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인스턴트 떡볶이도 새로 나오는 것마다 

- 추억의 국민학교 떡볶이, 차칸 떡볶이, 쌍팔년도 떡볶이, 풀무원 말랑떡볶이, 풀무원 밀누들떡볶이, 떡볶이의 신 매콤달콤 떡볶이, K타운 그 때 그 맛 국물떡볶이, 오뚜기 뚜기네분식집 국물떡복이, 미미네 오리지널 국물떡볶이, 미미네 매콤한맛 국물떡볶이,  미미네 납작 어묵면이 들어간 국물 면 떡볶이, 아딸 토마토 고추장 떡볶이 -

등등 그야말로 떡볶이 신제품이 나오면 나오는 대로 거의 다 먹어봤거든요.

이 중에서 저는 추억의 국민학교 떡볶이랑 차칸 떡볶이, K타운 그 때 그 맛 떡볶이가 제일 입맛에 맞았구요.

미미네 떡볶이는 괜찮긴 한데 떡이 지나치게 쫀득해서 오히려 식감이 좀 이상하고, 어묵에서는 살짝 잡내(?) 같은 것이 나는 단점이 있고, 풀무원 시리즈는 다 별로였고, 아딸 떡볶이는 진짜 맛없었어요.

여튼  캘리포니아 부에나파크 병원 갈 겸 모처럼 한남체인을 갔는데 거기서 새로운 떡볶이를 발견했어요. 

이름이 좀 그렇지만.. 닥치고 떡볶이 인데요. 기본맛, 미친맛(매운맛)을 팔더라구요.

세일 상품인지 바로 앞에서 세일즈 하시는 분이 말씀하시길, 

이 떡볶이 너무 맛있어서 먼 곳에서도 일부러 사러 온다고 하신다면서 꼭 사가라고 하셨어요.

이 떡볶이가 다른 인스턴트 떡볶이와 가장 큰 차이점은 육수가 들어있다는 점인데, 이 육수가 정말 맛있어요!

어묵도 떡도 너무 맛있고, 육수 때문인지 뭔가 좀 바다같은 깊은 맛이 나요. (아마 끓이면서 김말이가 터져서 김 때문에 그런지도 몰라요.)

기본맛은 적당히 매워서 딱 좋구요.

전 매운 음식 매니아라 왠만한 매운 음식도 다 섭렵하고 잘 먹거든요. 근데 이 미친맛은 진짜 너무 매워요. 

양념 스프를 1/4 정도는 남겼는데도 불구하고 너무 매워서 다 넣었으면 못 먹을 뻔 했어요.

이렇게 남은 양념 스프는 또 활용해서 떡볶이 끓여먹어도 될 것 같구요. 

한 가지 단점이라면 다른 떡볶이와는 다르게 이건 패키징이 떡, 오뎅, 심지어는 김말이까지 다 한 뭉치로 한데 뭉쳐있어서 그건 좀 별로였어요. 

참고로 여기 마트에서는 기본맛, 미친맛 밖에 없었는데, 한국사이트 찾아보니까 미친맛 보다 더 매운 죽을맛도 있나봐요. 

너무 맛있어서 감탄하면서 먹느라 사진을 못 찍고 패키지 사진밖에 못 찍었는데,

여튼 진짜 먹어본 인스턴트 떡볶이 중 가장 맛있는 터라 이 방에는 처음 글쓰는데.. 이렇게 수줍게 한 번 추천글 올려보아요. 

감사합니다. 

추가) 아, 참고로 이 날 판매하시는 분이 닥치고 떡볶이랑 닥치고 쫄면이랑 닥치고 칼국수를 팔고 계셨어요.

쫄면은 좋아해서 닥치고 쫄면은 사왔고 (아직 먹어보진 않았어요. 조만간 먹어보고 맛있으면 또 추천글 올릴께요), 칼국수는 원래 잘 안 먹어서 닥치고 칼국수는 안 사왔어요.

혹시 다른 닥치고 시리즈도 먹어보신 분이 계신다면 어떤지 알려주실 수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