니 나의 인생도 뒤돌아보며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게되네요
헤어짐의 슬픔 그것도 다시 볼수 없는 이별은
한없는 고통을 주지만
인생의 성숙함도 같이 경험하게 하네요
친구분께 위로드리고 삼가 고인의명복을빕니다이계숙 2024-08-15 am 11:18:00 안녕하세요, 하니 씨.
'헤어짐의 슬픔 그것도 다시 볼수 없는 이별은 한없는 고통을 주지만 인생의 성숙함도 같이 경험하게 하네요'라는 짧은 글에서 인생을 깊게 통찰한 하니씨의 지혜가 드러납니다. 그렇습니다. 이유없는 고통은 없다는 말도 있지만 우리가 겪는 희노애락에는 다 이유가 있는 것같습니다. 하니 씨가 말씀하신대로 그 고통을 겪으며 인생이 더욱 성숙해지는 일은 우리의 몫.4 Chung Chun 2024-08-15 am 8:09:00
한번도 만나본적도 없지만,
이 공간을 통하여 하나의 사연을 알게되고 두개의 스토리를 알게 되여
어느덧
친구의 정을 느끼게 된 무당친구분의 비보를 접하게 되니
황망한 감정에글은 읽었으되 아무말도 쓸수가 없었습니다.
우선
애도의 마음을 전합니다.
한치 앞도 내다볼수 없는 우리들의 인생사.
100세시대라고들 말을 하지만
칠십을 넘고 보니 언제가 그날인지를 알수 없는 생각에
매일 매일, 순간 순간을 겸허하게 살아야 한다는 생각이 깊어 집니다.
마지막 순간까지 열심히남편으로서, 가장으로서 자기의 몫을 살아내신 고인의 삶의 모습에 경의를 표합니다.
한밤중에 울리는 전화벨 소리
그 누군들 반갑겠습니까.
이민을 와서 살고 있는 많은 수의 사람들이 의지할곳 없는 외로운 상황속에 놓여 있지요.
그 누구 보다도 뼈저리게 느꼈던 입장의 사람이 저 였던 지라
원활하지 못한 인간관계를 가지고 있는 저 이지만
지금도 누군가와의 새로운 관계가 시작이 되면, 내판단에서 외로운 안된 처지에 놓여 있는 사람이라면
저는 항상 이야기 합니다.
우리집은 항상 24시간 전화 오픈된 집 이니까 이멀전시 상황에는 주저말고 전화 하라고 말 합니다.
그래도 시도 때도 없이 울려대는 전화가 온적이 별로 없었고
외로운 사람의 마지노 선엔 누군가가 있다는 위로가 되고 싶은 마음을 전하는것 이지요.
그리고
다시한번, 함께 마음 아파하는 이 공간의 댓글러들의 마음이 친구분에게 위로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을 전 합니다.이계숙 2024-08-15 am 11:24:00 글 내용이 내용인 만큼 오늘은 저를 웃게하지 않으시는 청춘 여사님.
'우리집은 항상 24시간 전화 오픈된 집 이니까 이멀전시 상황에는 주저말고 전화 하라고 말합니다.'란 부분에서 가슴이 뭉클합니다. 제 주위에 교회를 다니지 않지만 진정한 하느님의 사랑을 실천하면서 사는 할배가 한 분 계세요. 그 분을 볼 때마다 저 분의 심성을 닮아야지 다짐을 합니다. 항상 24시간 전화 오픈된 집이라. 자살을 예방하기 위한 생명의 전화 외에는 그런 집이 없는 줄 아뢰오. 청춘 여사님은 하느님의 사랑을 베푸시는 분이시라고 감히 말씀드립니다.
저도 한때는 그런 역할을 자처한 적 있습니다. '그늘 아래의 의자'라는 제목으로 글을 쓴 적 있지만 뜨거운 땡볕이 내리쬐는 황량한 벌판에서 내가 시원한 나무 그늘 아래의 의자역할을 하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나이가 드니까 남의 힘든 사연을 들어주고 같이 공감하고 위로해 주는 일이 보통 큰 에너지를 소모하는 일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그 의자를 접어서 창고에 넣어놨습니다.
