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동안 홈굿즈에서 파는 길다랗고 네모진 유리병을 여러개 사서 오일이랑 간장등등 넣어 사용하고 있었는데요. 이게 칼라 유리인줄 알았더니 겉에 녹색 코팅이었어요. 결국은 벗겨내고 투명으로 썼는데 유리가 얇아서 잘못 부딪치면 깨지고 너무 길어서 안정감이 없었어요. 요즘 유투브에도 많이 나오는 고급진 오일병들은 하나에 10불은 하는 것 같고 한 꺼번에 장만하려니 맴이 편치 않더라고요.
어느날 홀짝홀짝 마시던 애플 사이더 병이 작아서 잡기도 좋고 입구도 적당해서 병마개도 대충 다 맞을 것 같아서 써보니 딱이예요.
유리도 더 두툼하고 진한색이라 오일 넣기도 부담없고요. 주방에 굴러다니는 유니버샬 오일 마개가 꽉 조이게 들어가지는 않는데도 빠지거나 흐르지 않아요.
사진 맨 오른쪽이 기존에 쓰던 오일 병이고 가운데가 비지니스 코스코 가면 사다마시는 작은병 애플 사이다예요. 맨 왼쪽이 라벨 벗겨내고 오일마개 꽂은 거고요.
허접하지만 따로 돈 들이지 않아도 이정도면 한 동안은 또 쓰겠다 싶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