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이나 출생의 비밀도 안 나오고과거나 미래로 건너뛰는 것도 없고
대단한 음모나 범죄도 안 나오고
화려한 눈요기거리도 없고
이국적인 외국풍경이나 대자연의 경치도 안 나오고
억지로 집어넣은 듯한 코믹 캐릭터도 없고...
이런 것들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재미있다는 얘기가 아니라,
이런 것들이 없어서 재미있다는 얘기에요.
"사랑의 이해"나 "서른아홉" 같은 드라마를 연상시키는
그냥 우리 주변에서 있을 법한 캐릭터와 스토리로 이끌어가는 리얼리즘 드라마.
오래전 즐겨 읽던 한국소설 읽는 느낌이에요.
개취이긴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이런 사실주의가 주는 재미가 최고라는걸 다시 한번 깨닫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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