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라, 느헤미야서는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예루살렘 성전 재건에 대하여 말하는 에스라 1장부터 6장까지를 첫부분으로, 그리고 두 번째 단락은 에스라와 느헤미야의는 활동을 다루는 에스라 7장부터 느헤미야 13장까지 내용입니다. 그리고 이 두 번째 긴 단락은 에스라, 느헤미야, 그리고 에스라, 느헤미야 순으로 번갈아 이야기가 소개되고 있습니다.

오늘 본문 느헤미야 8장부터 10장까지는 에스라 관련 본문입니다. 그렇다면 왜 다시 에스라의 이야기가 소개 되는 것일까요? 바로 에스라의 주된 활동이 율법과 관련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성전을 짓고 성벽을 재건하는 것이 과연 유대 공동체 회복의 궁극적 목적이었을까요? 그렇지 않을 것입니다. 진정한 회복이란 성전과 성벽 재건이라는 외적 재건으로 끝난 것이 아니라 말씀을 토대로 한 회개운동, 신앙고백 운동, 언약갱신까지 이르는 내적 재건으로 완성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에스라 8장부터 10장은 에스라, 느헤미야서의 절정 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8장에서 에스라는 율법을 낭독하고 초막절을 성대하게 부활시킵니다. 놀랍게도 진정한 회복의 주체는 백성들입니다. 그래서 백성들이 에스라에게 율법책을 가져와 읽어달라고 요청합니다. 더 중요한 사실은 “깨달음”입니다.  에스라가 새벽부터 한나절 동안 율법책을 읽어주었지만 반응이 없습니다. 히브리어를 알아 들을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때 레위인들이 아람어로 통역과 해석을 해 줍니다. 그러자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백성들은 깨닫기 시작했고 눈물을 흘리며 감격했습니다. 이튿날이 되었습니다. 소규모 모임이 계속됩니다. 이번에는 족장들, 제사장들과 같은 지도자들이 율법을 더 정확히 배워 알아야겠다고 모였습니다. 그때 이들은 초막절 규정과 마주쳤고 놀랍게도 곧바로 초막절을 지키기로 결정합니다. 앞으로 두주 동안 준비기간을 갖고 7월 15일부터 일주일간 초막절을 지키게 됩니다.

느헤미야 9장은 에스라 9장과 짝을 이루는 기도의 단락입니다. 초막절을 지킨 이스라엘 자손은 다시 대대적으로 모입니다. 회개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창조주 여호와를 짧게 송축한 후 7절부터 37절까지 길게 이스라엘의 역사를 감동적이면서 생생하게 추억합니다.

하나님의 은혜의 역사였음을 기억합니다. 그러나 동시에 자기들이 얼마나 반역을 일삼았는가를 들추어냅니다. 이제 어떻게 할 것인가? 이대로 있을 수 없다! 라고 말하지요. 이스라엘의 지도자들이 먼저 나서서 하나님 앞에 바르게 살 것을 서약하며 인을 칩니다. 오늘날도 이스라엘은 일곱 번째 달 초막절과 새해를 맞이하며 가장 먼저 일주일간 회개의 기도를 드리며 새해를 시작하곤 합니다.

그러면 느헤미야 8장과 9장을 함께 읽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