저 위에 강 여사님 글에도 썼지만 진정한 어른이 되는 길이 쉽지 않은데. 저는 청춘 여사님을 거울 삼아 더 노력해야겠습니다.5 eun lee 2024-08-15 am 8:26:00 작가님!
새벽에 뜻밖의 비보 소식을 듣고 많이 놀라셨겠네요.
갑자기 사고로 남편을 먼저 떠나보낸 친구분의 마음이 얼마나 아플지 감히 상상도 하지 못하겠습니다.
어떠한 말로도 위로할 수 없지만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이계숙 2024-08-15 am 11:27:00 예에, 은이 씨. '갑자기 사고로 남편을 먼저 떠나보낸 친구분의 마음이 얼마나 아플지 감히 상상도 하지 못하겠습니다.'라는 마음이 바로 제 마음입니다. 상상이 안 됩니다. 친구 역시 아직 믿어지지가 않는다고 합니다.
어제 뉴스 보니 밭에서 일하던 할머니 한 분이 또 돌아가셨더군요. 이 사람 잡는 여름이 언제 끝날런지. 사람도 사람이지만 더위에 무방비 상태로 방치된 한국의 가축을 생각하면 그저 눈물만 납니다. 신은 과연 있는지...6 Ok Kim 2024-08-15 am 10:11:00 글을 읽는데 그냥 눈물이 주르르 흐릅니다
즉신성불 하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좋은곳에서 편히 쉬시기를요
남은 가족들께 어떤말이 어떤몸짓이 위로가 될지모르겠습니다......
글로만 대한 저도 마음이 안타깝고 눈물이 계속 흐르는데 ...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이계숙 2024-08-15 am 11:32:00 옥이씨....
사랑이 넘쳐나는 옥이씨.... 예전에 알지도 못하는 사람의 강아지를 위해 병원비를 선뜻 보내주시던 따뜻한 마음씨가 이번 글에 그대로 드러나네요.
저도 뉴스에 나오는 한국의 안타까운 죽음에 잘 웁니다. 작년 여름, 코스코 지하 주차장에서 매연과 더위 속에서 카트를 끌다 세상 떠난 젊은 청년의 죽음에 얼마나 울었던지요. 문제는 앞으로 한국의 여름은 더욱 뜨거워지고 폭염과 혹한에서 일하는 노동자에 대한 아무 제재가 없다는 것입니다. 물을 마시게 하라. 그늘을 제공하라. 휴식시간을 보장하라는 건 그냥 권고사항이지 법적으로 정해진 게 없답니다. 앞으로 얼마나 더 안타까운 죽음이 이어질지 그저 한숨만 나옵니다.
친구가 제 글을 꼭꼭 읽습니다. 옥이 씨의 위로가 친구에게 많은 위안이 될 겁니다.7 jinhee hart 2024-08-15 am 10:20:00 뭐라고 달리 드릴 위로가...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멀고도 가깝게 가까이 있는 죽음, 저 역시 몇 번 병원에 실려간 전적이 있는지라 그럴때면 이렇게 실려갔다 못 나오게 되는 건 아닌지라는 생각을 가끔 하곤 합니다. 작가님께서 쓰신 것 처럼 어쩌면 병으로 생을 다 하는 것이 꼭 나쁜측면만 있는 건 아닌 것 같습니다. 적어도 생을 정리할 시간은 주어지니까요. 제일 가슴 아픈 것이 이런 사고사인 것 같습니다. 아무 예측없이 그저 오늘도 그렇게 돌아올 줄만 알았던 사람이 한순간에 사라진 그 사건을 어찌 받아들여야 할까요? 그런 황망한 마음을 무슨 말로다 다 위로를 할 수 있을까요...
그렇다 하여도... 작가님께도 그 친구분 남은 가족들께도 위로의 말씀 전합니다.
그런데요. 전 고인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행복했었을 것 같습니다. 이렇게 가족을 위해서 뭔가를 할 수 있다는 기쁨, 그 마음이 그 땡볕 더위도 공사장 자재의 무게도 하나도 힘들지 않게 했을 것이라 생각 됩니다. 몸은 힘들었을지언정 마음만은 가족들을 위한 행복한 마음으로 이승의 시간을 다 하셨을 겁니다. 그리고 이제 RIP...이계숙 2024-08-15 am 11:41:00 예에, 진희 씨. 아무 예측없이 그저 오늘도 그렇게 돌아올 줄만 알았던 사람이 한순간에 사라진 그 사건은요. 그 황망함과 충격과 안타까움은 말로 설명을 다 못합니다. 친구도 그렇지만 아빠와 유난히 친했던 딸은요.
'그러나 몸은 힘들었을지언정 마음만은 가족들을 위한 행복한 마음으로 이승의 시간을 다 하셨을 겁니다. 그리고 이제 RIP'라는 진희 씨의 말씀에 저도 동감합니다. 전라도 산골, 버스도 안 다니는 깊은 산골의 장남으로 그동안 얼마나 무거운 멍에를 지고 살았을까요. 부디 이제는 편안하길 저도 빌고 있습니다.
아닌게 아니라 저는 시한부 인생보다는 아무 고통없이 한순간에 사고로 그냥 '탁' 죽는 게 낫다는 생각을 여지껏 했습니다. 죽는 날을 받아놓고 기다린다는 것만큼 무섭고 가혹한 일은 없을 거라는 생각을 한 거지요. 그런데 이번에 친구남편의 죽음을 보면서 진희 씨 말씀대로 병으로 생을 다 하는 것이 꼭 나쁜측면만 있는 건 아닌 것 같습니다. 적어도 생을 정리할 시간은 주어지니까요. 사랑하는 사람들한테 작별할 시간은 주어지니까요.
친구남편의 소식을 들은 사람들이 제일 먼저 하는 말이 친구가 먼저 갈 줄 알았다는. 우리가 흔히 죽는 덴 순서가 없다는 말을 이번에 절실하게 깨달았습니다. 오늘 하루를 열심히, 알차게 살아야겠습니다.8 Hyuk Kwon 2024-08-16 am 8:54:00 글 읽고 한참을 먹먹했습니다.
무어라 말해야 할지..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이계숙 2024-08-16 am 10:00:00 예에, 미세스 권. 저는 아직도 먹먹합니다.
그냥 지나치지 않고 불쌍한 영혼의 명복 빌어주셔서 감사해요.9 seon young park 2024-08-16 am 10:54:00 작가님 ... 새벽에 비보를 접한 작가님도 투병중에 그 청천벽력같은 소식을 전한 친구분도 뭐라고 위로를 드려야 할까요.
올해 여름이 그렇게 덥다고 하지요. 우리들 삶의 무게가 이리도 무거워요.
제가 요즘 갱년기 우울증인지 호르몬의 영향인지 남편이랑 꽤 오래 냉전중에 있어요.
별의별 생각이 다 들어요.
작가님은 저처럼 이러지 마시고 옆의 계신 분께 잘 해주세요.
전 좀 힘들어요.이계숙 2024-08-16 am 11:19:00 선영 씨, 선영 씨, 선영 씨.
힘든 중에도 들러주시고 흔적 남겨주셔서 감사 하오.
이래저래 힘드시군요.지금이라도 마음을 바꿔보시면 어떨까요? 저 위에 수 김씨가 쓰신 것처럼 미운 남편, 없어졌으면 좋겠다 싶은 남편이 바로 지금 딴 세상 사람이 되었다고 생각하면, 아마 생각만으로도 눈물이 앞을 가릴 겁니다. 미운 것도, 짜증나는 것도 너무 편하고 이물없으니까 생기는 감정이 아닐까요.
조금만 마음을 바꾸면 남편을 바라보는 눈이 달라질 겁니다.
저 역시 말은 이렇게 하지만 실천하기가 힘든 것은 사실입니다. 그런데. 남편의 뒷모습을 보면 그저 가슴이 아파오는 것은 어쩔 수가 없네요. 나 같은 여자 만나 사느라 저 사람도 힘들었구나하는 측은지심이 저절로 생깁니다.
제 무당친구도 남편과 서로 못잡아 먹어 안달을 합디다. 남편은 깔끔한 사람. 친구는 칠칠치 못한 사람. 남편이 그럽디다. 쓰레기장같은 집에서 사는 게 너무 힘들다고. 다 갖다버리고 각자 옷 세벌씩만 가지고 살았으면 좋겠다고. 오랜만에 온 저 앞에서 별소리 다 한다고 친구는 앙앙거리고.
지금 친구 마음이 어떻겠어요.
제가 늘 강조하는 말이 있지요.
장례식장에서 가장 슬퍼하는 사람은 고인에게 가장 잘못한 사람이다.
장례식장에서 슬퍼하지 않으려면 우리 남편에게 잘합시다. 우리 살 날이 얼마 안 남았네요.
혹시 북가주 사시면 놀러 오세요. 우리 같이 앉아 맘 놓고 넋두리 좀 하십시다.seon young park 2024-08-16 pm 5:09:00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작가님의 제 이름 세번 불러 주시는 거에 말 할 수 없는 위로를 받고 갑니다.
제가 북가주였으면 정말 작가님 찾아갔을 거 같아요.
어째 이 미국땅에 제 맘 터 놓을 사람 하나가 없는지 ㅠㅠ이계숙 2024-08-17 am 10:55:00 막연하게 저는 선영 씨가 북가주에 거주하시는 상상을 했습니다. 아니군요...
아쉽습니다.
제가 여행을 너무너무 싫어하는 사람인데 이제는 비행기로 당일치기에 거주하는 독자님들은 제가 찾아뵈올까 연구 중입니다. 실행이 되려면 아직 까마득하지만 일단 마음은 그렇게 먹었나이다...
우리 선영 씨. 언제 제가 한 번 찾아갈께요. 공항에서라도 얼굴 보십시다.10 Mihwa Yang 2024-08-16 pm 12:12:00 항상 곁에서 서성거렸던 누군가를 이제는 다시 볼 수 없는 곳으로 떠나보낸다는 것은 마음 아픈 일인 것 같아요. 작가님, 그리고 친구분님에게 위로의 말씀 전합니다. 작가님 힘내세요! 이계숙 2024-08-16 pm 1:44:00 오늘은 별로 바쁘지 않아 미씨에서 놀고있는데 반가운 이름이 보여 얼른 달려왔습니다.
항상 반가운 이름, 미화 씨. '항상 곁에서 서성거렸던 누군가'란 부분에서 가슴이 뭉클해집니다.
그 누군가는 굳이 남편이 아닐 수도 있지요. 친구일 수도 있고 앞집 뚱보 남자일 수도 있고 한여름에도 온몸을 칭칭 휘감고 다니는 우편함 옆집의 인도여자일 수도 있고 늘 내 발치를 떠나지 않는 우리 강아지일 수도 있고.
다시 한 번 존재의, 익숙한 존재의 소중함을 깨닫습니다.11 Lydia Kim 2024-08-16 pm 5:48:00 이번에는 참 안타까운 스토리라 마음이 아프네요. 나이가 들어갈수록 마지막을 생각하며 치매걸리지말고 깔끔한 마지막을 맞이하게되길 바라게 되면서 자식들 사진도 스캔하고 본인에게 다 나눠주고 서서히 짐도 줄이면서 준비하는 마음으로 사는 요즈음 입니다. 누구나 그렇게 허망하게, 억울하게 이세상 떠나는 일이 안생겼으면 좋겠어요. 친구분에게 위로의 말씀 드리고 싶어요. 이계숙 2024-08-17 am 10:50:00 안녕하세요, 레디아 씨.
왜일까. 깔끔한 글 솜씨로 미루어 3,40대의 젊은 분이라고 상상했던 것은. '자식들 사진도 스캔하고 본인에게 다 나눠주고'라고 쓰신 것 보니 연세가 좀 있으신 분이었네요.
예. 저도 바라건대 치매걸리지말고 깔끔한 마지막을 맞이하게 되는 것입니다. '서서히 짐도 줄이면서 준비하는 마음으로 사는 요즈음 입니다.'라고 하셨는데 참 현명하신 생각이오. 저는 아직 짐을 줄이지는 못하지만 더 늘리지는 않으려고 안간힘을 쓴답니다. 생필품 외에 안 사들이려고 많이 노력합니다.
예에. 저도 동감합니다. 누구나 그렇게 허망하게, 억울하게 이세상 떠나는 일이 안생겼으면 좋겠어요라는 말씀에.12 joann hong 2024-08-16 pm 7:24:00 늘 내 옆자리 지켜줄것같은 사람이 허망하게 가버린뒤에 오는 그 절망감이란 어떤 말로도 표현이 안되고 위로도 안되죠.
돌아가신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친구분께 건강 잘 추스르고 힘내시라고 위로 드리고 싶어요.이계숙 2024-08-17 am 10:53:00 조앤 씨. 감사합니다.
이번 친구남편의 죽음으로 인해 저도 많은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결론은 늘 죽음을 준비하는 자세로 사는 것. 거기엔 내 옆자리에 있는 사람에게 최선을 다하는 것.
시간이 흐른 후에 친구의 동정을 한 번 알려드리겠습니다. 그냥 지나가지 않고 따뜻한 위로 남겨주셔서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13 Leah Keel 2024-08-17 pm 5:22:00 새벽에 걸려오는 전화는 정말 심장이 떨리지요.
저도 90이 다되신 부모님이 계셔서 전화번호가 부모님집으로 뜨면 무슨일이 생겼을까봐 겁이 덜컥납니다.
무당친구분을 작가님 글에서 자주 접하다 보니 친근하게 느껴져서인지
그분 남편님의 안타까운 소식에 가슴이 너무 아프네요.
얼마나 황망하실지 가늠이 안되요. 아침에 멀쩡한 얼굴로 나간사람을
한순간에 죽음으로 다시는 볼수가 없다니 얼마나 미칠노릇일지요.
제 절친도 한순간에 심장마비로 그것도 아직 청춘인 남편을 잃고
몇십년이 지났것만 아직도 트라우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요.
인생은 정말 허무하고 또 허무한것을 나이가 들수록 점점 더 절실히 느끼네요.
친구분께 제 위로가 위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마음을 전해 봅니다.
남편분이 이제는 그뜨거운 태양아래 고된일 안하시고 편안히 쉴수있다고 생각하시면
그 아픈마음이 좀 나아 질까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이계숙 2024-08-18 pm 2:54:00 리아 씨야말로 정말로 전화벨 소리마만 나면 가슴이 내려 앉겠습니다. 90이 다되신 부모님이시라면 마음이 늘 조마조마하시겠습니다.
예에. 저 위에 강 여사님도 쓰셨지만 20년동안 제 주변 사람들을 시시콜롤 쓰다보니, 리아 씨처럼 무당친구를 제 글에서 자주 접하다 보니 친근하게 느끼고 계신 분들이 많은 것 같아요. 암발병 이후 근황이 궁금하실 분도 많으시고. 그런데 좋은 소식이 아니라 참 죄송합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이 글을 쓴 이유는 우리가 천년만년 살 것 같지만 '아침에 멀쩡한 얼굴로 나간사람을 한순간에 죽음으로 다시는 볼수가 없다'는 일이 우리에게도 있을 수 있다는 사실을 같이 공유하려고. 그래서 밉지만 불쌍한 우리 남편들에게 잘하자는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해 썼습니다. 저 자신에게도, 우리 독자님들에게도.
몇십년이 지났건만 아직도 트라우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리아 씨 친구를 보더라도 한순간에 옆지기를 잃는다는 것은 정말이지 비극입니다. 몇 십년이 지나도록 남편의 죽음에서 헤어나지 못한다는 것은 그 충격의 강도가 얼마나 센지를 다시 한번 알게 해 주네요...
예에. 지금 당장은 아니더라도 좀 있다가 친구가 들어와서 다 읽을 겁니다. '친구분께 제 위로가 위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마음을 전해 봅니다. 남편분이 이제는 그뜨거운 태양아래 고된일 안하시고 편안히 쉴수있다고 생각하시면 그 아픈마음이 좀 나아 질까요.'라는 리아 씨의 따뜻한 마음이 제 친구에게 전해질 겁니다. 고마와요.14 cami kim 2024-08-19 pm 3:07:00 작가님 글읽으면서 어떻게 해... 어떻게 해... 하네요.
친구분과 따님 맘이 얼마나 힘드실까요.
어떤말도 위로가 안되겠지만 잘 견디시길 바랍니다.이계숙 2024-08-19 pm 6:11:00 안녕하세요, 케미 씨.
진심어린 위로가 절실한 친구에게 케미 씨의 따듯한 마음이 잘 전해질 겁니다. 고맙습니다.15 김유미 2024-08-20 pm 2:56:00 지난 한 달은 좀 바쁘고 힘들었습니다.
장례식을 치르고 오니 이 칼럼이 올라왔습니다.
어쩜 겪는 일도 비슷한가요?
저는 연세 많으신 분이 편안한 침대에서 며칠 심하게 아프시다 가셨습니다.
오래 앓지 않으셔서 다행이라고 오래 사셔서 호상이라고 했지만
쌓인 정이 있어 소식 듣고는 며칠 맘이 아팠습니다.
암환자인 부인보다 먼저 가셨으니 친구분과 따님의 마음이 어떠실까요?
가는데 순서 없다 했지만 이런 경우는 참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그래도 떠나 보내시면서 아쉬워하시고 그리워하는 관계였으니 복입니다.
가신 분은 ‘내 걱정 말고 치료 잘 받고 딸과 함께 행복하게 잘 살아’라고 하실 것입니다.
끝까지 가족 위해 사신 남편 되시고 아버지 되신 분, 존경합니다.
편히 쉬소서…이계숙 2024-08-21 pm 12:08:00 아이고. 유미 씨도 가까운 분의 죽음을 겪으셨군요.
저도 지난 달, 이달에 장례식에 두 번이나 갔었습니다. 그 어떤 죽음에도 '호상'이란 것은 없다는 말이 생각납니다. 긴 병을 앓다가 가도 자녀나 배우자는 슬프고 안타깝다는 말이겠지요. 호상은 남에게만 느껴지는 말일 뿐.
유미 씨의 '끝까지 가족 위해 사신 남편 되시고 아버지 되신 분, 존경합니다.'란 말씀에서 무당친구 남편의 성실함이 다시 한 번 생각나서 가슴이 아팠네요. 그렇게 부지런했다고 합니다. 나이 생각 않고 몸 생각 않고 돈이 되는 일이라면 뭐든지 할 정도로 생활력 강하고 성실한 사람이었다고. 그 사람잡는 더위에도 일하러 나간 것은 가족 위해 사신 남편 되시고 아버지 되었기 때문이겠지요.
한국 땅의 모든 아버지들... 존경을 표합니다.
날씨가 많이 선선해졌습니다. 이번 주 여긴 계속 백도 아래입니다.16 soo han 2024-08-23 pm 7:53:00 처음으로 댓글 달아봅니다
작가님의 신은 과연 있는지? 에 대한 저의 의견입니다
하나님은 인생들에게 서로 사랑하고 나누고 도우며 살라고 하셨는데인간의 이기주의, 자연 훼손,
미움 시기 등등… 지구가 이렇게 변했고 즉 모두가 인간의 선택으로 이 세상이 나쁘게
변질된것이지 신이 이렇게 되도록 한것이 아니라는 말이지요
신께서는 마지막 심판을 하시겠지요
그래야 공평한 것이구요이계숙 2024-08-24 am 10:59:00 안녕하세요, 수 씨.제가 최근에 성경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수 씨가 말씀하신 '하나님은 인생들에게 서로 사랑하고 나누고 도우며 살라고 하셨는데인간의 이기주의, 자연 훼손,미움 시기 등등… 지구가 이렇게 변했고 즉 모두가 인간의 선택으로 이 세상이 나쁘게변질된것이지 신이 이렇게 되도록 한것이 아니라는 말이지요'라는 말씀을 성경공부하면서 배웠습니다. 신께서는 마지막 심판을 하시겠지요 그래야 공평한 것이구요라는 말씀에 많은 위로와 희망을 얻었습니다. 반드시 그렇게 되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동물에 대한 예시는 없더군요. 사실 이 지구가 이렇듯 황폐해진 것은 100프로 인간의 잘못이지요. 잘못을 저질렀다 하나 인간은 그래도 기회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인간은 생각할 줄 알고 지혜가 있어 하느님을 잘 믿고 따르면 구원을 얻어 영생을 살 수 있는데 인간의 잘못으로 고통받으며 살다가 죽어간 동물들은 어쩌나요?
(1~34 / 34)
새로고침
새로고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